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훨씬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 히키가야 하치만은 몇 번이나 마음을 전한다8 (2/3)
 
[ 아침 대화 ]
 
"졸려, 졸려……"
 
어제 동급생과 만난 피로인건지 하루노 씨의 시커먼 부분을 보아버린 피로인건진 모르겠지만 눈을 떴을때의 피로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아, 오빠야. 안녕"오늘도 첫인사하는 코마치 포인트 높아
 
"……어"졸려어…
 
"왠지 굉장히 졸려보이네. 그렇게나 하루노 언니랑 만난게 피곤했어?"
 
"뭐, 그거도 있지만……아니. 코마치. 왜 내가 어제 하루노 처형이랑 만난걸 알고 있어?"오, 오빠의 모르는 곳에서…
 
"……테헷♪"
 
"아니, 테헷으로는 모르거든. 이유를 물었는데……"
 
"이야-, 코마치 말야, 하루노 언니랑 연락처 교환했어"
 
"뭐, 뭐라고!?"처, 처음 알았다!
 
"문화제 뒤풀이에 코마치 불렸잖아? 거기에 하루노 언니도 있었서 쑥덕쑥덕했거든"적외선 송신!
 
"과연……. 요컨대 유키노시타가와 히키가야가의 연결은 착실하가 강화되고 있구나!"
 
"그러게. 하루노 언니랑 코마치가 협력하면 오빠랑 유키노 언니가 맺어지는것도 그리 멀지 않아!"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코마치""구후후후후""
 
하치만(하루노 씨랑 코마치가 편이 되어주면 무서운건 없지!)
 
"아, 그러고보니 말야-"
 
"앙?"
 
"하루노 언니의 메일 내용이 가끔 시커매지는데, 어제 무슨 일 있었어?"시컴탱이였어…
 
"코마치……. 세상에는 모르는게 더 좋은 일도 있어……"먼눈
 
"과연……. 그럼 코마치는 안 들을게"
 
"아아. 그러는 편이 좋아……"
 
하치만(어제는 오리모토가 나타나고나서 하루노 처형이 시커맸으니까……. 위가 욱신욱신했다고. ……응?)
 
"어라?"
 
"왜 그래, 오빠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때 아직 깨닫지 못했다.
어제 하루노 씨와 대화하고 있었을때 뭔가 중요한걸 들었을텐데……
 
 
 
 
 
 
 
 
 
 
[ 승강구 ]
 
주륜장에 자전거를 두고 승강구로 들어가니 유이가하마와 마주쳤다.
 
"힛키, 안녕"두리번두리번
 
"여어"
 
하치만(어전히 나한테 다가오는 스킬이 높군)
 
"오늘도 부활동 갈거지?"
 
"당연하지. 유키노시타가 있으니까"쿵
 
"나왔다, 힛키의 유키농 정말좋아병……"
 
"병이 아니야. 사랑이 너무 커서 멈출 수 없는거지"유키노시타, 좋아해애-!
 
"그걸 병이라고 하는거야……. 가 아니라, 이로하 오늘도 올거야. 다같이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지"
 
"그렇군. 별로 시간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응. 억지로 학생회장 후보자가 된 이로하도 가엾구……"
 
"여자는 무섭구만……"무서워어…
 
"뭣, 남자도 협력했을지도 모르잖아!"척
 
"인간은 무섭구만……"
 
"거기서 타협을 보는구나……. 과연 힛키다"
 
"유이가하마는 무섭지 않네"
 
"그, 그거 사람같지 않다는 의미야!? 힛키 진짜 짱나!"뿡뿡
 
"아니거든. 너는 주위에 있는 녀석이랑 비교하면 착하다는 의미야"
 
"앗……"
 
"얼굴은 그만둬…"
 
"고, 고마워……////"긁적긁적
 
"어, 어어……//"순순히 칭찬받는거 약하네
 
카와사키(아침부터 얼굴 붉히고 있는데, 뭐하는거야……)하아-
 
 
 
 
 
 
 
 
 
 
[ 화관 ]
 
방과후, 잇시키의 상담을 생각하기 위해 봉사부로 향한다.
 
"느, 늦었습니다……"드르륵
 
"힛키, 늦어! 뭐했던거야!"뿡뿡
 
"선배 늦어요-. 기다리다 지쳤어요"뿡뿡
 
"아니, 이걸 만들고 있었어"홱
 
나는 가방 안에서 손수건에 감긴 화관을 꺼냈다.
 
