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보다 게임이다! - 제 62화
 
 
 
 
다음날 방과후, 나는 봉사부의 문 앞에 있었다.
결국 어제는 생각하느라 거의 자지 못하고, 오늘 하루 자던 탓일까 지금은 심하게 의식이 또렷하다.
어제 하루 생각한 결과, 나는 결론을 냈다. 힌트는 이미 받았다. 남은건 나 나름대도 답을 내고 그걸 그녀들에게 제시하는것 뿐이다. 왜 내가 이 공간에 머물렀는지, 왜 부숴버린것을 필사적으로 수복했는지, 그리고 왜 지금이 이렇게나 힘든건지. 그것들의 대답은 모두 여기에 있었다. 나는 눈 앞의 진실을 깨닫지 못했다.
문을 가볍게 노크하려고 했을때.
『유키농은 말야, 어떻게 생각해?』
유이가하마의 그런 목소리가 들려와서 저도 모르게 노크하는걸 그만뒀다.
『……뭘 말이니』
『힛키가 없어진거 말야』
『……부원이 한 명 줄어든것 뿐이야』
『……나는 슬퍼』
……유이가하마.
『힛키는 말야. 늘 게임게임거리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불평을 하면서도 생각해줬고, 힛키가 아니면 해결 못했던 일도 있었잖아…………확실히 힛키가 이로하의 의뢰를 받고나서 여러모로 위험한 일도 됐지만……결국은 고쳐줬어……나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해』
『유이가하마. 그건 네가 정할 일이 아니야』
『그렇긴 하지만……어째서 그때, 힛키를 막지 않은거야?』
『우리에게 그를 막을 자격따윈 없어. 그는 책임을 진다고 하면서 퇴부했어……그대로 여기에 있어도 그는 힘들어 할 뿐이야. 우리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전처럼 말했다면……히키가야는 분명 고민할거야……그러니까 나는 그가 그만둔다고 말했을때 막지 않았어』
『…………나는……만약, 내가 유키농의 입장에 있었으면 힛키를 막았을거야』
부실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나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힛키랑 일대일로 얘기해서 많이 화내고 많이 말하고……그래서 많이 힛키에게 사과를 받고……그래서 나는 끝냈을거라고 생각해』
『그건 선택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네 선택도 내 선택도 틀린것은 없어……뭐가 정답이니 하는건 지나고나서가 아니면 모르는거야』
『그럼 유키농은……지금 어떻게 생각해?』
유이가하마의 질문에 유키노시타는 생각하고 있는건지 부실에서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게 됐다.
『……모르겠어』
의식을 집중시키지 않으면 놓쳐버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모르겠어. 그때의 선택이 올발랐는지 아닌지…………그를 용서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그를 생각하는 마음이 두 가지가 있어서……어느게 정답인지 나는 모르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그때, 힛키에게만 맡기지 않고 나도 뭔가 도왔으면 좋았던게 아닐까……그저 단순히 나, 힛키에게 응석부리고 있던것 뿐이었어……어딘가에서 힛키라면 해줄거라고 생각했던걸지도 몰라…………그러니까 나……지금 봉사부는……』
거기부터의 말은 마치 말하게 하고 싶지 않은듯이 세게 문을 노크하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평소 정위치에서 유이가하마는 휴대폰을 움켜쥐고 유키노시타는 책상위에 문고본을 올려두고 있었다.
조금 오지 않았던것만으로 심히 그립게 느낀다.
"힛키……"
"…………조금 얘기를 하고 싶어. 괜찮겠어?"
지금까지 고개숙이고 있던 유키노시타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걸 승낙을오 본 나는 둘에게 대면하듯 조금 떨어진 위치에 의자를 두고 앉는다.
"…………나는 초등학교때 괴롭힘을 당했어"
그렇게 말하고 한박자 두고나서 얘기를 한다.
"정말로 갑작스러웠어. 어제까지 평범하게 얘기나누던 녀석이 괴롭히는 측으로 섰어……그러니까 나는 게임으로 도망쳤어. 누구하고도 얘기 하지 않아도 돼. 상처받지 않아도 돼……우정이니 청춘이니 하는건 단순한 버그라고 생각해서 계속 게임에 빠져들었어. 그러니까 줄곧 혼자 있었어. 친구 따위 만들지 않고, 어디에서 나 때문에 관계가 붕괴해버리든 그런건 관계 없다며 보내왔어…………하지만…………"
