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녀"……" 하치만"……"
 
 
유녀"……"
 
하치만"……"
 
유녀"……"
 
하치만"(엑, 뭐야? 왜 우리 집 앞에 유녀가……)"
 
유녀"……"
 
달칵
 
코마치"자아, 석간 왔으려나. 어라? 오빠야? 왜 그래……"
 
유녀"읏!"움찔
 
유녀"…………으에"
 
하치만"(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아)"
 
유녀"우와아아아아아아아앙!"・.;゜(>Д<)゜;.・
 
코마치"……오빠야"
 
하치만"……"
 
 
 
 
   
 
 
 
 
 
 
코마치"……핫! 경찰!"
 
하치만"야, 잠깐만 기다려. 얘기를 들어, 아니 들어주세요!"
 
코마치"…………"
 
하치만""
 
달칵, 끼익 탁. 철컥!
 
하치만"앗"
 
 
 
 
 
하치만"(이런 어떡하지. 유녀는 아직 울고 있다. 그보다 유녀라고 하면 나 되게 위험하네. 하지만 보기에 소녀는 아니고……)"
 
달칵
 
하치만"앗, 코마치!"
 
유녀"와아앙"
 
코마치"……"
 
하치만"(코마치는 유녀를 나한테서 보호하는듯한 위치로 이동하고, 등을 밀어 유녀를 집 안으로 데려간다)"
 
끼익, 탁
 
하치만"그리고 다시 문은 닫힌다"
 
철컥
 
 
 
 
 
철컥
 
하치만"……핫! 야, 코마치! 코마치~!"
 
---
--
-
 
하치만"라는거야. 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코마치"뭐어야, 역시-, 코마치는 오빠를 믿고 있으니까 그 정도는 알아줘. 앗, 지금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거짓말이군. 그 때의 눈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쓰레기로 보고 있었다)"
 
하치만"그래서, 이 애 어떡할거야"
 
유녀"새근새근"
 
코마치"으응, 어느새 잠들어버렸구, 아빠도 엄마도 돌아오는거 토일요일을 사이뒀으니까 모레후에나 올테구, 이미 밖은 어둡구……, 어떡할래? 코마치랑 오빠가지고만 키울까?"
 
하치만"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거야. 애시당초 키운다고 하면 코마치가 벌어와야한다고"
 
코마치"오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 안하는구나"
 
하치만"당연하지. 왜냐면 일하고 싶지 않으니까"
 
코마치"하아, 과연 오빠네"
 
하치만"뭐, 아무튼. 오늘은 이 집에 두는 수밖에 없겠지. 다른건 내일 생각하면 돼"
 
코마치"응, 그러게. 오빠, 덮치면 안 된다?"
 
하치만"안 덮쳐"
 
 
 
 
 
유녀"……응, 음냐, ……읏!"
 
코마치"아, 깼어"
 
하치만"깨어났군"
 
유녀"……?"
 
하치만"(유녀는 코마치와 나를 교대로 보고 얼어붙는다)"
 
유녀"……우에"
 
하치만"(이런, 또 운다)"
 
코마치"아-, 착하지 착해. 무서운건 아무것도 없어-……힐끔……적어도 코마치는 무섭지 않아-"
 
하치만"(왜 나를 슬쩍 보는거야……. 오빠 울어버린다?)"
 
 
 
 
 
코마치"봐봐, 안 무섭지"
 
유녀"……"끄덕
 
코마치"뭐, 원하는거라도 있어?"
 
유녀"……배고파"
 
코마치"후우, 그럼 코마치는 저녁 만들어올테니까 오빠, 이 애 부탁해"
 
하치만"엑!? 야, 코마치. 나를 버릴 셈이냐!"
 
코마치"그럼 잘 부탁해-"
 
하치만"……"
 
 
 
 
 
유녀"……"빤히
 
하치만"(엄청 쳐다보고 있는데)"
 
하치만"왜, 왜왜왜왜왜왜그래?"
 
하치만"(나 너무 씹었잖아……. 유녀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긴장하다니, 반대로 위험하다. 어느 정도로 위험하냐고 하면, 진짜로 위험해)"
 
유녀"읏! ………과자……"
 
하치만"과자……과자라, 뭔가 있었던가"
 
 
하치만"(부엌으로 이동하니 코마치가 있다)"
 
코마치"어라? 오빠야, 왜 그래?"
 
하치만"뭔가, 저 애한테 줄만한 과자 없어?"
 
