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천사 유키노짱과 딸바보 둘2
 
 
 
 
 
급식.
그건 YGO에 있어선 피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YGO의 조리부대 대장인 카와사키 사키 코드네임 사키는 급식백의로 갈아입고 조리실로 이동한다.
 
조리실에는 이미 대원들이 전원 정렬하고 있고, 허리를 쭉 세우며 무거운 표정으로 대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키는 그런 대원들에게 가볍게 쓴웃음을 짓는다.
……딱히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확실히 이 작전은 하루 중에 중요한 작전이다.
천사인 히키가야 유키노가 만족하고, 그리고 천사의 건강을 위해 영양 균형 등도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어깨에 힘을 넣을 일은 아니다.
요리는 즐겁게 만드는거다.
그렇게 그 사람에게 배웠으니까.
 
실은 카와사키 사키는 천사인 히키가야 유키노를 그렇게까지 경애하는건 아니다.
호의는 갖고 있지만, 유키노의 부모인 하치만과 하루노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이 YGO에는 히키가야 유키노에게 경애 혹은 과잉한 호의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을 점한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다.
 
그 소수부분인이 YGO에 들어가는건 여러 이유가 있다.
카와사키 사키도 그 소수 중 한 명이다.
카와사키 사키가 그저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 YGO에 들어갔다.
 
그 날, 어떤 사람이 만든 도시락을 먹었을때, 카와사키 사키의 인생은 변한 것이다.
 
 
 
 
 
 
원래 카와사키 사키는 YGO의 장관인 히키가야 하치만하고 고등학교부터 동급생이다.
 
평소 사이가 좋았던건 아니지만 가끔은 대화를 한다.
하치만하고는 그 정도의 관계였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날, 그런 그가 연인에게 받았다고 하는 수제 도시락을 교실에서 먹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고 남자로부터는 질투의 시험을 받고 여자는 흥분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히키가야 하치만과 그의 여친 1학년 연상인 교내 제일 미소녀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교내에서도 유명한 바보 커플이었다.
 
인목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시시덕거리고 복도에선 깎지끼고 거기다 점심시간에 하루노의 수제 도시락을 교실에서 아앙 하는 사이다.
 
그 러브러브함에 남자들 중에는 하치만에게 살의를 느끼고 지나가다 습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습격을 하는 전날에 어째선지 모두 학교를 쉬고 일주이 후, 그들은 하치만의 앞에 울면서 엎드려 빌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교내 전설이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세트로 있는게 당연한 바보커플인 그들이 그 날은 드물게도 하치만 혼자였다.
 
사키는 드물다고 생각해서 하치만에게 물어보니 아무래도 하루노는 용건으로 오늘은 못 온다는 이야기였다.
 
그 러브러브 오러를 교실에 뿌리지 않는건 기쁘다.
그렇게 생각했던 사키는 하루노의 수제 도시락에 눈이 멈췄다.
 
그 도시락은 언뜻 보기에 균형 좋게 채워져있어서 맛있고, 거기다 도시락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사키의 식욕을 자극했다.
 
먹어보고 싶다.
……설마 자신이 남이 만든 요리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다니.
사키는 얼굴로는 나타내지 않고 경악하고 있었다.
 
사키는 부모님이 일하느라 바빠서 집에 없으니까, 가사 일은 모두 스스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형제도 많아서 요리도 아침을 만들거나 동생의 도시락을 만들거나, 저녁을 만드는 등 익숙해져 있다.
 
그런 사키는 요리에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다.
어지간한 요리사에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실제로 가족에게도 뛰어났다고 듣고 있다.
사키는 자신의 욕구에 거스르지 않고 있는 힘껏 하치만에게 말했다.
 
"저, 저기, 히키가야"
"왜?"
"그 도시락, 조금만 주지 않을래?"
"하아?"
 
하치만은 그 때, 얼뻥한 소리를 지르며 사키의 얼굴을 봤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에 눈을 준다.
 
솔직히 하치만은 도시락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이건 연인인 하루노가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사키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하치만은 어쩔 수 없이 주기로 했다.
 
