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9 (2/3)
 
[ 타마나와어 ]
 
자택에서
 
히키가야 엄마"그렇지 하치만. 너 한가하지? 파티 바렐 예약해둬. 그리고 케이크도"
 
"뭣 멋대로 한가하다고 결정짓는거야. 올해는 유키노시타랑 보낼거니까 바빠"
 
히키가야 엄마"유키노시타? 너, 여친이라도 생겼어?"
 
"뭐, 그거야. 퓨처미래걸프렌드여친지"
 
"오빠야. 왠지 ○오시바처럼 됐는데, 왜 그래?"
 
"그런가? 왠지 어디의 카레가루 타마나와의 입버릇이 옮아버린 모양이군. 조심해, 이건 T바이러스급으로 감염력이 높으니까"그럴법해!
 
히키가야 엄마"퓨처라는건 한가한거잖니? KOMATI대신에 해두렴?"
 
"마더-. 그 정도는 KOMATI가 해둘게"
 
"KOMATI 올 라이트다. 브라더는 KOMATI 대신에 제대로 워킹할테니까"
 
"왠지 worry about걱정받은 느낌이 들어……"
 
"뭐, parental love부모 마음이라는거지. 신경쓰지 말고 유는 스터디에 힘내라"
 
"……브라더?"
 
"응?"
 
"왠지, 타마나와어는 짜증나네"
 
"어그리……"
 
 
 
 
 
 
 
 
 
 
[ 조르기 ]
 
학교 교문앞
 
"……모두 다 모였니? 그럼 커뮤니티 센터로 가자"
 
"옛써, 유키노시타님!"척!
 
"히키가야. 그 호칭은 그만두렴"
 
"유키노시타 선배-. 왜 커뮤니티 센터에 가야하는거에요? 이후에는 각각 고교에서 상연물을 내게 됐잖아요-"
 
"……저쪽 학생회장의 부탁인 모양이야. 라이벌이 니어에 있는 편이 모티베이션이 유지된다니 머니하면서"이해 불능이야…
 
"나왔다. 의식 높은계의 대사……"얏하로-
 
하치만(아니, 본질은 다르군. 우리의 소부고교에는 천사 유키노시타, 약아빠진 잇시키, 바보물 유이가하마, 그리고 서기라는 꽤나 매력적인 여자애가 갖춰져있어. 그녀들과 만나기 위해 그 카이힌 종합 고교 녀석들은 이어서 2교에서 커뮤니티 센터를 쓰자. 라는 제안을 해버린건 아닐까……)
 
"굳이 걷는것도 귀찮네요……"
 
"그렇군. 내 경우엔 자전거(엔젤 유키노 마크Ⅱ)를 밀고 있으니까 더 그래"
 
"! 앗, 좋은 생각났어요"
 
"앙?"
 
"……여기영차"슥
 
"……"
 
"선배, 렛츠고에요!!"척
 
잇시키는 난데없이 내 엔젤 유키노 마크Ⅱ(자전거) 짐칸에 앉았다.
 
"야, 장난치지마. 거기는 유키노시타만의 자리야. 유키노시타 말고는 승차 금지니까 내려"
 
"저 더는 걸을 수 없어요. ……안 되나요오?//"
 
이로하(올려다보기에요)
 
"안 돼"
 
"안 되나요오?//"
 
이로하(이번에는 선배의 소매를 손가락으로 잡습니다)
 
"안 돼"
 
"선배애-……///"
 
"안 돼. 비켜"
 
"…………………………………………칫"
 
이로하(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가 아니면 흔들리지 않네요……칫)
 
유이(이로하의 몸짓이나 졸라오는 점이 귀엽다고 생각했더니, 실은 시커맸구나……)
 
 
 
 
 
 
 
 
 
 
[ 승부 ]
 
커뮤니티 센터, 강습실
 
"실례합니다"드르륵
 
"아, 유키노시타. 수고했어. 오늘도 시그니피컨트한 타임을 보내자"안녕
 
"……그래"
 
하치만(타마나와의 선제공격으로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흐려졌다)
 
"그리고……, 히키가야. 프로미스는 잊지 않았겠지?"
 
"아니,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건 KAORI가 아니라 YUKINO라고 했잖아"
 
"그럼 건투를 빌게"사삭
 
"그러니까 HACHIMAN 토크를 들어라고. 멋대로 얼론에서 토크하고 만족해서 리턴하지마!"
 