코마치"음-, 잠깐만 기다려"뒤적뒤적
 
코마치"있다, 쿠키"
 
하치만"땡큐"
 
 
 
 
 
유녀"……"빤히
 
하치만"(돌아오니 유녀는 카마쿠라를 보고 있었다)"
 
하치만"고양이 좋아해?"
 
유녀"……좋아해"
 
하치만"어, 어어, 그러냐"
 
하치만"(문득 어딘가의 누군가를 떠올린다. ……그 녀석에게 이 상황을 보이면 엄청난 눈으로 노려볼것 같다)"
 
하치만"쿠키 먹을래?"
 
유녀"……먹을래"
 
하치만"자"
 
 
하치만"(어딘가 겁에 질린 모습이었던 유녀는 쿠키를 다 먹고 조금 진정이 됐는지, 내 옆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말을 걸어왔다)"
 
유녀"저기! 어음, 어으, ……우으"
 
하치만"내 이름은 하치만이다"
 
유녀"앗, 저기 하치만! 고양이 만져도 돼?"
 
하치만"오-, 좋아"
 
 
 
 
 
유녀"와앗-! 귀여워"
 
코마치"오요? 오빠야, 그 애랑 사이 좋아졌어?"
 
하치만"사이 좋아졌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겁먹진 않게 됐어"
 
하치만"(내가 카마쿠라를 밀어붙여서, 유녀에게 놀게하고 있으니 코마치가 저녁을 갖고 왔다)"
 
코마치"자, 밥이야-"
 
유녀"먹을래-!"
 
 
 
 
 
다음날 아침
 
코마치"오빠야, 아침이야"
 
유녀"저기저기, 하치만! 아침이야!"
 
하치만"왜 내 방에……, 그보다 코마치, ………오늘은 휴일……"
 
코마치"으음, 그치만 이 애가 오빠랑 놀고 싶대"
 
하치만"…………zzZ"
 
유녀"하치마안!!"
 
---
--
-
 
하치만"그래서 코마치. 그 애 경찰한테 안 데려가도 돼?"
 
코마치"으응, 그게 오늘 아침에 오빠가 일어나기 전에 저 아이한테 집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거든, 그 얘기를 꺼내자마자 엄청 겁에 질려해서……여기에 있을래! 래……"
 
하치만"……"
 
하치만"(과연……, 뭐, 길거리에서 억지로 저 애를 경찰까지 끌고가는것도 무리가 있겠군)"
 
하치만"하지만, 그럼 통보하면……"
 
코마치"그건 좀……어쨌든 이 애는 아마 엄청 싫엉할테고, 불쌍하달까나"
 
하치만"하아, 그럼 일단 저 애한테 사정을 들을때까지 그 이야기는 보류해둘까"
 
코마치"아, 응, 그러자!"
 
하치만"하지만, 그걸 위해선 저 애한테 좀 더 우리를 신용하게 만들어야겠군"
 
코마치"그럼 모처럼 휴일이니까 저 애랑 어디 놀러가자!"
 
 
 
 
 
유녀"・・〜"
 
하치만"(하지만 집 위치를 물으면 겁에 질려했다는건,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확실히, 저런 시간에 저런 애 혼자 있는건 위화감을 느끼는데……"
 
코마치"오빠야, 뭘 중얼대는거야? 기분 나빠……"
 
하치만"코마치,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건"
 
코마치"아니, 농담 아닌데"
 
하치만"……"
 
유녀"저기 하치만!"
 
하치만"(내 상심을 신경쓰지 않고 유녀가 내 소매를 잡아당긴다)"
 
하치만"어, 야"
 
코마치"앗, 유이 언니다"
 
하치만"야, 잡아당기지 말라고"
 
유녀"안아줘- 응"
 
하치만"알았다, 알았으니까……영차"
 
하치만"의외로 가볍네"
 
유녀"와앗, 하치만 대단해"
 
코마치"오, 오빠야"
 
유이가하마"힛키……"
 
하치만"……응? 앗"
 
유이가하마"뭐하는거야……?"
 
 
 
 
 
하치만"아, 아니, 이건 아냐! 결코 유괴같은게"
 
유이"엑! 유괴!"
 
하치만"아, 아아아니라고 했잖아!"
 
유이"힛키가 그런 짓을……핫!"
 
코마치"아, 진짜. 오빠는 입다물어. 코마치가 설명할테니까"
 
유녀"?"
 
