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노"히, 히키가야. 무슨 생각인거니…?" 하치만"…………"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 의 '하치만x다수'SS입니다.
등장인물
유키노・유이・하루노・사키・나아・코마치
"키스라는 행동개념에 대해"
키스란, 악이며 죄이다.
키스란 얼핏보아 애정이나 친애를 보이는 행동으로서 신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건 욕구로 칠해진 타락한 자들의 선전이며, 정신오염이다.
예를 들자. 백설공주는 왕자님의 키스로 독사과의 저주로부터 눈을 뜨고, 침몰하는 뱃 속에서 가난한 남자와 영애는 키스를 하고 생애 마지막 이별을 악문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며,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현대 일본 치바의 도로에 관에 잠든 미소녀와 일곱명의 난장이가 있다고 치자.
난장이로부터 일의 진말을 들은 한 명의 청년이 미소녀에게 키스를 하면 어떻게 될까?
대답은 간단하다. 붙잡힌다.
왜냐면, 만약 미소녀가 혼수상태라면 이 행위, 그건 형법이 제정하는 『심신상실 혹은 항거불능』의 후자에 해당하여, 준강간죄(형법 178조 2항)이 성립한다.
성립하면, 5년 이상의 유기형기 혹은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예를들면 호화 여객선 안에서 만난 가난한 남자와 영애가 키스를 했다고 하자.
둘은 운명의 만남(웃음)으로 인해 서로의 몸을 만지며 행위를 했지만, 이건 법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
대답은 간단하다. 붙잡힌다.
왜냐면 두 사람이 일을 하고 있던 장소는 여객선의 유희 공간이며, 극히 공공성이 높다고는 해도 공연외설죄(형법 174조)가 성립한다.
성립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35만엔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가 내려진다.
이건 경범죄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엿한 범죄이며, 범죄는 평등하다는걸 돌아보면 백설공주의 일도 마찬가지로 극히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역사.학문적 시점에서 쳐다보자. 『진화론』을 제창한 찰스 다윈은 1872년에 쓴 『사람과 동물의 감정 표현』 속에서 키스는 본능적인 행위가 아닌, 학습에 의한 행동이다. 라고 결론을 짓고 있다.
즉, 키스란 인간의 본능적 행동이 아닌, 쾌락을 바라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생적 시점에서 쳐다보자. 병원에선 곧잘 어머니나 아버지가 영아에게 애정표현으로 키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대단히 위험한 행위이다.
갓 태어난 영아의 구내에는 치아균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치아균으로 인해 충치가 발생한다. 그럼 어째서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옮겨지기 때문이다.
부모의 입에는 치아균이 존재하고 있고, 그것이 키스라는 행위로 인해 옮겨지는 것이다.
즉, 부모는 그 키스라는 해정표현으로 인해, 자기 자식을 충치라고 하는 병균의 위기를 주는것이 된다.
상기에 서술된 결론은 키스<입맞춤>이라는 행위는, 법률적.역사적.학문적.위생적 등 모든 관점에서 봐도 악이며, 죄이다.
또 키스를 장미색 등으로 꾸미는 젊은이들은 악이랑 죄를 추장하여, 그에 따르지 않는 자들을 재색이라고 하면서 비웃는다.
소매치기나 집단폭행 등의 죄를 '젊은 혈기'라고 부르는 그들이, 가장 애정을 내는 구애활동이야말로, 일곱 죄악을 초월한 최악의 죄라는 것은 말할것 까지도 없다.
그들은 악이다.
그렇다는건, 역설적으로 재색 인생을 보내며, 키스를 하지 않는 자들이 올바르게 인간답게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
바보 커플은 폭발해라.
☆ ☆ ☆
하치만"여어"
유키노"안녕, 히키가에루. 장마가 끝났으니까 더는 부실에는 안 나타날줄 알았어"
장마도 끝나, 시험도 끝나고. 일주일 후에 찾아오는 학생의 오아시스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그런 어느날.
봉사부 부실에선 완벽초인(그저 체력.가슴없음)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비난을 해온다.
하치만"어이, 짜샤. 남의 옛날 별명을 부를 뿐만 아니라, 남을 멋대로 양생류로 격하시키지 마"
유키노"어머, 국어력만 장점이면서 그것마저도 잃어버린거니?"
하치만"그건 무슨 의미냐"
유키노"말로 하는건 어렵구나…"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키노시타는 짜증나게도 그림이 된다.
하치만"뭔데. 실컷 남을 바보 취급해놓고 잊은거냐"
유키노"아니, 할 말은 정해뒀지만.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게 참 안타깝구나"
하치만"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구만"
유키노"즉, 일본어로 말하자면, 『격하라는건 격상 또는 동격인 자가 사용하는 말이야』라고 하고 싶은건데…"
하치만"일단 네가 나한테 시비 걸고 있다는건 잘 알았다"
여전히 말하는 상태가 절호조인 유키피디아 씨는 방울같은 목소리로 그런 소리를 해댔다. 이 여자 진짜 말도 안 되네….
유키노"남이 말하고 있을때 입을 열지 말아주겠니"
하치만"예이예이. 그래서 위대하신 유키노시타 유키노 씨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겁니까"
유키노"즉 양생류…개구리에게 의사를 전할때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소리야. 개굴개굴-?"
그렇게 말하며 개구리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유키노시타는 분하게도 귀여웠다.
