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코마치와 하루노 씨가 반대측 가족이라면3
 
 
 
 
 
"더워. …"
 
나는 예비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더운 길을 굳이 걸어가고 있었다.
 
정말이지, 누나가 차로 마중나와주면 얼마나 편한데…하아, 생각을 해봐도 소용이 없나.
 
(오늘은 하루 누나는 친구(웃음)과 놀러나간다고 하니까 점심은 집에 안 가도 다행이지이)
 
눈 앞에는 모 유명한 정크 푸드 가게.
 
(…어쩔 수 없다. 맥으로 할까…)
 
안에들어가니 서늘한 냉방이 틀어져 있어서 천국처럼 느껴졌다.
 
웃음 0엔이 점원에게 주문을 하고, 그걸 받아들고 나는 2층으로 올라가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이가하마. 거기는 이렇게야."
 
"아, 그런가아, 과연 유키농!"
 
안쪽 자리에는 아는 사람인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사이 좋게 공부하고 있었다.
 
일단 피하는게 상책이군.
 
"하아-, 피곤해~. 어라? 힛키?"
 
기지개를 핀 유이가하마에게 발견되고 말았다…
 
 
 
"어머, 보기 드문데서 만나네. 히키코모리가야."
 
"여전히 즐겁게 남의 이름을 틀리는구만."
 
"어머, 그러니? 꼭 틀린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엄마한테 배웠을거 아냐. 남의 이름은 DIS해선 안 됩니다라고"
 
"안심해. 나는 너를 헐뜯는게 아니라 까는거야."
 
"차이 없잖아."
 
나는 어쩔 수 없이 유키노시타 네한테 가서 대답을 해주지,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언니야?"
 
뒤를 돌아보니 중학생 남녀가 나란히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 코마치. 어쩐 일이니? 오늘은 집에서 먹을 예정 아니었어?"
 
여자 중학생한테 말을 거는 유키노시타,
 
"있지있지, 힛키"
 
멍하니 쳐다보는 나에게 유이가하마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왜?"
 
"저 애, 유키농의 동생인걸까?"
 
힐끔, 유이가하마가 여동생을 쳐다보고나서 물었다.
 
"글세, 아마 그렇겠지."
 
뭐, 틀림없어 보이지만.
 
"언니야. 슬슬 거기 사람들을 소개해줘."
 
"…그렇구나."
 
 
 
 
 
 
 
 
 
 
다시 자리에 앉는 나와 중학생즈.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어요! 유키노시타 코마치에요! 잘 부탁드려요!"
 
이건 정말로 유키노시타의 동생인가? 기운 너무 넘치잖아.
 
"거기 남자는?"
 
"아, 네! 저는 카와사키 타이시입니다! 누님, 잘 부탁합니다!"
 
뭐야 이건, 딱봐도 유키노시타 동생이 좋아하는 녀석이잖아.가족에게 좋은 이상을 보이려고 힘내는 놈이잖아.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마. 그렇게나 누님 발언듣는건 싫어?
 
"…코마치의 언니 유키노야. 일단 잘 부탁해."
 
"넵!"
 
기운차구만… 스포츠 부활동인가? 이 녀석
 
"나는 유이가하마 유이! 유키농의 친구야! 잘 부탁해! 코마치!"
 
"네. 잘 부탁해요!"
 
"…히키가야 하치만. 네 언니랑 부활동이 같은 녀석이다."
 
"아, 잘 부탁해요!"
 
(이 사람이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인가… 으-음, 이 사람은 극도로 차가운데~. 좀처럼 본심을 잡는건 힘들것 같아. …그렇지.)
 
유키노시타 동생이 나를 보고 뭔가 생각하고 있었다.
 
"뭐야?"
 
"아, 아뇨. 멋있다고 생각해서요.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쿵! 내 주위에 있는 녀석이 테이블에 다리와 손을 친 모양이다.
 
"…코마치, 이 남자는 그만두렴. 너를 위한거야."
 
"맞아! 코마치한테는 좀 더 좋은 사람이 있어!"
 
뭐야, 이 녀석들. 남을 뭘 DIS하는거야? 울어버린다, 젠장.
"맞아. 유키노시타에겐…좀 더 나 같은…"
 
어이. 카와사키. 너는 진정해라.
 
"어라, 혹시… 유이 언니도 그런가아…"
 
유키노시타 동생은 뭔가를 중얼거렸다.
 
 
 
 
 
어째선지 유키노시타 동생이 친근하게 따라서 마지막까지 질문공세를 받은 나는 무리하게 메일 주소를 등록당했다…
 
 
 
집으로 돌아가니 누나가 먼저 집에 왔던 모양인지 문이 열려 있었다.
 
"응? 어서와. 하치만"
 
거실 소파에 누워있던 누나가 일어나서 나를 봤다.
 
"뭔데?"
 
"응? 아니~. 오늘도 귀엽다고 생각해서 보고 있던거야."
 
"그런가."
 
"아, 흘려넘겼어!"
 
"시끄러워."
 
나는 하루 누나를 무시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증말. 하치만도 참… 귀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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