 
 
 
 
유이"뭐어야, 그런거구나. 힛키는 그런짓 안 해"
 
하치만"다, 당연하지"
 
코마치"오빠가 그렇게 오들오들 떠니까 의심받는거야"
 
하치만"……그렇습니다"
 
코마치"그렇다구요"
 
유이"저기, 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거야?"
 
코마치"앗"
 
하치만"(문득 정신을 차렸을때는 유이가하마가 유녀 앞에 웅크려 앉아서 KY를 하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이 녀석……바보냐, 어라? 제대로 사정 설명했지?)"
 
유녀""움찔
 
하치만"(유녀는 유이가하마로부터 도망치듯이 멀어지고, 내 뒤로 숨는다)"
 
하치만"너는 바보냐"
 
유이"바, 바보는 뭐야!?"
 
유녀""부들부들
 
코마치"아-, 이, 일단 저기에 있는 공원으로 가요. 자, 오빠는 그 애 데리고 와"
 
 
 
 
 
하치만"(유녀와 유이가하마는 모래사장에서 논다. 유이가하마가 수수께끼의 재능을 발휘해서 모래성을 완성시키고 있다. 대단한데 저 녀석. 인목을 끄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진지하게 모래사장에서 놀다니)"
 
유녀"와-, 언니 대단해-"
 
유이"흐흥, 대단하지-"
 
 
코마치"저 둘 사이 좋네-"
 
하치만"아마, 그거구만. 유이가하마의 정신연령이 낮은 덕분이다. 분명해"
 
코마치"그거, 유이언니한테 들려도 모른다?"
 
하치만"안 들려. 꽤 떨어져있으니까"
 
유이"들리거든!"
 
코마치"거봐"
 
하치만"왜 들리는거야……"
 
유녀"하치마안"다다다닷
 
하치만"왜 그래?"
 
유녀"저거 봐 저거! 나도 성 만들었어"
 
하치만"오-, 대단한데-"쓰담쓰담
 
유녀"에헤헤"
 
유이"……좋겠다-"중얼
 
하치만"음, 뭐라 말했어?"
 
유이"에, 아, 아아아무말도 안 했어! 앗, 그렇지. 오늘 유미코랑 약속이 있었어. 그, 그럼!"
 
다다다닥!
 
하치만"뭐야 저 녀석"
 
유녀"바이바이"
 
 
 
 
 
유녀"있지, 하치만. 같이 모래사장 가자!"
 
하치만"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마"
 
코마치"앗, 저건……히라츠카 선생님"
 
유녀"자, 얼른!"
 
하치만"제, 제대로 간다고"
 
 
시즈카"하아-, 독신의 휴일이라는건 한가해서 견딜 수가 없군. 오늘은 공원에서 햇볕쬐기라도 할까……, 하핫, ……응? 저건, 히키가야인가. 왜 공원에…………엑!!"
 
코마치"오, 오?빠야"
 
하치만"왜 코마치?"
 
코마치"저쪽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떨고 있는데"
 
하치만"히라츠카 선생님?"
 
유녀"하치만, 제대로 봐줘!"
 
하치만"야, 등에 올라타지마"
 
 
시즈카"왜, 히키가야가 아이를……핫! 설마, 저 녀석 이미…………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누구냐, 유키노시타냐? 아니, 어쩌면 유이가하마……"중얼중얼
 
 
하치만"뭐하는거야 저 사람"
 
유녀"이거 좀 보라니까-"
 
하치만"아-, 예이예이"
 
 
시즈카"아니, 잠깐. 진정해라 시즈카. 저 애는 아무리 생각해도 5살은 넘어보인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건……양자인가…………충분히 가능성은 있군!"
 
 
 
 
 
시즈카"……하아, 그럴리는 없지"
 
코마치"저기-, 히라츠카 선생님?"
 
시즈카"왓! 뭐야, 히키가야 동생인가. ……마침 잘 됐다. 히키가야랑 놀고 있는 저 애는 뭐지?"
 
코마치"앗, 실은 말이죠-"
 
 
 
 
시즈카"과연"
 
코마치"히라츠카 선생님도 놀고 가겠어요?"
 
시즈카"그렇군"
 
시즈카"어차피 할것도 없으니"중얼
 
 
코마치"오빠야"
 
하치만"오, 코마치 어디 갔었……아, 히라츠카 선생님. 어, 어음 이건……"
 
시즈카"괜찮다, 대충 사정은 파악했다"
 
하치만"그런가요"
 
시즈카"하지만 별로 칭찬은 못하겠구나. 만약 이걸 유괴라고 보아도 변명은 못한다"
 
하치만"……"
 
시즈카"뭐, 나는 히키가야를 신용하고 있고, 너도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게 아닐테지. 그런거라면 나는 아무 말도 안 하마"
 
하치만"선생님……"
 
유녀"……저, 저기 하치만. 이 사람 뭐야……?"
 