하치만"좋-아. 즉, 너는 나랑 싸우고 싶다는거지?"
유키노"알겠니, 히키가에루? 싸움이라는건 같은 수준의 사람에게서만 일어나는거야"
하치만"아-. 그러냐고. 그럼 격상인 유키노시타 씨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건데"
유키노"그렇구나…. 굳이 말하자면 『섬멸』 혹은 『구축』일까?"
대뜸 무시무시한 소리를 말한 유키노시타는 오늘 본 것중에 가장 예쁜 미소를 지었다.
하치만"대뜸 무서운 소리 하지마라. 그리고, 그 미소는 그만둬"
유키노"자, 그럼. 히키가야가 섬멸대상이라는것도 알았으니, 슬슬 부활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유이가하마는 어째서 안 오는거니?"
하치만"유이가하마라면 오늘은 당번이라서 늦게 온다"
유키노"그런건 오자마자 말하렴. '시금치'는 상식이잖니"
하치만"아, 예예. 그러십니까. 그거 미아놔게 돼씀미다"
유키노"정말이지…. 히키가야는 다음 생에서 한번 더 하고 오는 편이 좋겠구나"
하치만"어이, 다음 생에서라니, 어쩌라는건데"
유키노"너의 붉은 녹같은 그 성격을 이번 생에서 정화될리 없잖니"
하치만"내 근성을 얼마나 썩어있는건데…"
유키노"어머, 듣고 싶으면 가르쳐줄까?"
하치만"그러니까, 그 미소 짓는건 그만두라고"
유키노"만들어낸 미소를 허용할 수 없다면, 비명을 지르던가, 정당방위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그래도 되겠니?"
하치만"비명이니 정당방위니. 나는 제이슨이냐고"
유키노"1년에 몇 번 밖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지만 체인 톱을 가진 살인귀가 훨씬 낫구나"
하치만"그렇슴까…"
유키노"어머? 너 때문에 귀중한 독서시간이 줄어들어버렸어"
하치만"아 예예. 부디 자유롭게 책을 읽으시죠"
유키노"그래. 아무쪼록 말 걸지 말도록 하렴. ……"
하치만"예이예이. …………"
아플만큼 못을 박은 유키노시타는 백자같은 손가락으로 문고본의 페이지를 넘겼다.
유키노"………………"팔랑
하치만"………………"
유키노"………………"팔랑
하치만"………………"
유키노"………………"팔랑
하치만"………………"힐끔
유키노"………………"팔랑
하치만"………………"
유키노"………………"팔랑
하치만"………………"
유키노"………………"팔랑
하치만"………………"힐끔
유키노"………………"
하치만"………………"탁
유키노"후우. 역시 미시마 유키오의『금각사』는 단어가 아름다워…"
하치만"…………"슥
유키노"어머, 왜 그러니? 머리라도 이상해진거니. 히키가야?"
하치만"…………"성큼성큼성큼
유키노"대, 대체 뭐니……"
하치만"…………"빤히
유키노"히, 히키가야? 뭐라 말이라도 하렴……"
하치만"…………"삭
유키노"……힉"
하치만"…………"쪽
유키노"…………………………에?"
하치만"…………"성큼성큼성큼
유키노"………………"
하치만"…………"슥
유키노"………………"
하치만"………………"팔랑
유키노"………………"빤히
하치만"………………"팔랑
유키노"……히, 히키가야?"
하치만"…아? 왜 그래?"
유키노"지, 지금 그건 무슨…의미인거, 니?"
하치만"뭐가?"
유키노"………………"
하치만"어이, 입다물지마"
유키노(동정인 히키가야가 키…키…그런 짓을 태연하게 하고 있을 수 있을까…? 아니…하지만……)
하치만"불러놓고 입을 다물다니, 새로운 괴롭히기냐"
유키노(방금전의 일이 사실이든 백주몽이든, 지금 나로선 도저히 처리할 수 없을것 같아…)
하치만"어-이, 하치만 씨 삐져버린다-?"
유키노"히키가야. 해야할 일이 생각났으니까 오늘은 집에 가기로 하자"
하치만"괜찮은거냐?"
유키노"그래. 시간만 있으면 끝낼 수 있는 일이니까 신경쓰지마. 미안하지마 유이가하마에게도 전해주겠니?"
하치만"어. 알았다"
유키노"유이가하마에게 잘 부탁해"
하치만"예이예이. ………………아, 유키노시타"
유키노"뭐, 뭐니… 히키가야"
하치만"………………"
유키노"요, 용건이 없으면 돌아갈게…"
하치만"저기… 조심해서 집에 가라……"
유키노"읏! 그래… 그렇구나. ……저기,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부실에서 나갔다.
하치만"유, 유키노시타가 순순히 감사말을 했다…라고……"
유키노(오, 오늘 그건 뭐였던걸까……. 그 히키가야가 그런식으로 키…키……입맞춤을 할 수 있을까…? 아니, 하지만 그는 눈동자가 눅눅하게 썩어있을 뿐이지, 얼굴 자체는 단정한 분류고, 문과계열에선 그런대로 유명대학을 노릴만한 학력은 갖추고 있지? 그럼 아무리 중학교 시절에 여자에게 미움을 샀다고 해도 극소수…둘…아니, 한 명 정도는 그에게 호의를 품은 여자가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으려나?)