"아, 이거 그리워! 어렸을때 자주 만들었어!"
 
"둑에 가면 잔뜩 자라있었지요~. 뭐였더라……, 톡, 톡꺵풀이었나요?"클로버 꽃이네요~
 
"토끼풀이야. 잘도 이 시기에 개화했구나……"이제 서늘한데…
 
"우연히 많이 자라 있었어. ……유키노시타"
 
"뭐니?"
 
나는 토끼풀로 만든 화관을 유키노시타의 머리에 올렸다.
 
"……엣//"
 
"역시 어울리네……//"천사여…
 
"와아. 유키노시타 선배, 예쁘네요~"
 
"히, 히키가야. 뭘 하는거니……//"
 
"유키노시타라면 절대로 어울릴거라고 생각했어. 거기다 너라면 하얀 꽃이라고 생각해서"찰칵
 
"……사진 찍지 않았으면 힛키 멋졌는데"역시 힛키다…
 
"잘도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만들어서 건냈네요. 선배, 혹시 노린거에요?"어떤가요오?
 
"그, 글쎄, 무슨 소린지……"눈을 피한다
 
"아, 이거 완전히 노린거네요. 약았어요"
 
"유키농, 어때?"
 
"……나쁘지는 않아. 거기다 나도 꽃은 좋아하고"
 
"유키노시타. 토끼풀의 꽃말 알고 있어?"
 
"……"
 
"『나를 생각해줘』야.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좋아해, 사귀어줘"
 
유이(꽃을 건내고나서 고백이라니, 여자애라면 뀽할거야. 유키농은 어떨까……)힐끔
 
"……"빤히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토끼풀은 그 밖에도 꽃말이 있어"
 
"엥, 뭐가 있는데?"처음 듣네
 
유키노시타의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깃들었다.
 
"『복수』"생글생글
 
"……"
 
"……『복수』야"생글생글
 
"그, 그만해!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다다다닥
 
"힛키가 도망쳤다!?"
 
유키노(……농담인데)
 
 
 
 
 
 
 
 
 
 
[ 언제나 ]
 
"그럼 잇시키. 얘기를 들어볼까"
 
부실에서 도망쳤지만 유이가하마에게 붙잡혀서 돌아온 나.
 
"……"무서워 무서워어…
 
"힛키, 도망치면 안 된다구?"덥석
 
"말을 하기 전에 유이 선배한테 듣고 싶은게 있는데요……"
 
"에, 뭔데뭔데?"
 
"오늘도 매니저 일이 있었는데요, 하야마 선배한테 얘기했더니 쉽게 보내줬거든요……"
 
"그 하야마가……"
 
"그래서, 유이 선배는 뭐 못들었어요?"
 
잇시키(나는 하야마 선배한테 있어선 필요없는 존재는 아니지……?)
 
하치만(그 녀석, 속은 여러모로 시컴하니까……)
 
잇시키(선배!? 그건 처음 들어요! 나중에 가르쳐주세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하야토도 사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구, 이로하를 걱정하는게 아닐까?"
 
"……저, 저의 걱정. ……에헤헤~"
 
"나도 유키노시타는 언제나 걱정하고 있어!"
 
"그래"
 
"언제나 유키노시타를 생각하고 있어!"
 
"그, 그래"
 
"언제나 유키노시타를 사랑하고 있어!"
 
"그만해……"
 
"언제나 유키노시타를 지켜ㅈ"
 
"그만하라고 했잖아!//"퍽
 
"그허억!"
 
잇시키(엥, 유키노시타 선배는 매일 이런 사랑의 고백을 받아요?)
 
유이(맞아……)
 
 
 
 
 
 
 
 
 
 
[ 최종 접수일 ]
 
"일단 이로하 말고 다른 후보를 세워서 그 사람과 선거. 그래서 온경하게 패한다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될까?"
 
"그렇네요-, 결선투표라는 느낌이구요-. 아. 하지만 가능하면 굉장한 사람한테 지는 편이 제 기준으로는 좋은 느낌이에요-"
 
"저기 유키노시타"
 
"왜?"
 
