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수학여행편part2

 
 
 
수학여행 첫날
 
 
 
이 날은 숙박처의 호텔에 가기 전에 학급별로 모여서 유명한곳 견학이다.
 
이전에도 생각했지만 역시 수학여행은 출장 예행같은 것이다.
 
함께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랑 싫은데도 가고 싶지 않은 곳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이지 완전 민폐다.
 
 
 
 
아까 산 간식용 나마하츠야시를 먹으면서 함께 산 휴대폰 스트랩을 쳐다보면서 코마치한테서 선물 희망 리스트를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이런 빡빡한 스케줄로 자기들이 가고 싶은곳 마저도 정할 수 없는 여행을 즐기는 녀석이 있는건가…"
 
 
 
"""힛키(너)(하치만)이야!!!"""
 
 
내 중얼거림을 들은 유이가하마 카와…뭐시기, 토츠카에게 딴죽을 들어버렸다. ……딴죽이 겹치다니, 너희 사이 좋아보이는구만…
 
 
 
 
 
 
로쿠온지(킨카쿠지)나 지쇼지(긴가쿠지) 세이메이 신사 야사카 신사 등등 여러모로 돌아봤다. 일단 사전에 예습은 해와서 남들 이상의 지식은 갖고 있다.
 
"대단해 하치만. 여러모로 알고 있구나"
 
토츠카의 감탄한듯한 시선이 눈부시다.
 
(말 못해. 예습한게 학생회의 ○존이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해)
 
…아니, 입이 짖어지면 말을 못하지.
 
하지만 아무리 같은 교토라고 해도 역시 거리가 있어서 호텔에 도착했을때는 지쳐버렸다. 첫날부터 스케줄이 하드하잖아, 이거.
 
 
 
 
 
 
1시간 후, 저녁을 마치고 방에 갔다. 나는 토츠카와 하야마, 토베와 함께 4인용 방이다.
 
토츠카와 함께인건 기쁘지만 다른 둘에 관해서는 솔직히 방해다. 리얼충들하고는 별로 관계를 갖고 싶지 않다.
 
한 시간이나 지나니 우리 방에는 하야마랑 토베가 자주 데리고 다니는 야마토나 오오오카가 와서 마작을 치고 있었다. 역시 수학여행에서 마작을 치는 녀석이 있지.
 
특별히 할것도 없어서 멍하니 휴대폰을 만지고 있으니,
 
"히키타니도 할래? 다들 세서 못 이기겠으"
 
갑자기 토베가 말을 걸었다. 제대로 말을 한건 여름방학 캠프때 정도였다. 리얼충은 이렇게나 커뮤력이 높은건가.
 
…거기다 아무래도 나는 약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허나 상하이에서 단련한 나는 송사리하고는 다르다고, 송사리하고는.
 
"미안하지만 점수 계산을 못해. 그러니까 그만둘게"
 
역시 저 안에 들어갈 배짱도 없어서 무난하게 거절해둔다. 외톨이는 거절법의 레파토리가 넓은 것이다.
 
 
 
 
 
 
그리고나서 5분 후.
 
"하치마아아아아안, 우노하자!!"
 
시끄러운 텐션으로 자이모쿠자가 찾아왔다.
 
"우노라~ 나도 할래"
 
토츠카도 들어와서 삼인전이 됐다. 그보다 둘이서 해도 재미없잖아.

"그럼 벌게임은 꼴찌가 세 사람몫의 음료를 사오는거면 되겠지!!"
 
자이모쿠자가 멋대로 벌게임을 정했지만 특별히 신경쓸것도 아니겠지.
 
이기면 될 뿐인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외톨이는 카드 게임에 강하다. 혼자서 몇 사람 몫의 수패를 갖고 있으니까 할 일이 많은 것이다. 어떤 수패로도 치우치지 안도록 하는건 좀처럼 어렵다. 혼자 가위바위보도 마찬가지다.
 
 
 
 
잠시동안은 순조롭게 패가 나왔지만 갑자기
 
"그러고보니 하치만이여. 그대는 그 둘하고 사귀고 있지 않는건가?"
 
난데없이 자이모쿠자가 폭탄발언을 투하했다.
 
"…하아!? 너 머리 괜찮냐? 평범하게 생각해서 그 녀석들이 나한테 호의를 가질리가 없잖아. 거기다 나는 아무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없어."
 
 
그 트라우마《....》가 있는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분명 없다.
 
"흠, 그런가. 그런데 하치만이여……그대 우노를 말하지 않았군!!!"
 
 
뭐……라고…
 
자이모쿠자의 폭탄발언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 잊어버렸다.
 
"본관은 이걸로 우노다!!"
 
"나도 우노!!"
 
결과, 설마했던 꼴찌. 젠장… 자이모쿠자 자식, 함정을 팠겠다.
 
 
"그럼 하치만, 잘 부탁해"
 
규칙은 규칙이다. 얌전히 사러 가자.
 
"토츠카는 뭐가 좋아?"
 
"나는 홍차를 부탁해"
 
"자이모쿠자는 라면이면 되겠지"
 
"하치만, 라면은 음료인건가……뭐 상관없지만"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넣고 상의를 걸치고 1층 로비로 향한다.
 
 
 
 
 
 
 
 
 
 
 
 
 
 
"자판기에 MAX커피가 없다니…"
 
역시 옛 수도 교토는 꽤 한다. 아니, 의미를 모르겠네.
 
뭘 살지 망설이고 있으니 시야에 어떤 인물이 비쳤다.
 
그 인물은 선물 판매소의 고양이 키홀더를 진지하게 쳐다보고 있다.
 
"…뭐하는거야 유키노시타"
 
"!!!"
 
말을 걸자 크게 어깨를 떨며 황급히 이쪽을 돌아본다.
 
"…뭐, 뭐니 히키가야. 이런데서"
 
"아니,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내 방에선 같은 방의 애들이 누구를 좋아해 같은 대화를 하니까 성가신 일에 말려들기 전에 도망쳐 나온거야. …그런데 히키가야"
 
갑자기 유키노시타가 내 뒤를 보고 의아스런 얼굴을 했다. 그에 따라 돌아본 나도 약간 당혹해한다.
 
 
거기에 있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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