유키노(그럼 그 한 사람과 연인 사이가 되어도 이상하지는 않…는거…지? 아니…하지만! 그는 코마치가 "그 히키가야랑 비교해서 굉장히 좋은 여자애"라는 평가를 받을 마늠 경원시 되는 존재였을거야…. 그렇다는건 그에게 연인이 있었다는 가능성은 낮아…. 그렇다는건 히키가야도 키…키스는 처음이었을 가능성이……. 하지만 퍼…퍼, 퍼스트 키스를 그런 식으로 가볍게 할 수 있는거야……?)
유키노"지, 집에 돌아가면 바로…조사해봐야 겠…네"
후일, 뺨을 새빨갛게 붉힌 여학생이 껑충껑충 뛰면서 학교를 배회한다는 소문이 흘렀다.
유키노편 끝
☆ ☆ ☆
같은 날
유키노시타가 용건이 있다며 부실을 나가고나서 반의 반각이 지났다.
큐쥬쿠리하마에서 들어도는 빛은 빨개지며, 교실에 내려붓고 있다.
책상에는 방금전까지 읽고 있던 나츠메 소세키의 『코코로』와 치바인의 피라고도 할 수 있는 MAX커피가 놓여있다. 덧붙여서 살은 땅콩이다.
그런데 『코코로』는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 했을때 『K』의 묘는 어떻게 했을까.
설마 묘비에 『K』라고 썼을리는 없을테고…….
쿨러가 도는 교실 창문에서는 거미처럼 검게 점들이 빛나는 운동부의 땀내나는 모습을 내려볼 수가 있다.
왠지 저런 청춘을 즐기고 있습니다! 라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할까,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하치만"『바루스!』"
유이"우왓. 힛키가 왠지 황혼에 젖어있다고 생각했더니, 이상한 주문 외우고 있어!"드르륵
하치만"응? …뭐야, 단순한 빗치냐"
유이"빗치라고 하기 없기! 거기다 나는 아직 처…아니,, 힛키는 대체 무슨 말을 하게 하는거야!? 이 변태!"
하치만"네네, 빗치빗치"
유이"그러니까 빗치라고 하지마! 기분나빠! 힛키 진짜 기분나빠! …어라, 그러고보니 유키농은?"
하치만"아아, 유키노시타는 무슨 용건이 있다면서 30분 정도 전에 돌아갔어"
유이"흐-응. 그렇구나. 오늘 부활동은 어떻게 할거야? 그보다, 힛키는 집에 안 가?"
하치만"유이가하마 씨는 그런 말을 하는구나. 흐-응……?"
유이"에!? 그건 무슨 의미……아니, 그 썩은 눈빛은 그만해! 힛키!"
라고 말하며 도끼눈으로 쳐다보니 유이가하마는 오들오들 허둥댄다.
하치만"네가 부실에서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으면 가엾을거라 생각해서 기다려줬는데, 그러기냐"
유이"고…고마워…아니, 그건 메일이나 전화로 가르쳐줘도 됐잖아!?"
하치만"바보. 여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연파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겠냐. 히키가야는 경파라고요"
유이"딱히 경파나 연파는 전혀 관계없잖아! 이런건… 같은 반 친구라면 보통이잖아!"
하치만"아- 싫다 싫어. 이러니까 빗치는…"하아…
유이"그・러・니・까! 빗치라고 하지 마! 힛키는 왜 나를 빗치라고 하는거야!?"
하치만"왜냐니 그야, 너 '반짝반짝' '푹신푹신' '달달'이라는 느낌이잖냐"
유이"그, 그건……"
유이(반짝반짝이나 푹신푹신은 칭찬해주는 말이, 지…?)
하치만"하지만 말야……"
유이"뭐, 뭔데!?"
하치만"그러니까, 오늘 부활동 어떡할거야? 네가 집에 간다면 나도 부실 잠그고 집에 갈건데"
유이(유미코네, 오늘은 노래방 간다고 했지…. 지금부터 가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지만…)
유이"어쩌면 누가 올지도 모르구, 기다리자, 힛키!"
하치만"알았어. 그럼 나는 책이라도 읽을테니까…"
유이"잠깐만! 모처럼 보기드문 시츄에이션이니까, 평소엔 하지 않는걸 하자!"
하치만"라고해도 말이다…. 이런 아무것도 없는 부실에서 할것도 없잖아…"
유이"거, 잡담 떨 수 있잖아! 나, 힛키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니까!"
하치만"하, 귀찮게시리…. 아, 지금 그거 하치만 입장으로 포인트 높나?"
유이"응. 힛키, 완전 기분 나빠!"
하치만"그렇게 강력하게 까지마라. 죽고 싶어지잖아…"
요즘 유이가하마의 매도가 유키노시타를 물들고 있구만. 특히 망설임 없다는 점이나.
유이"그런고로, 힛키, 여기다 프로필을 써줘!"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가 꺼낸것은 편차치 30정도의 프로필 카드였다.
