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후배는 어딘가 잘못됐다. - 봉사부 걸즈토크
 
그리고 다음날 방과후, 나는 재빠르게 짐을 정리해서 교실을 나가려던 차에 그걸 본 이로하짱에게 놓치지 않아라는듯이 팔을 덥석 잡혀버려서 그대로 봉사부 부실까지 연행당했다.
 
"선배들- 미오를 데려왔어요-"
 
"얏하로 시라카와, 이로하."
 
"안녕"
 
안에는 유이가하마 선배랑 유키노시타 선배가 있었다. 히키가야 선배는 아무래도 부재인 모양이다.
 
"우우…저는 돌아가고 싶은데."
 
"안 돼- 어제 일을 말해줄떄까지는 안 돌려보낼꺼야~"
 
이로하가 나에게 늘 짓는 약아빠진 미소를 지으면서 그러지만 미소 뒤에 까무잡잡한걸 느낀다. 엄청 무서워! 이로하.
 
"그러게- 어제 일을 얘기해주지 않음 안 돼지"
 
유이가하마 선배도 무서워! 왠지 뒤에 오러가 보이구!
 
"그래. 그래도 재판을 시작하자."
 
재판은 뭐야!? 취조에서 수준이 올랐어!
 
나는 마음속에서 딴지를 건 후에 준비된 의자에 앉으니 모두는 나를 포위하듯이 앉았다.
 
"우우… 선배한테 고백한것 뿐인데."
 
"역시 고백했구나!"
 
"미오~ 다음에 학생회실에서 듬뿍 일을 시킬거야-"
 
"유키노시타 재판장! 이 두 사람이 무서워서 말할 수가 없어요!"
 
이 두 사람이 선배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새삼 생각하면 여자의 질투는 무서워!
 
"둘 다 진정해."
 
"재판자. 피고인은 유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유죄인데요. 아직 저는 키스밖에 안 했어요."
 
말한후에 나는 아차, 했다.
 
"호호오. 키스를 했구나"
 
"언제 했어? 일하는 량을 느려줄테니까, 대답해♪"
 
그건 대답 안 하면 일을 줄여준다는거지. 그리고 이로하, 무섭거든, 약아빠진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건 그만해.
 
"재판장! 이 일에 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무, 묵비권을 허가합니다."
 
나는 밑져야 본전으로 묵비권을 쓰겠다고 말을 하니 허가되었다.
 
"재판장! 그런건 너무해요!"
 
"맞아요! 그건 듬뿍 들을 필요가 있어요."
 
"입다물렴. 재판장이 하는 말은 절대야"
 
"맞아맞아~"
 
"큭…"
 
여기에 관해서는 재판장은 아무래도 내 편인것 같다.
 
"거기다 제가 선배에게 고백한건 제대로 된 이유가 있어요."
 
"이유라니?"
 
"저는 전에 선배가 진짜를 원한다고 하는걸 들었을때 이대로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선배를 좋아해요. 하지만 모두 다 선배를 좋아하는것도 알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행동을 못했어요."
 
"그, 그건…"
 
"나는 힛키는…"
 
"나도 선배는 좋아하지 않거든."
 
셋이 나한테서 눈을 피하고 그런 말을 하지만. 아무래도 다들 거짓말이고 실은 선배를 좋아할터다.
 
"하지만 저는 마음을 감춘채로 이대로 도망치는건 이젠 싫어요."
 
"시라카와…"
 
"선배네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저는 움직일거에요. 더는 주저따위 하지 않아요."
 
선배가 말하는 진짜가 나인건지는 모른다. 하지만 행동하는걸로 그걸 알 수 있고, 선배가 말하는 진짜에 다가간다고 생각했다.
 
"너는 변함없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는거구나."
 
"사람이란 다들 그런거에요. 재판장"
 
내가 그렇게 말하자 거기서 재판은 종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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