"뭐어, 하나만이다"
"고마워"
 
사키는 하치만에게 감사를 말하면서 도시락의 달걀부침을 손으로 집어 입에 넣는다.
 
그 순간, 사키는 충격을 받았다.
그 달걀부침은 자신이 만든것보다 몇 단계나 다른 차원의 맛에 도달했으니까.
 
이, 이런걸 만들 수 있다니…….
사키는 그 자리에서 비틀비틀 쓰러졌다.
 
그때, 카와사키 사키는 맹세한 것이다.
이 달걀부침을 만든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따라가자고…….
 
 
 
 
 
 
 
 
 
그때부터 사키는 유키노시타하루노에게 요리를 배우기 위해 제자입문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 그룹 계열의 회사에 들어가 하루노로부터 YGO 조리부대 대장을 하지 않겠냐고 듣고 사키는 조리부대 대장이 된 것이다.
 
조리부대의 일은 스승인 히키가야 하루노와 히키가야 하치만에게서 태어난 아이인 히키가야 유키노의 교실 몫의 급식만 만드는 일이다.
 
다른 교실의 몫의 급식은 학교에 채용된 급식조리사가 담당한다.
 
일단 조리부대도 공무원 자격을 전부 소지하고 있어서 학교에도 채용되고 있지만, 조리부대가 담당하는건 어디까지나 유키노가 소속하는 교실 뿐이다.
 
겉보기에 영양 균형이 모두 다른 교실하고 같지만, 맛만큼은 유키노의 반이 훨씬 맛있는 것이다.
 
디저트에 관해서도 그렇다.
일반적으로 급식 디저트는 시판에서 파는 것을 준다.
하지만 유키노 반은 다르다.
유키노 반은 디저트까지 모두 YGO 수제다.
 
예를 들면 급식 디저트로 푸딩이 나왔다고 하자.
급식에 나오는 푸딩은 슈퍼에서도 파는 쁘띠 푸딩이다.
 
다른 반은 시판용 쁘띠 푸딩이 디저트지만 유키노의 반은 YGO 조리부대가 직접 만든 푸딩이며, 시판용품과 겉보기도 쏙 닮았다.
 
그러니까 히키가야 유키노와 같은 반이 된 학생은 정말로 행운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결과로서 유키노의 반은 잔식률은 0에 가깝다.
거기다 조리부대의 조리실은 학교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학생에게도 그 존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키는 대원들의 앞에 선다.
대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사키에게 눈을 두고 있다.
사키는 후우 한숨을 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희들 말야, 좀 더 어깨의 힘을 빼자고"
 
그렇게 말한건 역효과라서 더욱 대원들의 긴장이 높아진것처럼 보였다.
 
이건 평소일이라서 사키는 익숙해져있지만, 슬슬 이런 분위기는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승인 하루노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의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듣고 시험삼아 씨익 웃어본적도 있었지만, 어째선지 부원들에게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사키는 가능한 부원들에게 불안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왔지만, 도무지그게 잘 되지 않는다.
 
……뭐 됐나.
사키는 그렇게 체념하고 대원들을 돌아봤다.
 
"좋아. 그럼 작전 시작한다. 긴장감을 갖는건 좋지만 너무 긴장해서 요리를 즐기는걸 잊지 말도록……알겠지?"
"넵!"
 
사키가 그렇게 말을 하니 대원들은 오른주먹을 왼쪽 가슴에 척 댄다.
 
……이것도 이것대로 괴롭다.
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건 장관인 하치만이 생각한 YGO 경례다.
 
천사인 유키노에게 심장을 바치는 포즈라는 모양이지만,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다.
 
"하아, 정말이지 그 녀석은…"
 
사키는 대원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작전이 개시되어 대원들은 일제히 움직였다.
 
 
 
 
 
 
사키의 일은 주로 대원들의 지시다. 급식 레시피는 모두 사키와 스승인 하루노가 생각한 것이다.
 