"……힛키, 옮았거든. 타마나와의 말씨 옮았거든"
 
"선배. 역시 카이힌 종합고교에 들어가는 편이 낫지 않아요~? 아까부터 징그러워요"
 
"힛키, 징그러워"
 
"히키가야 징그러"그렇지-
 
"이 세상은 오늘도 잔혹해……아니 왜 오리모토가 여기에 있는거야"오늘도냐
 
"아니, 나 우리 학교에서 나와서 히키가아가 있는 고교에 갔으니까"
 
"잘도 카레가루 타마나와가 허락해줬구만?"
 
"엥, 회장하고는 얘기 안 했는데"카레가루 타마나와라니, 웃긴다
 
"안 되잖냐 그거……"
 
"왜?"
 
"일단 소부고교랑 카이힌 종합 고교에서 대결하게 됐다고. 네가 여기에 오면 스파이니 배신자니 들어버리잖아?"
 
"흐응-. ……그보다 왜 승부하는거야? 의미를 모르겠는데"
 
"……그러네. 히키가야. 그 승부라는건 뭘 위해서 하는거니?"
 
"……"
 
"히키가야?" "히키가야?"
 
하치만(거짓말을 해선 안 됩니다. 어렸을때부터 배워온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걸 굳이 깨고 싶다고 생각해)
 
"실제로 승부는 관계없어. 승부가 끝나면 나와 유키노시타가 결혼할ㄱ"
 
"히키가야. 거짓말을 하면 너에게 내일은 없단다?"생긋
 
하치만(코마치. 나는 정직하게 살게)
 
"……이긴 쪽이 오리모토를 겟할 수 있다는 모양이다"
 
"……하? 왜 내가 경품이 된거야?"
 
"몰라. 저쪽 회장한테 들어"
 
"잘 됐네, 히키가야. 승부에서 이기면 염원하던 오리모토와 하나가 될 수 있잖니"
 
"자, 잠깐 유키노시타. 나는 오리모토를 겟해도 바로 쿨링 오프할거야"
 
"쿨링 오프? 너는 어차피 싫다고 하면서도 시시덕거릴거잖니? 싫다고 하면서도"
 
"왠지 되게 무례한 소릴 들었어……"
 
"그, 그럼 이렇게 하자! 이긴 쪽이 유키노시타와 결혼할 수 있다는걸로"좋아, 그러자
 
"저쪽이 이기면 어떡할거야!"뻑
 
"베호옹!"
 
유이(이겨도 져도 유키농이 격렬 뿡뿡거릴것 같아……)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 지기 싫어할것 같으니까요……)
 
 
 
 
 
 
 
 
 
 
[ 대화 ]
 
화이트 보드 앞에 책상과 의자를 놔둔다.
물론 소부고교와 카이힌 종합고교 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그럼 시작……"
 
"힛키. 여, 옆에 가도 돼?"옆이 좋아
 
"어"
 
"선배, 옆자리 실례할게요-"옆자리 비어 있네요
 
"어"
 
"히키가야. 나 히키가야가 앉아있는 자리가 좋은데"거기 앉고 싶어-
 
"네 자린 없거든!"말해보고 싶었다…
 
"……짱나. 영화관때는 손을 잡아온 녀석이 잘도 말하네"그 때말야…
 
"오, 오리모토!? 유키노시타의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바보야!?
 
"힛키, 바람이다?! 변태! 최악!"
 
스노우"……"빠직빠직
 
서기"아, 음, 어디에 앉으면…"
 
부회장"……옆자리, 비어있는데"
 
서기"아, 네. …감사합니다//"
 
부회장"어, 아, 아니…천만에//"
 
스노우"……"빠직빠직
 
"……선배는 바람둥이네요. 얼마전에도 유이 선배랑 서로 쳐다보고 있었고요"키스한다고 생각했어요
 
"와, 와아아아아아아아―――!/// 이로하.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야, 잇시키! 그건 사고다!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바보야!?
 
서기"아, 샤프심이 없어…"
 
부회장"저, 저기…"
 
서기"아, 네?"
 
부회장"며, 몇 밀리 필요해?//"
 
서기"0.5에요…//"
 
유키"……히키가야."
 
"유키노시타! 이 녀석들이 말하는건 전부 틀린건 아니지만, 아니거든!? 나는 바람따윈 죽어도 안 피워!"
 
유키온나"……잠깐, 복도로 나가자"
 
"…………에"
 
 
유키노시타, 왜 그래?
 