"추가후보 최종 접수는 언제까지야?"그거 알고 싶어
 
"다음주 월요일. 라고는해도 본래 이미 마감했으니까 어디까지나 예비일. 이 날밖에 접수를 받지 않아. 투표는 그 다음주 목요일"
 
"과연……. 그럼 빨리 후보를 찾아야겠군"시간이 별로 없어…
 
"누가 적임이려나……"
 
"나로군"두둥
 
"너는 안 되잖니. 특히 내가 곤란해"
 
"지명도만 말하자면 불평 없잖아?"
 
"호모오 의혹이 남아있는 사람한테 학생회장을 맡기고 싶은 전교생은 생각할까?"
 
"……그렇지"
 
"거기다 너는 우선 남의 시선을 모을만한 외모가 아니야. 오히려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눈이 문제구나…
 
"그건 안심해"장착!
 
엄마한테 빌린 안경을 장착했다.
 
"!?"
 
"이거라면 눈의 탁한점도 누를 수 있어"안경 하치만
 
"그, 그러네. 얼마간 낫지 않겠니//"
 
유키노(안경을 낀것만으로 이렇게나 변한다고는 못 들었어//)
 
"유키노시타"
 
"뭐, 뭐니//"
 
"좋아해. 사귀어줘"반짝
 
"선배. 또 고백인가요-……에?"
 
잇시키(서, 선배가 얼짱으로!? 하야마 선배한테도 지지 않아……///)
 
유이(이 얼짱은 누구야!?///)
 
"유키노시타, 좋아해"얼짱 보이스
 
"아, 안 돼……//"
 
"유키노시타, 사귀어줘"얼짱 보이스
 
"그만해……//"팟
 
잇시키(유키노시타 선배, 눈을 가렸네요……)
 
 
 
 
 
 
 
 
 
 
[ "그럼 내가" "선배. 그건 무모해요" ]
 
부활동 종료후.
 
"저기-, 선배?"소근소근
 
"왜?"
 
"맡겨도 괜찮을까요……"
 
"안심해. 유키노시타가 네 의뢰를 받아들였어. 가능한만큼 해결할 수 있도록은 할거야"
 
"가, 감사합니다"다행이네요-
 
"지금은 후보자를 찾지 않으면 안 되고 말이지"
 
"그렇네요……. 누가 후보해줄까요……"불안해요…
 
"역시 하야마인가……"
 
"하야마 선배는 안 돼요!"논논이에요!
 
"……하지만 시간도 없고. 일단 그 녀석한테도 말을 걸어야한다고 생각해"
 
"……어쩔 수가 없네요"
 
"뭐, 걱정하지마. 여차하면 내가 나갈테니까!"두둥
 
"선배. 추천인명수, 30명 이상 모을 수 있어요?"
 
"어?"
 
"선배가 입후보해서 저에게 이길 전망은 있어요?"
 
"……어?"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차인 『분수타니』, 토베 선배한테 고백한 『호모타니』라고 불리는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저한테 이긴다는거에요?"
 
"……무리입니다"훌쩍
 
유이(힛키가 이로하한테 논파당했어……)
 
 
 
 
 
 
 
 
 
 
[ 도와줬으면 싶어 ]
 
며칠후, 방과후 교실.
 
하치만(아직 학생회장에 입후보해주는 사람을 못 찾겠네……)
 
"잠깐 괜찮으려나"반짝
 
"……뭔데 하야마. 에비나가 보고 있으니까 용건이라면 빨리 말해"
 
에비나(꼬시, 꼬시는거야? 유혹수비 히키타니라면 바로 함락할거야!)
 
"얼마전에 오리모토랑 나카마치 말인데"
 
"아아"
 
"토요일 시간에 대해서 조금 상담해두고 싶어"
 
"토요일? 뭐가 있는데?"
 
"그녀들과 놀러가는데……, 히키타니는 못 들었어?"
 
"아아. 못 들었어. 그렇다는건 나는 안 가도 된다고"
 
"와주면 고맙겠는데……"
 
에비나(와, 와주!?///)
 
"안 가. 네가 불렸으니까 너만 가라. 나는 안 불렸거든"
 
"……그런가.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해서 와주지 않겠어?"
 
에비나(뭐, 뭐를 도와줘?///)
 
"무리다. 나로선 네 도움이 안 돼. 거기다 유키노시타한테 바람피우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가……"
 
"그래"
 
에비나(바, 바람피우고 싶지 않다니………, 이제 히키타니는 함락 직전이야!//)붓샤아-!
 