머리속에선 그보다도 먼저 말이 나오고 있는데 둘을 보고 말을 하려고 하자 마치 말하는걸 잊어버린 것처럼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걸지도 모른다. 말해버려도 우리들의 관계가 바뀌는건 아니다. 도리어 나쁜 방향으로 갈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움직인다.
"봉사부에 들어가고나서 달랐어……처음에는 귀찮다고 밖에 생각 안 했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와서 정해진 시간까지 있어야만 했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 됐어. 이젠 그곳에 있는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느끼게 됐어. 줄곧 방과후에 여기로 와서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와 대화를 하고 시간이 오면 돌아가고 의뢰자가 오면 함께 해결책을 생각하고……그런 매일을 보내는게…………즐거웠어"
그 한마디에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도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유이가하마의 말에 딴지를 걸거나 유키노시타의 말에 내심 상처입거나, 고민상담 메일로 함께 생각해서 답신을 하는…………그런 매일이 즐거웠어. 너희와 함께 있는 시간이, 이 공간을 좋아하게 됐어…………그러니까……결국 나는 그래선 부족해져서…………"
서서히 시야가 흐릿해지고, 머리는 뜨거워지고 목은 말라온다.
"……원하고 있었어…………전부터……훨씬 전부터 버렸던 친구나 청춘이나 인연이나 우정이나 여자친구나 친구나……누군가와 쉬는 시간에 얘기를 나누고,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게임 얘기를 하거나, 친구와 싸우거나……………게임처럼 얄팍한 가짜가 아니라 만지면 상처입어버리는 일도 있지만 즐거운 일도 나에게 주는것…………나는………나는 그런 진짜를 원했어"
목소리가 떨리는걸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둘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만 시야가 흐릿하게 변해서 제대로 둘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그 이상 더는 목소리조차 낼 수가 없다.
상처입는걸 두려워서 모든걸 버렸을터인 청춘이나 우정같은걸 한번 더 원하는건 주제넘을 짓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버려놓고서……하지만 그래도 나는 한번 버린 청춘이나 우정을 원한다. 그런걸 나는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에게 바라고 있었다. 이것이 나의 답.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나온 답.
하지만 늦었다……그 답은 잇시키의 의뢰를 할때 냈어야 했다. 이미 둘을 상처입힌 후에 내야할 답이 아니었다.
유키노시타는 아무 말없이 슥 일어나서 천천히 내 앞으로 걸어오고 내 손을 잡았다.
"……나는 네가 말하는 진짜가 뭔지 몰라…………하지만……알 수 있는건……나도 너랑 마찬가지로 셋이서 보낸 시간을 좋아해……네가 말하는 진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나는…………진짜는 이거라고 생각해"
"…………진짜야. 다같이 보내온 지금까지는……왜냐면 그렇지 않으면……슬프잖아"
유이가하마는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도 힛키랑 유키농이 말하는 진짜는 뭔지 모르겠지만…………나는 지금까지 보내온 시간은 진짜라고 생각해. 힛키가 말하는 청춘이나 우정도"
"…………둘에게 의뢰가 있어……이젠 나 혼자서는 어찌할 수도 없어……너희들을 의지하고 싶어"
나는 둘의 손을 굳게 잡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둘 모두 동시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물론""
 
