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 연속소설 유키노와 고양이
1화
"유키노시타는 어째서 스스로는 고양이를 안 기르는거야?"
여름방학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된 어느날 오후. 하치만은 유키노와 함께 봉사부 부실에서 독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환풍기도 없고 통풍도 나쁜 부실은 장시간 체재는 적합하지 않았다.
휴식하게 되어 유키노는 포트에 넣어서 가져온 차가운 차를 준비했다. 그런 가운데 하치만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유키노에게 질문을 해봤던 것이었다.
하치만이 지금 읽고 있는 추리소설에는 고양이가 탐정(조수)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유키노의 고양이 기호가 신경쓰였던 것이다.
"그러네. 고층 맨션에 혼자 사는 방에서 고양이를 기르면 상대해줄 수 없어지거나 밖에 데리고 나가줄 수 없게 돼. 고양이에게는 좋은 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어"
유키노의 대답은 어디까지나 고양이 본위의 대답이었다. 그걸 듣고 하치만은 전신의 피가 끓는걸 느끼고 있었다.
"그럼 나랑 같이 카마쿠라를 기르지 않을래?"
하치만의 갑작스런 제안에 유키노는 저도 모르게 입을 반쯤 벌리며 닫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을 붉게 물들였던 것이었다.
"히키가야, 그건……"
"나와 결혼해서 히키가야 유키노가 되어서 우리집에 시집와줬으면 싶어"
"……카마쿠라를 위해서라면 거절 할 수 없구나. 부족한 몸이지만 영원히 잘 부탁할게"
이렇게해서 유키노는 하치만네 집으로 시집와서 고양이와 살게 된 것이었다.
2화
유키노가 히키가야가에 시집온지 며칠이 지난 8월 초순. 유키노는 시동생이 된 코마치에게 몰래 상담을 하고 있었다.
"카마쿠라가 별로 따라주지 않는다. 인가요?"
새댁 유키노는 어두운 표정으로 작게 끄덕였다. 히키가야 가의 애묘는 신참인 유키노를 따라주지 않았다.
"유키노 새언니는 고양이의 마음을 몰라서 그런걸거에요"
"고양이의 마음?"
"이걸 입으면 분명 알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시동생에게 건내받은건 고양이귀와 고양이 꼬리. 시동생의 친절을 헛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유키노는 노력해봤다.
"냐냐냥 냐냐냥 네코농. 냐냐냥 냐냐냥 네코농. 냐냐냥 냐냐냥 네코농"
"유, 유키노……너!?"
고양이 손을 하며 포즈를 잡고 고양이가 되어있던 모습을 남편인 하치만에게 들켜버렸다.
"이, 이건, 아니야, 하치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초조해하는 유키노. 하지만――
"최고로 귀여워, 유키노♡"
"하치, 만♡"
사랑하는 남편에게 안겨서 꽤나 아무래도 좋아졌다.
카마쿠라에겐 특별히 효과없었지만 남편에겐 발군이었다.
유키노는 다정하고, 그리고 격렬한 밤을 보낸 것이었다.
3화
8월도 중순을 맞이한 어느날. 유키노는 목격해버렸다.
"아~. 이 녀석, 나아한테 부벼오네. 진짜 귀엽지 않아?"
카마쿠라가 무척이나 노는데 익숙한 여자스러움을 뿜어내는 미우라 유미코에게 부벼대는 모습을.
그건 유키노의 기준에서 보면 명백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하필이면 여자대표격인 유미코. 유키노의 질투는 심상한게 아니었다.
"이렇게 되면 나도 바람 피우겠어"
유키노는 유이가하마 유이의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앗, 유키농. 마침 잘 됐어. 사브레를 목욕들이고 드라이어를 부탁할게"
"그래, 알았어"
유키노는 사브레(♂)와 입욕하고 거기다 소파에서 같이 자버렸다.
"사브레의 냄새가 스며서 떨어지지 않아……"
고양이가 있는 주민이 개와 접촉한 냄새를 풍긴다. 고양이는 심히 더렵혀져버렸다는걸 자각하고 후회했다.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버렸다고 창백해진다.
초인종이 울었다. 카마쿠라를 안은 하치만이 맞이하러 왔다.
"유키노……돌아가자"
남편은 아내애게 다정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내를 살짝 위로했다. 카마쿠라도 또 유키노의 몸에서 개냄새가 나는데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응. 고마워"
유키노는 남편과 애묘와 함께 돌아가 네코농으로 변신. 봉사해서 뜨거운 밤을 보낸 것이었다.
4화(최종화)
8월도 마침내 말일을 맞이한 어느날. 유키노는 킷트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임신했다는걸 알았다.
"태어날 아이를 고양이로 채워줘야지"
유키노는 바로 태어날 아이용 의복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후드 달린 양복, 고양이 상품이 붙은 양말. 천재주부 히키가야 유키노에게 못 만들 의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유키노의 손에 의해 점차 예쑬작품이라고 부를 아기옷이 만들어져간다. 하지만 얼마나 귀여운 고양이옷을 만들어도 애묘가 보고 있는건 바닥을 굴러다니는 털실구슬이었다.
카마쿠라는 유키노가 만들어낸 고양이를 의식한 의상이 아닐, 본능이 명하는대로 털구슬에 폭 빠져있었다.
"고양이는 정말로 욕망에 충실하구나"
유키노는 고양이귀와 고양이 꼬리를 장착해서 네코농으로 변신. 그대로 본능에 맡긴채 카마쿠라를 안았다.
그로부터 2시간 후, 하치만이 돌아왔다. 남편이 목격한것. 그건 사이좋게 붙어서 자는 애처와 애묘의 모습이었다.
"겨우 진짜 주인이 됐다는 느낌이군"
아기옷에 둘러싸여 자고 있는 아내는 평소보다도 아름답게 하치만의 눈동자에는 비치고 있었다.
유키노와 고양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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