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 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그 15
"유키노시타, 몸 상태는 괜찮아?"
"네,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아니-! 그리고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히키가야를 비롯한 모두에게 말해줘"
"여러분, 폐를 끼쳤어요"
"신경쓰지 않아도 돼, 유키노시타. 백업이 제대로 일하고 있었으니까"
"저기 말이다, 혼모쿠. 그거 나?"
"핫핫하"
"어머, 자의식과잉인건 아니니?"
"일하고 있거든. 제대로 일하고 있었거든, 나. 안 그러냐 모두"
"……"
"……으, 응! 히키가야는 일했어"
"아마"
"아마?!"
"아니아니, 제대로 지시 내렸잖아"
"확실히"
"확실히?! 너네, 심해라……나 열심히 했잖아"
"나, 나는, 봤다구……?"
"그렇게 말해주는건 너뿐이야, 치나츠으……"
"가, 갑자기 이름 부르기는 반칙 아니야?!"
"언니한테 일러줄까"
"그건 필요없어, 유키노야"
"언니"
데뎅뎅데뎅…데뎅뎅데뎅……
"I'll be back……!"
아, 그렇지-, 이런 귀여운게 아니라 겐다 씨의 마지못한 I'll be back. 듣고 싶은데-.
돌아온다, 하지만 좋지만 말야.
거봐, 거기는 그거지-.
"히키가야, 뒤쪽뒤쪽-"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혼모쿠. 내 뒤에 초절 미인 여성이 있을리가 없잖아"
"나 그렇게까지 말 안했는데……?"
"이 공기는 그런 맛이 난다……!"
"엥, 공기에 맛이 있어?"
"아니, 비유표현이라구요 비유표현"
"겨우 이쪽을 봤구나-"
"집가는 길은 저쪽입니다"
"히키가야를 잠깐 빌리고 싶은데, 안 될까 유키노야"
"기록잡무 레포트 작성이 있는데……"
잘 했다, 유키노시타!
사랑한다고, 베이베-!
"아아, 그 정도는 내가 할게. 자, 너도 즐기고 와"
"좀-? 혼모쿠 부계장? 내 일을 뺏는거 그만둬줄래? 어이어이, 부하한테 그런 무거운 일을 시킬 수 있겠냐! 이리 내놔, 그건 내가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마안? 거꾸로 화내서 도망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케엑. 들켰었다.
"저, 저기- 유키노시타 씨"
오오! 여신이다! 여신 사토 치나츠 님이다!
숭배해라 숭배해.
"왜에-?"
"뭐니?"
"아, 음, 유키노시타의 언니"
"하루노로 부르면 돼"
"하루노 언니"
자 거기다! 파문을 때려박아!
여자를 보여보라고!!
"하, 하루노 언니는 히키가야의 연인인가요?"
아닛!? 그쪽 파문을 때려박지마앗!
호흡법 쪽이야! 파문질주 쪽이야!!
"응후후후-……어느쪽이라고 생각해?"
대답하지마! 대답하지 마앗!
그건 함정이다! 교활한 함정이야, 사토오오!
"음, 저로서는 연인이 아닌 쪽이 좋겠는데요-"
……아아, 끝났다. 내 고등학교 생활 끝났어.
불타버렸어, 새 하얗게……다 타버렸다.
다 타버릴 정도로 히트였어…….
"맞지도 않고 틀리지도 않아. 정확하게는 옛 여친"
"……헤?"
"나, 하치만한테 차였어-"
"거짓말이지, 히키가야"
"너 이런 미인을 차다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아-? 무슨 생각이냐니…….
그딴건.
"핫"
내가 묻고 싶다고.
"이 자식, 우리를 비웃었겠다……!"
"아, 이거 하치만이 자포자기가 됐을때네"
"그래? 처음으로 보는데, 그의 이런 모습"
"생각이 꽉 막힐때 이런 표정을 지어"
"……그래. 아무래도 좋지만, 그를 하나 더 알게 됐네"
앗핫핫하-.
아- 하늘이 아름답네에.
멀어지는 구름을 쳐다보고 마치 자신의 일같다아.
자아, 눈을 감고 자신의 보물을 떠올리자.
바람에 불어져 사라져가는거야, 자신의 발자국.