 
 
 
 
 
 
 
 
 
 
 
 
 
그리고나서 30분 후, 우리는 회합이 열리는 커뮤니티 센터에 있었다.
지금은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에게 지금까지 정리해온 의사록을 보여주고 사정을 얘기하니 유이가하마는 고만고만한건지 아까부터 쓴웃음을 짓고 있고 유키노시타는 허술하기 짝이없는 기획서에 한숨을 쉬었다.
"잘도 이런 기획서로 끈질기게 회의를 했구나"
"라고해도 저쪽이 회의니 뭐니 시끄러웠어"
그쪽에 있는 타마나와를 가리키면서 그렇게 말한다.
이미 두 명의 새로운 헬프 요원을 넣었다는건 타마나와에게도 잇시키에게도 말해뒀으니까 특별히 문제는 없다.
"……그 이전에 이 기획은 합동으로 할 필요는 있니"
"헤? 그치만 이건 합동으로 하는게"
"같은걸 두 고등학교가 해도 의미는 없어. 각각 특성이라는게 있는데 일부러 그걸 망가뜨리는 짓을 해도 소용이 없어"
"그런가! 다른 학교가 하니까 그 차이가 나와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이 회의에 없는건……부정이네. 브레인스토밍은 확실히 회의방법 중 하나지만 나온 정보를 상세하게 종합하는게 필요. 하지만 이 회의에는 그게 없어. 말하자면 이건 유사행위야. 브레인 스토밍은 남의 의견은 부정하지 않아. 하지만 명백하게 불가능한건 부정하지 않으면 영원히 끝나는 일은 없어"
…………그래. 왜 깨닫지 못한거야. 지금까지 나는 합동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남아서 저 녀석들이랑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으니까 이렇게나 성가신 회의가 계속된건가……그렇지. 합동 행사라고 해도 하나의 행사를 두 학교에서 정할 필요성은 전혀 없다.
"이건 네가 할 말이 아니니. 지금까지 함께해온 네가 말하면 저쪽 학생회장도 납득하지 않을까"
"그렇군……"
"그럼 시작할까"
강습실에 타마나와의 목소리와 손을 치는 소리가 울린다.
"얼마전에 브레인스토밍을 받아서 내쪽에서 안을 생각해봤어. 레듀메를 만들어봤으니까 읽어줬으면 좋겠어"
배포받은 개요를 펼치고 내용을 쳐다보지만 얼마전 회의에서 나온 가스펠이니 찬미가니 연극이니 박아넣어서 이젠 키메라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대단히 휘황찬란한 기획이 쓰여있다.
왠지 그냥 일종의 유원지로구만……어디를 봐도 즐거울것 같은게 있다고 하는……확실히 수를 늘리면 한가함을 느끼게 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럼 바로"
"저기 말야. 잠깐 괜찮겠냐"
손을 들어서 그렇게 말하자 타마나와를 포함한 모두가 나에게 시선을 집중시킨다.
"뭐지?"
"……이 기회니까 말할게……현실미 너무 없지 않아?"
개요에는 엉성한 비용밖에 쓰여있지 않지만 세세하게 계산을 하면 상당한 액수의 예산이 필요해지고, 외부에도 발주한다면 시간도 걸린다.
요컨대 꿈같은게 아니라 실제로 꿈의 무대다.
"이만큼의 숫자라면 한가함을 느끼게 하지 않겠지만 상대는 데이 서비스의 고령자라고? 이런 테마가 정해지지도 않을걸 봐도 혼란해할 뿐인게 아냐?"
"그렇네.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너에게 다음 턴은 돌아오지 않아. 계속 내 턴이다!
"비용은 어떡할건데. 찬미가나 가스펠은 전부 외부 발주할거지? 거기다 그쪽 스케줄의 상황도 있잖아. 우리만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는게 아니야. 여기도 저기도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하잖아? 그러니까 그걸로 올인하면 어떡할건데. 이쪽의 행사 개최일시는 바꿀 수 없잖아? 거기다 초등학생이랑 유치원아는 어떡할건데. 연극을 시키려면 연습이 필요하지만 딱 봐도 날짜가 부족하고, 유치원 측의 조심해달라는 요망을 잊은거냐고. 그럼 여기는 초등학생이랑 유치원아들에게 좀 더 간단한걸 시켜야해. 대사가 필요한게 아니라 노래 같은걸 해야하지. 거기다 이렇게 많은 행사를 기획하는건 좋지만 대기장소는 어떡할거야. 악기도 갖고 올테고, 관객도 있어. 3층 홀은 대충 봐도 100명이 들어갈지 말지 한 정도야. 게다가 데이 서비스의 도우미도 만약을 대비해서 옆에서 대기하지 않으면 안 돼. 어느 정도 공간에 여유는 필요하지 않아? 데이 서비스라고 해도 모두가 다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야.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1~2명 그리고 간호가 필요한 1~5명의 사람이 이용하고 있어. 그 중에서도 간호가 필요한 사람 3명 이상은 도우미가 있지. 딱 봐도 홀의 허용량을 넘어서잖아"
