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3, 2,1" 히키가야 하치만"청춘이란 악이다……"
 
 
하치만"청춘을 구가하는 멍청한놈들, 박살나버려라"
 
감독"자, 오케이!"
 
하치만"하아아아아! 말했다아아아아아"
 
코마치"자"슥
 
하치만"오, 땡큐"탁 푸슈 슥슥
 
코마치"오빠 엄청 씹어댔네- 앞으로는 씹어빠야구나"
 
하치만"시끄러! 나도 이렇게 어려울 줄은 생각 못했다고"
 
코마치"감독, 엄했는걸- 억양이라던가 인터네시연에도 불평을 했구"
 
하치만"뭐 그래. 하지만 그러는 편이 하는 보람이 있다는거지"고오오오
 
코마치"아-아- 또 시작했네. 이번에는 사이 좋게 해. 코마치 몇번이나 도와줄 순 없어"이거야 원
 
 
 
하치만"다음은 마침내 실제 연기인가"
 
코마치"다른 배우들도 온대-"
 
하치만"어떤 녀석들일까"
 
코마치"엣, 몰라? 기획서 읽었잖아?"
 
하치만"말하면 미안하지만, 이거 저예산이잖아? 얼굴도 이름도 아는건 한 명 뿐이야"
 
코마치"화, 확실히……"
 
하치만"앗, 그보다 이거 내가 작중에서 마시는 커피잖아. 어쩐지 맛이 다르더만"
 
코마치"아, 미안. 그만"
 
하치만"젠장, 스태프가 있으니까 안 마실 수도 없고 말이야-"
 
코마치"코마치가 마시던 콜라 줄게"슥
 
하치만"기분 나빠!"
 
코마치"지금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
 
하치만"얼마나 자기 역할에 빠져든거야……"
 
 
 
다음날
 
성큼성큼
 
하치만"좋은 아침임다-"
 
코마치"임다-"
 
스태프"히키가야 남매, 새로운 배우가 왔어요"
 
하치만"그런가요. 인사하러 갈게요"
 
코마치"다녀와-"
 
하치만"얌마"홱 꾸욱
 
코마치"아- 농담이야 농담"
 
달칵
 
하치만"실례합니다-"
 
???"어머, 안녕"
 
하치만"아, 안녕하세요-"
 
코마치"왠지 어색해……"
 
???"당신이 히키가야 하치만 씨?"
 
하치만"그런데요"
 
???"나는 히로인 역인 유키노시타 유키노. 잘 부탁해"
 
하치만"자, 잘 부탁합니다-"
 
유키노"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자, 앉지 그래? 당신도"
 
하치만"엣? 아, 넵!"
 
코마치"초대면인 여자애한테 주도권을 잡혔어, 오빠……"
 
유키노"선물받은 과자야. 먹어"
 
하치만"앗, 감사합니다"슥 우물우물
 
코마치"감사합니다-"슥 우물우물
 
하치만 슥 우물우물
 
코마치 슥 우물우물
 
하치만 슥 우물우물
 
코마치 슥 우물우물
 
유키노"좀!"
 
하치만"녜이?"
 
유키노"조금은 나랑 얘기를 해! 당신 배우잖아! 그런것도 못해?"
 
하치만"앗… 맛있어서 그만……"
 
유키노"정말로 남매 둘다!"뿡뿡
 
코마치"어라, 남매라고 했던가요?"
 
유키노"얼굴이 비슷하니까 누구든 알거 아니니! 이 나를 바보취급하는거야?"
 
유키노"당신들 지금까지 뭘 배워온거야? 애시당초 배우라는것도"조잘조잘
 
 
 
 
하치만"어, 어째서 인사하러 갔는데 설교를 받아야하는거야……"비틀비틀
 
코마치"오빠가 과자에 목매달아서 그렇잖아"
 
하치만"그건 너도다. 너도!"
 
하치만"어쨌든 그 히스테리 여자, 그냥은 못 끝내"
 
코마치"어렸을때부터 배우했던 모양이야-. 작은 극단이었지만"
 
하치만"조금 경력이 길다고해서 위세떨고있고~ 젠장~"
 
코마치"어쩔 수 없대도……연기도 분명 잘 할테니까"
 
하치만"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코마치. 보고 있어. 격이 다르다는걸 보여주지"
 
코마치"독백대사를 엄청 씹어대던 사람이 말해도 설득력 없어-"
 
 
 
감독"3, 2, 1"
 
유키노"서있지 말고 앉지 그러니?"
 
하치만"아, 그러네요"의자 덜그덕 덜그덕
 
하치만 두리번두리번두리번
 
감독"히키가야, 두리번거리는게 아니라 조마조마해야지! 얼굴은 움직이지 말고 눈이랑 몸만!"
 
하치만"앗, 네- 죄송합니다"
 
유키노"실실거리지마!"
 
하치만"왜 니가 화내는건데……"
 
유키노 흥
 
감독"그럼 테이크2 시작한다-"
 
코마치(힘내, 오빠)
 
 
 
 
하치만"……겨, 결국 앉아서 이야기만 하는 장면에서 1시간이자 걸려버렸다"쌔액쌔액
 
코마치"대부분의 NG는 오빠지만 말야"
 
하치만"감독, 아무리 그래도 너무 고집하잖아. 자세 변화가 조금 정도는 아무래도 좋잖아?"
 
유키노"주역을 한다고 해서 어떤 분인가 생각했더니……전형적인 얼굴만 배우구나, 당신"
 
하치만"…큭……"
 
코마치"씹어빠야……"훌쩍
 
하치만"시끄러워! 달래지마!"
 
코마치 테헷
 
유키노"동생한테 화풀이 하다니, 한심한 사람이네. 분하면 나를 이기렴"오홋홋홋
 
코마치(요즘 시대에 그렇게 웃는 사람 있구나……)
 
하치만"젠장……"
 
유키노"그럼 또 봐"
 
하치만"잠깐!" 덥석! 꽉
 
유키노"뭐, 뭐야!"
 
