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체화? - 1. 역시 내가 여체화하는건 잘못됐어!
결론을 말하자…
도오시테 이 꼬라지가 낫타!?
짹짹
아침해가 떠올래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소리를 지워버리듯이
다다다다다~
콰앙!!
코마치"오빠야, 아침이야-!"
마이시스터 코마치가 문을 박살낼 기세로 열었다.
하치만(조금 더 자고 싶지만 이대로라면 마이시스터의 바디 프레스가 오겠지.)
라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코마치"우랴-"
있는 힘껏 뛰어들어왔다.
하치만"꾸엑!"
그런 기습을 피하지도 못하고 명치에 코마치의 팔꿈치가 저스트 미트. 나는 이불을 뒤집어쓴채로 쓰러져버렸다.
코마치"어라~? 조금 지나쳤나? 괜찮아? 오빠? 빨리 안 일어나면 학교 지각한다구~?"
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는 태도로 나를 깨운다.
코마치"자! 얼른 이불에서 일어나!!"
덥석
코마치"…………누규?"
what?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러블리 마이 시스터?
이런 눈이 썩은 오빠는 세상 어디를 찾아봐도 한 명밖에 없다고?
스스로 말해놓고 슬퍼졌지만 정말로 코마치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하치만"왜 그래, 코마치? 오빠의 눈이 마침내 썩어문드러진 느낌이야?"
몇 번이나 말하지만 이거 스스로 말하면 정말로 슬퍼진다.
그런 코마치로 말하자면.
코마치"오빠야!!?"
갑자기 놀란듯이 소리를 지르며 믿을 수 없는걸 보는듯 눈을 크게 떴다.
하치만"엥, 정말로 눈이?
라고 채 말하기도 전에.
어디에선지 모르겠지만 코마치가 귀여운 손거울을 들고 이쪽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거기에 비쳐있던건…
놀랄만큼의 미소녀의 얼굴이었다.
예쁜 흑발은 어깨보다 조금 아래까지 뻗고, 눈썹은 놀랄만큼 길고, 앵두색 입술이 봉긋 솟고 피부는 눈가루를 연상시킬만큼 하얗다.
그리고 눈은……
놀랍게도 벽안이었습니다!
라는건 아니고 조금 흐리멍덩한 느낌의 눈이었다.
그리고 그걸 본 나로 말하자면,
하치만"하?"
다시 한번 더 코마치의 손거울을 본다.
그리고…
하치만"뭐여 이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오늘 히키가야가 두 번째의 비명이 작렬했다.
지금 히키가야가에선 탁상을 둘러싸고 가족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교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쉬기로 했다.
하지만 왜 코마치도 쉬는거야?
오빠는 장래가 걱정인데?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코마치"한번 더 물을게? 오빠야?"
하치만"어, 그래."
몇 번째인지 모를 질문에 대답한다.
하치만 엄마"정말로 어째서 갑자기 여자애가 되버린걸까?"
하치만 아빠"하치만, 몸 상태는 괜찮느냐?"
조금 기막힌듯이 묻는 엄마와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는 아빠.
이런 일개미인 두 사람도 역시 이런 상황에선 일을 쉬고 걱정해주고 있다.
그저 아버지, 내가 남자였을때랑 태도가 너무 다른건 내 기분 탓이야?
하지만 그런게 아무래도 좋아질 정도로 스스로도 이 사태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남자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여자애였습니다? 뭐야 그거, 라노벨?
하치만 깜놀이야(^∇^)
하치만 아빠"일단 병원에 가볼까? 어쩌면 뭔가 알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대로 평생가면 좋겠다만 중얼"
뭐, 그럴 생각이었겠지만. 야 아빠. 마지막 뭐라고 했어? 재수없는 소리 하지마.
그런고로 종합 병원에 와서,
여러모로 검사해봤지만 결과는 역시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치만(뭐, 성별이 변하는건 보통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니까 당연한가.)
의사한테서는 상황을 보고 전언 받았으니까 앞으로 여러모로 조사해보고 싶으니 정기적으로 오도록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귀가하고나서 앞으로의 일을 얘기하게 됐지만, 갑자기 코마치가
코마치"오빠! 지금부터 여자애 옷 사러 가자!"
라는 소리를 했다.
하치만"딱히 필요없잖아? 내일이 되면 돌아갈지도 모르고."
하지만 코마치는
코마치"안 돼! 내일 안 돌아가면 두번 다신 못 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언니의 사복을 보고 싶어! 아, 이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아니, 외모가 여자라도 속은 남자니까 저항있다고. 그보다 언니라고 하지마!! 엄마랑 아버지도 뭐라고 말좀 해줘."