……흡
 
그헉!?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시작하질 못하잖아… 퍽
 
그헉!? 자, 잠깐 진정해! 얘기하면 알아!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쿵
 
부힉!? ………………사, 살려줘어…
 
 
유이(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
 
이로하(무, 무서워요……)
 
 
 
 
 
 
 
 
 
 
[ 대화2 ]
 
"……그럼. 이번에야말로 대화를 시작할테니까 잡담은 삼가하도록"
 
하치만"누덕더기"훌쩍
 
유이(히, 힛키가 누덕더기가 됐어……)
 
이로하(왜, 왠지 울고 있네요……)
 
"우리 학교에선 연극을 하기로 했어. 그 내용에 대해서 뭔가 의견이 있는 분은 인가요?"
 
"네. 저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좋다고 생각해요"이로하스~
 
"거기에 찬성이다!"(휴우가 voice)
 
유이(힛키, 지금 목소리는 누구 흉내?)
 
"역시, 사로잡힌 공주님을 왕자님이 구하러간다는게 정석이잖아요-? 어린 아이도 어르신도 마음에 콕 와닿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네. ……그럼 히로인은 잇시키일까?"
 
"……유키노는 또 선택받지 못하는구나"(하루노 voice)
 
"엥, 하루노 언니 성대모사도 가능해!? 게다가 왠지 대사가 맞구!"
 
"그런가요-? 그럼 왕자님은 그 사람이 좋아요. 선배, 데려와주실거죠?"부탁할게요-
 
"알았어. 자이모쿠자 데려올게"
 
"중2면 돼!? 관객이 기겁할거야!"
 
"선배 아니에요. 진짜, 선배라면 저를 알고 있잖아요~?"
 
"알았어. 토베 데려올게"
 
"하아?"
 
"이로하야, 토벳치일때만 시커먼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앗, 그럼 말야. 회장이 가까운 초등학생도 끼워넣자고 말했잖아? 그 초등학생들에게 주역을 시키는건 어때?"
 
"초등학생이라……. 뭐, 우리가 하는것보다는 반응은 좋을지도"
 
"그래. 그럼 그 초등학생들을 배역으로 짠 로미오와 줄리엣을 할까?"
 
""""찬성""""
 
"에, 저와 하야마 선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그럴수가…
 
"엥, 나와 유키노시타님의 가정부는 볼……"
 
"잇시키, 이번에는 미안하지만 참아주렴. 그리고 히키가야는 기각"
 
이로하"그런가요……. 내년에 힘낼게요"
 
하치만"그런가……. 내년은 가정부가 될게"
 
유이(힛키가 가정부역할을 할 생각이었구나……)
 
 
 
 
 
 
 
 
 
 
[ 잇시키랑 ]
 
"유키노시타. 데이 서비스랑 초등학생 쪽은 저쪽이 약속을 잡아주는 모양이니까, 우리는 보육원 약속을 해달래"
 
"그래. ……하지만 왜 타마나와는 내가 아니라 히키가야게 말한거니?"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가 타마나와 선배의 마음을 호되게 짓밟은 경위가 있어서라구요……)
 
"그럼 보육원으로 약속을 잡을 그룹과 의사록을 종합하는 그룹, 그리고 연극 각본이나 의상 등을 정하는 그룹으로 나누자"
 
"선배는 뭘 할건가요?"
 
"아-, 보육원에 약속을 잡는 그룹으로 할까"
 
"엥, 선배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에요? 그 얼굴로는 절대로 거수자라고 의심당한다구요?"
 
"시, 시끄러워. 그럼 너도 같이 와달라고"잇시키라면 괜찮을것 같으니까
 
"……"
 
"잇시키?"
 
"핫! 혹시 저를 같이 데려가서 어두운곳에서 밀쳐뜨릴 생각하고 있나요 죄송해요 바람피우는 사람은 무리에요"
 
"……그걸로 됐으니까 가자고"하아-
 
"유키노시타 선배-. 저랑 선배가 보육원에 갈테니까 이쪽은 괜찮아요"
 
"알았어. ……히키가야"
 
"앙?"
 
"……잇시키한테 성희롱 행위를 하면 용서 안 할거야"
 
"안심해. 내가 성희롱하는건 너 뿐이니까!"(치바의 오빠 voice)
 
"죽어버려!///"돌려차기
 
"후고오!?"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굉장해! 당하는 부분까지 닮았어!"
 
 
 
 
 
 
 
 
 
 
[ 케짱 ]
 
커뮤니티 센터에 거의 인접하고 있는 보육원.
 