 
 
 
 
유녀"와-, 대단해-, 대단해-"
 
하치만"(히라츠카 선생님은 그네를 탄 유녀를 밀며 놀아주고 있다)"
 
하치만"후우, 살았다……"
 
코마치"오빠, 체력 너무 없어"
 
하치만"아니, 너. 저건 꽤 지친다고"
 
코마치"한심해-"
 
 
시즈카"자 자-"
 
유녀"와-"꺅꺄
 
 
하치만"왠지, 그림이 되네"
 
코마치"히라츠카 선생님, 엄마라고 해도 전혀 위화감 없네, 오히려"
 
하치만"야, 그만해 코마치. 생각은 해도 그런건 말하지 마. 선생님을 봐"
 
 
시즈카""orz
 
 
코마치"엑, 들렸어?"
 
할머니"아이랑 잘 놀아주는 좋은 엄마네-"
 
하치만"(근처 벤치에서 햇볕쬐기중인 할머니한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직접공격이 들어간다)"
 
 
시즈카""OTZ
 
유녀"아줌마, 왜 그래?"
 
시즈카"크헉"꽈당
 
 
하치만"(얼른, 얼른 누가 받아가줘!)"
 
 
 
 
 
하치만"어, 히라츠카 선생님, 돌아가시는거에요?"
 
시즈카"아, 아아, 용건이 생각나서 말이다……"
 
유녀"바이바이"
 
코마치"안녕히 가세요-"
 
 
 
시즈카"…………, 이제 집에 갈래"비틀비틀
 
---
--
-
 
유녀"와아-"
 
코마치"자, 자아-"
 
하치만"(이런, 지쳤다……코마치 말고 누구 없나?
저, 저건 루미루미)"
 
 
 
 
 
루미"……"두리번두리번
 
루미"앗"
 
하치만"(이쪽으로 다가오네……)"
 
루미"하, 하치만"
 
하치만"오-, 왜 그래"
 
루미"근처를 지나가다가 있길래……"
 
하치만"그런가, 오랜만이군. ……그래, 너 지금 시간 돼?"
 
루미"너가 아니라 루미"
 
하치만"……루미, 시간 돼?"
 
루미"……시간 돼"
 
하치만"그럼……응?"
 
 
 
 
 
꾸욱꾸욱
 
하치만"(쳐다보니 유녀가 내 소매를 잡아당기고 있다. 아무래도 놀자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애는 코마치와 놀고 있었을텐데……앗 없잖아. 코마치, 어디 간거야. 라고 생각했더니 시야 구석에 이봐- 라며 이쪽으로 손을 흔드는 코마치를 발견. 벤치에 앉아 한 손에는 캔주스. 요컨대 지쳤으니까 선수교대라고……. 저 녀석, 남보고 체력 없다고 할 처지 아니구만)"
 
루미"왜 그래?"
 
유녀"저기, 저기-! 한번 더 모래사장으로 가자!"
 
하치만"아아, 미안. 갑작스럽긴 하지만 이 애랑 놀아줬으면 좋겠어. 루미라면 나보돠도 나이가 가깝고, 야, 늘어난다니까"
 
루미"알았어. 좋아"
 
하치만"다행이다"
 
 
 
 
 
하치만"(모래사장에서 나를 포함해 셋이서 놀고 있다. 유이가하마와 달리 루미는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서 같이 성이든 뭐든 만들어주고 있다. 솔직히 유이가하마보다 어른스런 행동이다)"
 
유녀"이거봐, 하치만도 해!"
 
하치만"알았어 알았어"
 
하치만"(물론 나도 제대로 도와주고 있다. 나 진짜 착해)"
 
루미"이 애, 하치만의 동생?"
 
하치만"아니, 내 동생은 코마치 한명 뿐이야"
 
루미"그럼 왜?"
 
하치만"뭐, 여러가지로 있어서. 우리들이 맡고 있다는 느낌이야"
 
루미"흐응"
 
 
유녀"흥흥~,"
 
루미"터널 만들래?"
 
유녀"만들래!"
 
루미"하치만도 도와줘"
 
하치만"예이예이"
 
 
 
 
 
하치만"하지만 그거구만. 이렇게 보면 우리는 남매같네"
 
루미"하치만이 오빠?"
 