하치만"큭… 역시 됐어! 아무것도 아냐"슥
 
유키노"흐, 흥. 뭐야 대체"성큼성큼
 
코마치"오빠, 무슨 말하려고 한거야-"
 
하치만"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코마치"어-떠려나-"
 
하치만"너 발로 차버린다"붕
 
코마치"우오홋ㅋㅋㅋㅋ"홱
 
 
 
 
 
코마치"다음 장면은 부실 앞에서 얘기하는 장면이야- 선물 사러가는거 부르는 장면이야"
 
하치만"괘, 괜찮아! 괜찮아!"찰딱찰딱
 
감독"자- 간다-, 3, 2, 1"
 
유키노"히키가야, 저, 저기…………그………"
 
 
 
감독"컷트! 유키노, 너무 말 끌어! "
 
유키노"죄송합니다"
 
감독"자, 한번 더 간다! 3, 2, 1"
 
유키노"히키갸야 뀽……"
 
유키노"………"
 
 
하치만"풉…"
 
하치만"앗하하하하하하"히-히- 스태프일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키노"뭣! 웃지마!"
 
하치만"그, 그치만ㅋㅋㅋㅋㅋㅋㅋㅋ 앗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키노"정말! "퍽퍽
 
하치만"앜-ㅋㅋㅋㅋㅋㅋㅋ 너 냉혹비도한 여자라고 생각했더니 그런 반응도 하는구만. 얼굴 새빨갰어"
 
유키노(어쩔 수 없잖아. 그런 대사를 하는건 처음이야)
 
 
 
감독"자, 오케이"
 
유키노 휴우
 
하치만"여, 수고"
 
유키노"뭐니? 됐어. 웃을거면 웃어"
 
하치만"아니- 나는 바보취급하는게 아냐. 반대야. 감사하고 있어"
 
유키노"무, 무슨 말을 하는거니?"
 
하치만"그걸로 엄청 풀어졌다고 할까. 긴장이 풀렸다고 할까"
 
유키노"너…… 그 장면에서 대사 없잖아……"
 
하치만"아-! 표정이나 몸짓이 있다고.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와타리 감독 엄청 깐깐해"
 
유키노"그, 그랬구나"
 
하치만"뭐, 고맙다"슥 つ콜라
 
유키노"고마워……"
 
코마치"옷, 왠지 좋은 분위기?"
 
하치만"솔직히 너를 인간미 없는 쓰레기녀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본것 같다"
 
유키노"역시 바보 취급 하고 있잖아!"
 
코마치"바보구나아. 오빠는 참말로 바보야아"
 
 
휴식시간
 
하치만 머엉
 
유키노 우물우물
 
하치만 머엉
 
유키노"얘, 너, 점심은?"
 
하치만"없어"
 
유키노"어째서?"
 
하치만"안 만들었으니까. 코마치도 왠지 바빴던것 같고"
 
유키노"스태프가 준비한건?"
 
하치만"이 현장은 도시락이 없거든. 저예산이다. 어쩔 수 없어"
 
 
유키노"저, 저기……괘, 괜찮으면 조금만"
 
하치만"주, 줄거야?"덥석
 
유키노 끄덕
 
하치만"그럼 잘 먹겠습니다"손 뻗는다
 
유키노 찰딱
 
하치만"아야! 뭐하는거야!"
 
유키노"더러워! 손으로 집어먹지마!"
 
하치만"칫. 어쩔 수 없네. 자"앙-
 
유키노"무, 무슨 흉내니"
 
하치만"따로 젓가락이 없다고. 네가 그 젓가락으로 입에 넣어줘"
 
유키노"……너, 너 진심이야?"
 
하치만"아-악! 진짜 빨리 먹여줘! 배가 고파서 죽을것 같다고"책상 쾅쾅
 
유키노"하, 할게……"반찬 휙
 
코마치"오빠-야, 코마치가 도시락 사왔어-"끼익
 
하치만"오- 땡큐-. 유키노시타, 역시 됐어"
 
유키노"……기쁜듯 하면서 슬픈듯 하네……"
 
 
 
 
코마치"좋은 아침이에요-"
 
하치만"후아아아아, 좋은 아침입니다-"달칵
 
유키노"안녕"
 
하치만"안녕- 어, 누구야 이 사람?"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 씨야. 또 한명의 히로인 역할"
 
유이 꾸벅
 
하치만"아, 잘 부탁함다-"
 
유이 꾸벅
 
하치만(뭐, 뭐야 이 애, 컨디션이 안 좋나……)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씨는"
 
코마치"좀만좀만"휙
 
하치만"뭐, 뭐야?"
 
코마치"질문공세하는건 그만두는게 좋아. 굉장히 낯을 가리는거 같으니까"
 
하치만"그, 그런가"
 
 
 
 
 
유키노"자, 계속하자. 당신은 이 일을 어떻"
 
하치만"유키노시타, 너 지금까지 이 애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유키노"어머, 배우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했던것 뿐이야. 하지만 이 아이, 말이 적구나"
 
하치만"알면 그만해! 촬영전에 피로해져서야 안 좋잖아!"
 
유키노"겨우 나이대에 가까운 배우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하치만"알았다. 그 대화, 나랑 코마치도 끼어들게"(이걸로 유이가하마 씨의 부담도 줄겠지)
 
유키노"……어쩔 수 없구나"
 
 
 
스태프"그럼 슬슬 시작합니다-"
 
코마치"결국, 얘기했던건 거의 유키노 언니랑 오빠야 뿐이었네요"
 
하치만"유키노시타는 나만 상대하고, 유이가하마 씨는 말을 안하니까"
 
하치만"그리고 너는 계속 히쭉대기만 했지이? 무슨 생각인거냐, 아앙?"이마 펀치
 
코마치"오빠, 양키 연기 허접해"
 
하치만"연기 안 했어"
 
코마치"그치만 이번에는 다들 좋은 사람들이네- 유키노 언니도 유이가하마 언니도"
 
하치만"코, 코마치 구-운? 이야기 듣고 있어?"
 
코마치"잘 해봐, 오빠"
 
하치만"너, 이 역할 하고나서 짜증나게 변하지 않았냐?"
 
 
 
 
감독"3, 2, 1"
 
유이"시, 실례합니다-"
 
유이"잠깐! 왜 힛키가 여기 있는거야?"
 
하치만"뭐야, 큰 소리 낼 수 있잖아!"
 