"이, 이런. 나를 절대로 경계하고 있어……"
 
보육원 선생님들""소근소근…""
 
"……어쩔 수가 없네요. 선배, 여기는 제가 여러모로 할테니까요"
 
"미안하다"
 
"그건 말 안하기로 하는 약속이라구요?"
 
"너……, 코마치야?"같은 대사다…
 
"하아?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거에요……"하아-
 
잇시키는 성대한 한숨을 쉬고 보육원 선생님들이 있는 쪽으로 갔다.
 
"……일단 여기서 기다릴까"
 
보육원 선생님들과 유아들에게 의심받지 않도록 복도 벽에 기댔다.
 
"아"
 
"응?"
 
"사짱 알고 있어?"
 
내 옆에 푸른색이 깃든 흑발의 유녀가 다가왔다.
 
"사짱? 사짱은 누구야?"
 
"으응, 이거!"척
 
그 유녀는 교실 벽에 붙어있는 그림에 손가락을 가리켰다.
 
"……호, 혹시, 이거야?"척
 
"응. 그거, 사짱이야!"
 
"……카와, 카와뭐시기 사키잖아"
 
하치만(설마 그 녀석한테 이렇게 귀여운 동생이 있었다니……. 장래에는 사키사키처럼 미인이 되려나)
 
"케짱"
 
"앙?"
 
"사짱!"
 
"헉……"
 
하치만(카와……사키사키랑 만나버렸다)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아니, 일로 왔어. 카와, 카와……사짱"
 
"사짱이라고 하지마!///"
 
"케짱. 내 이름은 하치만이야. 하짱이라고 불러줘"
 
"왜 스스로 하짱이라고 자처하는거야……"
 
"하짱? 하짱……, 사짱이랑 같네!"
 
"케, 케짱!?//"
 
"아아. 하짱, 사짱, 그리고 케짱이야. 셋이서 사이 좋지?"
 
"응. 사이 좋아!"
 
"……케짱//"
 
"으음, 카와……사짱"
 
"그러니까 사짱이라고 하지 말래도……//"
 
"케짱말인데"
 
"응?"
 
"우리 동생으로 삼아도 돼?"
 
하치만(케짱이 엄청 천사다워서 괴로워)
 
"케짱이 네 동생?"
 
카와사키(케짱이 히키가야의 동생이 되는건……그, 그건!?///)
 
"너 무슨 소릴 하는거야!?///"뻐억!
 
"바호오!"
 
이로하(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선배가 얻어맞고 있어……)
 
 
 
 
 
 
 
 
 
 
[ 루미루미 ]
 
"힛키. 오늘부터 초등학생들이 합류한대"
 
"호옹"
 
인솔 선생님과 타마나와가 얘기하는 옆에 초등학생들이 있었다.
눈을 응시해서 보니 그 초등학생 집단 가장 끝에 낯익은 인물이 있었다.
 
"……루미루미?"
 
"선배?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징그럽다구요?"
 
"아니, 루미루미가 있어. 어이-, 루미루미"달려간다
 
"……"
 
"루미루미지?"
 
"……"
 
"루미루미?"반응이 없어. 시체인 모양이다
 
"하치만, 루미루미는 징그러. 이름으로 불러줘"
 
"알았어. 츠루미"
 
"……"
 
"츠루미?"
 
"츠루미는 싫어. 이름"
 
"이름이라"
 
"하치만?"
 
"이름 뭐였더라?"
 
하치만(어라? 이 녀석의 이름, 츠루미 루미루미 아니었나?)
 
"……"
 
"츠루미 루미루미?"
 
"하치만. 가위는 살상력이 높아?"반짝
 
"그, 그만둬?! 나는 하늘로 올라간다면 유키노시타가 좋아!"
 
이로하(초등학생한테 위협당하는 선배, 꼴사나워요……)
 
 
 
 
 
 
 
 
 
 
[ 배역 ]
 
"초등학생들도 모였으니까 연극 내용에 대해서 결정하자"
 
"그렇군. 우선 줄리엣은 루미루미지?"
 
"하치만. 루미루미는 그만해"
 
"그러네……. 다른 애들은 하고 싶지 않은것 같고, 츠루미, 너는 어떠니?"
 
"……딱히 해도 상관없어"
 
"그래. 고마워"
 
"하지만 하치만이 안 나오면 안 할거야"
 
"엥, 내가 나가야해?"
 
