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나에게 있어서 칠흑의 교실 흑역사를 가진 상대 그것이 오릴모토 카오리다.
 
"진짜로 히키가야다! 진짜 웃기네!"
 
아니, 웃기지 않거든. 평소의 나라면 그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억지이론 등 핑계를 대면 나를 능가할 녀석은 그리 없다는 자신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지금, 전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무엇 하나 요만치도.
 
내가 입다물고 있는걸 좋은 기회 삼아서 주위 녀석들도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카오리가 말했던 녀석? 진짜 아니다"
 
"왠지 어두워보이고 기분 나빠"
 
………………
 
너네가 나의 뭘 아는데. 거기다 나는 어둡지 않아. 일부러 모두에게 맞춰주는것 뿐이야.
 
말이 떠올라도 이번에는 입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왜야…
 
(매도폭언은 듣기에 익숙해졌을텐데…)
 
 
 
 
 
―side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토츠카 카와사키―
 
토츠카 시점
 
"뭐야 얘네?"
 
내 옆에서 카와사키가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화내고 있었다. 그러는 나도 갑자기 나타나 하고 싶은 말대로 말하는 그녀들에게 화가 나 있었다
 
 
 
 
 
카와사키 시점
 
"…왠지 기분 나빠"
 
맞은편에 앉아있던 유이가하마가 드물게도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히키가야에겐 신세도 졌으니까 듣고 있어도 썩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스스로도 의외다 싶을 만큼 화가났다
 
 
 
 
유이가하마 시점
 
"…"
 
옆에서 유키농이 화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확실히 지인일지도 모르지만 난데없이 와서 저렇게나 힛키를 욕을 먹으면. 힛키도 좋은점이 많이 있는데…아, 지금은 내버려두자.
 
그때 힛키를 제외한 우리 휴대폰이 동시에 울었다.
 
 
 
 
 
유키노시타 시점
 
나는 지금 최고로 화가 나 있었다. 히키가야를 까도 되는건 나 뿐……아니, 무슨 생각하는거야…
 
하지만 그에겐 재워준 은혜도 있으니까 여기는…이번에는 내가 그를 도와줄  차례일까.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유이가하마 카와사키 토츠카 셋에게 급하게 메일을 보냈다.
 
 
 
 
 
 
 
 
 
 
 
나는 뭐하는거람. 수학여해에 와서까지 새로운 트라우마를 파내고 있다니…
 
결혼화제로 차인 히라츠카 선생님도 이렇게 괴로웠을까………좀 더 다정하게 대해줘야겠네…
 
현실도피로 사고가 정지할뻔했던 그때 늠름한 목소리가 내 의식을 끌어당겨 올렸다.
 
"꽤나 자기 멋대로 말하네"
 
목소리의 주인은 확인할것 까지도 없다.
 
내가 아는한, 이렇게나 당당하고, 이렇게나 아름답고, 이렇게나 의지가 되는 목소리의 주인은 한 사람밖에 없다.
 
"유키노―
 
"내 하치만에게 잘도 지껄여줬네"
 
나를 뒤로 껴안으면서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유키노시타는 말했다………어 엉!?
 
"됐으니까 얘기를 맞춰"
 
귓가에서 나에게만 들리도록 중얼거렸다.
 
"무슨 권리가 있어서 나의 그에게 그렇게까지 말하는거니. 옛날에 그가 너에게 고백했으니까? 그럼 안 됐네. 그는 지금 나하고 사귀고 있어. 너같은거한테 욕을 들어먹을 처지는 없어."
 
………얘기를 맞추라고 들었지만 전혀 보이질 않는다.
 
"아니아니, 그건 말도 안 되지. 히키가야랑 사귄다니.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농담은 재미있네"
 
역시 믿지 않은 모양이다. 뭐, 보통은 안 믿겠지. 나랑 유키소티가 사귄다니.
 
"그래. 그럼 지금 이 자리에서 키스라도 보여줘야겠니?"
 
………유키노시타 씨, 이야기가 비약했는데요
 
"…"
 
잠깐잠깐 왜 내 볼에 손을 대고 눈을 감으면서 얼굴을 대는거야! 농담이 지나친다고
 
"공중의 면전에서 시시덕거리다니 말도 안 돼. …흥이 깨졌으니까 가자"
 
나타났을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가버렷다.
 
순식간에 시작해서 순식간에 끝나다니, 어디의 경단 세형제냐.
 
 
"아…미안. 이번에는 진짜로 살았어. 미안하다, 불쾌하게 만들어서"
 
"나는 괜찮지만 하치만은 괜찮아?"
 
토츠카는 역시 천사야~
 
"…딱히"
 
카와뭐시기…는 평소대로 무뚝뚝한가
 
"유키농한테 갑자기 지금부터 연기를 할테니까 이상한 리액션을 하지 말라고 오지 않았다면 놀랬을거야"
 
유이가하마도 웃으면서 대답한다.
 
"유키노시타도 땡큐…하지만 너무 힘쓴거 아냐?"
 
"저 정도로 하지 않으면 속일 수 없어. …거기다…딱히 진짜로 해도……"
 
후반은 유키노시타치고는 왠일로 똑바르지 않은 말이었던 탓에 제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어차피 평소하는 독설이겠지.
 
"그럼 기분 전환하러 가자"
 
유이가하마의 말과 함께 우리는 다시 파크를 돌기로 했다.
 
 
 
 
 
 
 
 
 
 
 
―같은 시각 부내모처―
 
『필살 풀 슬롯 베가스!』
 
『필살 풀 슬롯 마하!』
 
폭풍과 함께 두 개의 코어가 파괴되었다.
 
『나이스 드라이브』
 
『수고해써』
 
붉은 전사와 하얀 전사가 벨트를 풀자 두 명의 남자가 됐다.
 
붉은 전사는 형사. 하얀 전사는 청년이다.
 
"큐짱이 찾아낸대로 정말로 관서에도 로이뮤드가 있었네"
 
"진형…그럴참이 아닌것 같아"
 
청년이 가리킨 방햐야에는 양손에 타코야키 팩이 든 봉투를 든 파토카의 미니카를 어깨에 올린 경부가 서 있었다.
 
"하쿠 씨 고우. 로이뮤드를 쓰러뜨린건 확실히 중요해요. 그렇다고 갓 산 타코야키 봉투를 집어던지고 가는건 그만두세요! 헌터가 구해줬으니까 망정이지 떨어뜨렸다면 린나 씨가 화낸다구요!"
 
데드 히트와 마십 몬스터 펑키 스파이크 미드 나이트 샤드도 뒤에 서있다.
 
 
 
 
 
오늘도 세계는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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