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봉사부 부원들"
 
 
 
 
 
 
※캐릭터 붕괴
※음담패설 존재
※본가의 드립 다용
※깨끗한 힛키
 
이상의 점을 유념해주세요.
 
 
 
  
   
코마치""둥둥둥
 
유이가하마""삑삑삑
 
유키노시타"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부칙 제 1조"
 
유이가하마""삑삑삑
 
코마치""둥둥둥
 
유키노시타"그 젊음이라면 아침엔 한발 빼도 좋아"
 
히키가야"처음부터 최악이잖냐…"
 
 
 
 
 
 
  
  
결론을 말하자
 
청춘을 즐기는 어리석은 놈들, 박살나버려라.
 
   
히라츠카"히키가야, 내가 내준 레포트 과제는 뭐였지?"
 
히키가야"지금까지 고등학교 생활을 뒤돌아보고, 라는 테마였지요"
 
히라츠카"아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뭐냐, 이 레포트는"
 
히키가야"아니, 애시당초 요즘 고등학생은 이런 느낌이 아닙니까"
 
히라츠카"폭발하는건 네 성욕만으로 충분해!"
 
히키가야"교사가 그런 소리 하면 안 되죠"
 
 
 
 
 
 
  
히키가야(어차피 레포트로 호출 받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이런 전개가 될 줄은)
 
히키가야(아니, 솔직히 평소 수업에서도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들었지만, 설마 외톨이인 나한테까지 이 태도일줄은 생각 못했다)
 
히라츠카"아무튼, 네 그 썩은 근성을 때려고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히키가야"아니, 그런거 진짜로 됐거든요"
 
히라츠카"음, 그러냐. 히키가야는 M이 아니었나…"
 
히키가야"언제 내 성벽을 얘기했나요?"
   
 
 
 
 
 
 
  
   
히라츠카"유키노시타, 실례하마-"
 
히키가야(강제로 끌려와버렸다…)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 노크를"
 
히라츠카"오오, 그랬지. 만약 유키노시타가 자○ 중이었으면 터무니 없는 일이 될뻔했다. 미안하구나"
 
히키가야"아니, 상식적인 예절 이야기가 아닙니까?"
 
유키노시타"괜찮아요. 아직 흥분하기 전이니까요"
 
히키가야"진짜 싫다, 이 고등학교"
 
히키가야(눈 앞에 있는 미소녀는 분명히 유키노시타 유키노. 자세한건 wikipedia로 조사해줘)
 
히키가야(일단 완벽초인이며 나하고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더니 이 변태스러움이다)
   
 
 
 
 
 
 
  
유키노시타"그런데, 선생님 옆에 있는 M스런 남자는 누구인가요?"
 
히키가야"있잖냐, 나는 그렇게 M같아 보여?"
 
히라츠카"유키노시타, 이렇게 보여도 히키가야는 S인 모양이다"
 
히키가야"선생님, 정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좀 방향성이 다르거든요"
 
유키노시타"M스런 용모인건 부정하지 않는구나"
 
히키가야"딴죽이 제때에 맞지 않는거라고!"
 
히키가야(둘 다 외모는 미인인데 언동이 유감스럽다는 수준이 아니야)
   
 
 
 
 
 
 
 
히라츠카"커흠, 그는 히키가야 하치만. 입부 희망자다"
 
히키가야"안녕하세요…네?"
 
히키가야(어째선지 멋대로 입부희망자가 되어 있다는 전개)
 
유키노시타"난처하네요… 그도 S, 저도 S라고하면 아마 양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히키가야"걱정하는 점이 다르구나아"
 
히라츠카"안심하거라, 그의 M 본능을 깨우는게 너에게 하는 의뢰다"
 
히키가야"조금 전에 당신 스스로가 한 대사를 읊어봐"
 
히라츠카(근성을 때려고친다→예절 정도의 체벌이 필요→엉덩이 팡팡→쾌락의 세계로…)
 
히키가야"일단 그 실례스런 상상을 그만해"
   
 
 
 
 
 
  
히라츠카"아무튼, 부탁하마 유키노시타. 도망치지 마라, 히키가야"성큼성큼
 
유키노시타"……앉는게 어떠니?"
 
히키가야(…왠지 잘 모르는 사이에 입부되었다)
 
히키가야(일단 나의 평온한 외톨이 생활을 위해서도, 여기선 째려보아서 미움받는 수를 써야겠다)째릿
 
유키노시타""오싹
 
유키노시타"하아하아"
 
히키가야(아, 이거 틀려먹은 녀석이다)
 
유키노시타"혹시 나, M의 재능이 있는걸지도 몰라"
 
히키가야"묻지 않았는데 멋대로 대답하는거 그만두지 않겠냐"
   
 
 
 
 
 
 
 
 
──다음날
 
 
히키가야(오늘도 하루가 끝났다. 돌아가서 치바 티비라도 볼까)
 
히키가야(어? 어제 들어간 부활동? 갈리가 없다)
 
히키가야(누가 좋아서 부활동 같은걸 한다는거야)성큼성큼
 
히키가야(덤으로 그런 딴죽하기 무척 힘들어 보이는 부활동…)드르륵
 
히라츠카"히키가야, 부활동 갈 시간이다"생긋
 
히키가야"저기 말이죠, 선생님. 학생의 자주성이 운운"
 
히라츠카"학교는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의 장소이며, 성지식을 높이는 곳이다"
 
히키가야"후자는 동의할 수 없다"
   
 
 
 
 
 
 
  
히라츠카"다음에 도망치려고 하면 알겠지? 내 주먹을 너무 번거롭게 하지 말아다오"
 
히키가야"주먹은 확정입니까…"
 
히라츠카"피○트 뻑이다"
 
히키가야"무시하려고 했는데 말했겠다, 이 사람!?"
 
히라츠카"자아, 가자"
 
히키가야"아, 혼자서 갈 수 있거든요. 애도 아니고. 더는 도망 안 칠테니까요"
 
히라츠카"신경 쓰지마. 내가 같이 가고 싶은거다"생긋
 
히키가야"하, 하아"두근
 
히라츠카"이런 강제 플레이도 싫지 않잖아? 솔직해져라고"꾸욱
 
히키가야"나의 두근거림을 돌려줘"질질
  
 
 
 
 
 
 
  
히키가야(남을 보면 남이라 생각해라)
 
히키가야(요컨대 어색함이란 '무언가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으니까 생겨나는 것이다)
 
히키가야(나 정도가 되면 이런 상황에도 익숙하므로, 어색함은 느끼긴 커녕 소외감을 즐기기까지 한다)
 
유키노시타"……"팔랑
 
히키가야(…………)
 
유키노시타"하아하아"
 
히키가야(……무시해라. 딱히 딴죽을 걸 의무는 없다. 그보다 딴죽이라니, 뭐야 그거 기분 나쁘네, 소리 들으면 투신자살 해버린다)
 
유키노시타"……너, 왔구나"
 
히키가야"딱히 오고 싶어서 온게 아니야. 착각하지마"
 
유키노시타"혹시 그건 히키가야 나름의 애정표현인거니. 츤데레 라는 표현으로 나를 보고 싶다고"
 
히키가야"아냐"
 
유키노시타"아닌거니…"시무룩
 
히키가야"왜 나한테 시무룩 하는거냐"
   
 
 
 
 
 

  
히키가야"그러고보니 여기는 무슨 부야?"
 
유키노시타"새삼스럽구나"
 
히키가야"뭐, 올 생각은 없었거든"
 
유키노시타"그럼 게임을 하자. 여기가 무슨 부인지 맞추는 게임"
 
히키가야"다른 부원은?"
 
