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후배는 어딘가 잘못됐다. - 과거편 나는 선배의 도우미를 한다.
 
"저한테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
 
"응. 부탁할 수 없을까"
 
그날 방과후에 나는 부실에서 유이가하마 선배한테 그런 부탁을 받았다.
 
"유이가하마, 요리라면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저보다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배우는 편이 숙달은 빠를거에요."
 
나는 레퍼토리도 적고 유키노시타 선배가 훨씬 요리 스킬이 높은건 이전에 과자 만들기때 알았으니까.
 
"유키농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시라카와한테 배우고 싶어."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으응-, 유키노시타 선배가 아니라 왜 나일까? 혹시 선배한테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던가?
조금 물어보자.
 
"혹시, 히키가야 선배한테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던가요?"
 
"그, 그런건 아니야!"
 
선배가 새빨간 얼굴로 부정하지만 내 감은 아무래도 맞춘 모양이다.
 
"알겠어요. 저라도 괜찮다면 가르쳐드릴게요."
 
"고마워-♪ 그럼 배우는건 오늘이면 될까?"
 
"좋아요"
 
간단한거라도 괜찮다면 재료도 갓 사뒀으니까 문제 없을까. 시간걸릴것 같고, 오늘은 이제 돌아갈까.
 
"그럼 시간이 걸릴것 같으니까 저는 이제 돌아갈게요"
 
"잠깐! 나도 갈래."
 
라면서 유이가하마 선배가 가방을 들고 쫓아왔다.
 
"둘 다 안녕, 내일 봐."
 
"내일 봐-, 유키농"
 
"내일 또 봐요"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부실을 나갔다. 학교를 나올때, 유이가하마 선배가 어딘가 기뻐보였던것을 나는 깨달았다.
 
"역시 선배한테 요릴르 만들어주는거죠?"
 
"역시 눈치챘구나."
 
유이가하마 선배는 그렇게 말하고 이쪽에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뭐, 저도 포함해서 부실 여자가 다들 요리를 잘 하니까요. 도전하자는 마음은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는건 이로하도 만들 수 있어?"
 
"선배에 의하면 만들 수 있는것 같아요"
 
그 약아빠진 캐릭터에 요리를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완벽한거야…나한테도 저 약아빠진건 필요하다.
 
"게다가, 그 위에 유키노시타 선배라는 라스보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유키농, 라스보스 취급이구나…나는?"
 
유이가하마 선배는 뭐지… 슬라임?
 
"으음, 요리 레벨로만 말하자면 슬라임 쯤이라고"
 
"슬라임…"
 
주위에서 실패작을 퍼뜨리는 슬라임. 응, 조금은 레벨업시키지 않으면 위험해.
 
"괜찮아요. 철저하게 가르칠테니까요"
 
"부탁합니다…"
 
유이가하마 선배가 조금 침울해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괜찮다구요. 제가 시작한건 유이가하마 선배 이상으로 심했으니까요"
 
"그렇구나~. 시라카와가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뭐야?"
 
"제 경우엔 부모님이 일로 바쁘고 귀가가 늦어져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거에요. 처음에는 다 타버린 실패작뿐이었지만요."
 
"거기서 어떻게 숙달한거야?"
 
"으음-. 남에게 배우거나, 만드는법을 공부하고나서는 어느샌가 잘하게 됐어요."
 
"천재파라는거구나…"
 
그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에… 내가 천재라면 처음부터 잘 했을테니까.
 
"사람은 누구나 같은 길을 지나온거에요. 유이가하마 선배도 분명 잘 하게 될거에요."
 
"부탁합니다. 스승님"
 
"음. 내 지도는 엄하다. 따라올 수 있겠나. 유이가하마군"
 
"따라가겠습니다! 스승님"
 
그렇게해서 힘을 내는 유이가하마 선배를 보고 나는 선배가 말하는 진짜를 조금이지만 알게 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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