"에비나, 진정해!"슥슥
 
 
 
 
 
 
 
 
 
 
[ 전화 ]
 
자택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뒹굴뒹굴.
 
"오빠야. 전화"
 
"누구한테?"이렇게나 늦게?
 
"하루노 언니"자
 
"하루노 처형이라고!? 당장 받을게!"
 
"끝나면 적당하게 놔둬줘~"잘 자-
 
"어, 잘 자-!"
 
그, 그 하루노 씨한테 전화라니, 긴장되네……
 
"여, 여보세요"
 
『햣하로-』
 
"얏하로-"
 
『꽤나 전화걸 수가 없어서, 정신을 차리니 심야에 남자애한테 전화를 거는 기운찬 여자애. 포인트 높지?』포인트 높아♪
 
"네! 포인트 단번에 맥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얘기를 좀 하고 싶어서 전화했어』
 
"에, 뭐 문제라도 일어났나요?"
 
『얼마전에 오리모토랑 나카마치랑 만났잖아?』
 
"아- 그런게 있었죠"
 
하치만(하루노 씨가 시커매졌을때 말이지)
 
『나 말야? 좀 더, ……그 애들을 알고 싶어졌어』우후후…
 
"……네"
 
『그러니까 히키가야. 이번주 금요일에 하야토랑 같이 W데이트하고 와♪』
 
"엑?"
 
『나는 몰래 뒤를 따라갈테니까』
 
"아니, 하지만 하야마한테 안 간다고 말했고……"
 
『히키가야』
 
"네?"
 
전화너머러도 안다. 하루노 씨의 살기가 찌릿찌릿 전해져왔다.
 
『……가줄거지?』
 
"마, 마마마맡겨 주, 주주주세요"
 
『우후후. 잘 부탁해~♪』뚝
 
뚜-, 뚜-, 뚜-.
방안에 울리는 전화 끊긴 소리.
 
"……가고 싶지 않아"
 
 
 
 
 
 
 
 
 
 
[ 흥분 ]
 
하야마네랑 W데이트 당일.
교실에 들어가서 평소처럼 자기 자리에 앉는다.
 
하치만(방과후를 맞이할때까지 시간이 이렇게나 우울하다니……)
 
"오늘 말인데, 몇시 정도에 나갈래?"
 
"하야마냐……. 너 부활동은"
 
"쉬어. 운동장이 붐비니까 가끔 그런 날이 있어"
 
"……과연. 그래서 오늘인가"중얼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집합장소만 가르쳐줘"
 
"저기, 히키타니……"
 
"음?"
 
"같이 안 가?"
 
에비나(같이 가!?///)
 
"아니, 됐어. 혼자 갈게"
 
"그런가…… 일단 연락처 들어둬도 될까?"
 
"자"홱
 
"휴대폰을 건내다니, 굉장한데"하핫
 
"그런가? 너한테 감출만한 거리는 없으니까"
 
에비나(이, 이 무슨 신뢰받는 관계야…////)
 
"그럼 나중에 봐"
 
"아아. ……엉뚱한 약속장소로 보내기는 없기다! 나 울어버릴거니까!"필사
 
"하하핫. 내가 그런짓을 할리가 없잖아?"반짝
 
"모, 못 참겠어엇!!!////"붓샤아-!
 
"히나!? 요즘 너무 흥분한다구!?"
 
 
 
 
 
 
 
 
 
 
[ 마왕 ]
 
방과후, 역 근처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 약속시간까지 시간을 죽인다.
 
하치만(아직 약속시간까지 1시간 조금 있나……. 커피 마시면서 책이라도 읽을까)
 
똑똑
 
"응?"
 
유리창이 탕탕 두드려져서 고개를 드니 거기에는 손을 흔들고 있는 하루노 씨가 있었다.
 
"하루노 처형! 기다렷어요!"척!
 
"미아안. 기다렸지?"
 
하루노 씨는 계산대에서 커피를 사고나서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아무도 없겠지- 해서 산책했더니 히키가야가 있는걸. 찾아냈을때는 기뻤어~"
 
"네. 저도 처형이 봐줘서 기쁩니다!"
 