사키는 자신과 하루노가 만든 레시피대로 요리를 만들고, 대원에게 정확한 요리 지시를 날린다. 대원들은 사키의 지시대로 움직여 조리를 하고 있었다.
 
조리는 순조롭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키가 조리 상태를 돌아보고 있으니 오늘 급식 메뉴 중 하나인 크림 스튜에 눈이 멎었다.
 
"이거, 잠깐 맛좀 보게 해주겠어?
"아, 네"
 
사키는 크림 스튜를 조리하고 있는 대원에게 말을 걸어, 그릇에 한 국자 퍼서 간을 본다.
 
그러자 사키는 눈을 희번뜩 뜨며 대원을 노려봤다.
대원은 무심코 겁에 질린듯이 몸을 떤다.
 
"조금 맛이 옅어. 좀 더 소금간을 더해라"
"아, 네! 죄송합니다!"
 
대원은 엎드려빌기를 할 정도로 깊게 고개를 숙였다.
 
거기에 "아, 응" 하며 애매한 대답을 하고 사키는 또 순찰을 개시한다.
 
사키는 요리를 보는것 뿐이지, 거기에 뭐가 부족한지 그리고 뭘 더하면 맛있어지는지 대충 안다.
 
이건 사키가 대학을 졸업한것과 동시에 하치만의 어엿한 새댁이 되기 위해 요리수업하러 이탈리아로 여행 떠난 하루노를 따라간 덕택이다.
 
거기다 한번 맛을 보면 확실하게 안다고 한다.
 
그건 인류최고의 신의 미각을 가져, 신의 혀《갓토》의 이명이 있는 나기리 에리나에 필적할지도 모를 정도다.
 
잠시 기다리니 대원중 한 명이 사키에게 말을 걸었다.
 
"대장! 조리 완료했습니다!"
"앗, 수고. 간볼테니까 다들 모여줘"
"라저!"
 
사키이ㅢ 지시에 따라 대원들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정렬한다.
 
대원들의 눈 앞에는 책상과 의자가 설치되어 이고, 그 위에는 오늘 급식이 올려져있다.
 
사키는 그 의자에 앉아 작게 숨을 내쉰다.
사키가 젓가락을 들자 대원들의 긴장이 단번에 높아졌다.
 
오늘 급식은 코페빵(수제), 야채는 팥호박 삶은 요리, 반찬은 고로케, 스프는 크림 스튜다.
 
디저트는 조리부대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제대로 용기는 슈퍼 컵 용기로 해뒀다.
 
우선 사키는 팥호박 삶은 요리에 젓가락을 뻗어 입에 넣는다.
대원들은 꿀꺽 침을 삼키며 사키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굉장히 먹기 힘든데 말이야…….
라고 사키는 생각했지만 극도의 긴장상태인 대원에게 있어선 그럴 참이 아니다.
 
팥호박 삶은 요리를 먹고 우물우물 씹으니 입 압에 단맛이 퍼진다.
 
삶은 팟은 너무 달지 않고……라고해도 너무 옅지 않아서 일정한 단맛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호박도 제대로 전체적으로 삶아서 부드럽다.
요컨대 평범하게 맛있는 것이다.
 
"응, 삶은 호박은 이거면 오케이"
 
사키가 그렇게 말한 순간, 대원들은 다같이 안도하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안심한것도 잠깐, 사키가 다른 음식에 손을 데려고 하자 대원들은 다시 긴장을 한다.
 
사키는 다음으로 코페빵, 고로케, 크림 스튜를 먹고, 대우너들은 그걸 군침을 삼키며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슈퍼 컵에 씌워져있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컵을 책상에 둔다.
 
사키는 차를 집어들어 단번에 마셨다.
 
사키가 다 먹으니 대원들은 긴장으로 쓰러질 정도로 그 자리는 조용해졌다.
 
사키는 후우, 한호흡 쉬고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응, 뭐어, 전부 오케이. 이거라면 내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 순간 일제히 대원들의 환성이 솟구쳐다.
 
어떤 사람은 광희난무하고 어떤 사람은 긴장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우는 사람등 여럿있었다.
 
