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놀아 재끼죠!"하치만"시러"
 
 
 
 
 
 
 
이로하"그런고로 놀아요〜"
 
하치만"무슨 고로냐"
 
이로하"요컨대, 휴일에 한가한 선배를 위해 제가 한 꺼풀 벗어드린다는거에요!"
 
하치만"한가하지 않거든. 일요일은 특히. 아침부터 예정으로 꽉 찼거든"
 
이로하"그거 텔레비전 보는것 뿐이죠?"
 
하치만"너 바보냐. 음악회에 참가할떄까지 시간 죽이기라고"
 
이로하"그거, 제목 없는거나 똑같잖아요! 게다가 그것도 텔레비전 방송이고요!"
 
하치만"아무튼 토일요일은 바빠"
 
 
 
 
 
 
 
 
  
 
 
 
 
 
 
이로하"이렇게 귀여운 후배랑 여아용 애니메이션 중에 뭐가 더 중요해요!!"
 
하치만"프리큐어"
 
이로하"즉답!? 끄으응……. 이렇게 되면 전력으로 선배의 일요일을 방해해줄테다……"
 
하치만"좋다 이거야. 각오는 됐겠지?"
 
이로하"엥, 뭐에요 그거 기분 나빠요"
 
하치만(심하구만)
 
이로하"암튼! 일요일은 선배의 집에 실례할거에요!"
 
하치만"에-"
 
이로하"그런고로! 잘 있어요!"
 
하치만"너도 보고 있잖냐"
 
 
 
 
일요일
 
이로하"안녕하세요!"
 
하치만"……뭐야? 벌써 7시야?"
 
이로하"이미 10시라구요"
 
하치만"하아!? 그보다 어쨰서……"
 
이로하"코마치한테 알람시계 해제해달라고 했어요. 듬뿍 숙면도 취했으니까 오늘은 하루종일 상대해줄게요!"
 
하치만"왜 내려다보는 시선이냐. 그보다 돌려줘. 내 슈퍼 히어로 타임"
 
이로하"괜찮아요. 녹화는 했으니까요"
 
하치만"아니, 그런 문제가……"
 
이로하"좋아! 코마치는 나갔으니까 바로 저랑 놀아요!"
 
하치만"……어째선데"
 
이로하"그런건 제가 즐거우니까 하는게 당연하잖아요!"
 
하치만(약아빠졌네)
 
 
 
 
하치만"논다고 해도, 이 방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이로하"선배가 있잖아요〜"
 
하치만"뭐야 그거. 나는 장난감이냐?"
 
이로하"그런데요? 자각 없었어요?"
 
하치만"그런 사실은 알고 싶지 않았다"
 
이로하"저 계속 토이 자라스에서 놀았다구요"
 
하치만"아니, 나는 헬로우 맥파거든"
 
이로하"신발 유통 센터의 착각한거 아니에요?"
 
하치만"그만해"
 
 
 
 
이로하"책이랑 CD밖에 없어요? 이 방, 파티용 게임같은거 없으면 친구가 왔을떄 곤란하잖아요"
 
하치만"그걸 나한테 말하냐?"
 
이로하"아, 죄송해요. 그럼 선배는 포켓몬 하는거 힘들었겠네요?"
 
하치만"상처를 후벼파는 스타일이냐. 괴력을 본 적이 없다고. 왜 나쁘냐"
 
이로하"통신 케이블하고도 인연이 없어 보이네요"
 
하치만"아니, 갖고 있거든"
 
이로하"의외네요"
 
하치만"언젠가 쓸떄를 위해서 샀지만 말이다"
 
이로하"먼산을 보지 말아주세요"
 
 
 
 
텔레비전"카메라가 아래에서 올라와서 타이틀 로고가 퍼엉"
 
이로하"그렇다고 애니메이션을 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치만"아니, 할것도 없고. 녹화도 쌓였고"
 
이로하"에-"
 
하치만"봄철 애니메이션은 풍작이군"
 
텔레비전"헬로우 친구들, 나는 여기야-♪"
 
이로하"이거, 뱀프인가요?"
 