감독"히키가야-! 대사 틀려-"
 
하치만"이런, 그만 본심이"
 
유이"에- 히키기야 군, 제대로 해-!"뿡뿡
 
하치만"미안미안"
 
하치만"……엑……"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씨. 당신"
 
유이"유이로 불러도 돼-. 나도 하치만이라고 부를테니까!"
 
하치만"…누가 올라탔나? 빙의한건가?"
 
유키노"……가끔 있어. 연기를 하게 되면 바로 변하는 사람이. 유이가하마 씨도 그런 사람이었구나…"
 
 
 
 
감독"자, 오케이입니다"
 
하치만"좋아"
 
유이"앗, 히키가야 군"
 
하치만"왜 그래?"
 
유이"줄곧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하치만"뭐, 뭔데?"
 
유이"이, 이 머리 잘 어울려? 나 물들이는거 처음이라서…이 단추도 실은 끼우고 싶었는데……"
 
하치만"딱히 나쁘지 않아. 유이가……유이, 평소엔 검은 머리지? 다음엔 그것도 보고 싶네"
 
유이"엣? 유, 유이?"
 
하치만"기억에 없나…… 그 변신은 무슨 구조인거야……"
 
유이"그, 그렇게 안 좋았어? 내 연기?"시무룩
 
하치만"아니- 그런건 아닌데"(오히려 너무 좋을 정도다. 엄청 캐릭터랑 잘 맞았어)
 
유키노"하치만, 내 연기는 어떠니?"
 
하치만"하앙? 하치만?"
 
유키노"어땠어?"
 
하치만"뭐야, 무섭구만. 그렇구만-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유키노!"
 
하치만"뭔ㄷ"
 
유키노"유키노라고 부르렴!"
 
하치만"왜 명령계……딱히 상관없지만"
 
코마치"오빠는 모르는구나아"
 
 
 
 
코마치"에, 그러니까. 다음에 오는 배우는 히라츠카 시즈카 씨라는 사람이네요. 처음으로 어른이다"
 
하치만"여러모로 배우면 좋겠네"
 
유키노"안 됐지만 옅은 희망이야. 그 사람은 좀 그거해"
 
하치만"유키노, 아는 사람이야?"
 
유키노"옛날에 종종 연기했었어. 우리들이 초등학생 무렵에는 그런대로 이름 있는 여배우였어"
 
하치만"나이먹으면서 인기가 사그라든 패턴인가……"
 
유키노"너랑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생긴것만 배우구나"
 
하치만"나이 먹고 싶지 않구만……"
 
 
 
 
다음날
 
드르륵
 
시즈카"안녕하세요-! 봉사부 고문역할인 히라츠카 시즈카이이이임다!"
 
감독"앗, 히라츠카 씨. 안녕하세요"
 
시즈카"왓타리이잉! 오랜마안!"
 
유키노"시즈카 씨, 27살이 됐으니까 그 캐릭터는 그만 두는 편이……"
 
시즈카"유키노야! 오랜마안-"
 
유이"어, 어째서 저러는걸까?"소근소근
 
하치만"아마 나이 먹고나서 캐릭터를 모색하고 있는걸테지. 뭐, 확실히 저 나이로는 여고생 캐릭터는 무리가 있지"소근소근
 
시즈카"역시 안 되려나아"시무룩
 
유키노"이 사람, 만날때마다 캐릭터가 바뀌어. 현실에서도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까"
 
감독"이, 일단 시즈카 씨의 역할은 선생님이니까 어조는 말이죠…"장황
 
 
 
 
 
 
히라츠카"그래서, 네가 히키가야 하치만이냐"
 
하치만"하, 하하하. 네"(캐릭터 바꼈어!)
 
유이"유이가하마 유이에요"
 
히라츠카"목소리가 작다! 한번 더!"
 
유이"유, 유이가하마 유이에에요!"
 
하치만"배우가 어울린다고 하면 엄청 잘 어울리는 사람이구만, 이 사람"
 
코마치"오빠, 시즈카 씨랑 같이 하는 장면에서는 절대로 NG내선 안 돼"
 
하치만"하아, 그런건 다른 누구랑 하는 씬에서도 마찬가지잖아"
 
코마치"증말- 대본 정도는 읽어. 오빠랑 선생님이 하는 장면은 말야"
 
하치만"아아"
 
코마치"높은 확률로 오빠가 나이를 언급하고나서 선생님한테 얻어맞는 흐름이 되어 있어. 그 장면에서 NG내버리면……"
 
하치만"내 몸이 위험하다는 소린가……"
 
코마치"그런거야. 힘내"
 
 
 
 
하치만"뭐,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시즈카 씨"
 
시즈카"흥"
 
유키노"하아……성가신 사람이야"
 
하치만"저기, 시즈카 씨. 그렇게 캐릭터로 고민할 필요는 없잖습니까"
 
시즈카"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요즘 시대에 캐릭터가 없으면 연예계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유키노"당신은 진작에 도태되었잖아요……"
 
시즈카"입다무시라!"
 
하치만"그런 개그맨 같은 짓 안해도, 평범하게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마음가짐을 가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마치"뭔가 주절거리고 있어……"
 
하치만"27살이라고 했나요? 세상에선 아직 젊은 부류고, 외모라면 동년배 일반인과 비교하면 엄청 귀여운걸요. 캐릭터를 붙이는건 역효과입니다. 뭐, 이번에는 와타리 감독을 따라야겠지만요"
 
코마치"왠지 대뜸 굉장한 소리를 했는데"
 
시즈카"귀, 귀엽다니……"(그런 말을 들은건 10년 만이야!)
 
 
 
 
코마치"오빠가 처음으로 부실에 끌려가는 장면이야-. 걸으면서 대화하는건 힘들려나-"
 
감독"자, 갑니다 3, 2, 1, "
 
시즈카"너는 애니메이션은 보느냐?"
 
하치만"뭐, 싫지는 않은데요"
 
시즈카"이사카랑 토오노는 읽었나?"
 
하치만"인기 많아지기 전에가 훨씬 좋았지만요"
 
시즈카"좋아하는 라노벨은?"
 
하치만"고단샤 라노벨이랑 그리고……가…어, 그러니까…"
 
감독"컷트! 가가가 문고!"
 
