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히키가야 하치만이 유키노시타 집안의 인간이었다면3
유이가하마 유이와 그 개와 헤어진 우리들은 8시 20분 정도에 학교에 도착했다.
도중에 유키노의 체력회복이나 야생고양이의 영향이 있어서 딱 10분 전에 도착이다.
"반 배정표는 어디지?"
"오빠, 저거 아니야?"
학교에 들어가 바로 눈 앞에 붙어 있었다.
"…어, 오늘 아침애 만났던 애랑 같은 반인가…"
"…오빠, 너무 그 사람이랑 사이 좋게 지내지마"
유키노가 기분나쁘다는듯 말했다.
"아? 왜?"
"…오빠의 외톨이가 옮을지도 모르니까"
"어이어이, 친오빠를 병원균 취급이냐. 그보다, 나도 좋아서 외톨이가 된게 아냐. 다가오는 여자가 어째선지 이틀 정도 만나면 울상짓고 도망쳐서 대화를 하지 않게 됐으니까 외톨이가 된거라고."
스즈키 양도, 사토 양도 어째선지 만난 순간 뭔가에 겁에 질려서 도망쳤지이… 어째서야?
"왜 거기서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생각하지 않았던거야?"
"나는 어째선지 남자한테 미움사고 있다고. 다가오는 놈들도 네가 목적인 녀석 정도였으니까… 뭐, 물론 그 녀석들은 가볍게 사양했으니까"
"…과연 오빠. 모르게 나를 지켜주고 있었구나…"
"아? 뭐라고 했어?"
"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유키노의 얼굴은 빨갰다.
"…그러고보니 왜 오빠는 나랑 같은 반으로 안 했어?"
유키노의 반까지 걷고 있으니 유키노가 그런 질문을 했다.
"나는 유키노시타의 장남이지만, 유키노시타 가문을 조금도 짊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런 톱 클래스에는 안 가. 거기다 수학이 무리니까…"
"…그래. …"
유키노는 어딘가 슬프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 교실에 도착했네"
교실에 도착하니 여자애들의 소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오빠, 별로 다른 사람에게 다정하게 굴지마."
"어이어이, 그건 좀 심하지 않아?"
"심하지 않아. 오빠의 썩은 눈이 옮을지도 모르니까 이건 일종의 다정함이야."
"예이예이, 그러냐."
나는 유키노의 머리에 살짝 딱콩을 먹이고 한손을 들고 말했다.
"그럼 집에 갈때 보자"
유키노는 불평을 삼키고 말했다.
"…그래, 또 봐."
자기 교실까지 가던 도중에 아는 얼굴이 있었다.
"아, 유키노시타 군. 얏하로-!"
오늘 아침에 봤던 흑발의 유이가하마 유이다.
"뭐야 그거? 인사?"
"응. 맞아. 유키노시타 군도 다음부터 하자."
"어쩔 수…허나 거절한다!"
"에에~! 거절하는거야!?"
가볍게 말한건 알겠지만, 이 녀석은 친구로서는 꽤나 좋은 사람 분류다.
"아, 유키노시타 군의 자리는 내 옆이야."
"헤-, 그거 또 운명을 느끼네~."
농담으로 말한 순간, 유이가하마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에, 에? 에, 아? 에? 하? 그그그그그, 그런 우, 운명이라니…그치만, 확실히 유키노시타 군하고는 왠지 그런 느낌이 드네…"
"으-음, 뭐, 상성이 좋은거 아냐?"
"사, 상성?! 나랑 유키노시타 군이…"
얼굴을 더욱 붉히는 유이가하마를 두고 자기 자리에 앉으니 여자가 힐끔힐끔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남자도 어째선지 쳐다보는 느낌이…
응. 기분탓이라고 믿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교실의 남자애들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야, 알고 있어? 실은 이 교실에 그 옆 중학교 학원의 아이돌이 있는 모양이야."
"에?! 진짜냐! 그 애가…아, 나 그 애보면 고백할까…"
"무리무리, 너로선 무리라고… 그치만 소문으로는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던가 없다던가…"
아아~ 있지있어. 고등학교 1학년때 있다며 중학교의 귀여운 애한테 고백 운운하며, 무리라고하는 녀석.
"유키노시타 군? 뭘 보고 있어?"
어느샌가 유이가하마가 부활해서 옆에 앉았다.
"아니, 저런 녀석도 있구나~ 해서"
아까전의 녀석을 보면서 말했다.
유이가하마도 그쪽에 귀를 집중해서 대충 이해한 모양이다.
"아~ 나도 고등학교에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있네~. 놀랬어."
"뭐, 누나한테 들었으니까 재미 반푼이었지만… 설마로 진짜로 재미있을 줄이야"
"헤~, 유키노시타 군. 누나도 있구나아"
"아아, 꽤 귀찮은 누나야."
"좋겠다~. 자매가 있어서. 나는 외동이라서~"
"흐-응.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유이가하마가 말하고 있을때 담임 선생님이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라. 오늘부터 너희들의 담임인 히라츠카 시즈카다. 잘 부탁한다."
히라츠카 시즈카… 왠지 들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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