하치만"여기 있다"
『프로필』
이름:히키가야 하치만
연령:15살
생일:비밀
직업:비밀
휴일을 보내는 법:비밀
특기:비밀
신조:비밀
자신의 성격:비밀
가족:부모・코마치
추천하는 책:코코로
추천하는 음악:비밀
좋아하는 타입 : 토츠카
귀엽다고 생각하는 급우는? : 토츠카
신경쓰이는 급우는? : 토츠카
조금 거북한 급우는? : 하야마
특기과목:TKG
데이트를 간다면?:다이본산 호케쿄지・케이세이 장미공원・세이스이 공원・마쿠하리 멧세・야기리 나루터・이누보사키 등대・노지마자키 등대・시로야마 공원・타테야마 시립 박물관・치바 포트 타워・키미사라즈 타워・타다타카가 생가・메이지 백년 기념전망탑(간다면 혼자서)
마지막으로 이 카드를 준 사람에게 한 마디:이 카드 편차치 30정도구만
유이"뭐야 이 프로필!? 거의 비밀이라고 쓰여있구! 그 밖에 알 수 있는건 사이를 좋아한다는것 정도잖아!"
하치만"조, 좋아한다고 똑바로 말하면 부끄러운데…"
유이"부끄러워하는 점이 거기구나!? 왠지 데이트 코스만 진지하게 썼구! 게다가 '혼자서'라는건 이상하잖아!"
하치만"너, 순수 치바민인 나를 얕보지마. 치바의 명소라면 암송할 수 있어"
유이"기분 나빠! 그거 진짜로 기분 나쁘니까 그만두는 편이 좋아! 진짜 기분나쁘니까, 힛키! 그리고 나 편차치 30이상이었거든!"
하치만"지나치게 말하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버킬이잖아. 제노사이드냐고"
하치만"잠깐만…… '이었다'? 그러고보니 장마 그치기 전에 받은 모의고사 결과가 오늘 나왔지. 몇 점이었어?"
유이"에!? …아, 아니이……우, 우리 반은 아직 안 나와서…"
하치만"너랑 나는 같은 반이잖냐. 흐-응…? 유이가하마, 서로 결과 보여주기 하자고"히쭉
유이"히, 힛키가 나쁜 표정 짓고 있어!"
하치만"네네. 그래서, 결과 보여줘"
유이"…아니, 진짜…저기…용서해주…세요……"울먹울먹
하치만"흐-응…. 그런데 화제 바꾸겠는데, 이거 유키노시타는 알고 있냐"
유이"…………어 그게……아하…하…?"
하치만"『유이가하마, 너는 어째서 내가 가르쳐줬는데도 이런 성적인거니……. 공부라고 하는건 부모나 교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야. 그걸 알고 있니? …그래. 알고 있으면서 이 성적이구나. 그렇다면…』"
유이"유키농의 흉내는 그만해에에에엣! 미안해요…저기, 정말로…미안해요……. 이래봬도 열심히 한 결과에요……"
하치만"『알겠니, 유이가하마? 노력이라고 하는건 결과가 동반해야 의미가 있는거야. '열심히 한데 의미가 있다'라는건 결과를 내지 못한 패배한 개가 짖는 소리야. 아니면 앞으로는 '이누가하마' 라고 부를까? 이누가하마?』"
유이"미안해요……우우으… 유키농 미워하지 말아줘어……"
하치만"라는고로, 오늘은 유이가하마의 공부 모임이구만"
유이"공부라아…"
하치만"그 만큼 정신적 대미지를 먹어놓고도 아직 싫어하다니, 얼마나 공부를 싫어하는거야"
유이"그치만 교과서를 펴면 두통이 난다 뭐……"
하치만"나는 완전 문과계니까, 이과계열은 유키노시타한테 배워"
유이"으-응……그치만…"
하치만"………………"힐끔
유이"저기, 그러니까 여기는……"
하치만"………………"팔랑
유이"으-응…여기는 이렇게해서……"
하치만"………………"힐끔
유이"……사전 어디에 있더라아…"
하치만"………………"빤히
유이"……으-응……으응…그러니까……"힐끔
하치만"………………"삭
유이"있잖아, 힛키. 여기 영어 문장 말인데…"꾸욱꾸욱
하치만"…………"빤히
유이"히…힛키, 왜 그래……?"
하치만"…………"덜커덩
유이"뭐, 뭐라 말을 해…힛키"
하치만"…………"덥석
유이"왜 머리를 잡는거야!? 힛키!? 저기!?"
하치만"…………"쪽
유이"읍……………………헤?"
유이"응읍!? 응읏! …읍………흐응……앗……그마…앗"바둥바둥
하치만"…………"
유이"힛키………안돼에…읏……후앗……으으응………싫……"삭
하치만"…………"꽈악
유이"흐읍…아아……읏…시러허……힛…키……그마……읏"몽롱
하치만"…………"
유이"아으……읏……응흐……아앙………쥬릅……후우……후앗…"
하치만"…………"
유이"……찔꺽……흣……아아…읍…히…키이…조…하아…쥬릅…"
하치만"…………"
유이"쪽……얏…후으……쪼옥……찔꺽…쥬르릅……으응…힛…키…"움찔
하치만"…………"
유이"후우…후우………하아……읏………저기…힛키이……"꼬옥
하치만"…………"쪽
유이"응………힛키이…………"
띵-동-댕-동
하치만"………………"
유이"………………"하아하아
하치만"……슬슬 집에 갈까, 유이가하마"
유이"………………"머엉-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힛…"
히라츠카"히키가야, 유이가하마. 아직 남아있었느냐…. 너희들이 최종 하교시간까지 남아있다는건 드문 일이구나"
하치만"네, 뭐어……"
히라츠카"어이,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의 다정함에 기대서 좋지 않은 짓을 한건 아니겠지…?"
