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얼어붙은 마음

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얼어붙은 마음
 
 
 
 
평일이라는것도 있어 안은 의외로 비어있어서 대기 시간이 긴 놀이기구도 1시간 정도다.
 
"뭐부터 탈래!?"
 
"유이가하마, 조금 진정하렴"
 
아직 텐션이 높은 유이가하마를 유키노시타가 달랜다
 
나? 나는 지금까지 버릇대로 모두의 세걸음 뒤를따라가는것 뿐이다. 무섭구만, 습관이라는거
 
모두 다 놀이기구를 들어보니
 
유이가하마→쥬라기 월드
 
유키노시타→세서미 로드
 
카와뭐시기→샤크즈
 
토츠카→바이오 헌터
 
나→일단 아직 못 먹은 아침
 
이 됐다. 나는 놀이기구 조차도 아니군……
 
일단 현재지에서 가장 가까운 바이오 헌터 통칭 바이헌부터 타러가게 됐다.
 
 
이른바 건슈 타입인 이 놀이기구는 5명이서 타기에는 너무 많아서 3명과 2명으로 나뉘어 타게 됐다. 그리고 가위바위보한 결과
 
나 카와뭐시기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토츠카
 
라는 팀이 됐다. 날아 토츠카가 다른 팀이라니……
 
 
 
 
 
 
 
 
놀이기구가 시작되어 안으로 들어가니 유키노시타와 카와뭐시기는 좀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혹시
 
"혹시 무서운거야……?"
 
치바마을에 갔을때 담력시험에서도 그러고보니 유키노시타는 무서워했었지…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히키가야. 좀비나 유령같은 비과학적인건 믿을 수 있는 요소가 없어. 내가 그런 미신 같은걸 믿을 거라고― 미안해, 네가 좀비같았었지―"
 
"뒤에"
 
평소부터 그 독설에 대한 보복을 겸해서 조금 장난을 쳐봤다.
 
""꺄아!!""
 
"!"
 
왠지 전혀 둘 답지 않은 귀여운 비명과 함께 안겨버렸다.
 
…뭐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진정해, 진정하고 원소기호를 처음부터, 수헬리베, 내 일곱꺾어서 굉침)
 
가라앉는거냐… 컨디셔너는 어디야!
 
적어도 둘 다 가만히 있으면 외모가 외모인만큼 평범하게 귀엽다. 그런 둘에게 안겨놓고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놈은 외톨이는 커녕 남자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둘 다 겨우 자신들의 모습을 깨달았는지 황급히 떨어졌다.
 
""…""
 
어라? 뭐야 이거? 평소였으면 모 독설가 연애인도 새파래질 언어폭격이 시작될텐데
 
"히, 히키가야, 먼저 걸어주겠니…"
 
"…앞쪽에 걸어"
 
셔츠 소매를 꽉 잡으면서 중얼거리는 두 사람.
 
뭐야 이거 평소와 갭이 너무 커서 엄청 귀엽게 보여…
 
 
 
 
 
 
 
하는 수 없이 앞을 걸어가지만 두 사람의 걷는 페이스가 늦은 탓에 놀이기구 쪽은 완전히 날렸다.
 
 
 
여담이지만 유이가하마와 토츠카 팀은 상당히 고득점이었던 모양이다.
 
 
 
 
 
 
 
 
 
그 후에 쥬라기 월드에 탄 후에는 점심시간이었던것도 있어서 점심을 먹게 됐다.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각자 주문을 한 음식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쥬라기 월드의 세계관을 의식하고 있는건지 고기 요리가 많아서 볼륨도 그런대로 있어 보였다.
 
그리고 막상 먹으려고 하던 딱 그 때
 
 
"어라? 혹시 히키가야?"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아니, 누군가라고 하는건 정확하진 않다. 그 목소리의 정체에 짐작이 가는게 있으니까. 그저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다.
 
 
마음이 순간 얼어붙어간느걸 알았다. 조건반사나 마찬가지로 몸이 차가워져간다. 가능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여기서 뛰쳐가고 싶다.
 
 
그리고 각오를 굳히고 나는 그 이름을 말했다.
 
"오, 오리모토…"
 
거기에 있던건 다른 누구도 아닌 오리모토 카오리였다.
 
그녀들도 수학여행일 것이다.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남녀 4명도 같이 있다.
오늘 아침의 꿈은 이 최악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던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어떻게든 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