바람에 불어져 걸어가는거야, 하얀 구름처럼.
"아, 이거 완전히 재기동중이네. 좀 지나면 돌아올거야"
"히키가야는 정밀기계인건가……"
"어지간한 기계보다는 세밀해-"
"그런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뭐야-. 유키노도 적당하게 취급했잖아"
"글쎄, 무슨 소린지"
…….
"빨리 눈을 뜨지 않으면 겁쟁이라고 불러버린다-, 하치만"
누구도!
"누구도……! 누구도, 겁쟁이라고, 말하게 하지 않아!"
"오오, 재기동 성공!"
"하아. 뭐가 재기동입니까. 터미네이터가 아니거든요. 그보다 왜 너네 울상이야?"
"시즈카짱이 무서워-"
"하아? 히라츠카 선생님이 무서워? 바보같은 소리마. 늘 그런데"
"이를 악물어라! 내 주먹은 조금 아플거다 샌드백!"
"야, 이 사람 학생을 샌드백 취급했다?!"
위험해라. 얼굴 몇 센치를 주먹이 지나갔다.
"다음은 맞춘다. 물론 파문을 집어넣어서"
"뭐가 물론입니까……그러고보니 하루노 씨, 무슨 일입니까?"
"엥, 너무 태연하지 않아?"
"그런가요?"
그쪽 아버지 쪽이 굉장했다.
물론 이쪽 아버지도 어른스럽지 않다.
저쪽 아버지도 CQC 다용했지만 이쪽은 기본적으로 타격이니까.
스킨쉽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니까 주먹으로 얘기한다니,
너무 서툴잖아 아버지.
"응. 얼마전에도 여자애 도와줬잖아"
"그건 어쩌다보니 그런겁니다"
"큭……보지도 않고 피한다고?!"
"격류에 몸을 맡겨서 동화한다, 거나"
"뭐라고?"
"버드나무에 눈이 쌓여 무너질까, 라는 느낌입니다"
"수라의 문인가.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무츠엔 메이류에는 오의 그 앞에 기술이 넷 있다.
그것들은 통칭 사문이라고 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본인에게도 측정못할 대미지가 덮쳐온다고.
부탁해 죽지마, 히라츠카 선생님.
당신이 죽으면 누가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 자매의 밀행을 막을 수 있는거야?!
그 기술을 뛰어넘으면 리얼충에게 이길 수 있어!
차회, 【히라츠카, 죽다】 배틀 스탠바이!
뭐, 그런 일은 없어.
휘저을 만큼 휘젓고 나와 하루노 씨는 퇴장했다.
어라, 나 왜 납치당한거야?
수수께끼다.
"하치만은 의외로 인기 있네"
"언제부터 제가 인기가 있다고 착각을 했습니까"
"후후후, 내가 하늘에 선다"
"하루노 씨라면 정말로 할것 같네요"
"요놈요놈. 추겨세워도 얘기는 넘어가지 않을거야"
"뭘 보고 계신건지?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구요?"
"역무……경화수월의 하위호환이네"
"뭐여 들켰노. 재미없네"
"자아, 몽땅 토해내게 할거야, 하치만"
"뭘 말임까?"
"그 여자애하고는 대체 무슨 관계야?"
"하루노 씨에게 그걸 얘기할 의무는 없다구요"
"읏……그러네"
"왜냐면"
"내가 너를 찼으니까, 그런거지"
"네. 일단 저도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요?"
"읏……그래! 알았어"
아아, 이거 완전히 화나게 해버렸네.
뭐 어쩔 수 없다.
내가 관철하고 싶은 의리가 그녀를 추켜주고 싶은 마음보다도 강했으니까.
그보다 별로 여친인 마냥 대해지는것도 좋지 않다고 했는데에.
모 무한의 창궁 히로인즈같은 느낌이 정말 싫다.
그런건 창작이지,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재미있는거지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왜 이 녀석들은 내 여친도 아닌대 내 관계성에 조잘대는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을리가 없다.
하지만 거기는 하렘 라노벨의 전형적인 그릇이 넓은 주인공이다.
『어, 뭐라고?』
라는 한 마디……아, 이거 아니야.