하치만"선생님, 저의 리스크 리턴 계산력을 믿어주세요. 안그래, 유이가하마?"
유이"……히……히………히…"
하치만"'히히히'?"
유이"힛키 변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다다다다다다닥
하치만"!?"
히라츠카"!?"
하치만"좀… 유이가하마……!?"
히라츠카"…………히키가야. 아무래도 나는 지금부터 너에게 듣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는 모양이다……"뻑뻑
하치만"어이어이……진짜냐고……"
유이"……하아……하아…………하아………………하아……후우………"
유이"………힛키 바보……"
유이"………………"
유이"………………"
유이"………………"
유이"…………에헤헤………"
유이"……정말이지… 힛키는 엄청 최악이라니까아…"헤벌레
유이"이건, 사귄다는걸로 봐도 되는거지…?"
유이"………………"두리번두리번
유이"…………하치만, 사랑해……"중얼
유이"………랄까나……"
유이"이거 무지 부끄러울지도……"
유이편 끝
다음은 하루노편입니다.
☆ ☆ ☆
다음날,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학교를 쉬었다.
얼짱 하야마네 그룹은 메일이 왔지만 화면이 이상하다며 떠들썩거리고 있었다.
고고하며 홀로 있는 나에게 있어, 급우가 쉬든 일상에 변화는 없다.
급우 한 명이 쉰 결과, 그 날의 고나계에 일그러짐이 생긴다는건 결정적인 약점이지 않을까.
즉, 급우의 출결하고 관계없이, 같은 학원생활을 보낼 수 있는 외톨이야말로 지고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할 수 없나?
사이카"저기, 하치만. 아까부터 혼자서 무슨 말하는거야?"
하치만"……내 호적에 들어오지 않을래?"
사이카"어? 자리에 들어가…?"
하치만"…미안…아무것도 아니니까 잊어줘"
사이카"……응. 그래서 말인데, 하치만"
하치만"응? 매일 아침 같이 양치질이라도 할까?"
사이카"아까부터 하치만 무슨 소리 하는거야?"
하치만"미안미안…. 요즘 잠을 얕게자서 말이야. 그래서 무슨 일 있어?"
사이카"라라포트에 새로운 케이크 가게가 생겼으니까…저기…같이 안 갈래?"
하치만(귀,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뭐야, 이 생물 너무 귀엽잖아……)
하치만"아- 미안. 실은 유키노시타에게 노트 복사를 부탁받았거든"
사이카"그런가아…… 유키노시타, 오늘 쉬었구나"
하치만"권해줬는데 미안…"
사이카"으응,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다음에는 꼭 같이 가자!"
하치만"어…"
사이카"그럼…자"つ손가락
하치만"…………핥으면 돼?"빤히
사이카"아, 아니야! 손가락은 핥으면 더러워!"
하치만"딱히, 토츠카의 손가락이라면 더럽지 않은데에"
사이카"내가 부끄러워! 아니, 그런게 아니라 손가락걸기!"
하치만"어? 내 손가락을 걸어서 자르고 싶을 정도로 나쁜짓 했어?"
사이카"그런거 아니야! 케이크 가게에 가자는 약속을 하자는거야!"
하치만"아아… 그런 의미인가. 손가락 걸어본적이 없으니까 사전에서 의미가 빠져있었어"
사이카"아니면 아까 했던 말은 거짓말이었어…?"글썽
하치만"그런거 아냐! 오케이, 손가락 걸까"つ손가락
사이카"응! …………거짓말 하면 바늘 천개 삼키기……손가락 걸었어! 에헤헤……"
하치만"그럼 다음에 갈까"
띵-동-댕-동
사이카"아, 귀가 SHR 시작했네…. 그럼 자리 갈게. 하치만, 약속이야!"바이바이
하치만"어…또 다음에 보자…"
하치만"슬슬 돌아갈까"
하치만"나참… 왜 내가 유키노시타의 심부름을 해야하는건데"
쿨러를 뻥뻥 틀어놓은 편의점에서 나는 혼자서 푸념을 하고 있었다.
일의 시작은 유키노시타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그 메일에는 결석한 수업 노트를 베끼게 해달라고 하는 취지가 절실한 정중어체로 쓰여져 있었다.
평소 나라면 화려하게 무시했을 것이다. 라고할깨, 내 개인정보는 어떻게 되먹은거야……
하지만 평소부터 유키노시타의 장절한 매도를 받는 나는 평소 다른 갭에 격추되어, 지금 이렇게 노트 한 장 한 장을 복사하고 있었다. 포로에게 인권은 없지.
그거다, 그거. 평소엔 전형적인 골목대장이면서, 영화판이라면 인정두터운 좋은 소년으로 나오는 그거다.
외톨이는 다들, 의지받지 못하는데 다정하게 부탁(강요)받으면 그만 힘내고 만다고.
하치만"아-. 나도 4차원 주머니 가진 파랑 너구리 로봇 갖고 싶다아……"
하루노"어라? 혹시 히키가야 아니야?"
하치만"……아니, 진짜로 갖고 싶네-"
나는 혼자서 묵묵히 복사를 되풀이한다.
지고의 외톨이인 내가 누군가에게 말을 걸릴리는 없다.