하치만"아니, 보통은 그렇잖냐. 나는 남동생은 못 한다고"
 
루미"……그럼 내가 하치만의 동생인가"
 
루미"……오빠야,"중얼
 
 
유녀"제대로 해줘!"찰딱찰딱
 
하치만"아파, 아파……아프다고"
 
하치만"……음, 왜 그래 루미루미"
 
하치만"(루미가 갑자기 나에게 기댄다. 모래에 발이라도 걸린걸까?)"
 
루미"아, 아무것도 아냐///, 그리고 루미루미라고 하지마"
 
 
 
 
 
유녀"다 됐어-!"
 
하치만"후-"
 
 
루미"그럼 나는 갈게"
 
하치만"오, 그런가. 고마워"
 
루미"됐어"
 
루미"그럼 갈게, 오빠"
 
하치만"(갈때 루미가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로 빠른걸음으로 출구로 걸어간다. 저 녀석, 농담같은것도 의외로 잘 하네)"
 
유녀"또 봐-"붕붕
 
 
 
 
유키노"저건……히키가야? 뭘 하고 있는거지"
 
 
 
유녀"저기저기, 목마 태워줘-!"
 
하치만"(뭣, 목마라고!? 아니, 그건 여러모로 위험한데……. 어디가 위험한건지, 구체적으로는 말 할수 없지만. 거봐, 이 애 치마 입고 있으니까)"
 
하치만"잠깐. 그전에 손을 씻어야지"
 
유녀"……"불퉁
 
하치만"……"
 
유녀"……"
 
하치만"알았다고……, (목마로 태워서 손 씻는곳으로 데려갈까)"
 
하치만"……응차, 자"
 
유녀"와-! 높아-!"
 
유키노"읏!"
 
 
 
 
 
코마치"저건, 유키노 언니? ……핫! 이건 기회일지도"
 
 
 
하치만"얌마, 가만히 있어"
 
유녀"와앗!"
 
 
유키노"……"성큼성큼성큼
 
하치만"우옷, 위험해라…………"
 
유키노"…………"
 
하치만"……"
 
유녀"저기, 하치만,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
 
하치만"야, 잠깐. 설명할테니까. 설명할테니까 손에 든 휴대폰을 지금 당장 집어 넣어"
 
유키노"……좋아. 넣어줄게. 단, 내용에 따라선……"
 
하치만"알았으니까 진정해줘"
 
 
 
 
 
유키노"과연, 그래서 코마치는? 로리가야"
 
하치만"나는 로리콘이 아냐……. 음, 코마치는. 어라? 없네. 방금전까지 저기에 있었는데"
 
유키노"히키가야, ……거짓말을 한거니"
 
하치만"아니 달라. 나는 거짓말 따윈……하는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야. 그러니까 휴대폰을 꺼내지마"
 
유키노"그래, 어쨌든 히키가야에게 이 아이에게 해를 가할 용기가 있을리가 없는걸"
 
하치만"그냥 그런걸로 해둬라"
 
유녀"저기, 하치만. 이 사람 누구?"
 
하치만"아아, 나의 거스를 수 없는 상사같은 녀석이야"
 
유녀"?"
 
유키노"하아, 묘한 소리 하지 말아줘.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 이 사람의……아는 사이야"
 
유녀"친구라는거야?"
 
유키노"치, 친구, ……는 그, 그게……나나는, 친"
 
하치만"아-, 일단 손을 씻으러 가자"
 
유녀"앗"
 
 
 
 
 
--코마치, 급한 일이 생겼으니까 잠깐 빠질게!
오빠, 뒷일은 부탁해-! --
 
하치만"(라는 메일이 왔었다.
도망쳤나. 이 애는 나 혼자서 상대를 하라는건가. 피곤할것 같은데……)"
 
하치만"아아, 그러고보니 너는 어디 가는 도중이었던거 아냐?"
 
유키노"그래, 잠깐 애완동물 가게에"
 
하치만"고양인가"
 
유키노"……그래. 뭐 나쁘니"
 
하치만"나쁘긴 뭘……, 그럼 나도 같이 가도 돼?"
 
유키노"읏! 왜 그런 짓을 하는거니 고양이를 보고 싶다면 너네 집에도 한 마리 있잖니. 거기다 다른 고양이도 보고 싶은거라면 다른 날에 혼자서 가면 되잖아, 아니면"
 
하치만"아니, 다른 날이면 안 돼. 이 애한테 보여주고 싶으니까. 고양이를 좋아하거든"
 
유녀"고양이!"
 
