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 빙의처가 프로 아싸였습니다. 위험혀. 그 3
홈룸을 마치고 교실에서 나온 나를 기다리고 있던건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다.
엥, 왜?
나 뭔가 했던가.
"히키가야. 부활동 시간이다"
아아, 그러고보니 입부되었었지.
싫은 일은 잊어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하니까 완전히 머리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보다 말투가 완전히 간수 말투잖슴까.
독을 먹을거면 그릇까지라는 각오로 가는수밖에 없는걸까.
아니, 아직이다. 뭔가 대책은……도망칠 대책은…….
그런 나를 비웃듯이 히라츠카 선생님은 무기질적인 미소를 짓고 한 마디.
"간다"
그렇게 말하고 내 팔이 아니라 옷깃을 잡았다.
학습하고 있어……. 팔을 잡으려고 하면 도망친다는걸 알고 있는건가, 이 사람은.
"이해력이 좋은 학생은 좋아한다"
……. 어차피 도망치면 3학년으로 졸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하겠지.
또각또각 하이힐을 바닥에 울리면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내 팔을 잡으면서 옆을 걷는다.
이거 보기에 따라선 버진로―…….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야. 그보다 그건 부모님이랑 걷는거잖아.
그럼 내가 부모님이야?
그보다 상대는 대체…….
뭐, 그뿐만이 아니라 팔을 잡는게 아니라 팔꿈치 관절을 잡히고 있다.
"저기, 선생님? 놔주셔도 더는 도망치지 않을테니까 괜찮다구요?"
"그런 무뚝뚝한 소리마라"
훗, 하며 다정하게 선생님이 미소지었다.
평소 치켜뜬 눈동자하고는 전혀 달라서 저도 모르게 두근거리고 만다.
핫?! 이게 이른바 갭모에인가……. 30줄에 모에를 하는 날이 오다니…….
"너를 놓친 후에 이를 악물바에야 이상한 소문이 흐르는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아야야야얏"
부정했더니 조여오신다오.
"으음,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님다. 그보다 이유가 심하잖슴까"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아름다운 사제애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
"사랑이 없는 사제애로군요"
"대다수가 그런 결혼이야"
……. 사랑을 요구하는거냐고.
아니 부정은 안 하지만 말야. 조금 더 타협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지 않을까요.
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있을리가 없다.
목숨을 소중히.
"…얘기는 바꾸겠는데, 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좋아하느냐"
"좋아해요"
"어째서냐?"
"어째서냐니… 가슴이 이따끔 엄청 뜨거워져서 엄청 애절해지니까 그럴까요"
뭐, 꿈도 그렇지만.
"흠, 그럼 일반문예은 어떠느냐? 히가시노 게이고나 이사카 고타로는 좋아하느냐?"
"…갈릴레오 시리즈는 읽고 있어요. 그 밖에도 에도가와 란보나 코난 도일이나 그리고 SF계열"
"좋아하는 라이트 노벨은?"
"죄송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레벨 구입을 안 하거든요. 작품에 따라서 다르지만요"
"……너는 정말로 좋은 의미로 기대를 배신해주는구나"
…….
타임머신, 로스트 월드, 인간 시리즈, 헛소리 시리즈, 이야기 시리즈, 칼 이야기, 아르세누 루팡시리즈, 셜록 홈즈 시리즈.
그리고 점프계 만화라던가.
"무슨 소립니까?"
"아니, 네가 고2병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싶었다만……"
"아-…. 삐뚤어진게 벗지다는겁니까"
"그렇지. 네 경우 그 증상에 걸렸다고 생각했다만"
"죄송합니다. 운세같은건 매번 빗나가니까 점술사의 블랙리스트라구요"
"……올해 2월 이래로인가"
"현저해진건 그렇네요. 그때까지도 종종 빗나갔지만요"
"그나저나 너와 얘기하고 있으면 지루하지 않군"
"뭐, 지식만큼은 갖고 있으니까요"
"흠. 그런 지식 많은 네 기준으로 본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어떻게 비치지?"
"바보의 극치"
즉답했다. '태양은 서쪽에서 뜬다'라는 정도로 바보라고 생각한다.
왜 타협안이 나오지 않는가.
"하하하. 바보라고 나왓나"
히라츠카 선생님은 놀라면서도 쓴웃음을 지었다.
"내 기준으로 보면 무척이나 우수한 학생인데 말이지"
"아니, 우수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너무 우수한게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상냥한 아이야"
"글쎄요, 거기에는 찬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런가. 뭐, 세상이 상냥하지 않으니까. 자못 살아가기 힘들겠지"
"그렇겠죠. 살아가기 힘들겠네요"
그치? 라는 얼굴로 선생님은 이쪽을 본다.
"역시 너는 그 부활동에 들어가야할 존재야"
"하아. 그렇슴까"
"아아. 너희같은 학생은 손 안에 두고 싶을 정도로 보고 있으면 재미있거든"
이미 두고 있지만요. 라는 풍류없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왜냐면 너무나도 선생님이 즐겁게 웃고 있으니까.
나에게도 그 정도의 상냥함은 있다.
그러니까 슬슬 팔꿈치 관절기를 풀어주지 않겠습니까.
아니, 뭐 아까부터 선생님의 풍만한 바스트에 조금 닿고 있으니까 득보고 있지만.
하지만 팔 아픔다.
그리고 가슴은 두 개니까 영어로는 버스츠라고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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