역시 이렇게 길게 말한건 처음이니까 말을 다 끝냈을 무렵에는 조금 숨이 찼다.
강습실은 시계바늘이 크게 울릴 정도로 조용해지고, 아무도 말을 하려고 하진 않았지만 차가운 시선만은 어느 정도 날아온다.
"우리에겐 시간은 이제 없어…………그러니까, 한 가지 제안이 있다"
"뭐지?"
"그냥 합동으로 하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이 회의에서 근본적인 실수는 두 고등학교가 손을 잡고 하나의 행사를 정한다는것에 있었다. 그러니까 한번 부딪쳐버리면 정체해버린 것이다.
"두 고등학교가 함께 하는걸로 시너지를 낳는"
"시너지 따윈 이미 없잖아. 있는건 회의 놀이뿐이야…………처음부터 우리는 잘못했던거야, 타마나와. 브레인 스토밍은 이번 행사에는 맞지 않았어. 나뉘어가는 의견 하나하나를 회의에 갖고 와서 거기서 또 나뉘어간다……그런 다람쥐 챗바퀴 놀이를 하는것보다도 보통, 초등학생이 할것 같은 안을 몇 가지 내서 어떤게 현실적이고 어떤게 이번 행사에 어울리는지를 정해야했어"
타마나와는 지금의 상태가 붕괴되는걸 우려하고 있는지 빠른 말로 나를 다그친다.
"기획의도랑 틀어졌고. 여기에 있는 모두와 그랜드 디자인은 공유할 수 있었으니까"
"기획의도는 전혀 틀어지지 않았어"
"두 고등학교가 합동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한다……그게 기획의 의도였을거야"
"누가 두 고등학교가 하나를 하라고 했는데. 너는 그저 단순히 시너지를 꾀기 위해 그랜드 디자인을 공유하자고 한것 뿐이잖아. 그랜드 디자인은 말야……크리스마스 행사를 무사히 개최하고, 노인들을 즐겁게 하는거 아냐?"
아무도 반응하지 않고, 아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누구도 나를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음~. 어려운건 잘 모르겠는데"
조용한 회의실에 유이가하마의 목소리가 울린다.
"똑같은것 보다는 다른걸 만들면 서로 고등학교의 장점을 알 수 있지 않아? 그치, 이로하"
"어, 아……네"
잇시키는 유이가하마의 물음에 겸연쩍게 대답을 하자 이번에는 유이가하마의 시선이 오리모토에게 향한다.
"어, 어때-?"
"어, 아, 으, 응. 괜찮지 않아?"
부정의 바다에 긍정이라는 물질을 낳으면 그건 폭발적으로 연쇄하고, 증식해가고, 이윽고는 부정의 바다가 긍정의 바다로 단번에 변한다.
겨우 길게 끌어진 회의가 끝났다.
후우, 한숨을 쉬면서 의자에 앉지만 옆에서 느끼는 시선이 아까부터 엄청 따갑다.
"뭐야"
"하마터면 행사가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왜 그런 소리를 하는거에요-"
"아니, 뭐라고 할까……쌓인 스트레스의 발산?"
"우으으-. 이제부터 어떡할거에요? 출발점으로 돌아왔다구요-"
"그래. 설마 이 남자가 0으로 되돌린다고는 생각 안 했어"
유키노시타는 게슴츠레한 시선을 나에게 보내면서 그렇게 말한다.
엥, 아까 나한테 말한건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
"그치만 어떡할거야? 크리스마스 행사로 뭐할래?"
"…………그야, 너 본고장에서 배울 수 밖에 없잖아"
"본고장?"
유이가하마는 고개를 기울이며 그렇게 말한다.
"……과연. 확실히 우리들이 하나부터 만드는것보다는 나을거야"
"어? 본고장은 어디인가요-?"
"그야 너, 연인들의 낙원……도쿄 디스티니 랜드일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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