"히키가야. 네가 하고 싶은 역할은 있니?"
 
"로미오로군"번뜩
 
 
"선배, 바람이네요"
"힛키, 바람이야, 기분 나빠"
"히키가야, 로리콘이었구나……"
 
 
"……로, 로미오를 하고 싶습니다"훌쩍
 
"……그래선 나이차이가 너무 나는데"
 
"나는 하치만이 로미오가 아니면 안 해"
 
오리모토(히키가야가 초등학생 여자애한테 인기 있어!?)
 
"난처하네……. 히키가야가 로미오가 된다는건 상정하지 않았으니까 각본이 크게 변해버려"
 
"!? ……유, 유키노시타. 내가"
 
"싫어"
 
"오리지널 각본을"
 
"미안해"
 
"써도 될까?"
 
"그건 무리"
 
"……"빤히
 
"……"빤히
 
이로하(왜 갑자기 이 둘은 서로 쳐다보는건가요?)
 
"줄리엣 좋아해. 결혼해줘"
 
"미안해 로미오. 그건 무리"
 
"왠지, 갑자기 연극 시작해버렸구……"
 
"하치만. 바람은 안 돼"
 
유이&이로하&오리모토"!!??"
 
 
 
 
 
 
 
 
 
 
[ 천사와 조우 ]
 
귀가길. 역앞의 교차점.
 
하치만(그후,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로 하는건 어렵다는 결론이 되어 내가 오리지널 각본을 쓰게 됐다.
    ……후후후, 자이모쿠자. 나는 마침내 유키노시타와 행복해진다고!)
 
"하치만!"저벅저벅
 
"응? ……토츠카!?"
 
하치만(천사가……, 천사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와줬어……)
 
"어, 어어어어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야?"
 
"테니스 스쿨 귀가길이야. 하치만은?"
 
"좀, 이제부터 밥이라도 먹고 돌아갈까 생각해서"
 
"그런가……. 저, 저기말야"
 
"응?"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하치만(토츠카의 올려다보기, 잘 먹었습니다)
 
"물론이지! 뭘 먹고 싶어?"
 
"으음-. 하치만은?"
 
"토츠카려나……앗"깜빡
 
"즈, 증말. 화낼거야 하치만!///"뿡뿡
 
"미안. 그만 본심이 나와버렸어……앗"깜빡
 
"하치만, 나를 놀리는거 금지!///"
 
하치만(천사와 대화해서 힐링되고 있어)
 
유키노(히키가야)
 
하치만(응!? 유키노시타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유키노(네 취미나 가치관은 자유라고 생각해)
 
하치만(……)
 
유키노(하지만, 토츠카랑 네가 사이 좋아지는건 조금……무서워)
 
하치만(질투농이야?)
 
유키노(……죽어버리렴)
 
하치만(훗. 마음의 목소리론 나에게 공격할 수 없어)
 
"핫핫핫"
 
하치만, 바나나 껍질 떨어져있어!"
 
"왜 여기에!?"미끌-
 
 
 
 
 
 
 
 
 
 
[ 깜빡 ]
 
커뮤니티 센터, 강습실.
 
"히키가야, 각본은 다 썼니?"
 
"……어. 여기"휙
 
하치만(이틀간 불면불휴로 하면 할 수 있구나……)휘청휘청-
 
"힛키, 지금이라도 쓰러질것 같네……"
 
"그럼 히키가야가 써온 대본 읽기부터 시작하자"
 
"""""잘 부탁합니다"""""
 
하치만(아-, 머리 아파, 졸려, 배고파……)꼬륵~
 
"히키가야, 괜찮아-? 왠지 얼굴 죽어있는데. 앗, 언제나 그런가"웃긴다-
 
"……걱정하는건지 까는건지 하나만 해라"
 
"선배랑 오리모토 선배는 사이 좋네요. 그러고보니 아는 사이였던가요"
 
"맞아맞아, 같은 중이거든-"
 
"선배한테도 사이 좋은 사람이 있었네요"
 
"사이 좋다고 할까, 으음……. 뭐, 조금 말야-"
 
"뭔가요 뭔가요 그 의미심장한 말씨"신경쓰여요!
 
"에,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단순한, 동급생이니까"안절부절
 
"선배, 정말인가요-?"
 
"그렇다니까. 오리모토는 단순히……같은 반이 됐던 적이 있는 사람이다"
 
"에-, 그렇게 떨어진 관계 아니잖아"
 
"그럼 그거군. ……남으로"
 
"아니, 떨어져있잖아"찰싹
 
"아얏. 그런거잖냐. 그보다 나랑 오리모토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이 좋지 않거든"
 
"에-, 그치만 나한테 고백했으면서?"
 
