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수학여행편part3
 
 
거기에 있던건 검은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를 낀 한 명의 여성이었다. 라고할까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 같은건 안 봤다."
 
"회피가야 현실도피는 그만하렴"
 
왠지 지금 이름의 인테네이션이 달랐다!!
 
거기서 겨우 이쪽을 눈치챘는지 황급히 선생님이 달려온다.
 
"너희들 왜 여기에 있는거냐!?"
 
"아니 오히려 묻고 싶은건 이쪽입니다. 그보다 뭡니까 그 차림"
 
아니, 어울려서 꽤 좋긴 하지만…
 
"아니… 실은 말이다, 교사라는 입장상 시간 외에 밖에 나가는건 규칙상으로 아웃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천하일품의 본점을 가고 싶어서 말이다…"
 
진짜로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거야, 이 사람
 
"이렇게 되어선 어쩔 수 없다.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너희도 간다!!"
 
"입막음이라니…그거야말로 교사답지 않다구요"
 
유키노시타도 기막혀한다. 하지만 이 사람의 경우엔 이게 평상운전이다.
 
"하지만 이 차림으로는…"
 
유키노시타의 차림으로는 확실히 추울 것이다.
 
"이걸 입거라"
 
그렇게 말하며 입고 있던 트렌치 코트를 유키노시타에게 입혀준다.
 

정말로 이 사람은 이런 행동이 하나하나 폼이 된다니까.
 
 
 
 
 
 
 
 
그대로 밖에 있던 택시에 탄다.
 
처음에 유키노시타가 타고,
 
"선생님 먼저 타세요"
 
"너도 레이디 퍼스트를 할 수 있게 된건가. 나는 신경쓰지 말고 타거라"
 
"…선생님은 레이디라고 할 나이인가요?"
 
"교통사고때 가장 사망률이 높은건 정중앙이다!!"
 
깨끗한 아이언클로를 먹고 택시 안으로 던져진다.
 
"어디까지 갑니까?"
 
운전수는 평온한 얼굴의 아저씨였다. 뭐라고 할가, 이거 손자에게 대단히 무를것 같은 느낌이다.
 
"천하일품까지 부탁합니다"
 
그러고보니 치바에는 어째선지 천하일품이 한 건물도 없다. 무시무시한 라면 격전구.
 
"혹시 수학여행 오신 분입니까?"
 
"그렇다구요. 이 아이들의 부활동 고문을 하고 있어서요"
 
히라츠카 선생님은 운전수 아저씨와 대화하고 있다. 그보다 선생님도 커뮤력 높구만
 
옆에 앉아있는 유키노시타로 말하자면 진지한 얼굴로 천하일품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진짜냐, 천하일품을 모르는거냐.
 
가게는 호텔에서 의외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걸어서 5분이라고 할까
 
 
그러고보니 천하일품의 천일이라고 줄이는 녀석이 있지만 그 녀석들은 남겨진 하품의 기분도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좋지만.
 
가게에 들어가 자리로 안내받으니 옆 자리도 수학여행일까? 중학생 5명과 인솔 교사도 있었다.
 
"…저 덩치 큰 교사는 왠지 이상하지 않냐?"
 
"그렇구나. …관절이 애매하구나"
 
 
 
 
 
―SIDE 중학생―
 
"누루후후후후후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살 선생님- 들키면 큰일이라구요"
 
"이거 받아갈게요 선생님"
 
"냥!! 카르마 군, 선생님의 차슈를 돌려주세요!!"
 
 
 
 
 
 
 
 
왠지 저쪽도 바빠보이는군.
 
 
 
 
 
 
 
라면을 다 먹고 밖으로 나오니 택시는 한 대도 없어서 걸어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어 보였다.
 
"나는 한 잔하고나서 돌아갈건데, 둘 다 돌아갈 수 있겠느냐?"
 
담배를 물면서 물어온다. 여기서 호텔까지는 걸어도 5분 정도다.
 
"괜찮다구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럼 잘 먹었습니다"
 
 
 
 
"히키가야, 잠깐 기다려주겠니…"
 
유키노시타가 약간 숨을 헐떡이면서 걷고 있다. 그러고보니 이 녀석 체력 없었지.
 
 
"그게, 너무 빨리 가면 길을…"
 
후반부분이 말을 흐리고 있었지만 대충 알았다. 그러고보니 유키노시타는 방향치였을 것이다.
 
페이스를 유키노시타에 맞춰서 호텔가지 걷고 있는 도중에 문득 자이모쿠자의 말이 머리에 되살아났다.
 
『그대는 그 둘하고는 사귀지 않는건가?』
 
역시 나는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하고도 사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같은 녀석을 그녀들이 좋아하게 될 일이 없다. 또 그 때같은 일이 되는건 두번 다신 사양이다. 그렇게 괴로운건 인생에서 한 번이면 충분하다.
 
 
 
 
 
 
호텔에 도착하니 형편에 좋게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다.
 
"페이스를 맞춰줘서 고마워. 그럼 잘 자"
 
"어, 잘 자라"
 
 
 
뭔가 잊어버린 느낌도 들지만 일단 방으로 돌아간다.
 
"늦다!! 하치만!!!"
 
"앗!!"
 
이런, 중요한 주스를 잊었다
 
"그런데 하치만, 라면은 어디인가"
 
진심이었냐, 이 녀석.
 
"라면은 여기다"
 
배를 문지르면서 먹고 왔다는 어필.
 
"뭣이!! …먹고 왔다라. 하는구만, 본관의 숙적이여"
 
언제부터 나는 네 라이벌이 된거냐.
 
"그럼 다시 해야겠네, 하치만(생긋)"
 
이 날 처음으로 토츠카의 미소를 무섭다고 생각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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