『내가 대신해서 지킬게!』
라고 뭐라 하며 매번 히로인을 홀리는 것이다.
플래그를 세웠으면 어떻게든 하라고.
뭐, 도량이 넓지 않으면 라노벨 주인공은 못한다는게 결론으로서 나와버렸지만.
역설적으로 나는 라노벨 주인공에 적합하지 않는다는게 된다.
저런거 진짜 무리. 『웃기지마 망할년』이라고 소리지르고 싶어진다.
하루노 씨는 지금 건내지면 말해버릴것 같은데에.
뭐, 서로가 그만큼 절박했다는건가.
이거 빨리 대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되겠네.
대답은 있는건가 이거.
선문답 아냐?
이러저러해서 문화제 당일.
그렇게나 와글자글 휘젓고 휘저어졌는데,
개최되어버렸다.
이도저도 내가 너무 유능하기 때문이다.
뭐야, 내가 신세계의 신인가.
나는 키라다!
"문화제 실행위원장인 사가미 미나미입니다! 저희 학교는……"
『조금 시간이 밀리고 있어, 지시를 내줘』
『내고 있습니다 도조』
『그런데 너, 어디에 있니?』
『무대 앞입니다 도조』
『미안해, 존재가 옅어서 네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
『사과가 아니거든. 그거 사과하는걸로 보이면서 까고 있는거거든 도조』
『너, 지금 뭘 하고 있는거니? 사가미가 울상이 되었어』
『몰라. 발견하기 쉽도록 조금 노려본것 뿐이야 도조』
『네 눈으로 노려지다니, 재난이네』
『쓸데없는 참견이다 도조』
『아까부터 뭐니, 그 도조는』
『오버 쪽이 좋았습니까 오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저기, 이거, 오픈 회선입니다』
『……이후 스케줄을 매뉴얼에 따라서 시행합니다. 각자 제대로 확인할것』
『알겠습니다 도조』
뭐, 그런고로 시작했습니다 문화제.
오늘은 사진계라는고로 화장실에서 가볍게 핸섬남으로 변장.
이걸로 나라는걸 들키지 않겠지…….
그리고 핸섬남인 편이 승낙을 얻기 쉽다.
하지만 시선이 아프다. 뭐야, 뭔데.
그렇게나 이번 머리 형태 안 어울려?
알고 있어. 아아, 알고 있다고.
본인이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그럴거라고.
"저, 저기. 같이 돌지 않겠어요?"
"죄송합니다, 일하는 중이라서요……"
카메라와 완장을 보여주고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이 인사를 한다.
"그럼, 저기 하다못해 사진만이라도……"
"좋아요, 네, 웃어요 웃어"
"어, 어? 그런 의미가 아니라……"
"자자, 웃는 편이 더 귀여우니까요"
"귀귓, 귀여워?!"
"굿! 좋은 사진을 찍었네. 감사한다. 오늘 하루,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어, 가, 감사합니다?"
적당한 소리를 하고 연기를 두르는건 아버지의 방식을 보고 배웠다.
어슬랑어물쩡 누라리횬처럼 피하는거다.
어슬렁~, 어물쩡~.
"오뺘아앙"
"어이쿠……어, 코마치. 엄마네는?"
"역시 무리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오빠는 도촬?"
"얌마얌마, 오빠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
"테헤페롯"
"귀여우니까 용서한다! 가 아니라. 혼자서 돌 수 있어?"
"물론! 오빠의 동생이라구?"
"그랬지. 그거 안심이다. 아아, 안심하는 김에 자 찍는다"
"얼릉 와랏!"
"OK! 다녀와"
"네엥-"
코마치는 역시 귀엽네에.
그보다 핸섬남 모드가 되면 왠지 텐션이 높아진단 말이지이.
High한 녀석.
"아, 히키가야 선배!"
"아? 아아, 너냐. 즐기고 있냐"
"네! 선배는……? 그보다 어라? 선배 핸섬남이 됐네요?"
"알 알아버린거야? 그보다 약았어"
"야, 약았……어디가요!"
"그보다 진짜로 왜 안거야? 뒷모습?"