하치만"알고 있구만"
 
이로하"좋아하는 남자가 좋아할것 같은건 검색해두는게 여자력을 높이는 기본이라구요"
 
하치만"걸레스러워……"
 
이로하"아니아니, 타겟의 정보를 모으는건 당연하다구요"
 
하치만"그런건 하야마한테나 해둬"
 
이로하"하야마 선배는 그다지 자기 얘기를 안 하니까 모른다구요. 거기다 오늘은 선배날이니까요"
 
하치만"팔이 들어가는 날이 아니다만"
 
이로하"……선배는 정말로 국어 학년 3위에요?"
 
 
 
 
 
 
이로하"어느쪽이냐고 하면 엔딩이 취향이네요. 즐거워서"
 
하치만"잇시키답네"
 
이로하"그런가요? 그치만 선배답지는 않네요"
 
하치만"엔딩에서 춤추라고 하면 방송을 그만 볼거니까"
 
이로하"안심해주세요. 선배에게 그런 지시는 평생 안 올테니까요"
 
하치만"아니, 예시 얘기거든"
 
이로하"거기다 선배는 이미 제 손바닥 위에서 춤추고 있거든요"
 
하치만"그런거 음율 맞지도 않고 그런 사실도 없거든"
 
이로하"자각이 없다는게 귀엽네요"
 
 
 
 
 
하치만"배고프네"
 
이로하"일단 묻겠는데요, 어디 먹으러 갈래요?"
 
하치만"각하"
 
이로하"점점 선배를 알게 되는것 같아서 기쁜듯 하면서 슬픈듯 한데요……"
 
하치만"냉장고에 있는거 적당하게 먹으면 되겠지"
 
이로하"제가 만들까요?"
 
하치만"할 수 있냐?"
 
이로하"간단한거라면요"
 
하치만"그럼 부탁하마"
 
이로하"점점 반응도 평탄해졌네요……. 이게 바로 자택의 효과……"
 
 
 
 
 
이로하"어서 드시라"
 
하치만"볶음밥이냐. 의외로 남자다운것도 만드네"
 
이로하"남자는 화려한 음식보다 이런 위장을 잡는 쪽을 좋아한다고 잡지에서 봤거든요"
 
하치만"빗치계 잡지치고는 괜찮은 내용을 썼군"
 
이로하"빗치계라니, 그런 카테고리 없거든요"
 
하치만"맛있네"
 
이로하"가, 감사합니다"
 
이로하(다행이다〜)
 
 
 
 
 
이로하"오후에는 뭐할까요"
 
하치만"잘래"
 
이로하"엑!?"
 
하치만"아, 아니, 따, 딱히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거든?"
 
이로하"지금그건선배가나빠요거기다갑자기는무리에요부끄럽고좀더분위기를만들고나서해주세요죄송해요"
 
하치만"숨쉴 틈도 없이 잘도 거기까지 말하는구만. 장문에 관해서는 유키노시타보다 떨어진다만"
 
이로하"이, 이럴떄 다른 여자의 이름을 꺼내는건 서, 섬세함 없다구요!"
 
하치만"진정해. 왠지 맛있을것 같다"
 
이로하"마, 맛있을것 같아요!? 제가!?"
 
하치만"아니아니아니아니"
 
 
 
 
하치만"미안하다. 화 풀어"
 
이로하"젊은 남녀가 지붕 아래에 단 둘이 있으니까 조금은 신경 써주세요"
 
하치만"어, 어어"
 
이로하"선배는 벌로서 제가 하는 말을 하나 들어줘야겠어요"
 
하치만"내용에 따라서다만"
 
이로하"뭐라고요?"
 
하치만"아무것도 아닙네다"
 
이로하"그렇네요……그럼……"
 
 
 
 
 
이로하"앙, 기분 좋아……"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좀 더 세게 해주세요……"
 
하치만"알았어……"
 
이로하"히야아앙!!"
 