하치만"아- 그랬었다"
 
시즈카"왜 제일 외우기 쉬운 단어를 잊는거냐, 너는……"
 
감독"자 그럼 한번 더 돌아가서!"
 
하치만"에-"
 
 
 
 
코마치"자아- 다음은 마침내 그 장면이야"
 
하치만"괘, 괜찮아! 여자의 펀치는 겁먹을거 없어"
 
시즈카"옷, 말했겠다, 하치만. 내 주먹은 무겁다. 이 날을 위해 트레이닝을 해왔다고"슉 슉
 
하치만"연기 공부를 하자고요……"
 
감독"3,2,1"
 
시즈카"소멸의의의의의! 퍼○스트 블릿트으으으으으으!"뻐어어어어어어억
 
하치만""
 
하치만""
 
하치만""
 
감독"컷트! 히키가야!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좀 더 아파보이는 목소리를 내야지!"
 
하치만"………터무니 없는 소리 말아주세요……순간 호흡이 멈췄다고요……"쌔액쌔액
 
감독"한번 더!"
 
하치만"에-"
 
 
 
하치만"……젠장……"쌔액쌔액
 
시즈카"후우……겨우 오케이 나왔군!"
 
유이"하치만 군! 괜찮아?"다다닷 배 문질문질
 
하치만"……더는 틀렸을지도……"
 
코마치(좋아, 좋아, 좀 더 어리광부려, 오빠!)
 
유키노"유이가하마 씨, 당신은 다음 연기 준비를! 하치만은 내가 볼게"슥
 
유이"괜찮아 괜찮아, 내가 할테니까"
 
유키노"당신은 아직 리허설이 충분하지 않잖니?"
 
유이"유키노시타 씨야말로"
 
하치만"귓가에서 소리지르지 마, 둘 다……머리에 울려……"
 
 
 
 
 
다음날
 
하치만"자--- 오늘도 힘내자, 코마치!"
 
코마치"어제부터 엄청 잘 바뀌네……기운만 장점이라니, 작중하고는 완전 다르네"
 
하치만"뭐, 기합이다 기합! 역시 그래도 배빵 12방은 나도 힘들었지만 말야"
 
코마치"코마치, 슬퍼져서 중간부터 눈 피해버렸어……"
 
하치만"이 일을 하면 이런 일도 있다고 배워서 다행이다"
 
코마치"포지티브하네- 작중에선 삐줍이 아싸면서.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낮아-"뿡뿡
 
하치만"그러니까 그거 그만해! 게다가 사용법이 다르지 않아?"
 
 
 
 
코마치"오늘은 처음으로 로케이션이네- 선물은 유키노 언니랑 선물을 사러 가는 편이야-"
 
하치만"오늘은 동물을 쓰는거지이! 좋아! 기합이다, 기합!"
 
유키노"동물이 무슨 관계 있니?"
 
코마치"오빠는 천벌받은거 마냥 동물에게 미움사거든요"
 
유키노"그, 그러니"
 
 
 
 
감독"3,2,1"
 
하치만"너네 언니, 대단하구만"
 
유키노"그래, 맞아. 용모도 뭐든"
 
하치만"아냐. 그런 의미가 아냐. 저거 인기 없는 남자의 이상이잖아. 남자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어"
 
"컹컹 멍멍멍"타타타타탓
 
하치만(와, 왔다!)"오, 개?"
 
유키노(아자! 찬스야!)"히, 히키가야!"와락 꼬옥 뭉클---
 
하치만"네 주인은 어딨어-?"안아 든다 (유키노, 너무 달라붙잖아! 움직임이……)
 
하치만"음- 네 주인은 어ㄷ 악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
 
개 가르르르릉
 
감독"히키가야! 좀 더 살살 안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만"왜 제가 혼나는겁니까……피해자인데……아야야야"
 
코마치"오빠-"타타타탓
 
하치만"코마치……"
 
코마치"유키노 언니, 이거"소근소근
 
유키노"뭐니?"
 
코마치"이거 써주세요. 기회라구요-"소근소근
 
코마치"그럼 이걸로"타타탓
 
하치만"저 녀석은 뭐하러 온거야"
 
유키노(과연. 반창고구나)팔랑
 
유키노"하치만, 여기. 손 내밀어"
 
하치만 손
 
유키노"당신이 개처럼 행동해서 어쩌자는거니……"뒤집기
 
하치만"농-담, 농담. 반창고라. 준비성 좋구나"
 
유키노"……그래, 네가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했거든"
 
하치만"걱정해군거냐. 고마워 유키노"
 
유키노"흐, 흥!"꽈악
 
하치만"아야야야야! 너무 세게 감았어"
 
 
 
 
 
하치만"하, 하아, 끝났다……"
 
코마치"한번 물린걸로 끝난게 기적이네-"
 
하치만"한번 물린걸로 끝이라니, 뭐야. 몇번 물릴 예정이었는데"
 
유이"히키가야 군, 괜찮아?"
 
하치만"아- 괜찮아. 이 정도는"손 붕붕
 
유이"나중에 소독액 발라줄게. 반창고만 발라선 세균이 들어갈지도"
 
유키노 짜증
 
유키노"한번 붙인 반창고를 떼는건 안좋지 않니? 뗴는건 통증도 동반하니까"
 
시즈카"으-음, 나도 조금 더 젊었으면 저 안에 있었을텐데…… 아니, 아직 괜찮을지도?"
 
감독"무리다"중얼
 
시즈카"에엥-, 와타링 너무해애"
 
감독"고민하다가 울거나 바쁜 사람이구만, 진짜……"
 
 
 
코마치"오늘부터 또 새로운 배우가 오는 모양이야-"
 
하치만"오오! 마침내 그 사람인가아아! 기대된다아아아!"
 
코마치"헤? 오빠가 아는 사람은 없지 않았어?"
 
하치만"바-보! 잘 생각해봐! 한 명밖에 아는 사람 없다고 했잖아"
 
코마치"어라, 코마치 말하는거 아니었어?"
 
하치만"아? 확실히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군……"
 
코마치"서술 트릭이네-"
 
하치만""
 
코마치"왜 그랭?"
 