유키노"그,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구나. 갈까"
 
성큼성큼성큼
 
하치만"(이걸로 겨우 공원에서 벗어나네)"
 
하치만"고양이 보러 갈까"
 
유녀"갈래!"
 
 
 
 
 
하치만"(이제 조금만 더 가면 애완동물 가게다)"
 
유녀"・〜"붕붕
 
유키노"///"
 
하치만"(현재 유녀는 나와 유키노시타 사이에서 양손을 잡고 붕붕 흔들고 있다. 이런 모습, 누구에게 보이면 큰일이 날것 같다)"
 
 
토츠카"앗, 하치만. 이랑 유키노시타랑……랑, ……랑, 어? 엇?"
 
하치만"토, 토토토토츠카! 왜 이런 곳에"
 
토츠카"아-, 혹시, 방해해버린걸까"
 
하치만"아니, 전혀 그런거 아니야 오히려 환영까지 할 수준이야. 그, 그렇지, 토츠카도 함께할래?"
 
토츠카"하, 함께!?"
 
유키노"그냥 너는 입다물렴"
 
유녀"?"
 
 
 
 
 
사이카"헤-, 그런 일이"
 
유키노"알아줘서 다행이야"
 
유녀"저기저기, 언니야 이름은?"
 
사이카"엣, 나? 나는 오빠인데……"
 
하치만"아니, 토츠카는 언니도 오빠도 아니라 토츠카야"
 
유키노"너는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병원이라도 가는게 어떠니"
 
하치만"아니, 나는 지극히 정상이다"
 
유키노"이게 정상이라면 더 위험해"하아…
 
 
유녀"그럼 사이카 언니도 같이 가자-!"
 
사이카"아하하, 미안해. 나 지금부터 테니스 학원이 있어……"
 
하치만"그런가, 방해해서 미안해. 자, 토츠카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고"
 
유녀"……네에-"
 
사이카"다음에 또 보면 놀자"
 
유녀"응! 그럼 약속하자"
 
사이카"응, 그러자"
 
--손가락 걸고 약속〜
 
유녀"에헤헤"
 
 
하치만"(되게 치유받는 광경……!)"
 
유키노"히키가야, 그 기분 나쁜 면상을 빨리 집어넣으렴"
 
 
 
 
 
사이카"안녕-"
 
유녀"또 봐-!"
 
하치만"(토츠카는 착하네-)"
 
 
 
하루노"……응? 앗"
 
 
 
 
하치만"그럼 갈까"
 
유키노"그래"
 
하루노"네에, 잠깐 스톱"
 
유키노"읏! 언니……"
 
하치만"유키노시타 씨……"
 
유키노"왜 이런곳에 있는거야"
 
하루노"자자, 그리 화내지마"
 
유키노"……화 안났어"
 
하루노"음-, 그래? 그럼 조금 묻고 싶긴 한데, 그 아이는 유키노랑 히키가야의 아이?"
 
하치만"(이봐이봐……)"
 
유키노"뭣, 그럴리가 없잖아. 애시당초 언니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모르는거야? 거기다, 만약, 만약 나랑 히키가야가, ……가, ……가"
 
하루노"어머, 정말-, 유키노는 귀엽다니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농담인게 뻔하잖아. 아니면……"
 
유키노"……"
 
하치만"저, 저기, 끼어들어서 죄송하긴 한데, 저희들 갈 곳이 있어서……"
 
하루노"어이쿠, 히키가야. 좀 더 얘기하자-, 응? 그래서, 아이보기 알바라도 하는거야?"
 
하치만"아뇨, 이 애는"
 
 
 
 
 
-
 
하루노"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 과연-"
 
하치만"뭐, 그래서 이렇게 있는 느낌이에요"
 
하루노"헤에…………"
 
하루노"얘,"
 
유녀""움찔
 
하루노"나도 고양이 보러가도 될까?"
 
유키노"잠깐, 언니"
 
유녀"……?"
 