유키노시타"없어"
 
히키가야(……달리 뭐 힌트가 될만한건)두리번두리번
 
유키노시타"힌트라면 줄게"슥
 
히키가야"뭐야, 이거"
 
유키노시타"오○홀이야. 엉덩이 형"
 
히키가야"항복할테니까 그거 치워주세요"
   
 
 
 
 
 
  
유키노시타"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에게 자비의 마음을 갖고 이걸 부여한다. 사람은 그걸 봉사라고 불러"
 
유키노시타"게이에게는 호모를"
 
유키노시타"S에는 M을"
 
유키노시타"인기 없는 남자에겐 이상의 여자와 이상의 시츄에이션의 야한책을"
 
유키노시타"곤란해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어준다. 그것이 이 부활동이야"
 
히키가야"예시가 지나치게 핀포인트지 않냐?"
   
 
 
 
 
 
 
  
유키노시타"뛰어난 사람에겐 불쌍한 사람을 구원해줄 의무가 있어"슥
 
유키노시타"따라서 네 문제를 교정해줄게"척
 
히키가야(늘 이런 분위긴가…?)
 
유키노시타"이 채찍으로"휘릭
 
히키가야"교정되어야 할건 너다!"
 
유키노시타"하아하아"오싹오싹
 
히키가야"아뿔싸, 이 딴죽은 역효과인가!?"
   
 
 
 
 
 
 
  
히키가야"야, 너 친구 없지"
 
유키노시타"그렇구나,없어"
 
히키가야(꽤 솔직하네…)
 
히키가야"그렇겠지. 점심도 방과후도 혼자서 책읽고 있는 시점에서 대충 눈치챘지만 말이다"
 
유키노시타"그치만 무섭잖니"
 
히키가야"하? 돌려말해서 자랑이나 뭐 그런거냐?"
 
히키가야"유키노시타같은 품행방정 미목수려 문무양도라는 사자숙어를 많이 붙일법한 완벽초인이, 친구를 만드는게 무서워? 나한테 보여주자는거냐"
 
유키노시타"경험이 없는걸"
 
히키가야"경험? 그런거 너라면 가만히 있어도 다가오지 않냐?"
 
유키노시타"처녀상실이 헌팅남이라는건 역시 저항이 있는걸"
 
히키가야"응, 미안. 무슨 애기 했어?"
 
유키노시타"섹○ 말하는거지?"
 
히키가야"나, 친구라고 말했지"
   
 
 
 
 
 
 
  
히키가야(──뭐, 그 뭐냐. 음담패설을 뺀다면 이야기지만)
 
히키가야(여러모로 이야기해보고 알았지만, 이 녀석은 나랑 닮았다)
 
히키가야(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자신에게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자세는 평가하지 않을것도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히키가야(──그럼, 나와 그녀는)
 
히키가야"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내가 친구가──"
 
유키노시타"성희롱이야"
 
히키가야"응, 아니거든. 그쪽 아니거든. 평범한 친구거든. 지금 좀 좋은 말을 하려고 하는 참이니까 잠자코"
 
유키노시타"……슬슬 돌아갈게"슥
 
히키가야"이 타이밍에!? 어쩌자는거야 이 두리뭉실한 느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자○는 하루에 한번까지. 나하고 약속이야"성큼성큼
 
히키가야"그냥 집에 가주세요"
 
 
히키가야(역시 청춘은 의태이며 사기이며 허위망언이다)
 
히키가야(라고할까 늘 이런 느낌인가?)
   
 
 
 
 
 
 
 
 
  
   
코마치""둥둥
 
유이가하마""삑삑삑
 
유키노시타"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부칙 제 2조"
 
유이가하마""삑삑빅
 
코마치""둥둥둥
 
유키노시타"화장실 목적외 사용은 금지"
 
히키가야"딱히 안 하거든…"
   
 
 
 
 
 
  
히라츠카"너는 그거냐, 조리실습에 트라우마라도 갖고 있는거냐"
 
히키가야(땡땡이 친 조리실습 대신에 레포트를 제출했더니, 어째선지 교무실로 호출받았다. 데자뷰…)
 
히키가야"선생님은 현대국어 선생님이죠?"
 
히라츠카"나는 학생의 성생활 지도 담당이기도 하니까"
 
히키가야"일단, 선생님이 지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라츠카"아무튼 조리실습을 땡땡이 친 이유를 듣지. 간결하게 답해라"
 
히키가야"아니, 그거라구요. 같은반 녀석들과 조리실습같은거 의미를 좀 모르겠는데요…"
 
히라츠카"그 대답이 벌써 의미를 모르겠다. 히키가야. 그렇게나 반을 짜는게 힘들었냐? 아니면 어느 반에도 넣어주지 않았던거냐?"
 
히키가야"아니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선생님. 이건 조리실습이잖아요? 즉 보다 실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저의 어머니는 늘 혼자서 요리를 하고 있으니까 역설적으로 운운"
 
히라츠카"즉, 난○한건 싫다라…순애파냐"
 
히키가야"제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면 그런 대답이 나오는거에요"
   
 
 
 
 
 
 
  
히라츠카"야아, 봉사부 제군"
 
유키노시타"무슨 일인가요?"
 
히라츠카"아니, 뭘. 너희들이 사이 좋게 찌찌 내밀고 불장난 하고 있나 확인하러 온거다"
 
히키가야"그런거 안 합니다…"
 
유키노시타"……찌찌라고 부를 만큼 가슴은 없어요…"
 
히키가야"유키노시타…"부왁
 
히라츠카"저기, 그게, 뭐냐, 정말로 미안하다"
   
유키노시타"중학교 시절에 뒤로 도마노시타라고 불리고 있었는걸요. 슬프게도, 저는 그 진의를 한 번만에 파악했어요…"
   
 
 
 
 
 
  
히라츠카"조, 조금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마"
 
히키가야"선생님이 쓸떼없는 소리 하지 않으면 좋았을 이야기지만요"
 
히라츠카"그래서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섹○를 해야한다!"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히라츠카"실수다, 승부다"
 
히키가야"한 글자도 안 맞잖아요"
   
 
 
 
 
 
  
히라츠카"지금부터 너희들에게는 많은 의뢰가 오게 될거다"
 
히라츠카"그 의뢰를 너희들이 해결해갈때, 얼마나 공헌했는지를 내가 독단과 편견으로 판단한다"
 
히키가야"그런건 유키노시타의 압승이잖습니까"
 
히라츠카"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 네 비뚤어진 발상이 해결로 이끌지 않는다고는 못할테니까"
 
히키가야"하아…"
 
히라츠카"물론, 승자에게는 패자에게 무슨 일이든 듣게할 권리를 주마"
 
히키가야"무, 무슨 일이든 말입니까"꿀꺽
 
유키노시타"그건 히키가야의 애○ 조교도 가능하다는 소린가요?"하아하아
 
히라츠카"물론이지"
 
히키가야"절대로 질 수 없는 싸움이 되어버렸다"
   
 
 
 
 
 
 
  
히키가야(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가버렸는데…)
 
히키가야(까놓고 말해, 이 부활동. 단순한 독서 클럽이지)
 
히키가야(의뢰자는 아무도 안 오고, 여기서 멍하니 독서라도 하고 있으면 시간은 흘러간다)
 
히키가야(승부도 성립하지 않잖아)똑똑
 
유키노시타"들어오세요"
 
히키가야(의뢰자가 와버렸어…)
 
유이가하마"시, 실례합니다-"드르륵
 
유이가하마"후에~, 여기가 봉사부구나아"두리번두리번
 
유이가하마"앗, 어, 어째서 힛키가 여기 있는거야!?"
 
히키가야"……나도 여기 부원이니까. 그렇게 화 안내도 되잖아"
 
히키가야(외톨이는 존재하는것 마저 해악이라고 할 생각인가, 이 녀석)
 
유이가하마"이거 딱히 화난거 아니야! 생리 이틀째라서 그런것 뿐이구!"
 