말을 걸어오는건 『당신은 신을 믿나요』라는 아줌마나 초보자니까 무시해도 괜찮다.
하루노"무시하다니, 기분 상하네, 히키가야"
그나저나 저런 녀석들은 왜 나한테 몇 번이나 말을 걸어오는걸까.
그거냐? 내 눈이 썩어있으니까 말을 거는건가?
눈이 썩어있으니까 쫄래쫄래 따라간다고 생각하는건가?
하루노"…흐-응…무시해버리는구나…흐-응……"
옆에서 강화외골격이 빠지는 소리와 주위 공기가 차가워진걸 느꼈다.
아-, 이거 위험한거다. 치바마을에서 하야마를 대하는 유키노시타 같은 느낌이다.
뭐, 지금 옆에 있는 사람도 유키노시타지만.
하루노"………하음……후우-"
하치만"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 남의 귀를 깨물다니, 당신은 흡혈귀냐!"
하루노"아핫☆ 겨우 히키가야가 이쪽을 쳐다봐주네. 이런 미소녀가 말을 거는데 무시하다니, 너무하네에"
하치만"미'소녀'…?"
하루노"흐-응… 히키가야는 그렇게 말하는구나아…. 그런 나쁜 아이에겐 이렇게 해줄테다"
하치만"뭡니까… 아야야야야야야얏! 진짜로 아파요! 진짜로 그만하세요! 그러니까 아파파파팟"
눈동자에 심술궂은 기색을 깃든 하루노 씨는 내 뺨에 손가락을 착암기처럼 빙글빙글 찔러왔다.
문맥으로 보면 귀여운 이 공격도, 현실에선 그리 무르지 않다.
매끈매끈하게 빛나는 손톱이 뺨을 찔러대서, 드릴처럼 회전한다.
옆에서 보면 흐뭇한 장난으로 보이지만, 그 통증은 히라츠카 선생님의 철권수준으로 아프다.
하루노"정말이지. 여자애한테 다정하게 못하는 남자애한테 유키노는 못 맡긴다구"
왼손을 허리에 대며 오른손가락을 내밀어오는 모습은 [삐-]하러 나오는 이웃집 누님 그 자체였다.
하지만 말이야… 아무리 외모가 좋다고 해도, 외모는 모빌 수트를 입고 있지…….
라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연골까지 얼어붙을법한 미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루노"어라? 이제 된거니?"
하치만"네, 네에……이제 괜찮습니다……"
설녀의 미소로 반야의 얼굴을 감춘 하루노 씨는 오늘 두 번째로 보는 미소를 보였다.
아니, 설녀도 반야도 요괴잖아…….
하루노"그런데, 히키가야는 왜 이런데 있던거야?"
하치만"네…뭐…그겁니다. 볼일입니다, 볼일"
순순히 말해도 좋았을지 모르지만, 둘의 관계성을 고려해서 굳이 얼버무리기로 했다.
하루노"흐-응……. 딱히 유키노에게 부탁받았다고 말해도 되는데"
하치만"왜 알고 있는거에요…"
하루노"그치만 그 메일을 보낸건 나니까-. 아, 메일 주소는 유키노꺼 맞으니까 안심하렴?"
하치만"유키노시타 녀석, 메일도 못 보낼만큼 상태가 나쁜겁니까?"
하루노"뭐어, 대화를 못할 느낌이랄까나아"
하치만"그렇게나 상태가 나쁘면서 수업을 신경쓰다니. 유키노시타 지나치잖아"
하루노"아하핫. 그런데 히키가야, 복사는 끝났어?"
하치만"네, 뭐어…. 그럼 이거 유키노시타에게 건내주세요"
하루노"에-. 나를 험하게 다루는 히키가야인걸, 싫어-"
하치만"아니, 어차피 제가 여기서 복사한다는거 알고 있었잖아요. 얼른 일해주세요"
하루노"과연, 히키가야. 거기까지 알고 있다면, 나랑 조금 더 어울려줘도 되지 않겠어?"
하치만"유키노시타의 간병이 있을거 아닙니까. 이런데서 농땡이 피워선 안 되잖아요"
하루노"흐-응… 그런 소리 하는구나아……"
하치만"…아무리 노려봐도 무리인건 무립니다"
하루노"노트 복사 안 갖다줄래-"
하치만"그렇습니까…뭐, 우편함에 넣고 가면 되니까 상관없지만요"
하루노"……관리인더러 『눈이 썩은 스토커가 올지도』라고 말해둘까나아"
하치만"…………30분만입니다"
하루노"과연, 히키가야. 근처에 단골 찻집이 있으니까 거기서 차 마시자"
하치만"아- 저 돈이 없으니까……"
하루노"아하하, 그 정도는 내가 낼게. 부른것도 나니까. 자, 가자"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을 잡은 여성의 손
그건 하루노 씨의 부드러운 왼손, 나는 아직 아이였습니다.
그 왼손은 차갑고 축축하여,
이런 굉장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나는
분명 특별한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나는 아저씨.
손자에게 느끼고 싶은건 물론 그녀의 온기
왜냐면
그도 또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치만"핫!"
하루노"얼빠진 표정 짓고 왜 그러니?"
하치만"…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루노"히키가야, 이상해. 아…그래선 평범해지나"
하치만"대뜸 dis하는거 그만두지 않겠어요?"
뭐야 이 자매.