하치만"아니, 그건 아무리 봐도 고의잖냐"
 
이로하"아, 들켰어요?"
 
하치만"어꺠 주무르기라니 되게 허술하다"
 
이로하"읏,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다구요"
 
하치만"그나저나 뭉쳤네. 신체적으로는 뭉치지 않을것 같은데"
 
이로하"20분 추가에요"
 
하치만"아 예"
 
 
 
 
하치만"이렇게 일요일 오후에 하는 드라마를 보면 수수께끼의 달마 씨가 습격해오지"
 
이로하"해질 무렵이 되면 초조감으로 바뀐다는 그거네요"
 
하치만"기분 전환으로 편의점에라도 갈래?"
 
이로하"아까 점심 먹을떄는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던 주제에……"
 
하치만"아니 뭐, 그건……"
 
이로하"선배는 의외로 배려쟁이네요"
 
하치만"네가 기분에 좌우되기 쉬운 성격이라 그런거잖냐"
 
이로하"선배랑 있을떄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구요"
 
하치만"아까전에 퉁명스러워진건 뭐였던건데"
 
이로하"……그 정도도 있다구요. 얼른 나가요!"
 
하치만"?"
 
 
 
 
편의점
 
이로하"선배는 고기 만두랑 피자 만두 중에 어느걸 좋아해요?"
 
하치만"벨키 초코만두"
 
이로하"평소대로 삐딱한 대답 감사합니다"
 
하치만"달달한건 정의라고"
 
이로하"그럼 사랑도 정의네요"
 
하치만"그런건 씁쓸할 뿐이야"
 
이로하"설탕이 부족할 뿐이에요"
 
하치만"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만큼 자신에게 무른 녀석은 그리 없다고"
 
이로하"그게 아니라, 상대가 선배에게 무르지 않다구요"
 
하치만"그런거냐"
 
이로하"선배를 좋아하게 되는 여자애는 특히 그렇다구요"중얼
 
 
 
 
 
하치만"치즈 넣는다니 너……"
 
이로하"맛있잖아요"
 
하치만"아니, 뭐어"
 
이로하"선배의 앞에서 쓸떼없이 귀여운척하면 피곤하니까요. 적당하게 쉬어둬야죠"
 
하치만"언젠가 뽀록내지마라"
 
이로하"당연하잖아요. 이런건 선배뿐이라구요"
 
하치만"아니, 별로 기쁘진 않다만……"
 
이로하"아, 치타라 발견"
 
하치만"치즈 뿐이잖아"
 
 
 
 
이로하"선배는 그것만 마시네요"
 
하치만"맥캔은 내 피라고 해도 좋을 정도니까"
 
이로하"느끼하단건가요. 자기소개 수고하셨어요"
 
하치만"좋아, 밖으로 나와라"
 
이로하"말 안해도 빨리 돌아갈거에요"
 
하치만"야, 잠깐"
 
이로하"엥?"
 
하치만"그거"
 
이로하"아, 아아, 아, 아니, 이 정도 양이라면 들 수 있으니까요"
 
하치만"그, 그런가. 그만 습관으로 말이다"
 
이로하(약아빠졌네)
 
 
 
 
귀가
 
하치만"아, 지쳤어"
 
이로하"조금밖에 안 걸었잖아요"
 
하치만"휴일은 체력 반감의 저주를 받는다고"
 
이로하"해주는 불가능해요?"
 
하치만"나 자신이 저주받았으니까 살아있는한 무리"
 
이로하"그건 성가시네요"
 
하치만"그치"
 
이로하"귀찮스럽기 짝이없는 사람이네요〜"
 
하치만"너도 귀찮스럽기 짝이없는 놈이다만"
 
이로하"서로 같잖아요"
 
하치만"같아서 어쩌라고"
 
이로하"둘이서 같이 걸어가자구요"
 
하치만"뭐야 그거"
 
이로하"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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