"……야"
 
"서, 선배!? 오리모토 선배한테 고백했어요!? 정말인가요!?"처음 들어요!
 
"아차-"저질렀네
 
"아차는 개뿔. 너, 이걸로 두 번째거든"
 
"……힛키"
 
"앙?"
 
"나, 그 얘기 자세히 듣고 싶을지도. 가르쳐줘"생긋
 
"……나중에"
 
"히키가야. 놀지말고 이리로 오렴"찰딱
 
"아파. ……야, 나한테만 그러지말고 오리모토네한테도 말해"
 
"얘, 히키가야"
 
"응?"
 
"너, 오리모토한테 고백한 적이 있지?"생긋생긋
 
"……유키노시타, 잊어줘"
 
"그 얘기, 나도 자세히 듣고 싶은데?"생긋생긋
 
"……나중에"
 
"하치만, 바람이야?"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유키노시타야.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좋아해! 사귀어줘!"
 
"……마음에 울리지 않아. 역시 바람둥이의 말은 더러워"
 
"아니, 바람 피우지 않았거든. 지금은 너밖에 보지 않거든. 오히려 너만을 사랑하고 있거든"
 
"히키가야가 왠지 필사적인데……"
 
"유키노시타, 결혼해줘!"
 
"너는 외골수라고 생각했는데……"
 
"유키노시타, 매일 된장국을 만들어줘!"
 
"어쩐지 오리모토와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어…"
 
"유키노시타, 나랑 같은 무덤에 들어가줘!"
 
"선배 굉장해요! 이 몇십초 사이에 프로포즈 말을 3번이나 말했어요!"
 
"……"
 
"유키노시타, 정말 좋아한다고 너를"
 
"……거짓말쟁이는 싫어해"
 
"……토베한테 거짓 고백을 시킨 녀석이 잘도 말하네……"중얼중얼
 
"더는, 무리해서 오지 않아도 돼……"
 
"아, 아아. 아아아……"꽈당
 
"선배가 쓰러졌어요!"
 
오리모토(유키노시타에게 듣고 싶지 않은 대사 넘버원을 들었구나……)
 
 
 
 
 
 
 
 
 
 
[ 티켓 ]
 
교무실.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진보 상황을 보고한다.
 
"너희는 크리스마스가 뭔지 모르는 모양이구나"흠흠
 
"선생님,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아직 독신이면서……"
 
"……히키가야, 때린다"쉭!
 
"제, 제성합미댜……"바들바들
 
"크리스마스가 어떤건지 보여주지……. 이거다!"빵카빵카빵빵빠앙!
 
"디스티니 랜드 티켓이네요……"
 
"이걸 줄테니까 크리스마스라는걸 조금 공부하고 오거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꺅꺅
 
"선생님, 저는 갈 수 없어요!"팡
 
"어째서냐, 히키가야? 디스티니 랜드는 커플투성이지만 이번에는 너도 혼자는 아니잖아?"
 
"……그, 그건 말이죠"
 
"히키가야?"
 
잇시키(선배의 귀가 새빨개졌어요)
 
"유키노시타랑 첫 데이트는 디스티니 랜드로 하려고 생각해서……//"
 
"아………///"
 
"……//"
 
"……//"
 
이로하(에, 뭔가요 이거? 왜 갑자기 달짝한 전개가 된거에요?)
 
유이(유키농, 데이트같은거 처음인거구나……)
 
히라츠카(이, 이게 젊음인가……)데뎅
 
"그러니까, 저는 갈 수 없어요"
 
"히,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왜 그래?"
 
이로하(이번에는 유키노시타 선배의 귀가 새빨개요)
 
"딱히 두번 가도 상관없어. 나는 둘이서 가는것도, 기대하고 있으니까……//"
 
"……유키노시타"
 
"……왜?"
 
"좋아해. 사귀어줘"
 
"미안해. 하지만 데, 데데데이트에는 어울려줄게///"
 
"그허억!"
 
유이(히라츠카 선생님이 피토했다!?)
 
"선생님, 저 역시 갈게요!"
 
"시끄러워!"뻐억!
 
"그흑!? ……오, 오랜만이네, 이 리버 블로우는……"꽈당
 
유이(힛키가 힘을 다했어……)
 
이로하(내버려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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