하치만"아니, 지금 네 역할을 생각하면, 그런 단어가 나올줄은 생각 못해서……조금 쫄아버렸다"
 
코마치"아-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았어?"
 
하치만"그러니까 쓰는법이 잘못됐어, 그거"
 
 
 
다음날
드르륵
 
하치만"안녕하세요-"
 
코마치"안녕-"
 
하치만"아!"
 
자이모쿠자"오오"
 
하치만"자, 자이모쿠자 스승님!?"
 
자이모쿠자"자네는 내청춘 배우?"
 
하치만"그렇슴다! 주역인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자이모쿠자"오오, 자네가 주역인가. 옆의 아이는 동생?"
 
코마치"히키가야 코마치에요-"
 
자이모쿠자"자네는 나를 모르는것 같구나ㅋㅋㅋㅋ 나는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야. 본직은 연예인이지"
 
코마치"연예인? "
 
하치만"모르냐, 코마치. 이 분은"
 
자이모쿠자"아아, 됐어됐어. 요즘 젊은애는 나를 잘 몰라ㅋㅋㅋ 자네가 특이한거야"
 
하치만"뭐,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은 적으니까요"
 
 
 
 
 
드르륵
 
유키노"안녕"
 
하치만"여"
 
자이모쿠자"안녕하세요"
 
하치만(스승님마저 휩쓸렸어. 유키노의 오러 굉장하잖아)
 
유키노"저기, 죄송한데요, 누구시죠?"
 
자이모쿠자"나는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본직은 연예인을 하고 있지. 배우에 있어선 초보자나 마찬가지니까 여러모로 가르쳐줘"
 
유키노"그런가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안중에 없다는 느낌이군. 유키노 급이 되면 그것도 당연한가)
 
 
 
드르륵
 
유이"안녕-"
 
자이모쿠자"네, 안녕하세요-"
 
유이"앗…저기…"
 
하치만(낯가림…이었지)
 
하치만"스승님, 이쪽은 히로인역할인 유이가하마 유이 씨"
 
자이모쿠자"오- 히로인인가. 나는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오늘부터 잘 부탁해. 음, 오늘은 이 대사 뿐인가"
 
하치만"어쩔 수 없다구요"하하하
 
자이모쿠자"그보다도, 하치만. 조금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하치만"네. 저라도 괜찮다면야"
 
 
 
 
 
 
 
자이모쿠자"내 역할에 대해서 말인데"
 
하치만"네"
 
자이모쿠자"대본에는 중2병이라고 밖에 안 쓰여있어"
 
하치만"그런것 같네요"
 
자이모쿠자"책으로 여러모로 찾아봤지만 어떤건지 전혀 모르겠어"
 
하치만"과연"
 
자이모쿠자"그런데 하치만. 중2병에 대해서 뭐 알고 있나?"
 
하치만"그렇네요- 스승님의 경우엔 검호장군이라는 설정이니까요"
 
하치만"…훗훗훗… 본관은 검호장군이다. 사정이 있어서 이 현대에 강림했다. 본관은 무로마치 시대의 전란을 살아남은 몸
     그러므로 고심하는 점이 있다…현대의 일본인이라는건 적이 약하지 않는가? 이 본관이 근성을 때려 고쳐주마!"처어어어억 슈팟
 
 
조용-
 
 
 
 
 
코마치"오, 오빠………?"
 
유키노"하치만………"
 
유이"하치만 군……?"
 
하치만"좀, 왜 거리를 두는거야? 견본이야, 견본! 견본을 보여준것 뿐이라고"
 
자이모쿠자"아니, 너무 갑작스러워서 조금 깼어"
 
하치만"하다못해 당신은 감싸주세요!"
 
자이모쿠자"갑자기 일인극을 시작해서 반응하는데 곤란해"
 
하치만"하아……죽을만큼 부끄러워……"
 
 
코마치"오빠의 의미불명한 언동은 내버려두고, 마침내 본편이에요- 부실에서 처음으로 중2 씨가 나오는 장면이네요-"
 
감독"3, 2,1"
 
드르르륵
 
자이모쿠자"후후훗, 기다리다 지쳤다! 히키가야 하치만!"
 
유키노"얘, 잠깐만"꾸욱꾸욱 사사삭
 
하치만"응? 왜 그래?"(우왓, 얼굴 가까워!)
 
유키노"저건 뭐니?"
 
하치만"아- 저건 중2병이다"두근두근
 
유이"저기, 잠깐만 잠깐만"꾸욱꾸욱
 
하치만"우와, 뭐야 뭐"
 
유이"중2병은 뭐어야?"(어리, 이 대사는 유키노건데……)
 
하치만"중2병이란건 말이다…"
 
감독"좋아, 오케이-!"
 
자이모쿠자"하하앙! 과연! 이 자이모쿠자는 3명의 관계를 알았으니. 조금 휘저어볼까"우시시싯
 
코마치"정말-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수록 종료 후 대기실
 
하치만"끝났다 끝났다 끝났다---!"
 
코마치"오늘은 안 씹었네, 씹어빠야"
 
하치만"정착해버릴것 같으니까 그만하지 않겠냐? 아직 작중에서 듣는 오레기 쪽이 더 나은데 말이야"
 
유키노"그 쪽이 훨씬 안 좋잖니……무슨 감성을 가진거야……"
 
코마치"자자-, 유키노 언니. 오빠는 변하고 있다구요, 여러모로. 하지만 유키노 언니, 오빠의 좋은 이해자라고 할까…"
 
유키노"헤?"
 
하치만"내가 누구에게도 이해못받는것 같은 말은 하지마!"
 
유이"맞아! 나도 하치만 군을……알고 있을 생각인데"
 
자이모쿠자"자, 뭐든간에 오늘은 이만 끝낫으니, 하치만. 밥 먹으러 가자! 밥! 사주마!"
 
 
 
하치만"와아! 그래도 되는겁니까아! 부디 같이 가게 해주세요!"
 
자이모쿠자"여러모로 배우에 대해서 들려줘"
 
하치만"넵! 그런데 뭐 먹을건가요? 카레? 햄버거?"
 
자이모쿠자"대단히 서민적이구나, 자네……크흠크흠. 예쁜 누님들이 경영하는 가게다. 좋다고~"
 
하치만"우와아 대단해! 스승님은 그런 가게 가는구나아!"
 