"이게 숨박꼭질이었으면 나의 승리네. 히키가야, 벌게임♪"
 
"뭣, 저는 뭘 당하는건가요……//"두근두근
 
"으음-. 그럼 저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유키노, 사랑해!』라고 외쳐봐"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번뜩
 
"오옷. 과연 미래의 처남이네!"
 
"넵, 미래의 처형!"
 
하치만&하루노""앗하하하하!""
 
옆자리 손님(이 두 사람, 또 같이 있어……)
 
 
 
 
 
 
 
 
 
 
[ 외침 ]
 
하루노 씨가 바래다준후, 역 비전 앞에서 하야마네를 기다린다.
 
"미안, 조금 늦었어"빤짝
 
"아니, 전혀 안 늦었어. 오히려 시간대로다"
 
"……미안, 어울리게 해서. 도움이 됐어. 고마워"꾸벅
 
"아니, 장래의 처형을 위한거니까. 너를 위한게 아니야"
 
"그렇군. ……앗, 저거 아닐까"손가락질
 
"기다렸지-"흔들흔들
 
"미안, 늦어버려서……"꾸벅
 
"전혀. ……그럼 갈까"생긋
 
"하야마, 잠깐만 기다려줘"
 
"히키타니?"
 
"유키노, 사랑한다아아아아아---!!!"봐줘어---
 
하치만(하루노 씨! 말했어요!)
 
"히키가야, 뭘 갑자기 소리 지르는거야? 무서워……"
 
"히키타니, 장소를 생각하자……"
 
하루노(한번 더네……)
 
 
 
 
 
 
 
 
 
 
[ 영화관 ]
 
영화관 안.
나카마치, 하야마, 오리모토, 그리고 내 순서대로 자리에 앉는다.
 
"히키가야랑 영화라니, 진짜로 중학교 친구가 들으면 절대로 겁먹겠지-?"속닥
 
"그렇겠지……"
 
"그치"아하하
 
나는 오른쪽 팔걸이에 손을 올리니 부드러운것이 닿았다.
뭉클뭉클? 뭐야 이건…
 
"히키가야. 내 손 잡고 있는데……"
 
"아아. 미안"팟
 
"히키가야한테 손을 잡힌다니, 진짜 쇼크……"
 
"그렇군. 나도 손을 잡는건 유키노시타 뿐이라고 정해뒀으니까!"척
 
"아니, 유키노시타는 누구야? ……앗, 히키가야의 악혼녀야!?"
 
"오리모토, 아니야……"그건 아니야
 
"어, 아니야?"
 
"아니지 않아. 미래의 내 아내가 될 사람이다!"척
 
"아니야……"아니잖아…
 
"하야마, 어느쪽이야?"영문 모르겠어
 
토츠카(하치만……)
 
하치만(토, 토츠카!?)
 
토츠카(내 손은 잡아주지 않을거야?)
 
하치만(…………)
 
"토츠카의 손도 잡는게 뻔하지!"번뜩
 
"이번엔 토츠카라는 이름이 나왔고……. 히키가야 바람피우잖아"
 
"히키타니. 여기는 영화관이야. 조용히 하자……"
 
 
 
 
 
 
 
 
 
 
[ 딱 ]
 
백화점 안에 들어가 남성용 코너에서 하야마의 패션쇼-.
 
"하야마, 이건 어때-?"
 
"아, 이쪽은?"
 
"……하하핫"
 
하치만(저 녀석, 저거 절대로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구만……)
 
그러자 맞은편 가게에서 미우라의 에비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
 
"헉"
 
에비나에게 들켜버렸다.
 
"하, 하하하, 하야하치……"
 
"에비나. 갑자기 하야하치라고 하지마. 하야토는 어디에도……!?"
 
미우라가 하야마를 발견해버렸다.
 
"하, 하야……"
 
"하야마. 여기는 얼른 나가자. 응, 그러자"
 
"그런가? 그럼 다른 곳으로 갈까"
 
"하, 하야토!"
 
미우라는 하야마한테 뛰어가려고 했지만 벗다만 부츠가 걸려서 훌륭하게 자빠졌다.
 
"유, 유미코 괜찮아!?"
 
"핑크라고!?"
 
미우라가 입고 있던 팬티는 의외로 핑크였다.
 
"다친데 없어!? ………하야하치를 쫓아야해"구후후후〈●〉〈●〉
 
"하야마, 얼른 가자!"
 