나를 dis할때만 묘하게 생기 넘치는것 같은데. 무서워, 그리고 무서워.
하루노"요즘 유키노는 어때?"
하치만"글쎄요…. 지금쯤 찻집에서 차를 마시는 언니를 생각하면서 소매를 적시고 있지 않을까요"
하루노"미안해, 잠자리 일기나 곰 관찰은 자세하지 않아서"
우왓. 여기서 잠자리 일기나 곰이 나오는 부분에서 보건데 유키노시타의 언니라는 느낌이 나는구만.
하치만"애시당초 저랑 그 녀석은 반이 다르니까 뭐라고 할 수 없어요"
하루노"그것도 그런가♪"
뭐가 웃음보를 건드린건진 모르겠지만 하루노 씨는 이상한 이름의 커피를 미소지으며 마신다.
하치만"그래서, 저한테 무슨 일이 있던거죠?"
하루노"어? 딱히 없는데? 그저 정말로 히키가야하고 차라도 한잔 마실까, 생각해서 부른것 뿐이야"
하치만"흐-응. 그러십니까"
하루노"~~~♪~~~~♪"
하치만"……내 얼굴을 보면 재미있나요?"
하루노"응♪ 히키가야, 재미있는 표정 짓고 있는걸♪"
이건 그건가. 『히키가야는 보고 있으면 웃긴 얼굴을 하고 있어-★』라는 의미인가?
하치만"저 같은것 보다도 (빌어먹게) 잘생긴 놈의 얼굴이라도 보는게 어때요? 유키노시타 씨라면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을거 아니에요"
하루노"그건, 하야토를 말하는거야? 그치만 하야토는 남동생이라는 느낌이니까"
하야토는 누구야? 나한테 이름을 부를 만큼 사이 좋은 녀석은 없다고….
하루노"아, 하야토는 너랑 같은반인 하야마 하야토야"
그리 듣고나니, 아아, 그러고보니 그런 이름이었지, 하고 생각한다.
하치만"흐-응… 그렇습니까……"
하치만"하야마 말고도 잘 생긴 녀석이라면 있다고요. 왜 저에요"
그건 순수한 의문이었다.
일부러라는듯 한 호흡을 두고 하루노 씨는 입을 연다.
하루노"…시즈카 짱이랑 비슷한 이유려나?"
선생님이랑 비슷한 이유라니, 뭐야…?
입을 열려던 순간, 하루노 씨는 일어섰다.
하루노"앗. 슬슬 30분이네. 오늘은 고마워, 히키가야"
그렇게 말하고 가방을 어깨에 매고 전표로 손을 뻗는다.
하루노"엣… 히키가야?"
그녀가 놀란건 내가 전표를 집어 들었기 때문일테지.
하치만"저는 주부는 될 생각은 있어도, 기둥서방이 될 생각은 없다구요. 그러니까 여기서 얻어마실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 나는 지고한 전업주부가 될 생각이다.
기둥서방이 아니다.
즉, 적의 베품을 받을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다.
전표를 수염이 난 마스터에게 건낸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실에 경악한다.
커피 2잔에 1500엔이라니, 어떻게 되먹은거야!
뭐야, 캐러멜 마키아또라는거!
하루노"이러니까, 히키가야는……"
이 때, 지갑과 격투하고 있던 나는 하루노 씨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모른다.
☆ ☆ ☆
하루노"잘 마셨어. 다음에는 내가 사줄게?"
하치만"아뇨, 진짜로 더는 참아주세요"
캐러멜 마키아또의 강습을 받은 지갑의 생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여름방학인데, 100엔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거냐고.
놀러가자고 권유 받으면 어떻게 하면 되는데!
아. 권유해줄 녀석이 없었다. 테헷.
자기완결을 한 나는 자신이 공원을 걷고 있다는걸 깨닫는다.
하치만"저, 왜 공원에 있는건가요?"
하루노"하루노랑 데이트, 싫었어……?"
눈꼬리에 눈물을 머금은 하루노 씨는 불면 날아가는 꽃처럼 가련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하치만"아뇨, 거짓 눈물을 지어도 저는 안 속으니까요"
하루노"뭐-어야. 들켰나"
그렇게 말한 하루노 씨는 평소처럼 친숙한 미소를 짓는다.
여자는 무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1초전까지 라스트 장면에서 주인공을 건강하게 기다리는 히로인같은 얼굴이었던 주제에, 순식간에 본성을 드러냈다!
이거라면 항상 웃는 얼굴로 매도해오는 유키노시타가 100배 귀염성 있다고.
하루노"얘얘, 히키가야"콕콕
하치만"뭔가요…?"
하루노"이 공원은 유명한 데이트 스팟이래♪"생긋
그리 말을 듣고 주위를 돌아보니 확실히 남녀 한 쌍이 많은 느낌이 든다.
하루노"우리들은 어떤식으로 보일까나?"빤히
하치만"글쎄요? 기껏해야 우수한 누나와 못난 남동생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하루노"히키가야는 귀엽지 않네에…"뿌우-
하치만"아뇨, 저. 귀여움 같은거 안 바라니까요"
하루노"흐-응…그런 말을 하는 히키가야는 이렇게 해줄테다"와락
하치만"…………"빤히
하루노"히키가야…?"