유키노"!"유이"!"
 
유키노유이"거기 서렴" "잠깐!"덥석 꾸욱꽈악
 
하치만"뭐야뭐야? 뭔데!"
 
유키노"자이모쿠자 씨! 제정신이에요? 하치만은 아직 미성년이에요! 이상한걸 가르치지 마세요!"
 
유이"맞아요! 하치만 군이 그런 가게 가면 제가"어흠어흠
 
 
 
 
 
하치만"에- 그치만 오랜만에 저녁 맛있는거 먹을 수 있는데-"
 
유키노"그런데 안 가도 밥 정도는 내가 사줄게"
 
유이"나, 나도 갈래!"
 
코마치"재미있게 되버렸네에에"
 
자이모쿠자"유감이군-- 그러고보니 하치만은 미성년이었구나. 미안미안"히쭉히쭉
 
자이모쿠자"그럼 나는 먼저 돌아가지. 그럼 간다"성큼성큼
 
하치만"아- 잠깐만요! 스승님! 스승니임---!"
 
코마치"오빤 전혀 몰라……"
 
 
 
 
유키노"자… 좋아하는걸 팍팍 주문하렴! 내가 사주는거야"
 
유이"므~"
 
코마치"고마워요- 유키노 언니. 기쁘겠네, 오빠야!"
 
코마치"오빠……?"
 
하치만"…예쁜 누님……예쁜 누님이……"
 
유키노"……너는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구나……적당히 포기하렴"
 
코마치"맞아-. 이렇게나 귀여운 여자애가 셋이나 있는데 실례야"
 
하치만"유이랑 유키노는 그렇다쳐도 너는 귀엽지 않아!"
 
코마치"너무해랑-"뿡뿡
 
유키노유이(그건 즉……귀엽다는 소리?)
 
시즈카"누구 한 명 잊고 있지 않냐"슥
 
하치만"우왓, 시즈카 씨! 어느틈에?"
 
감독"이야아, 우연이구나-. 관계가 전원이 같은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니"
 
하치만"가, 감독?"좌석에서 일어선다
 
감독"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얼어붙지 마. 나는 다른 가게에서 먹을게. 방해해선 미안하니까"
 
시즈카"에- 와타링도 같이 먹자-아?"
 
감독"내가 있으면 그들이 신경쓸거 아냐. 좋은 기회니까 너도 히키가야네랑 식사하는게 어때?"
 
감독"그리고 그 귀염떠는 목소리도 다음부턴 하지마. 너는 평범하게 대하면 돼. 그럼 이만"성큼성큼
 
유키노"그럼 주문을"
 
시즈카"일단 생ㅁ---"우랴아아아아
 
유키노"패밀리 레스토랑에 맥주가 있었던가요?"
 
하치만"있는것 같네"메뉴 팔랑
 
유키노"어쩔 수 없네요. 너무 많이 마시진 말아주세요"
 
시즈카"예-이"
 
하치만(이거 아줌마 취급을 받아도 무리는 아니군……)
 
코마치"코마치는 콜라-! 오빠는 커피지"
 
하치만"작중이랑 혼동하지마! 나도 콜라다!"
 
유이"하치만 군, 커피 안 좋아하는구나?"
 
하치만"응, 뭐. 스태프한테는 조용히해줘. 인상 나빠지니까"
 
유이"응!"(커피 싫어하고 콜라를 좋아하는구나. 기억해두자!)
 
몇 십분 후~
 
유키노"자, 모두의 음료도 요리도 다 왔으니까, 먹어볼까"
 
하치만 하헤하헤하헤 침 줄줄줄
 
코마치"오빠가 한계같아요"
 
유이"그럼 먹을까"
 
시즈카"잠깐! 건배를 하고나서다!"
 
하치만"에-"
 
시즈카"촬영도 이제 곧 끝이야! 모두 힘내자, 건배-!"
 
깡 깡 깡 콩
 
하치만 으적으적  우물우물 우걱우걱 와구와구 꿀꺽 푸우
 
유키노"평소 얼마나 먹고 있는거니, 너……식욕이 너무 큰거 아니니?"
 
 
 
 
 
유이"이, 있잖아 하치만 군"
 
하치만"응?"
 
유이"자이모쿠자 씨를 스승님이라고 부르는데……그렇게나 재미있는 연예인이야?"
 
코마치"그러네요-. 나도 전혀 모르는걸"
 
하치만"진짜냐. 일요일에 텔레비전에 나오잖아. 신혼부부 불러서 토크하잖냐"
 
유이"아"
 
코마치"아아~ 그러고보니 그 사람 닮았네"
 
하치만"닮았네가 아니라 본인이야! 깨닫는거 너무 늦잖아!"
 
유키노"하치만은 그 사람에게 심취하고 있구나"
 
하치만"뭐, 그래. 나도 장래에 결혼하면 그 방송에 나오는게 꿈이거든--- 그때까지는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고, 진짜. 그러니까 스승님도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 아니, 내가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타하하하
 
유키노"결혼……이라"
 
유이"결혼이라아……"
 
하치만"뭐야, 둘 다. 이쪽을 힐끔 보고"
 
 
시즈카"핫치마-안! 나랑 같이 나가자- 그 방송--"와락 꼬옥
 
하치만"무무뭇, 뭡니까 갑자기!"
 
시즈카"나랑 결혼하자! 그럼 당장 나갈 수 있어--"
 
유키노"그렇게나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하아--
 
코마치"이거이거 재미있게 됐네요. 제 3세력 등장인가-"
 
하치만"너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얼른 도와줘! 어이, 말을 들어!"
 
