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두자.

2014. 11. 23. 01:29

 
 
 
 
유키노"하치만, 다녀왔어~."
 
하치만"오, 어서와 유키노."
 
 
 
 
맞이하는 인사가 있는 이유는 나와 하치만은 고등학교 3학년때 사귀어서, 지금은 약혼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은 같은 곳에 갔지만 나는 이과, 하치만은 문과를 가서 내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은게 외롭다고 말하니까 "가, 같이 살까?" 라며 수줍어하며 볼을 긁적이면서 말해주었다.
그리고나서 하루만에 하치만의 이사를 해서 내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그러자 갑자기, 복도를 걷고 거실로 향하면서 나에게 질문해왔다.
 
 
 
하치만"오늘은 늦었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메일도 없었는데."
 
유키노"그룹에서 논문작성하게 됐어. 그래서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나를 중심으로 해서 논문 제작을 갑자기 시작한거야……. 확실히 할거면 빨리 하는게 최고겠지만, 첫날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기간은 일주일 조금이고, 과제 내용도 어렵지 않았고. 거기다, 메일은 그렇게까지 늦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안 했어. 하지만, 다음부터는 제대로 메일을 할게."
 
 
 
 
 
이 대화 중에서 나와 하치만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하치만에게 무릎배게를 받으면서 얘기를 했다.
 
 
 
하치만"흐~응. ……그 그룹 말야, 남자가 많지 않아?"
 
유키노"그래, 그러게. 나를 포함해서 여자는 셋, 남자가 여섯이야."
 
하치만"게다가, 같이 밥먹으러 가자는 소리가 나왔지?"
 
하치만"왜 알고 있는거니?"
 
하치만"알고 싶어?"
 
유키노"가르쳐준다면."
 
 
 
하치만은 머리를 조금 긁적이면서 나에게 불쌍한걸 보는 눈을 하면서 가르쳐줬다.
 
 
 
하치만"그 남자들은 유키노하고 관계를 갖고 싶어서, 가능한 말을 하거나, 접점을 가지려고 그럴법한 이유로 시간을 만들려고 한걸거야."
 
유키노"논문 이야기라면 했지만, 식사는 안 간게 다행이었네. 애시당초 갈 생각도 없었지만. 그리고 그 눈은 뭐니? 하치만에게 그런 시선을 받으니 왠지 슬퍼."
 
하치만"아아, 미안. 이 눈은 그 남자들의 무모함에 대한 눈이야. 유키노에게 하는건 아니니까 안심해."
 
 
 
 
그렇게 말하고 하치만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하치만"갔다와도 되는데?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유키노"그렇게 말해주는건 고마워. 하지만, 나스스로 가고 싶다고 생각은 안해. 왜냐면……, 하치만이랑 있고 싶은걸……///"
 
 
 
내가 그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하자……
 
 
 

하치만"그런가……."
 
 

라며 무뚝뚝하게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사귄지 반년 정도 지난 지금도, 정면으로 호의를 듣는데 익숙하지 않는다는걸.
 
 
 
 
하치만"나도……유키노랑 있고 싶어."
 
 
 
라고 말하며 미소짓는다.
그도 알고 있다. 나도 정면으로 호의를 듣는데 익숙하지 않는다는걸.
 
나는 하치만의 무릎에서 고개를 들어, 가슴을 향해 안겼다.
 
 
 
 
 
유키노"후훗……."
 
 
 
 
하치만은 내 머리에 오른손을 두고, 왼손으로 껴안아줬다.
 
 
 
하치만"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자."
 
유키노"당연해. 절대로 놓지 않을거야."
 
유키노"제대로 잡아주라고? 어느틈에 썩어서 부엽토가 되지도 않고 죽어버릴 존재니까."
 
유키노"정말. 너는 썩지 않았어. 썩은건 너를 이해못하는 사람들인걸."
 
하치만"유키노에겐 그렇게 보이는구나."
 
유키노"왜냐면, 네 아내인걸///"
 
 
 
 
나는 하치만을 세게, 꼬옥 껴안았다.
 
 
 
 
하치만"아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오늘은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건 하나가 떨어지는 소리로, 시간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며, 세상에 잡아당겨졌다.
 
 
 
 
 
 

 
 
 
 
 
하며 유키노와 나의 달콤한 한 때를 방해하듯이 소리가 울렸다.
나는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보니 유키노가 최근에 바꾼 스마트폰이 떨어져있었다.
 