히키가야"불합리하게 혼난데다 아무도 묻지 않았다!"
   
 
 
 
 
 
 
 
히키가야"뭐, 아무튼 앉지 그래?"
 
유이가하마"아, 응"
 
유이가하마"영차"탁
 
유이가하마"치가워"움찔
 
히키가야"너 뭐하는거야"
 
유이가하마"응, 노팬티니까 의자의 차가운게 직접적으로"부끄부끄
 
유키노시타"히키가야, 뭘 하고 있니"
 
히키가야(듣지 않으면 딴죽을 걸 의무는 발생하지 않아…!)귀를 막는다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유이지"
 
유이가하마"아, 나를 아는구나"파앗
 
히키가야"굉장한데, 너. 전교생 이름을 다 알고 있는거 아냐?"
 
유키노시타"그런건 아니야. 너 같은건 몰랐는걸"
 
히키가야"그러십니까……"
 
유키노시타"딱히 침울해할 일은 아니야. 이건 내 실수인걸. 그러니까 나를 벌줄거라면 부디 채찍으로"
 
유이가하마"이의있음, 채찍보다도 양초 쪽이 음탕한데다 체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키노시타"그렇구나, 이론의 인정할게. 히키가야, 자아 양초로 내 엉덩이에 떨어뜨리렴"
 
히키가야"각하인데다, 거절이다"
   
 
 
 
 
 
  
유이가하마"왠지 즐거워보이는 부활동이네"
 
히키가야"너는 눈이 얼마나 안 좋은거냐? 아니면 탁해진거야? 히키가야 아이야? 아니, 실례다, 바보자식"
 
유이가하마"아니, 힛키가 멋대로 뻘짓한거잖아…"
 
히키가야(안 돼, 요즘 나사빠진 대화를 하던 탓인지 나도 망가지고 있다)
 
유이가하마"그치만 말야, 힛키 교실에 있을때하고는 전혀 다르잖아! 뭐라고 할까, 교실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데"
 
히키가야"딱히 상관없잖아…"
 
유이가하마"그치만 지금 힛키는 뭐라고 할까? 으-응…아!"
 
유이가하마"학교 수영복을 얻은 로리콘, 같은 느낌이야"우쭐
 
히키가야"의미 모르겠거든"
 
히키가야(이 녀석도 유키노시타와 동류인가…)
 
히키가야(우쭐대는 얼굴이 귀여웠던건 가슴속에 묻어두자)
   
 
 
 
 
  
유이가하마"……저기 말야,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여기는 학생의 소원을 이루어주는거지?"
 
히키가야"그런거냐?"
 
히키가야(독서 클럽인줄 생각했다)
 
유키노시타"조금 달라. 어디까지나 봉사부는 도와주는것 뿐. 소원을 이루는지 아닌지는 너에게 달려있어"
 
유이가하마"어떻게 다른데?"
 
유키노시타"야한책을 원하는 사람한테 사주는가, 강가에 야한책이 떨어져 있는 장소를 가르쳐주는가의 차이야. 봉사라는건 본래 그러한 방법론을 주는것이지 결과만 주는것이 아니야. 자위를 촉구한다, 라는것이 가장 가까울까"
 
히키가야"그런 참견 필요없는데다 예시가 최악이다!"
 
유이가하마"과연. 잘 알았어"
 
히키가야"왜 아는건데!?"
   
 
 
 
 
 
  
유키노시타"반드시 네 소원이 이루어지는건 아니지만, 가능한 도와줄게"
 
유이가하마"저, 저기 말야 그게…쿠키를…"힐끔
 
유키노시타"……"빤히
 
히키가야(유이가하마가 빨개진 뺨으로 이쪽을 힐끔 보고 있다)
 
히키가야(유키노시타는 나를 가볍게 쳐다보고 있다)
 
히키가야(뭐, 왠지 모르게 눈치챘다. 내가 있으면 말하기 힘든 화제일테지. 남자는 나가! 라는 거다)
 
히키가야(분위기를 읽고 태연하게 행동하다니, 나 엄청 KOOL)
 
히키가야"아, 나 잠깐──"
 
유이가하마"왠지 빤히 쳐다보여지면 흥분되네"하아하아
 
유키노시타"역시간(逆視姦)도 좋구나"히쭉히쭉
 
히키가야"마실것 좀 사오겠습니다!!!"
   
 
 
 
 
 
  
히키가야"이야기는 끝났어?"드르륵
 
유키노시타"마침 끝난 참이야"
 
유이가하마"굉장했어, 유키노시타…"몽롱
 
히키가야(귀찮으니까 패스)
 
히키가야"그래서, 뭐하는데?"
 
유키노시타"가정과실로 갈거야. 히키가야도 함께"
 
히키가야"가정과실? 뭐하러?"
 
유이가하마"에헤헤, 아기 만들기!"
 
히키가야"……"
 
유이가하마"라, 랄까나… 쿠키 만들기야"
 
히키가야"아, 그려"
 
유이가하마"……"시무룩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는 쿠키 만들기를 도와줬으면 싶은 모양이야. 하지만 자신이 없으니까 도와줬으면 좋겠다, 라는게 그녀의 소원이야"
 
히키가야"그거 친구한테 부탁해…"
 
유이가하마"이런 진지한 분위기는 친구들과는 안 맞으니까"
 
히키가야"핫"
 
유이가하마"아우읏…그, 그렇지. 나같은게 수제 쿠키라니. 뭘 소녀같은 생각인거라고 생각한거지…"
 
유키노시타"네가 말한다면 그건 상관없지만… 거기의 S남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AV의 사○씬에서 자○만 나오는 남자배우 같은거니까. 강제적으로 돕게 할거야"
 
히키가야"오늘도 유키노시타의 지원사격은 따갑다!"
   
 
 
 
 
 
  
유이가하마"됐어됐어! 그게, 나하고는 안 어울리구…"
 
유키노시타"뭐, 그렇구나. 너처럼 빗치같은 애가 할만한건 아니야"
 
유이가하마"빗치라니, 부끄러워-"부끄부끄
 
히키가야"거기, 부끄러워할 장면이 아니라고"
 
유이가하마"여, 역시 이상하지…?"힐끔
 
히키가야"……아니, 딱히 이상하다거나 캐릭터가 아니라던가 안 어울린다거나 주제에 안맞는다거나 그런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고 말이다. 단순히 흥미가 없어"
 
유이가하마"더 심해!"
 
유이가하마"힛키 진짜 말도 안 돼! 아, 짜증나. 나, 하면 하는 아이거든! 엄청 맛있는 쿠키 만들어서 아헤가호 더블 피스 시킬테다!"
 
히키가야"안 해"
   
 
 
 
 
 
 
  
   
──가정과실에서.
 
  
   
유이가하마"이, 있잖아, 힛키"
 
히키가야"뭐, 뭐가?"
 
히키가야(이런, 에이프론 차림 보고 히쭉대던게 들켰나?)
 
히키가야(남자애인걸, 어쩔 수 없는걸)
 
유이가하마"가정적인 여자애는 어떻게 생각해?"
 
히키가야"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남자라면 그런대로 동경하지 않을까"
 
유이가하마"그, 그런가…"
 
히키가야(으… 왜 거기서 미소를 짓는거야. 착각해버리잖아, 그만해)
 
유이가하마"그러고보니 힛키는 싫어하는거 있어?"
 
히키가야"아니, 특별히 없다. 자랑은 아니지만 어지간한건 먹고 맛있다다고 할 수준의 혀다"
 
유이가하마"그런가-, 힛키는 굉장하네. 나는 그게 싫달까나, 전복"
 
히키가야"하? 어째서, 맛있잖아?"
 