시즈카"하- 하치마-안, 하치마-안"비비적
 
유키노"괜찮아. 곧 잠들거야"
 
하치만"하지만"
 
시즈카 툭 새근새근새근
 
하치만"잠든……건가…"
 
유이(나도 술 마셔볼까나아……그러면……아니, 안 돼안돼)붕붕
 
 
 
유키노"그럼 갈게"
 
시즈카"무쉰 소리하는거햐. 한잔 더, 한잔 더"
 
유키노"바보소리 말아줘요"하아-
 
하치만"그럼 간다, 유키노. 유이도"
 
코마치"잘 쉬세요-"
 
유이"잘 쉬어"
 
 
하치만"지, 지쳤다아- 그 사람 술에 쩌는것도 빠르지만 부활도 빠르구만-"
 
코마치"오빠한테 굉장하게 매달렸지- 시즈카 씨"
 
하치만"바보같은 소리 마. 취해서 그런거 아냐"
 
코마치"유키노 언니나 유이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히쭉히쭉
 
하치만"어떻게냐니. 뭐, 귀엽다고는 생각해. 유키노도 유이도 보고 배워야할 점도 많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같이 일하고 싶다고도"
 
코마치"흐, 흐-응"(일단 보류라는걸까?)
 
 
 
 
 
코마치"자, 오늘부터 새로운 배우가 한 명 오는것 같아-"
 
하치만"에- 토츠카, 아야카가 맞나? 여자애인가"기획서 팔랑
 
코마치"그치만 역할은 남자애야"
 
하치만"정말이다! 감독, 무슨 생각하는거야?"
 
유키노"아야카가 아니라, 사이카야"
 
하치만"아는 사람이야?"
 
유키노"뭐 그래. 이름이 있는 역할을 받는건 이 작품이 처음이야"
 
하치만"초무명인 초신인이라는건가"
 
 
 
 
 
달칵
 
토츠카"토츠카 사이에요. 잘 부탁해요-"
 
코마치"오옷! 완전 귀엽네요-. 코마치랑 같은 중학생 정도인가요-"
 
토츠카"아- 나는 고등학생이야- 하하하"
 
하치만"아-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 이쪽은 동생 코마치다. 잘 부탁해"
 
유이"유이가하마 유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유이…… 스스로 인사하게 됐어. 변했구나)
 
유키노"토츠카 씨"
 
토츠카"앗! 유키노 씨-! 잘 부탁해요"
 
유키노"잡담은 나중에. 대본을 한번 더 읽고 순서를 기다리렴"성큼성큼
 
토츠카"넵!"꾸벅
 
하치만(과연. 유키노 급이 되면 무뚝뚝하게 대해도 그게 도리어 매력이 된다는건가…굉장하구만, 저 녀석)
 
 
 
 
 
코마치"마침내 촬영 개시에요!"
 
감독"3,2,1"
 
하치만"청춘! 바보자시이이이이이이익!"까앙 피융-
 
감독"너무 날렸어! 한번 더!"
 
 
 
감독"3,2,1"
 
하치만"청춘! 바보자시이이이익"깡
 
감독"한번 더!"
 
 
 
감독"3,2,1"
 
하치만"청춘…바……보"카앙
 
감독"한번 더!"
 
코마치(힘내, 오빠!)
 
 
 
 
 
감독"자, 오케이-!"
 
하치만 쌔액쌔액 쌔액쌔액
 
유이"하치만 군!"つ콜라
 
유키노"하치만!"つ콜라
 
하치만"오오, 하늘의 선물이다"
 
감독"좋아! 쉬고나서 마지막 장면이다."
 
하치만"에- 내일해도 되지 않습니까?"
 
감독"오늘하지 않으면 리얼리티가 안 나와"
 
하치만"진짜냐고. 다음 장면은 그거구만………"
 
코마치"긋후후후…… 오빠가 유키노 언니랑 유이 언니의 옷갈아입는걸 엿보는 장면이지-"
 
하치만"엿보는거 아냐! 거기, 착각하지마!"머리 빙글빙글
 
코마치"앜ㅋㅋㅋㅋ"
 
 
 
 
 
휴식중
 
자이모쿠자"하치만 하치만"톡톡
 
하치만"앗, 스승님!"
 
자이모쿠자"그 옷갈아입는 장면 말이지.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나한테 보여주지 않겠나?"
 
하치만"하아? 그건 안 되잖아요"
 
자이모쿠자"아니, 부탁한다, 제바우와아아아아!"
 
유키노유이"이, 에로 아저씨가아아아아아아아!"구구구구구
 
자이모쿠자"농담이다, 농담. 거, 나는 연예인이잖낰ㅋㅋㅋㅋㅋ하하하ㅋㅋㅋㅋㅋ 하치만, 그럼 간다"타타탓
 
유키노"흥"뿡뿡
 
유이"정말"뿡뿡
 
 
 
 
 
유키노"……"
 
유이"……"
 
하치만(뭐야 이 분위기……)
 
하치만"저기" 유키노"얘" 유이"그게"
 
하치만"…" 유키노"…" 유이"…"
 
하치만"사과해둘게. 미안!"
 
유키노"일이잖니? 어째서 사과해야하는거니?"
 
하치만"엑? 그치만 너네한테"
 
유이"딱히 전혀 싫다는건 아니니까"하치만 군이라면 중얼중얼
 
유키노"마, 맞아. 그보다 한번만에 오케이 받으렴! 알겠지!"
 
하치만"아아, 알았어"(뭐, 문을 열고 끝날테니까)
 
 
 
 
감독"간다- 3, 2,1"
 
하치만"저기, 토츠카가"드르륵
 
감독"컷트! 히키가야, 눈 감으면 안 되지!"
 
하치만"죄, 죄송합니다"
 
코마치(힘내!)
 
 
 
 
 
감독"간다- 3, 2,1"
 
하치만"저기, 토츠카가"드르륵
 
하치만(oh 거기에는 도원향이……)
 
유이"꺄" 유키노"……"
 
유이"진짜! [삐---]어어어어어어엇!"휙 휙 휙
 
하치만"우왓!"머리 퍼억 꽈당
 
토츠카"히키가야! 괜찮아?"
 
감독"좋아, 오케이-!"
 
 
 
 
 
 
감독"후- 끝났다, 끝났어"
 
코마치"오빠, 수고했어"타타탓
 
토츠카"저어……"
 
코마치"오빠? …오빠, 오빠아!"
 
감독"잠깐……흔들면 안 돼! 어이, 들거 갖고와, 들거! 아니, 구급차인가?"
 
드르르륵
 
유키노"무슨 일이야? 헷? 하치만? 하치마-안!"
 
유이"하치만 군!"
 