 
 
하치만"? 유키노, 주머니에서 휴대폰 떨어졌어."
 
유키노"후냐아?"
 
 
 
이거 틀렸다.
나는 유키노를 가슴에 안은채로 팔을 뻗어서 주웠다.
 
 
 
하치만"!?"
 
유키노"왜 그래? 하치만."
 
하치만"유키노……, 이 휴대폰 대기화면……."
 
유키노"헤? ……그, 그건 내 휴대폰!"
 
하치만"있잖아, 유키노. 나는 너를 믿고 휴대폰을 보지는 않는데, 설마 이렇게 되있을 줄은…… 생각 못했어."
 
유키노"미, 미안해 하치만!"
 
하치만"대기 화면을……"
 
 
 
 
 
하치만"내가 자는 얼굴로 하다니."
 
 
 
유키노"너, 너무 사랑스러워져서……그만……."
 
하치만"이 기회에 사진 폴더도 보도록 할게."
 
 
 
 
유키노"아, 안 돼!"
 
하치만"안 돼. 보도록 할게."
 
 
 

유키노가 내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으려 하지만, 나는 팔을 높이 들어 유키노가 닿지 않도록,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일어서지 못하도록 했다.
 
 
 
 
유키노"하, 하치만. 머리를 쓰다듬는건 그만해. 설 수 없잖아……///"
 
 
 
유키노 입장으로, 나의 쓰다듬은 국보급이라는 모양이다. 따라서 스스로 제지할 수는 없다.
 
 
하치만"지금부터 사진 폴더를 볼거니까, 그만둘리 없잖아."
 
 
 
 
나는 화면을 터치해서 폴더를 연다.
그러자 안에는……
 
 
 
 
 
 
 
하치만"……내 자는 얼굴이랑 욕실에서 나온 모습, 식사중이나 수업중, 책을 읽고 있는것도 있는거냐."
 
유키노"응……."
 
하치만"전부 지울까."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는 정좌를 하고 살짝 고개를 숙이고……
 
 
 
 
유키노"부탁할게요. 나의 수업중 유일한 에너지 보급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하치만"정색하면서 그런 소리하지마."
 
유키노"하치마……부탁해."
 
 
 
 
유키노의 올려다보기는, 너무 귀여워서 거절할 수 없어! 진짜로 너무 귀엽잖아, 내 아내!
하지만 너무 무르게 해도 좋지 않다. 그렇다면……
 
 
 
 
하치만"……그러면 교환조건은 어때?"
 
유키노"냐?"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하나하나 귀엽게 굴지 말아줘, 귀여워해주고 싶어지잖아."
 
유키노"귀여워해줬으면 싶은데……///"
 
하치만"나, 나중에."
 
유키노"응///"
 
 
 
 
이런, 유키노에게 페이스를 휘둘린다!
어떻게든 도로 찾아야지.
 
 
 
하치만"그래서다. 확실히 수업중에 못 만나는건 나도 힘드니까 마음은 알아."
 
하치만"하지만, 유키노만 사진을 갖고 있는건 치사하지 않아?"
 
유키노"확실히 공정하지는 않는구나."
 
하치만"그치? 그러니까, 사진을 그대로 갖는 대신, 조건으로……"
 
 
 
 
 
하치만"유키노의 사진을 내가 찍겠어. 그건 어때?"
 
유키노"기쁘게 받아들일게. 그리고, 나와 하치만 둘이서 사진도 찍지 않을래?"
 
하치만"유키노가 찍고 싶다면야 좋아."
 
 

유키노"고마워, 하치만."
 
 
 
유키노가 웃으며 나에게 감사의 말을 해줬다.
그 미소가 다정하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는 휴대폰을 들고………
 
찰칵
 
 
 
유키노"정말……그렇게 갑자기 안 찍어도 되잖니.
 
하치만"아니, 너무 예쁜 미소였으니까."
 
유키노"그래……, 하치만만 누리는 특권이란다?"
 
하치만"내 사진은 유키노랑 코마치 말고는 아무도 안 갖고 있으니까 좀 더 특별해."
 
유키노"그럼 소중히 할게. 영원히, 영원히."
 
하치만"어. 나도 소중히 할게."
 
유키노"그래."
 
 
 
 
 
앞으로 몇년 후, 나와 유키노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겠지.
그럼, 형태로서 우리들의 사랑을 남기는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이런 이야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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