유이가하마"왠지 말야, 동족상잔하는 느낌이 들어"
 
히키가야"헤에"사고정지
 
유키노시타"직무포기는 칭찬 못하겠네"
   
 
 
 
 
  
유이가하마"아, 맞다맞아"뒤적뒤적
 
히키가야"응? 너 뭐하는거야"
 
유이가하마"그게, 나 요리같은거 한적 없잖아?"
 
히키가야"모르거든. 뭐, 안해본것 같은 느낌이군"
 
유이가하마"그래서 말야, 요리책 갖고 왔어~. 오늘 소지품 검사해서 엄청 긴장했어!"뒤적뒤적
 
히키가야"되게 아무래도 좋다. …뭐, 요리책을 보면 허접한 실수는 안하겠지"
 
유이가하마"이거려나"슥
 
『SM 클럽』
 
유이가하마"이건 내가 애독하는 잡지였어"부끄부끄
 
히키가야"이 학교의 소지품 검사는 어떻게 되먹은거야"
   
 
 
 
 
 
  
유이가하마"좋-아, 해보자!"
 
유이가하마"다-알-걀-섞-어섞어-"빙글빙글
 
유이가하마"버터- 투입"뽁
 
유이가하마"설탕을 술술-"소금 듬뿍
 
유이가하마"바닐라 엣센스를 조금"듬뿍-
 
유이가하마"우유를 강조해서!"두룩두룩
 
유이가하마"므흥, 요리는 의외로 즐거울지도!"
 
유키노시타"……"어질
 
히키가야(이 녀석의 요리 스킬이 지나치게 수라장이라서 유키노시타가 비틀거렸다)
 
유이가하마"자아, 이거"뽁
 
히키가야(병…? 음료같은건가?)
 
히키가야"음료냐? 음료가 있는 편이 잘 먹을수 있을테고. 세심한데"
 
유이가하마"하아? 아니거든! 이건 맛의 비결이야. 마시면 좀 두근두근 거리는 약!"
 
히키가야"그거 몰수"
   
 
 
 
 
 
  
유이가하마"완성"
 
히키가야"뭐가 완성이냐. 너, 이거 뭐야. 뭘 만들고 싶었던거야? 쿠키라고 했지? 형태부터 틀려먹었는데. 이거 핫케이크잖아"
 
유이가하마"어, 어째서일까…"
 
유키노시타"이해할 수 없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실수를 겹칠 수 있는걸까…"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말야! 겉보기는 뭐하지만… 저기, 맛은 어떤지 모르잖아?"
 
유키노시타"그렇구나, 맛보기 해줄 사람이 있으니까"
 
히키가야"후하하하! 유키노시타. 너 치고는 왠일로 말실수를 하는구나. ……이건 독검사라고 하는거다"
 
유키노시타"괜찮아. 이 녀석이랑 사귀기 전에 가볍게 맛보기 해둘까, 같은 분위기로 먹으렴"
 
히키가야"무슨 분위기냐… 그보다 진짜로 이거 먹을거냐. 거무튀튀해서 목탄처럼 됐다고"
 
유키노시타"먹을 수 없는 원재료로 만든건 아니니까, 나도 먹을게"
 
히키가야"진짜로? 너, 혹시 좋은 녀석이냐?"
 
유키노시타"M에 각성하고 있는 나라면 이 정도의 벌게임, 쾌감으로 바꿔보이겠어"
 
유이가하마"내 쿠키는 벌게임 취급이야!?"
 
히키가야"딴죽이 어중간하다,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결론으로는"
 
히키가야"맛없어. 현실적이게 맛없다. 만화처럼 기절할 수 있는 편이 훨씬 나을 수준이다"
 
유키노시타"대충 맞구나. 씹어선 안 될 극약같은 느낌이야"
 
유이가하마"둘 다 너무하지 않아!?"
 
유키노시타"자 그럼, 어떡하면 보다 좋아질지 생각을 하자"
 
히키가야"유이가하마가 두번 다시 요리를 하지 않는다"
 
유이가하마"완전 부정 당했다!?"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그건 마지막 해결방법이야."
 
유이가하마"그걸로 해결하는구나!?"
 
유키노시타"……과연. 해결방법을 알았어"
 
히키가야"어떡할건데?"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아까부터 너, 우리들 몰래 바○브 자○하고 있지?"
 
유이가하마"아차! 들켰나-"위이이이이이잉
 
히키가야"이쪽이 아차한다고"
   
 
 
 
 
 
 
유키노시타"……결국 바○브를 빼도 변함없구나"
 
히키가야"그야 그렇겠지…"
   
유이가하마"역시 나, 요리 안어울리는걸까? 재능이라고 하는거? 그런거 없구……"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우선 그 인식은 고치렴. 최저한의 노력을 하지 않는 인간에겐 재능 있는 사람을 부러워할 자격은 없어"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말야. 이런거 요즘 안한다고 하구. …역시 이런건 안 맞는거야. 분명해"헤쭉
 
유키노시타"……읏"쿵
 
히키가야(무셔)움찔
 
유키노시타"……그 주위에 맞추려고 하는거 그만두지 않겠니. 굉장히 불쾌해. 말해두겠지만, 나는 M이기도 하지만 S이기도 해. 자신의 서툰구석, 한심한 모습, 어리석음의 원인을 남에게 구하려고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니? 너같은 태도의 사람은 그저 단순히 불쾌할 뿐이야"
 
히키가야(틀렸다…참아라. 지금은 진지한 장면이다……)부들부들
 
유이가하마"……읏"부들부들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기……기분 좋아"부들
 
히키가야"엑"
 
유이가하마"남을 겉치레니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공격해오는구나……. 뭐라고 할까, 굉장히 기분 좋아"하아하아
 
히키가야"내 인내를 돌려줘어!"
   
 
 
 
 
 
  
유키노시타"에, 저기…나 꽤 진심으로 말했는데……"
 
유이가하마"응, 그건 알아. 그러니까 굉장히 기분 좋아서…에헤헤"
 
히키가야(더는 딴죽거는거 귀찮아져버렸다-)
 
유이가하마"그치만, 역시 진심이라는거 좋아. 나, 남에게 맞춰주기만 해서 이런건 처음이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도망치지 않는건가…)
 
유이가하마"이렇게 성벽 이야기를 솔직하게 얘기하는건 역시 좋다고 생각해"
 
히키가야"그건 참아주지 않을래?"
   
 
 
 
 
 
  
유이가하마"……미안. 다음에는 제대로 할게"
 
히키가야(정론을 듣고 순순히 사과한다…… 의외로 이 녀석, 굉장한 녀석일지도)
 
유키노시타"……"안절부절
 
히키가야(아- 이거, 유키노시타는 애드리브의 약한 패턴이냐. 뭐, 어지간한 녀석은 그렇게까지 들으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는게 기본일테니까…)
 
히키가야"……올바르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줘. 유이가하마도 제대로 들어"
 
유키노시타"……후우. 그렇구나, 견본을 보여줄테니까 그대로 해봐"슥
 
  
──조금 시간이 흐르고.
 
 
  
   
유키노시타"어떠니"
 
히키가야"그래그래,쿠키는 이런거라고. 그런고로 잘 먹겠습니다"우물우물
 
유이가하마"한 마디, 많아 힛키!"우물우물
 
히키가야"맛있어! 너, 무슨색의 파티셰냐!"
 
유이가하마"우와아… 정말로 맛있어. 유키노시타 굉장해…"
 
유키노시타"고마워"생긋
 
유키노시타"그치만, 레시피에 충실하게 만든것 뿐인걸. 음모나 체액은 넣지 않았어"
 
히키가야"당연하지"
   
 
 
 
 
 
  
유이가하마"나, 나도 그런 맛있는 쿠키 만들 수 있을까?"
 