 
 
 
 
 
하치만 번뜩
 
하치만"……여기는……"
 
자이모쿠자"일어났나"
 
하치만"스승님? 수록은? 여기는 어디인가요?"
 
자이모쿠자"아무래도 기억은 있는 모양이군. 잘 됐다 잘 됐어"
 
하치만"스승님!"
 
자이모쿠자"촬영은 이미 끝났어. 그 장면에서 무사히 크랭크 업했다는 모양이다"
 
하치만"그, 그런가요……"
 
자이모쿠자"그럼 나는 선생님을 불러오지. 거기의 귀여운 애들 둘에게도 아침 키스를 하게나"
 
하치만"앗…"
 
유키노 새근새근새근
 
유이 새근새근새근
 
 
 
 
하치만 머리 문질문질 뺨 찰딱찰딱
 
유키노"응" 유이"아"
 
유키노유이 벌떡
 
하치만"아"
 
유키노"하치만? 일어났어? 나, 알겠어?"
 
유이"하치만 군!"
 
하치만"알고 있지. 유이, 유키노. 미안하다, 걱정끼쳐서"
 
유이""울먹
 
하치만"유이…울지마…"
 
유이"그치만, 나 때문에…내가 집어던진 탓에"
 
하치만"대본에 따른것 뿐이잖아. 유이는 나쁘지 않아. 안 그래, 유키노?"
 
유키노"그래. 유이가하마에게 죄는 없어. 게다가 이렇게 살아있으니까. 신경쓸 일은 없어"
 
유이"하치만 군…"
 
하치만"응?"
 
유이"……한번 더 머리 만져줘……"
 
하치만"에엑-? 눈치채고 있었어?"
 
유이"헤헤헤"(자는척 했던거였지만 말야-)
 
유키노"하치만, 나한테도 하렴"
 
하치만"유키노도냐. 꽤 부끄러운데"
 
유키노"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옷갈아입는걸 엿본 주제에. 이걸로 샘샘이야"
 
하치만"비…비겁해…알았어. 자, 이리로 와"
 
유키노 스스슥 유이 스스슥
 
 
 
코마치"오빠아-!"덜컹
 
하치만"코, 코마치?"
 
유키노 팟
 
유이 팟
 
코마치"어, 어라- 방해 해버린 느낌이이-……"
 
자이모쿠자"음- 좋고좋고-! 젊은이는! 아아, 나도 20년만 젊었으면!"
 
하치만"스승님, 지금 그건 그런게"
 
시즈카"부러워라- 역시"삐걱삐걱
 
하치만"시즈카 씨 까지"
 
의사"아- 히키가야 환자…만일을 위해 뇌 검사를 할테니까 이리로 와요"
 
하치만"아- 네"성큼성큼
 
의사"정말이지, 당신도 죄 많은 사람이네요"중얼
 
하치만"하아"
 
결국, 뇌에는 어디에도 이상은 없었다. 의사한테선 맞은 곳이 나빴던 거다, 라고 설명받았다.
 
눈을 늦게 뜬건 피로 축적이 컸던 영양인 모양이다. 건강에는 자신 있었는데.
 
다음날 정도에 감독이 찾아왔다.
 
 
감독"이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런말 하기도 뭣하지만, 기절한 덕분에 리얼리티가 나왔어"
 
하치만"하하하…그거 잘 됐네요"(칭찬받았지만 복잡한 기분이다……)
 
하치만"그보다 외부 발표는요? 텔레비전으로 하는건 아닙니까?"
 
감독"DVD 판매다. 뭐, 폭발적인 히트는 바라기 힘드려나……"
 
하치만"그렇슴까……"
 
감독"미안하네. 어두운 현장이라서. 네가 이렇게 된 것도 우리들에게도 원인이 있어"
 
하치만"그런건 아니에요! 출연할 수 있던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유키노나 유이랑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감독"오-? 그 애들이랑 무슨 특별한 관계인가-?"
 
하치만"감독까지! 그런거 아닙니다"
 
감독"뭐, 아무튼간에. 더는 자네들과 만날 일은 없겠지. 즐거운 3개월이었어. 고마워"
 
하치만"저야말로요"
 
 
 
 
 
 
하지만, 감독의 말은 빗나갔다.
 
저예산 제작으로 DVD 판매 뿐이었지만, 일부 화면 팬들에게 대인기. 저거야 저거, 하면서 일반으로도 침투하여
 
2기 제작이 결졍됐다.
 
감독"이야, 정말 놀랬어. 물론 크게 히트 치도록 힘을 들였지만 이렇게까지 히트를 칠 줄이야"
 
감독"볼만한 대목? 뭐, 히키가야랑 유이가하마 씨랑 유키노시타 씨, 이 셋에게는 현실에서도 주목해줬으면 싶어"
 
감독"그리고 자이모쿠자 스승님도! 그의 연기는 말그대로 프로 배우 뺨치니 말이야"
 
 
 
 
 
 
실은 이 이야기가 결정되기 훨씬 전에, 유이와 유키노로부터 동시에 이런 말을 들었다.
 
유키노유이"좋아해요. 사귀어주세요"
 
둘 모두 나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건 누군가를 선택하라는 소리.
 
하치만"미안. 둘 다 무리야. 나는 배우로서도 둘보다 아직 한참 미숙해. 그러니까 지금 그런 관계가 되면 앞으로 성장 못할지도 몰라."
 
 
유이유키노"그럴수가……"
 
하치만"하지만, 만약 내가 한 사람몫의 배우가 됐을때! 그래도 두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이야기는 그 때하자! 나, 힘낼테니까!"
 
유키노"흐, 흥. 뭐, 열심히 하려무나. 뭐,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발밑에도 못 미칠거라 생각하지만"
 
유이"응. 기다릴게. 나도 힘낼테니까"
 
 
 
코마치"오빠야-! 빨리 가야해-! 내청춘 2기 첫현장이잖아-"
 
하치만"알고 있어!"
 
하치만"기다려! 유키노! 유이! 반드시 쫓아가줄테니까!"
 
하치만"아, 이젠 성인이니까 스승하고 그 가게에도!"
 
하치만 아싸----예쁜 누님이 한가득
 
코마치"오빠야!"
 
하치만"아, 네에네-"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
01-24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