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보다 게임이다! - 제 44화
 
 
 
 
다음날 이른 아침, 나는 평소보다도 일찍 일어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한 최종준비를 하고 있으니 엄마와 아빠한테도 선물을 사오라고 돈을 건내받았지만 아빠의 술 사오라는 돈은 주머니에 몰래 넣어뒀다.
심부름이라도 미성년은 술은 못 사니까. 고마워, 아빠.
마음속으로 인사를 하면서 집을 나와 자전거로 가까운 역으로 가서 각역정차에서 츠다누마까지 휘청휘청 가서 츠다누마에서 소부선 쾌속으로 도쿄역까지 간다.
각역정차를 내리는것과 동시에 앞에 쾌속이 멈춰있어서 뛰어서 올라탄다.
"아"
"히, 히키가야"
놀라탄것과 동시에 낯익은 푸른빛이 섞인 머리카락이 보여서 고개를 들어보니 카와사키가 서 있었다.
"아, 안녕!"
"소리 커. 안녕"
카와사키는 평소처럼 얼굴을 약간 붉히면서 나에게 인사를 하지만 목소리가 적이 컸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모아서 더욱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나서 서로 말없이 도쿄역에 가는 30분을 보내고 도쿄역에 도착하는것과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신간센구로 다가가니 소부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많아져서 신간선구가 보이는 곳에는 이미 주위는 대부분이 소부고등학교 학생들로 매워져있다.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돌아보니 여자애들이 원을 그리듯 모이고, 그 주위를 남자애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해서 그쪽으로 향한다.
진짜로 하야마 편리. 이런 혼잡할때는 진짜로 저 녀석은 등불이다.
"하치만! 안녕"
이쪽은 진짜 천사.
"안녕, 토츠카"
"오늘부터 3일간이 기대돼"
토츠카와 대화하고 있으니 교사로부터 집합 구령을 듣고 교실마다 점호를 해서 모두가 모였는지 확인이 되자 신간선 승강장 홈을 지나 이미 도착했던 신간선에 탄다.
신간선의 좌석 구조는 신기하게도 1열에 5석이 있지만 3자리와 두 자리로 나뉘어 있다.
하야마, 에비나, 나, 토츠카 조원을 생각하면 나와 토츠카로 나뉘어야할 것이다.
"나, 신간선을 타는건 처음이야"
"신간선이나 비행기는 타면 텐션이 오르지-"
뒤에서 토베네 조가 들어오는것과 동시에 통로를 유이가하마, 카와사키, 미우라, 에비나가 들어온다.
"나아 창자리-"
과연 여왕. 승낙을 얻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통보해서 두 자리의 좌석을 빙글 회전시켜서 창측에 앉았다.
"그럼 나, 창자리. 어음 히나랑 토벳치는"
유이가하마는 중얼거릴 생각으로 말했겠지만 나에게는 똑바로 들렸다.
왜 이녀석, 조를 정할때도 그랬지만 에비나랑 토베를 붙이려고 하는거야?
"그럼 히키타니는 내 옆이네"
"엥, 좀 히나!?"
"자자"
그렇게 말하는 유이가하마의 등을 밀며 에비나는 유이가하마를 미우라의 옆에 앉히고 자기는 미우라의 정면에 앉고 내 손을 잡아다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미우라의 시선이 무서운데-.
힐끔 토츠카를 쳐다보니 토베, 오오오카, 하야마, 토츠카, 카와사키랑 세 자리석에 앉아있지만 뭐라고 할까 카와사키가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잠들 자세에 들어가 있다.
"자아, 히키타니"
"아, 어"
"얼른 하자"
그렇게 말하자마자 에비나는 가방에서 PFP를……앗, 그 PFP는!?
"그, 그건 게이머즈 샵 점포한정으로 10대밖에 판매되지 않은 초대 PFP!"
"옷. 과연 히키타니. 네가 갖고 있는것도 그렇지"
서, 설마 에비나의 오타쿠스러움이 여기까지였을 줄은……단순한 부녀자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유일하게 동성대에서 나와 같은 수준의 오타쿠일지도 모른다.
"훗. 몬헌……할까"
"음"
몬헌을 기동시켜서 온라인 집회소로 들어가자 거기에는 에비에비라는 이름의 플레이어가 서 있고, 내가 들어가자마자 속공으로 다가왔다.
"그훗. 과연 카미하치. 모든 수치가 MAX인것 뿐만 아니라 모든 요소를"
"훗. 게이머로서 상식……라고할까 에비나 공격력으로 스테이터스 너무 치우치지 않아?"
"응? 아아, 이건 공격전용 캐릭이야. 수비 전용 캐릭터는 방어 스텟에 올빵이야"
……일단 무시해두자.
"우와. 히키타니의 스테이터스 전부 MAX잖아. 어느 정도 걸렸어?"
"여름방학 일주일 동안 했어"
"오. 게다가 이 무장은 모든 난이도를 초기장비로 클리어했을때 받는다는 환상의 장비가 아닌가"
"역시 이건 힘들었지. 아무리 그래도 초기 스테이터스로 가메고지기도모스키류는 고생했지……하지만 그것도 해치웠어. 3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해서"
"굉장하네~. 과연 카미하치. 동영상은 올렸어?"
"내구 동영상으로 올렸어. 분할Ver도 있어"
"저, 저기 힛키"
"응?"
"모, 모처럼 수학여행 온거니까 다른거 하자. 트럼프라던가. 저기, 유미코도 괜찮지?"
"딱히 상관없는데"
그런고로 유이가하마의 제안대로 트럼프가 개최되었지만 대부호, 도둑잡기, 포커 등을 할때마다 어째선지 분위기가 내려가는걸 느끼는것과 함께 미우라의 시선이 세지는 느낌이 든다.
"아무거나 뽑아줘"
"시, 시끄러워! 좀 다물어!"
미우라는 마지막 둘 중 어느걸 뽑을지 상당히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첫 번째 도둑잡기에서도 미우라에게 조커가 돌아가서 미우라가 패배, 대부호에서도 미우라가 알거지, 포커에서도 미우라가 최하위가 됐다.
"앗! 수패 위치교환하지마!"
아니, 교환을 저지당하면 여러모로 곤란한데…….
툭툭 유이가하마에게 발끝을 차여서 유이가하마를 쳐다보니 귀를 대라고 손으로 제스처를 해서 귀를 대니 귓가에서 속삭인다.
"슬슬 유미코한테"
"알고 있어……역시 여기서 폭발하면 곤란하니까"
"히키오! 뭐한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자, 자아 뽑아"
미우라는 조금 생각하고 왼쪽 카드로 손을 뽑지만 그건 조커. 응, 겨우 이걸로.
"라고 하면서 이거…………"
뒤를 잡을 생각으로 다른 카드를 집었지만 미우라의 수패에 또 조커가 넘어가버려서 내 수패는 유이가하마에게 뽑히는 일도 사라져서 다시 내가 1위가 됐다.
"헤에. 히키타니는 트럼프도 강하구나"
"뭐, 뭐어"
미우라의 등 뒤로 대마왕이 보이는 느낌이 드는건 나 뿐인가?
결국 그 승부도 미우라의 패배가 되버렸다.
이 승부에서 알게된 것이 있다……미우라는 지기 싫어한다.
 