유키노시타"그래, 레시피대로 하면"
 
히키가야(이렇게해서 유이가하마의 리벤지 매치가 시작됐다)
 
히키가야(여기선 그 일부를 발췌해서 보내도록 하자)
 
유키노시타"거기는 좀 더 원을 그리듯이 가루를 저어야해. 원이야, 원. 초등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니?"
 
유키노시타"섞을때는 막대기를 잡아서. 그러면 막대기채로 회전해서 전혀 섞이질 않아"
 
유키노시타"아니야. 아니라고. 숨은 맛은 됐어. 복숭아 캔은 다음에 하자. 그런 수분을 넣으면 생지가 죽을거야. 사지로 변해"
 
히키가야(라고 뭐, 유키노시타의 이 말을 들으면 알다시피, 리벤지매치도 패전의 색을 짙고 있었다)
 
유이가하마"……뭔가 아니야"
 
유키노시타"어떻게하면 전해지려나……"
 
히키가야(유키노시타가 끙끙 앓고 있지만, 아마 유키노시타가 가르치는대로는 절대로 잘되지 않는다)
 
히키가야(이 녀석은 천재이기에, 재능 없는 사람의 마음을,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
 
히키가야(유이가하마가 재능없다는걸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건 유키노시타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문제는 유이가하마에게 있다)
 
유이가하마"왜 못하는걸까아…들은 대로 했는데"
 
히키가야(뭐, 솔직하게 말하자면, 안습한 녀석은 무슨 말을 해도 안습한 녀석은 이해할 수 없다)
 
히키가야(몇 번을 반복해도 이 도랑은 매워질 일은 없을 것이다──이대로라면)
   
 
 
 
 
 
  
히키가야"저기 말야.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너희들 왜 그렇게 맛있는 쿠키를 만들려고 하는거야?"
 
유이가하마"하아?"
 
히키가야"너말야, 자칭 빗치인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잖아"
 
유이가하마"빗치는 관계 없거든!"
 
히키가야"남자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고, 너"
 
유이가하마"나, 나는 요즘 유행하는 처녀빗치다 뭐! 남자하고 사귄적은 없거든!"
 
히키가야"오히려 처녀이면서 그 줏어들은 지식은 존경을 넘을 수준이다만"
 
유키노시타"딱히 유이가하마의 보○ 사정은 아무래도 좋은데. 결국 히키가야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니?"
 
히키가야"좀 더 좋은 말이 있잖아!?"
   
 
 
 
 
 
  
히키가야"……훗. 아무래도 너희들은 진짜 쿠키를 먹은적이 없는것 같네. 10분 뒤에 여기로 와라. 내가 '진짜 쿠키'라는걸 가르쳐주지"
 
유이가하마"므… 좋다 이거야!"성큼성큼
 
유키노시타"……"질질
 
히키가야(……자, 여기부터는 내 차례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히키가야"먹어봐"
 
유키노시타"형태도 엉망이고, 탄 구석도 있어…이건──"
 
유이가하마"힛키, 이게 진짜 쿠키야? 푸풋, 전혀 대단치 않잖아! 먹을것 까지도 없어!"
 
히키가야"……뭐, 그러지말고 먹어봐"짜증짜증
 
유이가하마"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슥
 
유키노시타"……"슥
 
유이가하마"아, 음모같은거 안 넣었지?"
 
히키가야"니들이 아니니까 넣을리 없잖아……"
 
유이가하마"야한 기분이 드는 약도?"
 
히키가야"됐으니까 먹어"
   
 
 
 
 
 
  
유이가하마"특별한 뭔가가 있는것도 아니고, 때때로 씹히기도 하구, 까놓고 말해 별로 맛없어!"째릿
 
유키노시타"……"빤히
 
히키가야"맛없었나…열심히 만들었는데 말이야"
 
유이가하마"에, 아, 저기, 미안…"
 
히키가야"미안, 버릴게"슥
 
유이가하마"자, 잠깐! 따, 딱히 버릴 정도는 아니잖아! ……별로라고 할 만큼 맛없지도 않구"
 
히키가야"……뭐, 이건 유이가하마가 아까 만든 쿠키지만 말이다"
 
유이가하마"하?"
 
히키가야"뭐, 내가 만들었다고는 안 했으니까 거짓말은 안 했다"뻔뻔
 
유이가하마"에? 에? ……그럼 내가 아까 깜빡하고 넣은 미약 넣은 쿠키야 이거!?"
 
히키가야"너, 진짜로 무슨 짓을 한거야!?"
 
유이가하마"농담이야"
 
히키가야"네가 말하면 농담으로 안 들려!"
   
 
 
 
 
 
  
유키노시타"……그래서, 이거의 의미는?"
 
히키가야"뭐, 단적으로 말하면 말이다. 너희들은 허들을 너무 높게 잡고 있어"
 
히키가야"훗…허들이라는 경기의 주목적은 뛰어넘는게 아니야. 최속의 시간으로 골인하는거다.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어"
 
유키노시타"아니, 허들은 높으면 높을 수록 실패했을때 고간에 들어가는 통증이 기분 좋아"
 
유이가하마"그 의견에 찬성합니다"
 
히키가야"그런 얘기하는게 아냐-"
   
 
 
 
 
 
  
유키노시타"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요컨대 수단과 목적을 잘못했다는 소리잖니?"
 
히키가야"모처럼 만든 수제 쿠키다. 수제 부분을 어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시판되는 쿠키보다 맛이 나쁜 정도면 된다고"
 
유이가하마"나쁜 편이 좋아?"갸웃
 
히키가야"아아, 그래. 잘 못 만들었지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라는 점을 어필하면 남자는 홀딱 착각을 한다고"
 
유이가하마"그렇게 단순하지 않잖아…"
 
히키가야"남자는 다 그런거야. 말을 걸면 그것만으로도 착각을 하고, 수제쿠키라는 것만으로 기뻐해"
 
히키가야"딱히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것도 아니고, 때때로 씹히기도 하고 까놓고 말해 별로 맛있지 않아! 라는거라도 괜찮아"
 
유이가하마"시끄러!"
 
유이가하마"아, 진짜 열받네! 나 갈래!"슥
 
히키가야"……뭐, 그거다. 네 마음이 담겨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남자의 마음은 흔들리는거다"
 
유이가하마"힛키도 흔들려?"
 
히키가야"아? 그야 엄청 흔들리지. 타이달 웨이브 수준이다. 오히려 다정하게 대해준것 만으로 좋아해버릴 수준이지"
 
유이가하마"흐, 흐응. ……그, 마음을 담을때 말야, 음모 같은거넣으면 되지? 아니면 러브 주스?"
 
히키가야"무슨 얘기야"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의뢰는 어떡할거니?"
 
유이가하마"그건 이제 됐어! 이번엔 내 방식으로 해볼래! 고마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그러니. …너만의 방식을 찾아내면 좋겠구나"
 
유이가하마"내일 또 봐, 바이바이!"흔들흔들
 
유키노시타"그래"
 
히키가야(지금 대화에 이상한 점이 없었는데,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건 어째서일까)
   
 
 
 
 
 
 
 
히키가야(이렇게해서 내가 봉사부에 들어가고나서 첫 활동은 끝을 고했다)
 
히키가야(여기가 어떤 일을 하는 부활동인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히키가야(이런 귀찮은 일은 이번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하지만……평소 일로도 버겁다고)
 
유키노시타"귀가 준비는 끝났니? 문을 잠그고 싶은데"
 
히키가야"어"
 
히키가야(내가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의 지독한 음담패설을 수습하는데는 그런대로 이유가 있다)
 
히키가야(……하아, 내게 마음의 휴양처는 없군.음담패설만 없으면 이놈이고 저놈이고 내 동생도 귀여운데)
 
   
──다음날.
 