"아, 아아……"
 
 
 
 
 
 
 
 
 
 
[ 딱2 ]
 
에비나에게 도망친 후, 하야마의 쇼핑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향한다.
 
"이로하스-, 그러니까-, 이제 람스포만으로 되잖여-?"
 
"안 된다구요-. 아, 라이온스포는 가게에 없었던가요?"
 
아래쪽 에스컬레이터에서 토베와 잇시키가 와버렸다.
그보다 여기 백화점은 지인이랑 만나는 조우율 너무 높잖아.
 
"얼뤠에? 하야토 아냐? 좀, 하야토-!"
 
"토베, 왜 그래?"
 
들켜버렸나……. 그렇다는건………………………………
 
"선배?"꽈악꽈악
 
"……"사람 잘못 봤어요-
 
왜 무시하는거에요? 선배지요? 놀고 있어요-?"
 
"그, 그거다. 내 장래를 위해서도 이 임무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 돼"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그보다 저 여자는 뭐에요"빤히
 
이로하스 무서워.
 
"……하야마랑 놀고 싶다고 꾀어왔어. 그러니까 나는 관계없다. 무실결백해"
 
"그럼 선배. 저도 같이 놀고 싶어요"
 
"아니, 너는 부활동 일하러 온거잖아? 거봐, 토베가 기다리고 있다고"손가락질
 
"이로하스~……"빨리 쇼핑 끝내자거…
 
"……토베 선배는 관계없어요. 논논이에요"
 
"저 녀석 가엾구만……"
 
"선배 괜찮잖아요~. 저도 같이 데려가주시라구요?"
 
"하야마한테 물어"
 
"하야마 선배한테는……물을 수 없어요//"수줍
 
"그럼 다음에 보자고"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꼰지를거에요"어쩔 수 없네요…
 
"그, 그만둬줘! 부탁이다, 그것만큼은 참아줘!"
 
"싫어요. 선배가 히죽거리면서 바람피웠다고 꼰지를거에요"바람, 최악이에요
 
"그만둬줘……"훌쩍
 
오리모토(왠지 히키가야, 후배 여자애한테 울려졌는데……)
 
 
 
 
 
 
 
 
 
 
[ 남을 좋아하게 된다 ]
 
6층에 있는 스포츠 용품점.
 
"결국……"
 
"앙?"
 
"결국, 정말로 남을 좋아하게 된 적이 없는거겠지. ……너도, 나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지금은 유키노시타를 정말로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고?"
 
"그건 너에게 있어서 진정한 마음이야?"
 
"진짜가 아니라면 몇 번이나 고백하지 않아. 유키노시타에게 미움살때까지는 포기하지 않을거야"
 
"……그런가. 네가 부러워"
 
옆자리 손님(신경쓰여서 따라왔는데, 또 단 둘이 있어///)
 
"지금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못 찾아도, 너도 언젠가 찾을 수 있을거야"
 
"그럴려나……"
 
"아아. 의외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몰라. 네가 못 본것 뿐이지"
 
옆자리 손님(가까이라니, 누구……?///)
 
하루노(저 둘은 의외로 대화가 통하네…)
 
옆자리 손님(어라?)
 
하루노(응?)
 
옆자리 손님(앗, 안녕하세요)
 
하루노(아, 네. 처음뵙겠어요)
 
 
 
 
 
 
 
 
 
 
[ 이런데서 ]
 
백화점을 나와 길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간다.
2층으로 올라가니 흡연석 카운터에 하루노 씨가 있었지만 만나러 가선 안 된다.
 
"하지만 사이제는 아니야-"아하하
 
"좀, 아니지"쿡쿡
 
하치만(큭. 비웃음거리로 삼다니. 사이제랑 나한테 사과해)
 
"그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하야마가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를 냈다.
 
"아, 그치-"응응
 
"아아, 그게 아니야. 내가 말하는건 너희야"생긋생긋
 
"어, 어음……"
 
하치만(하야마, 진짜로 시커멓구만. 미소를 지으면서 비난을 하다니 쩔어)
 
"힛키……"
 
"어?"
 
평소 듣고 있는 목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거기에는 유이가하마와
 
"…………"빤히
 
유키노시타가 있어다…….
 
