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음, 지진인가?" 유키노"어머" 유이"와, 진짜다"
구르르르르릉……
하치만"꽤 긴데"
유키노"그러네, 히키가야의 빈곤함만큼 길구나"
하치만"그렇게 길지 않아"
유이"시, 싫어라, 아직도 흔들리고 있어"흔들흔들
하치만"아, 아아, 그렇군"
유키노"불길할 정도로 길구나"조용
하치만"아아, 무정하군"
유키노"하?"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냐"
비틀
하치만"!"
하치만"좀, 이건"
유이"와왓! 형광등이 엄청 흔들리고 있어!"흔들흔들
유키노"이건 위험해. 둘 다 지금 당장 책상 밑으로 피난해"
유이"으, 응"
하치만"아, 아아"
하치만"아, 그 전에"
유이"히, 힛키!?"
하치만"일단 문은 열어둬야지"드르륵
유키노"이럴때에 퇴로를 확보하다니, 차분하구나"
하치만"뭐, 일단은"
유이"힛키 멋있어-"
엄청 비틀
하치만"우와, 진짜로 위험한데 이거"
유이"힛키, 얼른!"
유키노"히키가야, 서둘러!"
하치만"어, 어어!"
하치만"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다"
유이"어?"
하치만"오늘에 한해서 이 교실에는 책상이 둘밖에 없어"
유키노"그, 그러고보니"
우당탕
유이"꺄악!"
유키노"큭, 됐으니까 책상 아래로 뛰어들렴, 히키가야!"
하치만"라고해도……어디로 들어가야……"
유이"어, 얼른……!"
유키노"……그래서, 왜 이쪽 책상으로 뛰어든거니?"
하치만"급하게 뛰어들라고 말한건 너잖아"
유키노"이쪽 책상이라고는 안 했어"
하치만"저쪽 책상이라고도 안 했다만"
유이"뭐, 뭐어, 아무튼 늦지 않아서 다행이잖아"
유키노"……그러네"
유이"아까 떨어진 형광등이 힛키의 머리 위에 있던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하치만"그렇군……그건 진짜로 운이 좋군"
하치만(그나저나……)
하치만(말 못하겠다)
하치만(유이가하마가 들어가 있는 책상 밑보다, 유키노시타가 들어가 있는 책상 아래쪽이 공간에 여유가 있을것 같다고는)
유키노"……뭔가 지금 불쾌한 생각하지 않았니?"
하치만"아, 아아아아안했슴다"
유키노"……어떠려나"빤히
유이"……으-……"
하치만"야, 유이가하마. 너는 왜 거기서 불퉁해진거야"
유이"뭣, 부, 불퉁해지지 않았거든! 제대로 얼굴 마사지로 린파 바르고 있거든!"
하치만"그런거 안 물었거든……"
하치만"뭐, 이래저래 여유가 있어 보여서 다행이군"주섬
유키노"읏, 좀, 움직이지 말아주겠니"움찔
하치만"아, 아아, 미안"비틀
유키노"좀……"
유키노"너……일부러 그러는거 아니야?"
하치만"뭘 말인데?"
유키노"큭, 네 탁한 눈으로는 아무것도 못 읽겠네"
하치만"마치 유이가하마의 눈동자에선 뭐든 읽어낼 수 있을것 같은 소리구만"
유키노"대충은 그래"
유이"거짓말이지!?"
유키노"유이가하마는……응"
하치만"뭐어, 음……"
유이"히, 힛키까지……거, 거짓말, 그러면……"안절부절
하치만"?"
하치만(그보다 의식하지 않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네 이거)
하치만(유키노시타 부드러워……)
하치만(왠지 좀 더 이거, 선이 가늘다는 인상이라고 할까)
하치만(말랐다는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살집이 붙은 편도 아니고)
하치만(엄청 여유롭다고 생각했지만)
하치만"옆구리에 닿는 아담한 가슴도"
하치만"등에 닿는 팔도"
하치만"어깨에 올려진 뺨도"
하치만"팔이 붙어있는 허벅다리도"
하치만"솔직히 좋았지"
유이"힛키……전부 소리 내고 있어"
하치만"……어?"
유키노"…………읏//////"
하치만"어, 어라? 혹시 계속 말했어?"
유이"계속 말했어"
하치만"어디부터?"
유이"옆구리에 가슴이 닿는다고 한 부분부터"
하치만"아아, 그거라면 전부가 아니군"
유이"그 밖에도 좀 더 그런거 생각했다는거야!?"
하치만"아, 이런"
유이"힛키~~! 최악! 치한! 변태!"
하치만(유이가하마한테 들으니 진짜 상처받네)
유이"진짜, 얼른 유키농한테 떨어져!"
하치만"그, 그렇게 말해도 지진이 나서는"
유이"그, 그렇긴 하지만"
유키노"……아……"중얼
유이"에, 지금 뭐라고?"
유키노"나라면 괜찮아……///"
유이"엣"
유키노"얘, 하치만"꼬옥
하치만"…………어?"
유키노"나, 유이가하마처럼 여자애다운 몸도 아니고 별로 자신은 없었다고 해도 딱히 비굴해진건 아니었지만
하지만 역시 일반적으로는 남자애는 가슴이 큰 여자애를 좋아한다고 하잖아?
아, 물론 히키가야는 특별하단다? 네가 다른 떨거지하고는 일선을 달리하는 멋진 사람이라는건 나 알고 있으니까
그래, 나만이 히키가야를 알고 있으니까 나도 히키가야에게만 나의 매력을 알게해주면 돼
그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니? 세상에 나와 네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두근두근거려 그러니까 하치만 결혼하자"
하치만""
유이""
히라츠카""
유이"앗, 선생님!?"
히라츠카"……지진이 사그라들어서 확인하러 와봤더니 신경쓰고 있던 프로포즈 현장을 목격했다"
하치만"……핫, 엄청난 사태에 의식이 거의 가버렸다"
유키노"후후, 하치마안♪"꼬옥
하치만"뭐야 이 귀여운 생물 귀여운데 좀 무서워"
히라츠카"그런가, 이게 흔들다리 효과라는건가"
하치만"! 에, 그럼 설마"
히라츠카"그게, 그 뭐냐……"
히라츠카"행복하거라아앗!!"다다닥
하치만"선생님~~!!"
하치만(누가 진짜 빨리 받아가줘, 나로선 받아갈 수 없게 되버렸으니까!)
유키노"후후, 행복해지래♪"
하치만"하하……이제 될대로 되라"
유이"뭐, 뭐, 뭐, 뭐셔-(♯`Д´)ノ 요거어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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