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여친갖고 싶어"
 
 
 
 
 
 
 
봄의 양기가 항간 보이는 계절
 
나, 히키가야 하치만도 그 양기에 제정신을 잃고 있었다.
 
유키노"…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하치만"아니, 잠깐. 일단 휴대폰을 집어 넣어…그만해. 그 손의 움직임은 110이지."
 
유키노"싫으면 그런 발언은 그만하렴."
 
하치만"미안…"
 
잠깐의 변덕. 단 한 마디의 이 단어가…
 
 
 
 
 
 
유키노"그래서, 어떤 애가 취향인거니"
 
 
 
이 후의 방아쇠가 되는걸 그는 몰랐다.
 
 
 
 
 
 
 
 
  
 
 
 
 
 
 
하치만"엉?"
 
유키노"마침내 귀까지 썩어버린거니, 난청가야."
 
하치만"그만해. 그보다 나는 프로 외톨이라고. 뚫린 귀를 세우는건 특기라고 자부까지 한다고."
 
유키노"꺼림찍한 귀구나. …그래서 어떤 애가 취향이야?"
 
하치만"엥?"
 
유키노"마침내 귀까지 썩어버린거니, 난청가야."
 
하치만"무한 루프 무섭지 않냐?"
 
유키노"그러니까 취향은 없는거니. 두뇌명석하고 용모단려하고 청초한 흑발 여자애라던가."
 
 
 
 
 
 
하치만"그렇군…흑발에 머리가 좋고 용모도 좋은 하이스펙한 애가 여친이라면 행복하겠지만…그런 녀석은 내 주위에는 유키노시타 정도밖에 없잖아"
 
유키노"행복…////"중얼
 
하치만"뭐, 나도 사치스런 소리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지미나…굳이 말하자면 단 둘이 있을떄는 응석부려주는 애가 최고야"
 
유키노"단 둘이…오늘은 유이가하마는 몸상태가 안 좋아서 휴식…"중얼중얼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하, 하치만!"
 
하치만"!?"
 
 
 
 
유키노"하치만…"질질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시타!?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거 무서우니까 그만해!"
 
유키노"하치만!"질질
 
하치만"녜이!"
 
유키노"너, 너라…하치만이랑 있으면 나 무지 행복한 기분이 들어…"
 
하치만"너 정말로 왜 그래!? …혹시 벌게임이나 그런거야? 아니면 몰"
 
유키노"하치만!"꼬옥!
 
하치만"(아, 틀렸다. 아담한 산의 감촉이…좋은 냄새가 나고…)"
 
유키노"하치만의 냄새야아…"스륵스륵
 
하치만"(그만해! 비비지마! 하치만의 하치만이 구만이 되어버려!)"
 
 
 
 
 
 
하치만"핫! 유키노시타! 너 왜 그래!?"
 
유키노"에이차암…유키노라고 부를래?"울상으로 올려다보기
 
하치만"(뭐야 이 귀여운 생물"
 
유키노"귀여워…///"부끄부끄
 
하치만"제대로 닫고 있어 윤상갑상근"
 
유키노"얘…하치만…유키노라고 불러줘…"
 
하치만"(꿀꺽)…유, 유키"
 
드르르르르륵
히라츠카"유키노시타~. 들어간다!"
 
하치만"!!"움찔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들어올떄는 우선 노크를 해달라고 몇 번이나"슥
 
히라츠카"미안하다. 유이가하마의 일로 할 얘기가 있어서…히키가야, 왜 그러느냐?"
 
하치만"녜이!?"
 
히라츠카"엄청 땀 흘리는데…설마 너까지 감기냐?"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이 남자가 거동수상한건 언제나 그렇잖아요. 그보다 유이가하마의 일이라니, 뭔가요?"
 
하치만"아니, 아무도 거동수상쩍다고 안 하거든…"
 
히라츠카"아아, 그게 말이다…"
 
띵↑동↑댕↑도옹
"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 선생님. 시급히 교무실까지 돌아오세요."
띵↑동↓댕↓도옹
 
히라츠카"아차. 회의를 깜빡했다…미안하다. 나중에 또 올테니까 남아 있어다오"성큼성큼 사삭
드르르르륵
 
 
 
 
 
 
 
 
 
하치만"뭐였던거야…"
 
유키노"하치만…"찰딱
 
하치만"!…유키노시타. 뭐가 목적이야?"
 