 
  
   
유이가하마"야하로-"
 
유키노시타"……뭐니?"
 
유이가하마"어라… 왠지 환영받지 않는 느낌……? 혹시 유키노시타, 나 싫어……?"
 
유키노시타"딱히 싫은게 아니야. 조금 거북할 뿐이야"
 
유이가하마"그거 여자 단어로는 싫다는거랑 똑같거든!?"
 
유키노시타"그래서, 무슨 일이니"
 
유이가하마"그게 말야, 어제 답례를 겸해서, 쿠키를 만들어봤어! 이야- 요리하는건 재미있네-!"
 
유키노시타"……미안해. 오늘 나, 한달에 한번 오는 그 날이니까, 식욕이 없어"
 
유이가하마"생리날은 오히려 식욕이 돋우잖아!"
 
히키가야"그건 딴죽이 안 되거든,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아, 그리구, 유키농, 다음에 같이 점심 먹자!"
 
유키노시타"아니, 난 혼자서 먹는걸 좋아하니까 그건 좀. 그리고 유키농이라는건 등골이 오싹오싹하니까 그만두지 않겠니?"
 
유이가하마"거짓말, 쓸쓸하지 않아? 유키농, 어디서 밥 먹어?"
 
유키노시타"부실인데……, 내 이야기, 듣고 있니?"
 
유이가하마"아, 그래서 말야. 나도 방과후에 심심하니까 부활동 도울게. 아니- 그 뭐야? 답례? 이건 답례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돼!"
 
유키노시타"……이야기, 듣고 있니?"힐끔
 
히키가야(도움을 바라고 있어도 몰라. ……네 친구잖아)
 
히키가야(이건 유키노시타가 노력했기에 얻은 결과이니, 내가 방해하면 나쁘다)벌떡
 
히키가야"……수고했다"중얼
 
유이가하마"아, 힛키"부웅
 
히키가야"우오, 위험해라"탁
 
유이가하마"일단 답례의 마음? 힛키도 도와줬으니까"
 
히키가야"……그런거라면야"성큼성큼
 
유이가하마"딱히 이상한건 안 넣었거든! 이상한건!"
 
히키가야"한 마디 많은것 만으로 이렇게나 불안해질줄이야…유이가하마 진짜 쩔어-"
 
 
히키가야(이렇게해서 내 주위에 변태 포위망이 펼쳐졌다)
 
히키가야(oh…)
 
 
  
   
 
 
 
 
 
 
 
 
 
  
   
코마치""둥둥
 
유이가하마""삑삑삑
 
유키노시타"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부칙 제 3조"
 
유이가하마""삑삑삑
 
코마치""둥둥둥
 
유키노시타"다 읽은 야한책은 반에서 돌려 읽으렴!"
 
히키가야"안 돼, 안 돼에!"
   
 
 
 
 
 
 
히키가야"……"
 
히키가야(점심시간. 어지간한 외톨이에게 있어 지옥의 시간이라 불리는 시간이다)
 
히키가야(하지만 프로 외톨이인 내 입장으로 보면 점심시간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며, 지복의 시간이다)
 
히키가야(그럴 터였지만, 무척이나 형편 나쁘게도 하늘님은 비. 이대로라면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밥을 먹는 프라이스리스한 시간은 보낼 수 없을 것이다)
 
히키가야(그럴때, 외톨이는 어떡하는가? ──생각에 잠긴다)
 
히키가야(끝없이 한결같이 생각을해, 끝이 없는 사고를 그저 계속해간다)
 
히키가야(그런 식으로 사고의 바다로 잠겨가는 내 눈동자에, 교실 끝에서 휘황찬란한 빛을 뿜는 일행을 발견한다)
 
히키가야(──미우라 유미코를 중심으로 한 클래스 상위 카스트 녀석들이다)
 
히키가야(하야마 뭐라고 하는 초절 얼짱도 있지만, 어째선지 주위의 조연과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움츠러들어있다)
 
미우라"나아 오늘 서티 원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초콜렛이랑 쇼콜라 더블인거"
 
유이가하마"그거 둘 다 초코 아냐?"
 
미우라"에-. 전혀 아니야. 그보다 완전 배고프네"
 
히키가야(뭐, 이 대화를 보면 알다시피 금발 세로롤이라는 화려한 차림에 유이가하마보다도 몇 배는 머리 나빠보이는 언동)
 
히키가야(확실히 말해 거북하다. 그보다 순수하게 무섭다.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니까)
   
 
 
 
 
 
 
유이가하마"아니 그치만 유미코, 너무 많이 먹으면 찔텐데?"
 
미우라"나아 아무리 먹어도 안찌구. 역시 오늘도 먹을 수 밖에 없나-. 안 그래,유이?"
 
유이가하마"으-응, 나는 좀 힘들지도…"
 
미우라"하? 왜"
 
유이가하마"아이스크림 너무 먹어서 찌고 싶지 않아!"
 
미우라"유이도 스타일 좋으니까 완전 괜찮잖아, 나아가 보장할게"
 
유이가하마"그치만 살찌면 플레이 폭이 줄어들잖아!? 배불룩 플레이는 일부 층 밖에 기뻐하지 않아!!"
 
미우라"나아, 유이를 아이스크림 먹는데 부르는거 이제 그만할래"
 
히키가야"!?"
   
 
 
 
 
 
 
히키가야(지금 그건 얼핏보면 여자애끼리 가벼운 잡담…하지만 그 유이가하마의 조크를 받아흘린…다고…?)
 
유이가하마"아- 그치만 유미코 진짜 신의 스타일이네-"
 
미우라"에- 그럴려나-"
 
유이가하마"가슴도 엄청 크구!"
 
미우라"잠만, 말이 좀 지나치잖아"
 
유이가하마"완전 미인이구!"
 
미우라"유이도 귀엽잖아"
 
유이가하마"다리도 엄청 예쁘고, 발바닥페치도 참을 수 없지!"
 
미우라"그건 칭찬 아니잖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
 
미우라"? 왜 그래"
 
유이가하마"아니, 좀 갈곳이 있어서"
 
미우라"그래? 그럼 돌아올때 그거 사와, 레몬티. 나아 오늘 마실거 갖고 오는거 깜빡했어-"
 
유이가하마"응- 지금은 좀 못 싸니까 힘들려나"
 
미우라"하?"
 
유이가하마"딱히 지금은 조짐도 없구…싸라고 하면 힘내겠지만"부끄부끄
 
미우라"나아가 부탁한건 레몬티야!"
   
 
 
 
 
 
 
히키가야(……미우라…)
 
미우라"그보다, 유이. 요즘 우리랑 안 놀지 않아?"
 
유이가하마"아, 아니 그건 좀 하지 않으면 안도리 사정이 있다고 할까"
 
미우라"그래선 모르거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해봐. 우리 친구잖아"
 
유이가하마"미, 미안…"
 
미우라"미안이 아니라-, 뭐 하고 싶은 말 있잖아?"
 
히키가야(바보같네…파벌 내에서 서로 짓부수기──라고, 평소의 나라면 말했겠지)
 
히키가야(하지만 여기서 미우라와 유이가하마사이에 균열이 생기면, 유이가하마 & 유키노시타라는  머리 아파지는 절망적인 콤비가 완성되고 만다)
 
히키가야(여기는 다소 강제로라도 둘의 사이를 어떻게든 되돌려, 미우라에게는 유이가하마의 딴죽을 부탁하고 싶다)
 
히키가야(결코 유이가하마가 가엾어서 그런게 아니다. 왜냐면──)
 
유이가하마"하아하아"두근두근
 
히키가야(나, 이거 안 도와줘도 되지 않냐)
   
 
 
 
 
 
 
  
히키가야"어이, 그 쯤에서──"
 
미우라"시끄러"
 
히키가야"……그, 그 쯤에서 주스라도 사올까나…아, 역시 그만둘까나…"
 
히키가야(뭐야 이거 엄청 무서워)
 
히키가야(사람은 저렇게나 냉담해지는거야? 저거 완전히 죽일 생각이었지? 매의 눈의 유미코라는 그런 느낌이었지?)
 
