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와 그녀들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3. 역시 나와 히키가야와 어떤날은 잘못됐다.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 누가 나에게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히키가야에게 벽에 몰려있다. 이른바 벽쿵이라는거다.
 
"히, 히키가야, 얼굴이 가까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얼굴을 피했다. 남자와 사이 좋게 지낸 적이 거의 없는 나에게는 이럴때 어쩌면 좋을지 모른다.
 
"이쪽을 쳐다봐, 사키."
 
턱을 잡히고, 억지로 얼굴을 히키가야 쪽으로 돌려진다. 그보다, 지금 이름으로 불린거야!?//
이 녀석은 눈은 썩어있지만, 얼굴 자체는 단정한 편이다. 그런 얼굴이 눈 앞에 있으니, 내 얼굴은 자연히 열을 띤다.
 
"히, 히키가야…//"
 
"이름으로 불러줘, 사키"
 
"귀, 귓가에서 속삭이지마,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읏!! …………하, 하치만//"
 
"참 잘했어요. 포상이다"
 
그런 소리를 하면서 히키, 하, 하치만은 그 얼굴을 나에게 가져오고, 그리고……
 
 
 
 
 
 
 
 
 
 
 
 
 
 
 
 
 
"………나………누나!"
 
음…타이시?
 
"아침이야, 누나!"
 
아침? 그렇다는건 방금전까지는 꿈? 그렇게 인삭한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새빨개져있는걸 스스로도 안다.
 
뭐야, 그 꿈?! 왜 하치마, 히키가야?! 왜 키스당하기 전에 눈을 뜬…아니, 아니아니아니!!
 
"누, 누나, 얼굴 새빨간데, 괜찮아?"
 
"괘, 괜찮아, 아무것도 아냐!"
 
"그럼 괜찮지만…일단 준비하지 않으면 형님이랑 약속 시간에 늦을텐데?"
 
그, 그랬지, 오늘은 나도 타이시도 일이 있으니까, 케짱을 히키가야의 집에 맡기는거였지…
 
에, 히키가야랑 얼굴 맞대는거야? 무리무리무리!! 그런 꿈을 꾼 후에 어떤 얼굴로 그 녀석을 보면 돼? 웃으면 돼?
 
 
그 후에 어떻게든 히키가야의 집에 케짱을 맡기로 갔지만, 히키가와야 얼굴을 마주친 순간 새빨개져서 입을 다물어버리고, 히키가야랑 타이시는 의아스런 얼굴을 하고 여동생에겐 히쭉거리는 표정으로 보여진건 말할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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