"어, 어째서 너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하야토한테 선거를 부탁하려고 생각해서 만나기로 했어. 그래서 하야토의 용건이 끝날때까지 유키농이랑 돌아다니고 있었더니 힛키의 모습이 보여서……"
 
"하야마, 너……"
 
"아아. 이렇게 되는걸 기대하고 있었어……"
 
"하!?"
 
"오리모토, 나카마치. 히키가야는 너희가 생각하는 정도의 녀석이 아니야. 너희보다도 훨씬 멋진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표면만 보고 제멋대로 말하는건 그만두지 않겠어?"
 
"……"그런가…
 
"오리모토……"
 
"미안, 돌아갈게"
 
"잠깐, 오리모토"덥석
 
"……뭐야. 이제 알았어"
 
"한 가지, 너한테 말 안하면 안 되는게 있어"
 
"……"뭔데…
 
나는 유키노시타의 옆에 섰다.
 
"이쪽은 유키노시타 유키노. 내 약혼녀입니다"
 
"……집에 갈거야"파닥파닥
 
"엥, 감상은!?"
 
"히키가야, 떨어지렴……"
 
"아니, ……화났어?"화났농?
 
"됐으니까"희번뜩
 
"아, 네……죄송합니다"
 
하루노(유키노, 무서워-)우후후
 
 
 
 
 
 
 
 
 
 
[ 엇갈림 ]
 
오리모토와 나카마치가 사라진 가게안.
 
"하야마. 선겨 사전협의라고 들었는데"희번뜩
 
"아아, 그렇지……"
 
"흐응-, 과연 그렇네"
 
그러자 내내 흡연석에서 우리의 대화를 쳐다보고 있던 하루노 씨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유키노는 하야토한테 시키는구나"
 
"언니……"
 
"뭐, 잘 됐잖아. 유키노는 그래도. 하지만 그 방법은…………엄마랑 쏙 빼닮았네"
 
"……"
 
"잘 됐네 유키노. 하야토가 있어서"생글생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루노 씨를 보고 있었지만 작게 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런거구나"
 
"유, 유키농……?"
 
"언니"
 
"왜에?"생글생글
 
"……내가 학생회장에 입후보할게"
 
"유키농 무슨 소리하는거야!?"
 
"헤에……"생긋
 
유키노시타의 갑작스런 선언은 봉사부의 인연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 깨진 유릿잔 ]
 
유키노시타는 학생회장에 입후보하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그걸 뒤쫓듯이 유이가하마도 따라갔지만, 엇갈려갈때 그녀의 얼굴은 지금이라도 울것 같았다.
 
"……하루노 씨"
 
"왜 그래, 히키가야?"
 
"지금의 유키노시타한테 학생회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으음-. 어떠려나~"
 
"어떠려나라니……"
 
"하지만 재미는 있어질거야. 유키노랑 잇시키라는 아이의 대결. 결과는 보이지만 말야"
 
"그렇지만……"
 
"히키가야"
 
"……네?"
 
"유키노의 마음, 제대로 봐줘"
 
"네?"
 
"그럼 또 봐~"흔들흔들
 
하루노 씨는 그것만 말하고 가게를 나가버렸다.
남겨진건 나와 하야마 둘 뿐.
 
"……"
 
"히키가야, 미안……"
 
"사과하지마. 깨진 유릿잔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
 
"미안해……"
 
"그나저나 왜 오리모토네한테 그런 짓을 한거야? 네 성격하고 안 어울린다만"
 
"히키가야가 비웃음당하는건 왠지 싫어서 말이지……"
 
"야. 그런 호모오 발언하는거 그만해"
 
"내 방식은 잘못된걸까……"
 
"그런건……끝나고나서고 아니면 몰라"
 
"……그런가"
 
"……아아"
 
"유키노시타를 잘 부탁해"
 
"그 소리 안 들어도 알고 있어"
 
잇시키 뿐만 아니라, 유키노시타의 문제도 나와버렸다.
 
 
 
 
 
 
 
 
 
 
[ 히라츠카 선생님 ]
 
토요일, 일요일과 휴일이 끝나고 월요일이 됐다.
금요일의 사건이 있었던 탓인지 하야마와 미우라가 얌전히 있어서 그게 교실 내의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히키가야. 이후에 교무실로 오도록"
 
"네……"
 
멍하니 있더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불렀다.
아무래도 벌써 4교시 현대문학은 끝났던 모양이다……….
 
