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콘 - 시스콘 중에 나쁜 녀석은 없다.
 
"히키가야, 실례하마"
 
그렇게 말하면서 시즈카짱은 어떤 교실, 이라고 할까 학생회실 문을 연다. 딱히 상관없지만, 노크 정도는 해…
 
"히라츠카 선생님, 노크정도는 해주세요. 그보다 실례할거면 돌아가"
 
라며 진심으로 우울하다는듯이 말한건…으음~, 아마도지만 히키가야 선배겠지. 어이쿠야, 일단 선배니까 히키가야 선배♡네! 음, 소문대로 핸섬남이야.
 
"뭐, 그러지 마라. 오늘은 너에게 부탁할게 있어서 왔다"
 
"오늘도! 겠죠…"
 
뭐, 시즈카짱은 사람 부려먹기 거치니까~.
 
"하아,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입니까?"
 
"아아, 실은 말이다. 이 녀석을 학생회에 넣고 싶은데…일단 자기소개를 해라"
 
그렇게 말하고 시즈카짱은 내 엉덩이를 떄린다.. 증말, 그러니까 결혼 못하는거야. 하지만 뭐어 어쩔 수가 없지…
 
"2학년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에요. 어, 어라? 시즈카짱, 나 학생회 같은거 안 들어갈건데?"
 
"…라는대요?"
 
"아니, 하루노에게 거부권은 없다"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횡포야…
 
"히라츠카 선생님, 당신에게 그 녀석을 학생회에 넣는걸 강제할 권한은 없잖아요…"
 
"윽…"
 
오-, 좀 더 말해줘요 히키가야 선배.
 
"거기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부회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잖느냐?"
 
"뭐, 정하지 않았지만요…"
 
응? 무슨 소리야?
 
 
 
 
 
 
 
 
 
 
 
소부고 학생회는 예년 학생회장, 부회장, 서기, 회계 넷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에 내가 학생회장이 됐을때는 제대로 넷 모두 갖춰져잇었지만 갑자기 당시의 부회장이 전학을 가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학생회에는 부회장이 없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대로라도 불편한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군, 지금 현재로는 너희는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건 지금 현재다. 아직 앞날 일이지만 문화제나 체육대회, 그 밖에도 학생회랑 관련있는 행사는 많이 있다. 조만간 셋으로는 처리하지 못하게 되겠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애시당초 그 녀석에게 할 의욕이 없다면 얘기가 되지 않습니다"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 딱히 본인에게 할 의욕이 있다면 들어와도 상관없다. 오히려 들어왔으면 싶다.
하지만 의욕도 없는 녀석이 들어와도 내가 할 일이 늘어날 분이다. 그건 절대로 싫다. 그러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이야기는…
 
"저기~, 저 역시 학생회 들어갈게요"
 
…하?
 
 
 
 
 
 
 
 
 
 
 
내 말을 들은 히키가야 선배는 어벙하게 입을 벌리고 굳어있다.
 
"으, 뭐에요 그 반응"
 
"아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네"
 
그 대답을 듣고 히키가야 선배는 생각에 잠기듯에 팔짱을 낀다. 응, 한번 더 밀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시즈카짱의 어꺠를 톡톡 두드린다. 그러자 시즈카짱은 그 의도를 눈치챘는지 학생회실에서 나가려고 한다.
 
"하? 좀, 히라츠카 선생님 어디 가는겁니까?"
 
"아니, 나한테도 일이 있으니까. 슬슬 돌아가마"
 
"아니아니, 하? …어이-…진짜냐고…"
 
시즈카짱이 부실에서 나가자 히키가야 선배는 고개를 떨구고 책상에 엎어졌다. 응응, 예상대로! 시즈카짱 협력 고마워! 그런고로 계속가보자!
 
"저기, 히키가야 선배?"
 
"아? 뭔데"
 
"그렇게나 제가 학생회에 들어가는게 싫어요?"
 
조금 침울한식으로 올려다보며 묻는다. 응, 완벽!
 
"아니, 딱히 싫은게 아니라 말이지, 왜 그렇게까지 학생회에 들어가려는건지 모르겠어"
 
응? 무슨 소리지?
 
"으음, 저,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억지로…"
 
"아니 이제 됐거든, 전부 짠거지?"
 
어라? 혹시 들켰어? 으음~, 뭐 어쩔 수 없나. 하지만 조금만 저항해보자!
 
"…무슨 소린가요?"
 
"…그러니까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억지로 끌려왔다는것도 포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꾸민 시나리오대로 됐잖아, 라는거야"
 
응, 이제 됐어.
 
"네, 그 말대로에요. 역시 소문대로네요! 꽤나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어디서 알아낸거에요?"
 
"아니, 처음에는 뭐 위화감은 있었지만 너, 히라츠카 선생님이 나가기 전에 지시 내렸잖아"
 
아차-, 보였나. 하아,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나…
 
"완패에요. 아-아, 지는 일은 좀처럼 없으니까 충격이네~"
 
훌쩍훌쩍 일부러 우는 흉내를 내면서 히키가야 선배를 보니 엄청 차가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아~ 음, 일단 목적은?"
 
"므, 목적이라니 듣기 나쁘게. 저는 그저 순수하게 학생회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한것 뿐이라구요?"
 
그러자 히키가야 선배는 하아, 하며 한숨을 쉬고 나를 노려본다.
 
"그러니까 그런건 됐거든. 대답할 생각이 없다면 돌아가"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가르쳐주지!
 
"딱히, 대단한건 아니라구요? 그저…"
 
그렇게 말하고 나는 있는대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히키가야 선배를 박살내기 위해서에요!"
 
 
 
 
 
 
 
 
 
 
 
설정
 
히키가야 하치만
 
고교 3학년 학생회장 핸섬남
 
 
유키노시타 하루노
 
고교 2학년
 
 
히라츠카 시즈카
 
국어교사 학생회 일은 위에서 하라고 강요당했다.
 
하치만에게 하루노를 떠넘기기 위해 하루노에게 협력했다
 
 
하치만과 하루노의 세세한 설정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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