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유이가하마와 히키가야와 두근두근 히라츠카
 
 
 
UHJ에서 첫날을 놀다 쓰러져서 호텔으로 돌아오니 상당히 지쳤다.
 
라고할까 방으로 온 자이모쿠자가 묘하게 실망해하고 있던건 어째서일까…
 
 
 
음료를 사기 위해 로비의 자판기로 향하자 또 선객이 있었다.
 
 
"앗, 힛키"
 
"어"
 
유이가하마가 오렌지 주스를 한 손에 들고 있었다.
 
"힛키, 괜찮아?"
 
"…뭐가?"
 
적어도 성적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성적이라면 이럴때 묻지 않아도 되고, 유이가하마에게 걱정받을 성적도 아니다. 오히려 유이가하마가 그거하겠지.
 
"어음…점심때 말야…"
 
유이가하마나름대로 신경써주고 있는거겠지.
 
"아-…뭐냐…폐 끼쳤구만. 나는 괜찮아."
 
"그런가. …앗! 그렇지, 힛키, 지금 시간 괜찮아?"
 
뭔가를 생각났다는 듯이 유이가하마가 묻는다
 
"괜찮아, 문제없어"
 
약간 뉘앙스가 다르지만 설마 이런데서 『인생에서 한 번은 말해보고 싶은 대사』랭킹 제 4위를 말할 줄이야
 
참고로 톱3는
 
 
제 3위 한바탕 어울려줘
 
 
제 2위가 허나 거절한다! 이 ○○가 제일 좋아하는것 중 하나는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녀석에게 NO라고 말해주는거다!
 
 
그리고 대망의 제 1위, 내가 마지막 희망이다!
 
 
라고할까 애니메이션 특촬에서 들으면 멋있지만 실제로 말해보면 어디 좀 아픈 녀석이다.
 
"실은 말야, 근처에 유명한 팬케이크 가게가 있는데, 지금부터 안 갈래?"
 
"…왜 나야? 그 녀석들이랑 가면 되잖아?"
 
"그게, 문화제때 허니토 먹으러 간다고 약속했으니까…뭐, 팬케이크는 허니토가 아니지만"
 
그러고보니 그런 약속도 했지… 그 때는 문화제 실행위원회 일로 바빴던때 유이가하마가 건내줬었지. 그럼 뭐 거절할 이유도 없고.
 
"그럼 갈까"
 
"응, 가자. …에헤헤, 힛키랑 둘이서……왠지 데이트 같아"
 
후반은 못 들었지만 유이가하마는 헬쭉 웃고있었다. 같이 먹으러 가는것뿐인데 이렇게까지 기뻐해주다니. 내 역사에 있어서 최대급으로 감사받고 있군.
 
 
 
 
 
 
그 가게는 호텔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찻집같은 가게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 자리는 3자리 밖에 없고 카운터석도 넷 밖에 없는 작은 가게였다.
 
"어서오세요,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세요"
 
맞이해준건 다정해보이는 분위기를 보이는 아줌마였다.
 
안쪽 자리에 앉으니 유이가하마가 바로 메뉴를 펼친다.
 
"…왠지 다 맛있어보여"
 
확실히 가게 자체는 찻집같지만 메뉴는 최근 유행하는 팬케이크가게에도 뒤지지 않는다.
 
 
"힛키는 정했어?"
 
"괜찮아"
 
"실례합니다- 주문 되나요?"
 
안족에서 아줌마가 메모장을 들고 나왔다.
 
"저는 생크림&베리소스랑 밀크티로요"
 
"저는 생크림&오렌지 소스랑 핫커피로요"
 
"네, 조금 기다려주세요"
 
주문을 마치고 아줌마가 안으로 사라지자, 딸랑 하고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 인솔도 힘들군……팬케이크라도 안 먹으면 못 배기겠군…"
 
왠지 되게 낯익은 목소리가
 
"…있잖아 힛키"
 
"묻지마…나는 아무것도 안 들었어"
 
그래, 나타난건 다른 누구도 아닌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다.
 
 
"어라, 히카가야와 유이가하마가 아니느냐. 너네도 먹으러 온거냐?"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여기는 영업날이 점장의 기분에 따라 변하는 가게지만 맛은 절품이라는 숨겨진 명가게인 모양이다. 영업일과 영업시간이 미정이기 때문에 우연히 우리가 갔을때는 아무도 없었다는 모양이다.
 
"실례합니다, 주문 부탁합니다. 후르츠 믹스와 블렌드로요"
 
주문을 하고 우리 옆자리에 앉는다.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했다.
 
왠지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미지가 뭔가 다르군. 선생님은 뭔가 이렇게 사내!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과일을 잔뜩 올린 팬케이크라…
 
 
"힛키거 조금 먹어도 돼?"
 
유이가하마가 질문해온건 반쯤 먹었을 무렵이었다.
 
확실히 맛이 다르니까 신경쓰이는걸테지.
 
"자"
 
적당하게 한입 사이즈로 잘라 주려고 한다.
 
"앙"
 
……………………하?
 
진정해라 히키가야 하치만. 일단 상황을 정리해라.
 
나는 그릇에 건내주려고 팬케이크를 내밀었을것이다. 그걸 어떻게 착각한건지 유이가하마가 직접 먹었다……! 이건 속히 말하는 『아앙-』이라는건가!
 
"응, 이것도 맛있어! 앗, 내것도 줄게"
 
깨닫지 못했는지 이번에는 유이가하마가 자신의 팬케이크를 잘라서 내민다. 내 입으로.
 
"…………달네"
 
아니아니, 맛같은거 알리가 없잖아. 여자한테 『아앙-』 받다니. 아니, 남자에게 받으면 죽고 싶어지겠지만
 
"너네는 사이가 좋구나"
 
선생님의 한 마디로 겨우 깨달은걸테지. 유이가하마가 얼굴을 새빨갛게 만든다.
 
"아니, 그게 저기………우웃…"
 
선생님에게 약간의 살기를 느낀건 기분 탓이지? 응?
 
 
 
 
 
 
 
 
 
 
"그럼 슬슬 돌아갈까"
 
"맛있었지"
 
전표를 들고 자리를 일어선다. 선생님은 새로 주문한 까스샌드를 먹고 있다. 뭐라고 할까, 이거 와일드하게.
 
"합계 2000엔이 되겠습니다."
 
계산대에 노구치 두 장을 내밀자
 
"앗, 내 몫은 낼게."
 
유이가하마가 황급히 지갑에서 꺼내려고 하지만
 
"전에 허니토 사준 답례니까 됐어"
 
얻어먹기만 하는건 성에 맞지 않다. 길러지는거너 좋지만
 
"…고, 고마워"
 
헤헷, 웃는 유이가하마. 이것만으로 충분한 느낌이 든다. 아니, 충분 이상인가.
 
 
 
 
 
 
 
 
 
 
 
귀가길, 특이한 사람들과 엇갈렸다.
 
"HEY 제독, tea타임이야"
 
"역시 누님이에요"
 
"이제 곧 도착할것 같잖아?"
 
"밤길인가…후후후, 무서워?"
 
"하라쇼-, 교토는 멋지네"
 
"무, 무섭지 않아요"
 
 
 
그녀들은 뭐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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