*      *       *
 
교무실 안쪽에 있는 응접공간.
 
"……오늘 아침, 유키노시타가 얘기하러 왔어"
 
"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한다는겁니까?"
 
"놀랬군. 너는 이미 알고 있었나……"
 
"금요일 방과후에 좀……"
 
"응원연설은 하야마가 하는 모양이다"
 
"그런가요. 그러면 유키노시타가 당선하는건 틀림없군요. 잇시키도 안심하고 낙선할 수가 있겠네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네………"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배불을 재떨이에 눌러껐다.
 
"히키가야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한번 유키노시타와 얘기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런가. 유키노시타라면 부실열쇠를 빌리러 왔으니까 부실에 있겠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말을 하고 일어서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툭 말을 했다.
 
"……남의 행동을 바꾸는건 간단하지만, 마음을 바꾸는건 어렵다"
 
"……그렇군요"
 
그렇게 대답하고 나는 교무실을 뒤로 했다.
 
 
 
 
 
 
 
 
 
 
[ 마음 ]
 
부실 문을 연다.
 
"……"
 
"히, 힛키? 왠일이래……"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는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유키노시타"
 
"……뭐니"
 
"너, 정말로 학생회장에 입후보하는구나"
 
"그래. 맞아"
 
"유키농……. 농담이 아니었구나…"
 
"하루노 씨한테 도발을 당했으니까 정한거야?"
 
"아니야. 이건 내 의사야"
 
"학새회장이 되면, 봉사부는 어떻게 되는데"
 
"양립하는건 할 수 있어. 학생회는 다소라면 지식도 있고, 이 부활동도 그리 바쁘지는 않으니까"
 
"그런가……"
 
"거기다, ……나는 해도 상관없는걸"
 
"봉사부가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렇게는 안 돼"
 
"문화제때, 그만큼 실행위원 일에 정신없이 빠졌으면서?"
 
"……"
 
"유키농……"
 
"미안. ……조금 생각할게. 부활동에는 마음 정리가 될때까지는 안 가도록 할게"
 
"……그래. 알았어"
 
"자, 잠깐 힛키!"
 
유이가하마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부실을 나오니 눈 앞에 하야마가 있었다.
 
"……안녕"
 
"너, 유키노시타의 응원 연설을 하는거지……"
 
"아아.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냐. 잘 부탁한다"
 
그렇게 하야마한테 말하고, 특별동 복도를 혼자서 걸어갔다.
 
 
 
 
 
 
 
 
 
 
[ 유이가하마 유이 ]
 
방과후, 부활동에는 가지 않고 승강구로 향해 걷는다.
 
"자, 잠깐만 기다려!"
 
"……유이가하마. 왜 그래?"
 
"그게……같이 안 돌아갈래?"
 
"중간까지라면"
 
"으, 응"
 
자전거를 밀면서 유이가하마가 타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간다.
 
"유키농 말야, 선거 나가는구나"
 
"그렇군. 그 녀석이 학생회장이 되면 아무도 불평은 안 하겠지"
 
"……하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나는 싫어"
 
"그럴지도……"
 
"그러니까. ……나도 나가려고 생각해"
 
"서기에?"
 
"으응. 학생회장에"
 
"그마누더……. 네가 학생회장이 되면 부활동은 어떡할건데?"
 
"괜찮아. 유키농이랑 힛키가 있으면 부활동 지켜줄거잖아?"
 
"……"
 
"……나, 이 부활동 좋아해"
 
"유이가하마……"
 
"유키농이 없어지면 이 부활동도 없어진다고 생각해……"
 
"아아. ……아마도"
 
"그러니까, 내가 나갈거야"
 
"……그런가"
 
"그러니까, 힛키는 말야?"
 
"……어"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뭐야……. 어중간하게 그만두면 네가 신경쓰이는데"
 
"시, 신경쓰지마!///"찰딱
 
"아얏………"
 
그러자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가버렸던 모양이다.
 
"앗, 지나가잖아!? 힛키, 또 봐!"흔들흔들
 
"아아. 또 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선거에 나간다. 아마 잇시키는 낙선하겠지.
하지만 그 대가로 봉사부라는건 없어진다. 지금까지하고는 전혀 다른 부활동으로 변해버리겠지.
어느 쪽을 선택할까. 그 밖에도 선택지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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