"걷는법이에요"
"신경써서 걸었는데"
"아니, 선배가 걸을때 소리가 안 나는걸요"
"아- 그쪽? 보폭이 아니구나"
"보폭이라니, 스파이가 아니잖아요오~"
"……"
"에, 거짓말이죠"
"아니, 꼭 틀린건 아니라서. 거, 정체를 숨기고 기록하고 있는거니까"
"놀래라아~. 정말로 스파이라고 생각했잖아요옷!"
"너, 왠지 귀엽네"
"헷"
"찍었다!"
"아으……서, 선배는 바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 넘어졌다. 녹색과 백색의 줄무늬 팬티라니, 어디까지 노리고 간거야, 저 녀석.
구르는 법도 코미컬했고.
기분은 마치 점프 만화의 『LOCK ON』주인공.
이거 하루노 씨에게 통하겠지.
그보다 어라? 저 후배는 누구였더라……음…….
그래, 저 녀석의 이름은 잇시키 이로하.
읏!?
"네놈 보고 있구나"
"히익……!"
"뭐야, 사토인가. 상태는 어때?"
"수, 순조로워"
"그런가. 무사히 개최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
"그러네. 히키가야는?"
"보다시피 촬영. 자, 한 장"
"아, 좀……멋대로 찍지마"
"빈틈이 있는 쪽이 나쁘지"
"므으……"
"핫치마안-!"
"자못 당연하다는 듯이 팔짱을 끼지 말아주실래요?"
"……빈틈이 있는 쪽이 나쁘잖아"
"왜 좀 언짢은거야……"
"아니 조좀, 크다니까요! 여성의 가치는 그그그그것만이 아니고요!"
"큰것도 좋지 않다구? 어차피 늘어질테고"
…….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전혀 요만치도 상상이 가지 않는데,
따라가도 따라가지 않는다고 할거지만.
일단 들키지 않은 사이에 달아나는수밖에 없겠지.
"잠깐!"
"이의있음!"
역전재판같은 기합을 지르는 둘은 못 본걸로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는 없었던걸로 하고, 그런건 말하지 않는다.
이른바 안 보고 안 듣고 안 말하기.
요컨대 닛코 도쇼군의 미자루는 이걸 예언하고 있던거야!
ΩΩΩ<뭐, 뭐라고-!
아, 그러고보니 토츠카는 뭐하고 있는걸까.
뮤지컬이나 연극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저 별중 하나에 살고 있어. 그 별 중 하나에서 웃고 있어. 그러니까 네가 다가간, 별을 쳐다보면 별이 다들 웃고 있는걸로 보일거야. 그러면 너만이 웃으며 하늘 위의 별을 볼거야"
어라? 에비나가 굉장히 힘내서 대본을 썼던것 같은데.
평범하게 원작대로 얘기같은데……?
그건 환각이었나?
아니, 코피가 나에게 끼얹어진 기억은 있는데…….
설마, 경화수월의 완전최면……!?
그럴리가 없나. 그보다 얼마나 열심히 한거야.
아냐아냐.
토츠카의 한 장면을 볼 수 있었으니까 됐어.
순회하러 돌아가자.
이야- 다 돌아봤다.
타코야키 맛있었어.
후쟈오빈도 맛있었지.
……그러고보니 저 녀석은 우리 학생인건가?
유키히라 라고 가슴에 쓰여있었는데…….
뭐 됐나, 맛있었으니까.
나는 몰라-.
『히키가야, 들리니?』
『에이, 들립니다 도조』
『긴급사태야, 시급히 체육관 무대뒤로 와줘』
『에이에이. 지금 가겠소이다』
긴급사태……?
매뉴얼을 따라 하면 달리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한 매뉴얼이고…….
"히키가야, 지금 왔습니다"
"마침 잘 됐어. 사가미를 찾아주겠니?"
"하아? 없어졌어? 매뉴얼을 따르면 되잖아?"
"……자신의 일을 제쳐놓은것 같아서 화가나는데"
"뭐야? 똑바로 말해주지 않을라? 즈바앙이나 바자앙 이나"
"의뢰를 잊은거야?"