하치만"…………"삭
하루노"꺅……!"빙글
하치만"…………크헉"풀썩
하루노"히, 히키가야…?"툭툭
하치만"………………"
하루노"아차-. 뻗어버렸나아"
하루노"여자애한테 갑자기 다가오면 안 된다고 해도, 못 들으려나"
하치만"………………"
하루노"미안해, 히키가야"문질문질
하치만"………………"
하루노"여기영차……"
하치만"………………"
하루노"내 무릎 배게는 엄청 레어하다구"쓰담쓰담
하치만"………………"
하루노"………………"
하치만"………………"
하루노"……키스…나하고 하고 싶었던걸까…?"중얼
하치만"………………"
하루노"………………"빤히
하치만"………………"
하루노"………………"두리번두리번
하치만"………………"
하루노"………………"쪽
하치만"으응…………"
하루노"…조금 짜네……건투상은 이마에 해주는거니까 말이지…?"할짝
하치만"………………"
하루노"힘내, 남자아이"
하치만"………………"
하루노"여기영차……"
하치만"흐각…………"뒹굴
하루노"후후. ……자,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유키노네가 배고파 하려나?"
하치만"………………"
하루노"바이바이, 히키가야"
하치만"………………"
하루노"후훗. 자아- 일을 열심히 해볼까나"쿡
하루노 씨가 그렇게 말했을때의 표정을, 나는 모른다.
하루농편 끝입니다.
차회는 사키사키편이 됩니다.
그저 어제 말했다시피, 고양이 펀치를 먹어서 손톱이 갈라져서 갱신은 늦어집니다.
빗치 씨나 위험피디아 씨 같은걸 기대하던 사람은 미안해요.
이게 최대한 쓴 데레였습니다.
하루농 레알 라스보스
☆ ☆ ☆
하치만"정말이지, 아무리 사람이 졸았다고 해도 방치는 너무하지 않나……?"
잔디 위에서 졸아버렸던 나는 학교로 향해가고 있었다.
라는것도 지갑을 학교에 두고 갔다는 메일이 히라츠카 선생님으로 부터 왔기 때문이다.
어차피 몇 백엔밖에 들어있지 않으니까 내일 찾아가도 상관없지만, 괜히 성실한 히라츠카 선생님의 한 소리로 인해 찾으러 가게 됐다.
그림자가 길어졌다고 했는데, 오븐 토스트 무색해지는 열선이 비추어진다.
피부에 달라붙는 파리가 짜증나서 무의식중에 길을 걷는 발은 빨라져서, 정신을 차리니 우리 학교에 도착했다.
뭐, 우리라는 복수형을 쓸 친구는 없지만.
교무실 자리는 빈 자리가 많아, 히라츠카 선생님의 자리도 예외없이 공석이었다.
뭐, 이 학교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있을 곳으로 말하자면 이 자리 혹은 다른 한 곳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나다를까, 히라츠카 선생님은 작게 떨어진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히라츠카"오오, 히키가야! 겨우 왔느냐!"
오렌지 색 하늘을 쳐다보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바야흐로 어른 여성, 이라는 분위기를 내고 있다.
히라츠카"정말이지…지갑을 떨어뜨리다니, 아무리 그래도 마음이 해이헤진거 아니냐, 히키가야?"
하치만"저는 딱히 내일 찾아가도 괜찮았는데요"
히라츠카"뭐, 그리 말하지 마라. 모처럼 주워줬으니까 감사 정도는 해둬라"
하치만"예이예이…. 그래서, 제 지갑을 주워주신 마음씨 좋은 분은 누구입니까?"
히라츠카"인석아. 아무리 네 근성이 썩었다고는 해도 지갑을 주워준 사람한테까지 투정을 거리지 마"
하치만"공교롭게도 남에게 다정하게 대해진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을 하면 좋을지 모른다구요"
히라츠카"정말이지 너는……. 뭐, 주워준 사람은 비밀로 해두마. 네가 마음을 고쳐먹었을때 말해주마"
하치만"네네. 그럼 저는 이제 집에가도 되나요? 동생이 배를 굶주리고 기다리고 있어서요"
히라츠카"그러냐…. 그런 시스…동생을 사랑하는 히키가야에게는 이걸 주마"つ막대사탕
하치만"별료 교육자가 그런 드립을 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히라츠카"이게 안 된다, 저게 안 된다며 뭐든지 금지해서는 숨이 막히잖느냐"
히라츠카"바로 금지한다고 하는건 어른의 태만이다. 자중・자제하도록 교육하는게 교사지"
이 사람, 평소 행동이 뭐하니까 잊어먹기 쉽상이지만, 교사라는 인종은 비교적 이해심이 있지이…"
히라츠카"인석아, 평범하게 마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히키가야. 그, 그렇게 치켜세우지 마라///"
하치만""
히라츠카"그런고로 교실에서 프린트물을 갖고 와다오, 히키가야"
하치만"아니,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히라츠카"알겠느냐, 어두침침한 녀석아. 이 세상은 등가교환으로 성립하고 있는거다. 유익한 정보에는 그에 상응한 대가가 필요한 법이다"
하치만"누가 근암의 연금술사에요…. 선생님, 정말로 소년만화 좋아하네요. 뭐, 좋아요. 갖고 오면 되죠"
히라츠카"오- 히키가야. 사랑한다"
하치만"그런 말은 남친 한 명이라도 만들고나서 해주세요"
히라츠카""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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