히키가야(역시 친구가 될것 같다는건 무른 기대였다, 썩을)
 
미우라"저기말야, 유이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런거 똑바로 하지 않는 태도는 상당히 짜증나거든"
 
유이가하마"미, 미안…"
 
미우라"또 그거야?"
 
유이가하마"……읏"
 
히키가야(……형세가 이상해졌다. 어느샌가 유이가하마도 진짜로 쫄고 있고)
 
히키가야(이제 그 쯤에서 해둬. 귀찮아진다. ……어차피 미움받고 자시고, 리스크 제로라면 조금 정도는 말해줘도)
 
 
유키노시타"너는 지루(遅漏)인거니? 유이가하마"
*조루 반대
 
히키가야"등장방식이 최악이잖아!?"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너 자신이 불러놓고 약속 장소에 오지 않는건 사람으로서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이가하마"미, 미안해…?"
 
유키노시타"늦는다면 연락 하나라도 해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유이가하마"그치만 나, 유키농의 휴대폰 모르구…"
 
유키노시타"그러니? 그럼 네가 전적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구나. 이번 일은 불문으로 해둘게"
 
유이가하마"고, 고마워…?"
 
유키노시타"너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추워서 옷을 입어버렸잖니"
 
미우라"아니, 의미 모르겠거든"
 
유키노시타"속칭 알몸 대기야"
 
히키가야"이유 모르겠거든"
   
 
 
 
 
 
 
미우라"그보다 우리 얘기 아직 안 끝났는데?"
 
유키노시타"뭐니? 너하고 얘기할 시간이 아까운데"
 
미우라"하,하아? 갑자기 튀어나와서 무슨 소리 하는거야? 지금 나아 유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유키노시타"얘기?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너, 그게 대화였다고 할 생각이야? 히스테리를 넘어서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미우라"뭐얏!?"
 
유키노시타"깨달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희들의 생태계엔 자세하지 않거든"
 
미우라"~~읏"
 
히키가야(알몸의 여왕과 끓어오르는 딴죽의 여왕)
 
히키가야(개인적인 마음을 담자면 딴죽의 여왕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
 
유키노시타"허세를 부리는건 그만두렴. 네 가슴 패드랑 마찬가지로, 금방 벗겨진단다?"
 
미우라"하? 이거 정진정명 진짜 가슴인데"
 
유키노시타"……화장을 잘못 말한거야"
 
히키가야"유키노시타……"부왁
  
 
 
 
 
 
 
유키노시타"먼저 갈게"
 
유이가하마"으, 응… 나도 곧 갈게"
 
유키노시타"기다릴게"
 
미우라"……흥"
 
히키가야(나도 나가자…왠지 지쳤다……)성큼성큼
 
유이가하마"……고마워. 아까 일어서줘서"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아,고간도 일어섰다는 보고는 필요없는데?"안절부절
 
히키가야"입에 지퍼 채워라"
   
 
 
 
 
 
 
 
  
   
──아침.
 
 
  
코마치"흐~응, 흐~응♪"팔랑
 
히키가야(졸려……)벅벅
 
히키가야(그보다 코마치, 예의 나쁘네)우물우물
 
히키가야(아-아-, 딸기 잼이 입술 위에 묻어있어… 잡지는 집에 돌아오고나서 읽을 수 있잖아)우물우물
 
코마치"헤에~"
 
히키가야(헤에~가아냐. 어차피 러브활이니 뭐니 하는 낮은 편차치 잡지잖아)
 
히키가야(이제 곧 집에서 나갈 시간이니, 여기는 오빠로서 따끔하게)
 
히키가야"야, 아침부터 잡지 읽지마. 시간을 봐라"
 
코마치"우왓, 클났다아!"
 
히키가야"아니아니, 너 입을 봐라. 잼 묻었잖아"
 
코마치"어? 거짓말? 잼 묻었어? …에이, 뭐야 단순한 코피잖아"
 
히키가야"아니, 코피쪽이 더 위험하잖아. 괜찮은거냐"
 
코마치"괜찮아, 오빠의 방에 숨겨진 트레저를 읽고 조금 흥분한것 뿐이니까"
 
히키가야"조-아, 오빠. 동생한테 설교해버린다-"
   
 
 
 
 
 
  
코마치"여기영차"벗기벗기
 
히키가야(여기서 벗지마, 여기서)
 
코마치"오빠, 세탁통에 넣어줘-"휙
 
히키가야(……하아. 나참)바삭
 
히키가야(뭐, 속옷차림을 본들 알몸을 본들 동생은 동생이다. 거기에 두근거림은 조금도 없다)
 
히키가야(잼싸게 세탁통에 집어넣을까…)슥
 
코마치"아, 그래. 오빠, 아침발기 처리용으로 코마치 속옷 필요해?"
 
히키가야"내 동생이 이렇게 저질일리가 없어"
   
 
 
 
 
 
  
코마치"오빠! 준비 다 됐어!"
 
히키가야"오빠는 아직 커피마시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코마치"지각♪ 지각♪"
 
히키가야"지각 하고 싶은건지 아닌건지 판단하기 미묘해서 곤란하구만, 그거"
 
코마치"오빠 얼른! 느긋하게 있으니까 이런 시간이라구!"꾸욱꾸욱
 
히키가야"나참, 이 녀석……"성큼성큼
 
 
코마치"렛츠 고-!"
 
히키가야"너, 감사는 안 하는거지?"
 
코마치"이번에는 사고 내지 마?"
 
히키가야"내가 혼자일때는 사고내도 되는거냐…"
 
코마치"아니아니아니, 오빠는 때때로 더치○이프 같은 눈을 하고 멍때리고 있으니까 걱정이야. 이건 동생의 사랑이야!"
 
히키가야"의미는 굉장히 잘 알겠지만, 다른 예시는 없었냐?"
   
 
 
 
 
 
  
히키가야"……뭐, 조심할게"
 
코마치"특히, 코마치가 타고 있을때는 조심해. 진짜로"
 
히키가야"턱이 있는데만 골라서 달리겠냐, 이 녀석아"
 
코마치"흐흥- 안 됐네요! 코마치는 M이에요"
 
히키가야"응, 의미 좀 모르겠다"
   
 
 
 
 
 
  
히키가야(그러고보니, 그 사고로부터 벌써 꽤 지났나…)
 
히키가야(나는 입학 첫날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히키가야(입학식, 새로운 생활에 두근거린 나머지, 1시간이나 빨리 집을 나온게 불운이었다)
 
히키가야(──그건, 7시 무렵이었을까)
 
 
  
   
──회상
 
  
  
???"흥흥흐~응♪……응, 저건…!"
 
???"어째서 이런데 나의 애독서 SM클럽이!? 그것도 이거 너무 내용이 과격해서 발매금지된 한정품이잖아!"
 
???"꿀꺽…조금……조금만 읽을거니까"하아하아
 
개"멍"
 
???"아, 사브레! 거기는 위험하니까 안 돼에──!"
 
히키가야"!"
 