"아니, 의뢰 상세한 내용 모르거든……"
"……그랬지. 의뢰는 성장이야"
"하하아. 그래서?"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해내게 하고 싶어"
"……폐회는 몇 분후인데"
"예정으로는 10분이야"
"플러스 20분이다. 30분까지 찾아내서 데려올게"
"……그래. 이쪽은 이쪽대로 어떻게든 할게. 그러니까…………부탁해"
"……핫. 뭘 감추랴. 나는 사람 찾기의 달인이야! 라는거지. 시간벌기 부탁한다"
"그래"
유키노시타 유키노도 완벽하지 않다.
그야 그렇지, 사람인걸.
하지만 어딘가에서 완벽한걸지도 모른닫고 조금은 선망했던거겠지.
꼬리표를 붙이고 있었다.
유키노시타라도 잊을 수 있는것이, 감추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하루노 씨에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녀석에게도…….
나는 너무 많이 바라고 있었다.
너무 강요하고 있었다…….
이건 내 죄다.
"너, 누구하고도 만나고 싶지 않을때는 어디에 가?"
"흠. 화장실 개인실이나 도서관……아아, 그리고 옥상이군"
"그런가. 재미있게 즐겨라"
"어, 좀? 하치마"
『하치마』라니 헤치마의 동료냐고 자이모쿠자.
그런가. 옥상인가.
도서관은 그저 조용할 분이지만 옥상이라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아-…………옥상 가는 길에 도서관을 경유하는구만.
치잇 역시 도서관은 아니었나.
서둘러라, 남은 10분이다……!
"아악……!? 아팟……"
너무 초조해서 계단을 헛딛었다……!
빌어먹을!
옥상으로 가는 문이 열려있네……빙고인가?
"아아-, 나는 최악이네에"
있다. 빙고다……! 땡큐, 자이모쿠자.
"아아, 최악이군. 일을 내팽겨치고 도망치다니 말야"
"히키타니……"
히키가야지만 말이지. 오랜만에 들었으니까 딴지걸지 않았다.
"또. 또 나를 구해주러 온거야……?"
"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닌데"
"그래, 그렇지. 나한테 그런 가치는 없는걸"
왠지 무거운 여자가 됐는데, 뭐야 이거 뭐가 있던거야?
엥, 무서운데.
"뭐가 어째서 그런 사고에 이른건지 모르겠지만"
나루미 소우키치 씨, 당신의 말을 빌립니다.
"어?"
"나는 너의 죄를 세러 온것 뿐이야"
"죄……?"
"하나, 부장과 연락을 소홀히 했다.
둘, 그 일에 눈을 돌리고 문화제가 개최할 수 없게 뙬뻔했다.
그리고 셋. 여러가지 일을 너무 떠넘겼다.
자아, 나는 내 죄를 셌다고"
"……"
"다음은 네 차례다, 사가미. 자, 네 죄를 세어봐"
"나의, 죄……"
"……"
"나의, 죄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에게 맡기고 있던거랑…….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울지마. 울어도 괜찮지만 전부 끝나고나서 하자고.
자, 돌아가자"
"응……"
"사가미!"
"하야, 마?"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가자!"
"……읏. ……응"
"허이고, 얼른 가"
"히키타니! 그런 말은 좀 아니잖아?"
"시끄러워 빨리 데려가. 눈에 거슬린다"
"너는 어째서……"
이 녀석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저 부끄러운것 뿐인데.
가면라이더W 존경한게 조금 부끄러워진것 뿐인데.
『내 죄는 셌다. 자, 네 죄를 세어봐라』인가.
내 죄는 저런게 아니다.
설마 내가 묻는 쪽으로 돌게 되다니…….
오히려 나는 물어져야하는 쪽이다.
그저, 강요해서 결정지었던것 뿐이다.
남을 사랑하는것이 죄라면.
사랑하기에 상처입히고, 사랑하기에 상처입는다면.
사랑 따위. 사랑 따윈 모르면 좋았다……라는건 아니지.
상처주고 상처입은걸 제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으로 이어지는거다.
그렇기에 죄는 셀 수 있다.
사가미에게도 전해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질문으만으로는 틀렸을지도 모른다.
"아-……다리 아파아………"
석양지는 옥상에서 흐르는 구름을 올려다보며……….
"아아, 이제 집 가고파"
라는 한숨을 하나 쉬고서 나도 체육관으로 돌아간다.
핫……. 답지도 않네. 아아, 답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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