유키노"…"
 
하치만"침묵은 긍정으로 본다…"
 
유키노"…"
 
하치만"유키노시"
 
유키노"유키노!…유키노라고 불러주지 않으면 싫어…"소매 꾸욱
 
하치만"(그러니까 뭐야 이 귀여운 생물…토츠카에 필적하는데"
 
유키노"남자랑 비교당하는건 기쁘지 않은데…"
 
하치만"그러니까 제대로 일해라, 윤상갑상근"
 
하치만"그래서, 뭐가 목적이야. 돈이냐! 명예냐! 명성이냐!"
 
유키노"하치만이 목적이야!"
 
하치만"!?"
 
 
 
 
 
하치만"내가 목적이라니…의미를 모르겠어…"
 
유키노"나는…하치만을 나만의 하치만으로 삼고 싶어…"
 
하치만"잠깐만. 나는 유키노시"
 
유키노"유키노!"
 
하치만"유키노시"
 
유키노"유키노!"
 
하치만"…유, 유키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유키노"유키노///"부끄부끄
 
하치만"듣지 않는…다고"
 
 
 
 
 
하치만"유키노시…유키노, 일단 하나부터 설명해주지 않겠어?"
 
유키노"하치만이 말했잖아? 단 둘이 있을떄는 응석부려주는 애가 취향이라고"
 
하치만"아, 아아. 확실히 그건 말했지만…무슨 관계가"
 
유키노"하치만…그건 일부러 그러는거니? 일부러 그런거라면 상당히 성질이 나빠"
 
하치만"순정 + 100%로 맨정신이다"
 
유키노"하아…그러니까…그게///…하치만이 좋아하는 타입이 되면…여, 여, …여친이 될 수 있을까 해서///"얼굴 새빨개
 
하치만"…"화끈
 
유키노"후후, 하치만도 참, 윤상갑상근이 칠칠맞지 못하게 풀어져있어"
 
하치만"핫!…그건 즉 나를…"
 
유키노"///"끄덕
 
하치만"ㅈㅉㄴ"
 
 
 
 
 
 
유키노"그래, 정말 진짜야."
 
하치만"아니, 하지만 너 이전에 친구가 되자고 말했을떄는 거절했잖아"
 
유키노"당연하잖아! 나는 하치만의 여친이 좋으니까!"
 
하치만"역설당했다!?"
 
유키노"…미안해. 너와 얘기하고 있으면 도저히…솔직해질 수 없어서…"
 
하치만"아니…정말이야? 벌게임이나 몰카같은게 아니고?"
 
유키노"몇 번이나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부끄럽단 말이야///"
 
하치만"…아니! 하지만 내 여친이 되고 싶다는 애는"
 
유키노"흑발에 용모단려하고 두뇌명석한 아이가 여친이 된다면 행복하지? 잘 됐구나."흐흥
 
하치만"끄으으…그, 그리고 장래에 나를 길러주는…"
 
유키노"별로 가사 일은 믿고 싶지는 않지만…알고 있어"
 
하치만"그, 그리고 나와 취미가 맞아야지"
 
유키노"빈틈없어. 네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소설etc…모두 망라했어."
 
하치만"그리고…그리고…"
 
유키노"이제 포기하렴."꼬옥
 
하치만"(끝났다)…! 그리고!"
 
유키노"포기가 나쁘네"
 
하치만"가슴이 큰애!"
 
유키노"…"
 
 
 
 
유키노"…좋아하는 이성이 주물러주면 커진다고 들었어…저기…부탁할 수 있을까///"
 
하치만"(사면초가란 이걸 말하는건가)"
 
유키노"하치만…나 좋아해?"
 
하치만"…무"
 
유키노"대답은 좋아 싫어로 해줘"
 
하치만"…유감스럽지만"
 
유키노"…"
 
하치만"너무 좋아하게 되버렸다고, 이 바보야"
 
유키노"후훗"
 
유키노"얘…하치만…나와 연인이 되어주지 않겠니"
 
하치만"그렇군. 유감스럽지만 나는 너에게 친구가 되는걸 거절 당했으니까…그 길밖에 남아있지 않을지도"
 
유키노"후훗. 하치만다운 대답이야."
 
 
 
 
 
유키노"하지만…네 입으로 제대로 듣고 싶어"
 
하치만"…유키노. 나와 연"
 
유키노"미안해. 그건 무리"
 
하치만"엥"
 
유키노"왜냐면…나와 너는 이미 연인이니까."
 
 
 
 
결국 나는 유키노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이다.
 
 
 
 
 
 
 
 
 
 
P.S
취향인 애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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