히키가야(리무진이…이대로라면 저 개 치인다)
 
히키가야(아- 빌어먹을!)다닷
 
  
   
히키가야(뭐, 물론 상처 하나 없을리도 없어서 나는 차에 치였다)
 
히키가야(그 결과, 구급차에 실려가 3주간 입원)
 
히키가야(입학하자마자 외톨이 확정한 순간이었다)
   
 
 
 
  
코마치"그래도 빨리 나아서 다행이네-"
 
히키가야"뭐, 그렇군"
 
코마치"역시 그거구나- 깁스가 좋았던거야. 역시 타박상엔 석고가 효과적이지-"
 
히키가야"너 바보냐, 그건 석고 덕분인게 아냐. 그보다, 타박상이 아니라 골절이고"
 
코마치"또또 그런 소리한다. 실은 그거잖아?"
 
히키가야"그거?"
 
코마치"증말- 입원 첫날에 지루하지 않도록 만화책 빌려줬잖아?"
 
히키가야"확실히 시간죽이기는 됐지"
 
코마치"배려깊은 동생은 밤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만화책과 만화책 사이에 야한책을 집어넣어 봤는데요"
 
히키가야"배려깊은 오빠는 조심스레 쓰레기통에 버렸어"
 
 
 
 
 
 
 
  
코마치"그러고보니 말야-, 그 사고난 후에 그 강아지의 주인이 우리 집에 인사하러 왔었어"
 
히키가야"몰랐다……"
 
코마치"오빠, 자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과자도 받았어. 맛있어"
 
히키가야"야, 그거 확실히 나 안 먹었거든? 왜 오빠한테 말없이 전부 먹은거야?"
 
코마치"테헤페로(・ω<)"
 
히키가야"진짜 짜증나네, 이 녀석…"
 
코마치"그치만 말야, 같은 학교니까 만난거 아냐? 학교에서 답례한다고 했는데?"
 
히키가야"……"끼끽
 
코마치"와왓, 갑자기 왜 그래-?"
 
히키가야"……너, 왜 그런걸 좀 더 빨리 말 안해준거야. 이름같은거 안 들었어?"
 
코마치"어-?……『과자주는 사람』 이었나?"
 
히키가야"선물상자냐. 『햄 사람』처럼 말하지마. 그래서, 이름은?"
 
코마치"응-, 잊어버렸어. 아, 벌써 학교네. 코마치 갈게"타탓
 
히키가야"저 녀석…"
 
코마치"다녀오겠습니다! 오빠, 고마워-!"흔들흔들
 
히키가야"나참…"
 
히키가야(뭐, 1년이 지났는데도 못 만났다는건, 저쪽도 만날 생각은 없는거겠지. 뭐, 그런거다)
 
코마치"우와왓! 안 돼! 읽다만 오빠의 트레저를 깜빡했어-!!"
 
히키가야"그건 몰수다"
 
 
 
 
 
 
 
 
  
   
──테니스 연습으로 이래저래하여 점심시간
 
  
   
히키가야(특별동의 1층. 여기가 나의 베스트 플레이스다. 테니스코트를 바라보며 바람을 쐬면서 먹는 밥은 상당히 맛있다)
 
히키가야(점심시간을 경계로 바람 방향이 바뀐다는 것도 멋져서 때때로 뇌내 바람 능력자 놀이를 하기도 한다)
 
히키가야(이 바람을 느끼면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나는 싫어하지 않는다)
 
유이가하마"어라, 힛키잖아. 왜 이런데 있는거야?"
 
히키가야"유이가하마냐…. 평소 여기서 밥을 먹고 있다"
 
유이가하마"헤-, 그렇구나. 왜? 교실에서 먹으면 되지 않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사람들의 감시 속에서 밥을 먹는다…왠지 되게 흥분하지! 플레이 같애!"
 
히키가야"그렇네요- 라고할까, 너 역시 모르잖아!!"
   
 
 
 
 
 
 
  
히키가야"그보다 너 왜 여기있는거야?"
 
유이가하마"아 그거그거! 실은 말야, 유키농이랑 게임으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졌거든, 벌게임?"
 
히키가야"나랑 얘기하는거 말입니까…"
 
히키가야(그냥 자살해버릴까)
 
유이가하마"아, 아니야! 진 사람이 주스 사오는것 뿐이야!"붕붕
 
히키가야(뭐야- 다행이다 위험해라- 끔뻑 죽을뻔했다)
 
유이가하마"처음에는 말야, 유키농이랑 둘이서 탈의 포커를 했는데, 둘 다 벗을게 없어져서 말야-. 하는 수 없어서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주스를 사오는 이야기가 됐어"
 
히키가야"그거, 탈의 포커 하는 의미 있냐?"
 
 
 
 
 
 
  
유이가하마"그래서 말야, 가위바위보에서 유키농이 이긴 순간, 말없이 작게 이겼다는 포즈를 취했을때 되게 귀여웠어…"
 
히키가야"그 녀석 언동이나 외모와는 달리 뜻밖에 어린 구석이 있으니까…"
 
유이가하마"왠지 이 벌게임 처음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어"
 
히키가야"전에도 한 적 있어?"
 
유이가하마"전에, 좀, 말야…. 뭐라고 할까, S와 M의 사랑, 같은게 없어서. 단순한 이미지로는 S가 괴롭히는건 전혀 다르다구?"
 
히키가야"진심으로 아무래도 좋습니다"
   
 
 
 
 
 
 
  
히키가야"뭐, 그건 이른바 내부 사정이라는거지? 핫"
 
유이가하마"뭐야, 그 반응! 기분 나쁘네"
 
히키가야"내부 사정이라던가 내부 핑계니, 질색이다. 아, 내부 분쟁은 좋아해. 왜냐면 나는 내부에 속해있지 않으니까!"
 
유이가하마"이유가 슬픈데다 성격이 쓰레기야!"
 
히키가야"냅둬"
 
유이가하마"그보다, 힛키도 내부 사정이 많잖아. 부활동에서 말할때라던가 즐거워 보이구. 아- 나는 넣어주지 않으려나- 생각할때 있잖아?"
 
히키가야"저걸 즐겁다고 보인다면 너, 진심으로 좀 병원에 가는 편이 좋다"
 
유이가하마"아, 나도 좀 더 얘기하고 싶다고 할까. …따, 딱히 이상한 의미 아니지만!"
 
히키가야"아니, 네가 얘기하는건 죄다 음담패설이잖아…"
 
유이가하마"아, 아니야! 그게, 좋아하는 타입이나 웅얼웅얼…"두근두근
 
히키가야"……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유이가하마"아, 아무것도 아니야!……우으"우물쭈물
 
히키가야"…………"
 
히키가야(어라? 왜 이런 러브 코메디하고 있어? 아니잖아? 거기는 무거운 농담을 할 장면이 아냐? 어?)
   
 
 
 
 
 
 
  
히키가야"뭐, 그거다. 유키노시타는 별개다. 그건 불가항력이라는거지"
 
유이가하마"무슨 소리야?"
 
히키가야"응? 아아, 불가항력이라는건 혼자서는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나 사태라는 의미다. 어려운 단어를 써서 미안하다"
 
유이가하마"아냐!! 단어의 의미가 아니라!! 그보다 나를 너무 바보 취급해! 나도 제대로 입학 시험쳐서 소부고에 들어왔거든!?"우갹
 
히키가야"아얏"
 
유이가하마"저, 저기 말야. 입학시험이라고 하니말야, 입학식 기억해?"
 
히키가야"쿨럭쿨럭! …아, 아-, 아니. 나 당일에 사고 당했거든-"
 
유이가하마"사고……"
 
히키가야"입학식날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더니 바보같은 주인이 개 목줄을 놓아서 말이야. 그 강아지가 차에 치일뻔하던 차에 몸을 던져서 구했지. 그건 뭐 멋쟁이 히어로처럼 말이야"
 
유이가하마"바, 바보같은 녀석이라니……히, 힛키는 그 애를 기억 못하는거야? 이렇게, 야한책을 읽고 있었다거나"
 
히키가야"그런 녀석이었으면 싫어도 기억에 남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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