하루노"나도 고양이 좋아해-, 그러니까 응?"생긋
 
유녀"앗, 응! 좋아-"
 
하루노"와-, 고마워-!"쓰담쓰담
 
유녀"에헤헤"
 
유키노"……하아"
 
하치만"(……뭐, 딱히 상관없나. 내 부담도 줄고)"
 
 
 
 
 
하루노"자, 저쪽에 좀 더 귀여운 애가 있어-"
 
유녀"정말이다-"
 
하치만"(하루노 씨, 어느샌가 엄청 사이 좋아졌어……, 이미 어제부터 계속 같이 있던 나보다도 더 따르는것 같아)"
 
유키노"…………귀여워"중얼
 
하치만"(그리고 유키노시타는 아까부터 한마리 한마리를 진지하게 귀여워하고 있다. 너무 집중하잖아……)"
 
하치만"(그리고 나는 현재 쇼핑중. 왜냐면 코마치한테 지금 어디있어? 라는 주취의 메일을 받고 애완동물 상점이라고 답신하니까 카마쿠라의 먹이사기를 부탁받았기 때문이다. 빈틈이 없는 동생으로 자라서 오빠는 지금 좀 감동하고 있습니다)"
 
"〜엔입니다"
 
하치만"아, 네"짤랑짤랑
 
"감사합니다-"
 
 
하치만"자 어디. 어라? 유키노시타는……"
 
하루노"불렀어?"
 
하치만"아, 유키노시타 씨. 유키노시타 어디 갔는지 몰라요?"
 
하루노"왠지 번거롭네. 나는 하루노라고 불러도 되는데? 뭣하면-"
 
하치만"하하하. ……뭐어, 그건 다음 기회라는걸로"
 
하루노"역시 고집 세네. 뭐, 됐나. 그래서 말야, 유키노는 저쪽에 있는데, 그 전에 히키가야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하치만"저한테 말인가요"
 
하루노"뭐, 히키가야 얘기가 아니라 저 아이의 얘기지만"
 
하치만"(하루노 씨는 몇 미터 앞에 고양이를 보고 있는 유녀에게 눈짓을 한다)"
 
하치만"에, 설마……"
 
하루노"저기 말야"
 
 
 
 
 
하루노"뭐, 들어보니까 맥락을 보면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해"
 
하치만"(과연……)"
 
하치만"……하지만 굉장하네요, 유키노시타 씨. 그렇게 짧은 시간에"
 
하루노"뭐 그래. 그럼, 이건 빚으로 해둘게, 히키가야?"
 
하치만"엥, ……"
 
하루노"그럼, 나는 갈곳이 있으니까. 저 아이한테는 다음에 보자고 말해줘"
 
하치만"(그렇게 말하고 하루노 씨는 애완동물 상점에서 나간다. 저 사람은 대체 뭘 하고 싶었던거야……. 혹시, 나한테 빚을 만드는게 목적…………뭐, 됐나. 이 일에 관해서 생각하는건 그만두자. 일단 코마치에게 메일 보내둘까)"
 
 
 
 
 
하치만"이제 만족했어?"
 
유녀"앗, 하치만! ……? 하루노 언니는?"
 
하치만"(……왜 그 사람을 『언니』라고 부르고 있는지는 신경쓰지말자)"
 
하치만"아아, 너한테 또 보자고 전해달래"
 
유녀"응, 또 봐-"
 
하치만"(아니, 나한테 말해도 소용없다만)"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어머? 언니는 어디갔니?"
 
하치만"아까 돌아갔어"
 
유키노"그래, 대체 뭘 하고 싶었던걸까"
 
하치만"내가 묻고 싶다"
 
하치만"아아, 그보다도. 저 애, 이제 걱정은 필요없어졌어"
 
유키노"어째서?"
 
하치만"뭐어 ------라는 느낌이다"
 
유키노"하아, 과연 언니네"
 
하치만"그렇군. 그래서, 나는 이 애를 데리고 이제부터 돌아갈 생각인데"
 
유키노"그래. 나는 조금 더 여기에 있을게"
 
하치만"그런가. 그럼 안녕"
 
유키노"그래, 또 봐"
 
 
 
 
 
하치만"자, 그럼 돌아갈까"
 
유녀"돌아갈래-"
 
 
이로하"……앗, 선배?"
 
 
유녀"저기, 안아줘-"
 
하치만"아-, 예이예이"
 
이로하"……선배, 뭐하는거에요"
 
하치만"……헉"
 
이로하"헉? 뭔가 꺼림찍한거라도 있어요?"
 
하치만"아니, 딱히 없다만……"
 
이로하"그래서, 그 애는 뭐에요? 유괴해온거에요?"
 