엄마랑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하치만 엄마"어머! 괜찮잖니, 모처럼이니 사오렴?"
하치만 아빠"잠깐 기다려라!! 꽁쳐둔돈 갖고 올테니까!"
어째선지 두 분다 의욕만땅이었다.
그보다 아빠, 꽁쳐둔돈 있던거냐.
엄마가 엄청 노려보고 있다고.
몇분 지나지 않아
하치만 아빠"좋아, 꽁쳐둔돈 몽땅 갖고 왔다! 캇핫핫하하하핫?"덥석?
하치만 엄마"당신, 잠깐 할 얘기가 있으니까 와줄래요?"생긋
엄마,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눈이 전혀 안 웃고 있는데? 거, 아버지 얼굴 창백하잖아? 뭐, 아버지가 잘못했지만
코마치"그럼 지금부터 라라포트 가서 사올게-!"오-!
하치만"에-, 정말로 사러 갈거야?"
별로 의욕이 없지만 안 사면 안 되는 모양이라 결심을 했다.
그리고…
역시 이렇게 되네요.
손에는 대량의 옷이 든 바구니가 있다.
하치만"코마치? 이렇게나 살 필요 있어?"
라고 물으니
코마치"증말, 당연하잖아! 여자애는 이 정도가 보통이야! 오빠는 지금까지 코마치 기준으로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정도라니까!"
에? 그렇게나?
오빠 울어버린다?
하치만"하지만 왠지 오늘 되게 시선을 느끼는데. 역시 여자애 모습으로 체육복은 이상한가?"
그래, 어째선지 오늘 우리가 옆을 지나간 후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들 이쪽을 쳐다보는 것이다.
코마치"그치만 코마치랑 초절 귀여운 언니야가 옆을 지나가면 다들 돌아보는건 당연해! 아, 지금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라며 영문 모를 소리를 해대셨다.
코마치"아니, 코마치가 엄청 귀여운건 인정하겠지만 내 눈은 썩었으니까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지금 여체화 하치만은 얼굴은 눈을 제외하면 그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귀여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썩은 눈을 커버할 정도로 얼굴 부위가 단정하다는것을 아직 본인은 깨닫지 못한다.
코마치"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확실히 코마치를 쳐다보는 눈도 있었지만, 반수는 언니를 보고 있었어!"
하치만"그러냐? 그보다, 잠깐만 코마치를 보고 있었다고? 어디의 언놈이야? 잠깐 가라앉혀놓고 올테니까 얼굴 특징 말해보련."
코마치는 내가 지킨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코마치"오빠, 역시 그건 좀 기분 나쁜데?"
조금 깨는 느낌으로 말했다.
거기서 코마치가 뭔가 생각난것 처럼 거실에서 나왔다.
그 행동에 머리에 물음표? 를 띄웠지만
지금은 내일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치만"그나저나 내일 학교 어떡하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도 사정을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무엇보다 그 녀석들에게 이걸 말하는게 무시무시한데."
시간을 확인한다.
좋아, 지금이라면 학교는 방과후군.
휴대폰을 꺼내어 몇 없는 주소록 중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의 문자를 찾아낸다. 그리고…
하치만(후~ 뭐라고 말하지? 아침에 일어났더니 여자애가 되서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좋아! 이걸로 가자!)
뚜루르르르…달칵
시즈카"히-키-가-야- 학교를 쉬다니 배짱한번 좋구나, 내일 각오해둬라?"
달칵…뚜- 뚜- 뚜-…
어째선지 강제로 끊겨버렸다.
하치만(그 사람, 또 남자가 도망쳤나. 누가 빨리 그 사람 받아가주세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코마치가 어떤 물건을 갖고 왔다.
코마치"언니야, 이거 입어봐!"
소부 고등학교 교복이었다.
하치만"잠깐만 코마치, 왜 소부 고등학교 여자 교복이 있는거니??"
응? 왠지 말투가 여자애같아졌는데?
기분 탓인가?
그 위화감을 코마치는 깨닫지 못하고,
코마치"아빠가 코마치의 장래를 생각해서 사온것 같아!"
안쪽에서 빈사의 아버지가 엄지를 세우고 있었다.
하치만 아빠"굿"
야이, 아버지. 굿은 개뿔.
뭐, 확실히 코마치에겐 어울릴지도 모르지만.
하치만"하~ 내일 학교가는게 우울하다"
이렇게해서 여체화한지 1일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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