 
 
 
 
 
 
 
 
 
 
 
신간선에 탄지 2시간. 겨우 교토에 도착해서 2시간만에 바깥 공기를 접하지만 이 시기의 교토 바람은 치바와 비교해서 차가웠다.
하지만 그 바람은 지금도 평온하다……미우라의 날카로운 시선과 비교하면.
오늘 예정은 키요미즈사로 가는 모양이다. 반대로 버스에 탄다.
거기서도 좌석 선택이 있었지만 신간선과 마찬가지로 내 옆에 에비나, 유이가하마와 미우라, 토베와 하야마, 오오오카와 야마토, 카와사키와 토츠카라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물론 버스 안에서도 게임은 한다. 선생님의 시선은 날아오지 않고……미우라의 시선은 날아오지만.
10분 정도 후에 버스에서 내려, 키요미스사로 가지만 역시 거기는 교토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관광장소. 이 시기에도 관광객은 많아서 배관입구는 먼저 들어간 학생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있잖아 히키타니 히키타니"
"뭐, 뭔데"
"저기 재미있어 보이는걸 찾아서 다들 가 있으니까 히키타니도 가자"
"엥, 아니 나는 아니 좀-"
부정하기 전에 에비나에게 팔을 덥석 잡혀서 그대로 뭐라 말도 못하고 질질 끌려가자 배관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작은 사당이 있고, 거기에 미우라나 하야마, 토베, 유이가하마가 모여있었지만 아저씨의 설명을 흠흠 듣고 있었다.
주절주절 들려오는 이야기를 요약하면 아무래도 어둠 속에서 사당을 돌아다니는걸로 이익이 있는 모양이다.
나에게 거부권이 있을리도 없어서 100엔을 지불하고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니 완전히 불은 사라져서, 원주형 난간에서 손을 떼고 걷지 못할 정도로 어둡지만 그런건 상관없이 나는 스마트폰으로 불을 켜서 안을 비춘다.
"힛키, 아무리 그래도 분위기 좀 읽어"
"훗. 나한테 바라는게 착각이야"
유이가하마의 기막힌 목소리에 그렇게 반론하고, 비추면서 걸어가니 앞에 희미한 빛이 빛나는게 보여서 가까이까지 가보니 라이트업 되어 있는 돌이었다.
"소원을 빌면서 돌면 소원을 이루어준대"
"헤- 대단하네-"
"힛키, 안 믿는구나"
"엥, 너 믿는거야?"
그렇게 말하지만 유이가하마는 한번 헛기침을 하고나서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빙글빙글 라이트업된 돌을 돌고 짝짝 손을 두번 쳤다.
그건 신사에서 하는 작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이 돌이 골인 설정되어 있었는지 그 앞을 조금 걸은것 만으로 밖으로 나왔다.
"어떤가요? 다시 태어난 기분이죠"
"뭐랄껴, 다시 태어났다고 할지 왠지 새로워진 느낌이라고 할지"
토베, 그걸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거 아닐까.
"아, 그보다 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아!?"
"느긋하게 가도 여유롭잖스"
유이가하마만큼 허둥대지는 않는 토베지만 그 다리는 아무리 봐도 허둥대고 있다.
어떻게든 해서 우리 교실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합류해서 오늘 하루 키요미즈사의 참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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