이 차는 네 언니가 사라고 한건데 말이야(쓴웃음
 
 
 
 
 
 
"여기가 봉사부인가~. 정말로 만들었을 줄이야……"
 
선생님의 유언실행에는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형이 있었을때는 없었어?"
 
"아아, 내가 졸업했을때 생긴 모양이니까"
 
"……운이 좋은 자식"
 
"다 들린다, 하치만. 덧붙여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너를 미리 소개해둔건 나다"
 
"역시 당신이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모르는 선생님이 갑자기 『너는 듣던대로 눈이 섞었구나』라고 해서 나는 입학하자마자 마음이 무너질뻔했다고"
 
"그리고 이 봉사부에 입부시켜도 좋다고도 말해뒀다"
 
"………나는 당신이 싫다"
 
"그리 노려보지 마라. 너한테 있어서 손해보는 일만 있는건 아니잖아?"
 
"나는 손해밖에 입지 않아"
 
"꽃다운 고등학생이다. 하나 정도 부활동을 경험한 편이 나중의 추억거리가 될거야"
 
"부활동에 들지 않았던 당신한테 듣고 싶지 않아"
 
"힛키네 오빠는 부활동 들어가지 않았나요?"
 
우리 형제의 대화를 듣던 유이가하마가 의외라는 눈초리로 나를 봤다.
 
"힛키? 아아, 하치만 말인가. 그리고 나는 야코우로 불러도 좋단다?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에 그럼……야코우 오빠"
 
"어, 부활동은 들지 않았지~. 바빴기도 했지만"
 
"이 녀석은 예전 학생회 부회장이야"
 
"부회장!?"
 
히라츠카 선생님이 내가 부활동에 들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그건 성가셨다.
 
"당시 회장에게 억지로 임명받았거든……힘들었다"
 
"무슨 소리를 하나. 솜씨좋게 터무니없는 속도로 일을 처리하던 주제에"
 
"그건 익숙해진거라고요. 많이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으니까요"
 
"겸손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군"
 
그렇게 말하며 히라츠카 선생님은 쓴웃음을 지었다.
 
"히키가야 오빠는 그렇게나 머리가 좋은가요?"
 
지금까지 다물고 있던 유키노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물었다.
 
"아아, 거기에 있는 동생하고는 비교도 안 된다. 천재라고 불릴만큼의 두뇌와 돌보기 좋아하고 용모단려. 본교 시작한 이래 최우수 학생으로서 이름이 높았으니까. 유일하게 하루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존재다"
 
"과연……그럼 어째서 그는 저런 식으로?"
 
"어이, 그 동정의 시선은 집어쳐. 상당히 상처입거든?"
 
"뭐,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해줄게. 우리집 공주님한테 메일이랑 착신이 장난이 아니게 오니까"
 
아까전부터 코마치한테 터무니 없는 양의 메일과 착신이 오고 있다. 시계를 보니 5시 30분을 지난 참이다. 슬슬 괜찮은 시간일 것이다.
 
"어이쿠, 확실히 오래 얘기한 모양이다. 나는 일이 남았으니까 돌아가도록 할게"
 
"네. 오늘은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음에 밥이라도 같이 먹으러 갈까요"
 
"아아, 기대하고 있으마"
 
선생님은 미소짓고 부실을 나갔다.
 
"왜 결혼상대가 안 생기는거지?"
 
옆에서 하치만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리고 있다. 나도 같은걸 생각했어.
 
"자, 돌아가자. 아가씨들도 돌아갈까. 보내줄게"
 
"헤!? 아, 아니 괜찮아요. 아직 밝으니까요"
 
"차를 타고 왔으니까 괜찮아. 거기다 요즘은 범죄자가 많다고 들었으니까. 귀여운 아이들을 혼자서 집에 보내는건 어른으로서 좀 그래"
 
"귀, 귀여워"
 
유이가하마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귀엽구나~. 유키노는 무표정이라고 할까 익숙한 소리라고 할까(쓴웃음
 
"자, 가볼까"
 
나는 셋을 유도하여 차가 있는곳 까지 안내를 했다.
 
"너무 늦어지면 미안하니까. 얼른 타"
 
"우, 우와~ 비싸보이는 차……"
 
"비싸보이는게 아니라, 비싼거야 유이가하마. 이거 포르셰죠? 왜 대학생이 포르셰를 타는거죠?"
 
"작년 연말에 복권 당첨이 됐거든~. 살게 없었는데 친구가 사라고 시켰어"
 
"………지독한 친구네요"
 
"(그 친구는 네 언니지만 말이야(쓴웃음))"
 
그리고나서 타는걸 주저하던 유이가하마를 억지로 뒷좌석에 밀어넣고 그 옆에 유키노가 앉고, 조수석에는 하치만이 탔다.
 
"자, 그럼 가볼까"
 
둘의 집 장소를 듣고 나는 악셀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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