하치만"아냐. 왜 너네는 내가 유괴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이로하"에이참-, 농담이라구요. 선배가 그런 짓을 할리 없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하치만"하아, 그럼 됐다만……. 아아, 이 애는 뭐, 우리 집에서 맡고 있는 아이다. 아마도"
 
이로하"헤에-"
 
 
 
 
 
이로하"……"빤히
 
유녀"……?"꼬옥
 
하치만"(유녀는 나를 방패로 삼듯이, 잇시키로부터 숨는다)"
 
이로하"아하하, 놀래켜버린것 같네요"
 
하치만"금방 익숙해지겠지"
 
이로하"그치만 선배는 따르네요"
 
하치만"그렇군. 뭐, 연하는 좋아하는 편이니까"
 
이로하"핫! 혹시 연하 좋아한다고 풍기고 저를 유혹하는건가요 죄송해요 지금은 좀 무리에요"
 
하치만"나는 너한테 몇 번을 차여야 하는건데……"
 
 
 
 
 
--
-
 
이로하"알겠어? 여자애는 남자애한테 잔뜩 귀여운구석을 보여두는 편이 나중에 득본다?"
 
유녀"헤-"
 
이로하"그래, 그러니까----"
 
 
하치만"(저 녀석은 뭘 가르치는거야)"
 
 
유녀"하치마안!"
 
하치만"오, 왜 그래?"
 
유녀"저, 저기 말야……목이 마르니까 주, 주스 사줄, 래?"
 
하치만"(왜 의문형이야…….
힐끔 잇시키를 쳐다본다. 그러자 테헷, 하며 혀를 내밀고 약삭빠르게 웃고 있다. 저 녀석은 뭘 시키는거야)"
 
하치만"……알았어"
 
 
 
 
 
유녀"사과 주스!"
 
하치만"알았어"
 
삑, 덜컹
 
하치만"(MAX커피는……, 있다)"
 
삑, 덜컹
 
이로하"선배, 선배. 저는 카페오레가 좋아요!"
 
하치만"……"
 
이로하"……에헤"
 
하치만"……, 하아, 알았어"
 
삑, 덜컹
 
이로하"과연 선배, 존경해요"
 
하치만"너는 존경하는 선배한테 음료를 사달라고 하냐"
 
이로하"에이 참, 귀여운 후배니까요"
 
하치만"자기가 말하지마"
 
유녀"와아-"꿀꺽꿀꺽
 
 
 
 
 
이로하"그럼 선배, 잘 먹었습니다-. 바이바이-"
 
유녀"바이바이-"
 
하치만"오늘은 여러 녀석들을 만났군……역시 지친다)"
 
 
 
 
 
하치만"다녀왔어"
 
유녀"다녀왔어-"
 
코마치"아, 어서와"
 
 
 
 
 
--
---
 
하치만"그래서 코마치. 물어봤어?"
 
코마치"아, 응. 엄마한테 물었더니 오빠 메일에 써있던 대로였어"
 
코마치"그리고, 이거"팔랑
 
하치만"(코마치가 나에게 보여준 종이에는 오늘 저녁에 여기에 어린 여자애가 온다고 생각하니까 집에서 맡아주세요 -엄마-. 라고 쓰여있었다)"
 
하치만"(아무래도 저 아이는 원래 우리 집에서 맡을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하치만"그거 어디에 있던거야"
 
코마치"테이블 밑에 떨어져있었어"
 
하치만"하아……(과연 우리 부모님. 적당하구만)"
 
코마치"아하하-"
 
하치만"하지만 그때, 코마치 너 이 집에 있었지?"
 
코마치"아-, 그거말인데, 우리집 인터폰, 망가진것 같아"
 
하치만"(엄청난 우연)"
 
하치만"그래서 저 애가 집 앞에 있던건가……"
 
코마치"그치만 말야, 경찰에 데려가지 않아서 다행이네"
 
하치만"뭐, 그렇군"
 
 
 
 
 
코마치"……? 그럼 왜 저 애는 집에 대해서 물으면 겁에 질렸던거지"
 
하치만"아아, 그건"
 
하루노『저 애, 자기 집을 가르쳐주면 혼자서 집에 돌아가게 된다고 생각한것 같아』
 
코마치"하-, 뭐, 집에 혼자 있는건 외로우니까. 아하하, 코마치 그런거 안 하는데-"
 
하치만"아직 어리니까. 평범한 질문이라도 이상하게 받아들이는것도 있겠지"
 
코마치"그치만 놀랬어-, 우리 옆집에 저런 아이가 있다니"
 
하치만"그렇군"
 
 
 
 
 
유녀"앗! 하치마안"
 
하치만"(이 후에, 내가 유녀에게 휘둘리게 되는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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