그런 그들 그녀들을 보고 사키는 생각했다.
……정말로 호들갑이구만.
 
 
 
 

완성된 급식을 유키노의 반에 가져다주기 위해 대원들은 급식을 옮기기 위해 엘레베이터인 덤 웨이터로 가져간다.
 
사키는 그걸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기막힌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사키의 일은 여기까지다.
뒷정리는 대원들에게 맡기고 귀가해도 좋다.
 
하지만 사키는 대원들에게만 뒷정리를 시키는건 나쁘다고 생각해서 늘 뒷정리도 하고 돌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다 옮겨도 사키의 일은 끝나지 않는다.
 
사키는 책사 위에 있는 오늘 만든 급식에 눈을 힐끔 준다.
 
그걸 보면서 사키는 생각했다.
 
자신은 스승인 하루노에게 다가가고 있는걸까?
 
조리부대 대장으로 맡겨졌을때는 정말로 기뻤던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요리사로서 완벽한 영역에 도달한 하루노에게 요리로 인정받은건 프랑스에서 삼성 셰프로 인정받는것과 같은 의미이며, 사키에게 있어선 그것만으로도 명예롭고 기쁜 일이다.
 
그저 인정받은것만으로는 사키는 만족하지 않는다.
하루노를 뒤쫓아, 가능하면 추월하고 싶다.
그런건 지금은 무리지만 언젠가는…….
 
"앗, 사키야. 햣하로-"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하루노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사키는 하루노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서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하루노 선생님"
"증말, 사키야. 슬슬 선생님은 그만해"
"아니, 그치만……"
"나는 이제 선생님이 아니고, 사키는 요리부대 대장이니까……요리 실력은 사키가 더 높다는거잖아?"
"아니, 저는 아직 한참……"
 
사키는 그렇게 말하고 겸손하듯이 보이지만 하루노는 또 그런다 하면서 낭랑하게 웃는다.
그리고 하루노는 문득 책상에 있는 오늘 급식에 눈을 둔다.
 
"이거, 오늘 유키노네 급식?"
"앗, 네"
 
하루노가 급식을 가리키고 그렇게 묻길래 사키는 끄덕였다.
하루노는 흐응 말하고서 책상까지 걸어간다. 빤히 흥미깊게 급식을 쳐다보는 하루노에게 사키는 물어본다.
 
"드셔보시겠습니까?"
"어? 그래도 돼?"
"저는 이미 먹었거든요"
"그럼 사양 않을게"
 
하루노는 그렇게 말하고 사키에게 권유받은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든다.
 
"잘 먹겠습니다-"
 
하루노는 우선 크림 스튜를 먹으려고 손을 뻗는다.
 
사키는 그걸 보고 심장 고동이 빨라지는걸 자신의 안속에서 들려온다.
그리고 동시에 다리가 조금 떨려온다.
 
아아, 그 녀석들도 이런 기분이었던건가?
사키의 머리에 아까 긴장하고 있던 자신의 부하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한다.
 
하루노가 크림 스튜를 뜬 숟가락을 입에 넣는다.
잠시 그 자리에 정적이 찾아온다.
사키는 알게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하루노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시 후 눈을 탁 떴다.
 
하루노는 숟가락을 툭 놓고 사키에게 고개를 돌려 생긋 미소지었다.
 
"……맛있어. 이런 크림 스튜는 처음 먹어볼지도……"
 
그 한 마디를 들은 순간, 사키의 몸에 떨릴 정도의 기쁨이 솟아올랐다.
 
자신의 요리가 아니다……조리부대의 모두가 만든 요리인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뻤다.
 
하지만 사키는 무뚝뚝하게 그렇습니까, 라고만 말을 남가고, 하루노로부터 얼굴을 재빨리 피한다.
 
"사키야?"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요"
 
사키의 말에 하루노는 그래, 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사키는 대기실에서 나와, 그 자리에서 풀썩 지면에 주저앉았다.
 
……위험했다.
하마터면 풀어진 얼굴을 보일뻔했다.
 
무의식중에 무너질뻔한 얼굴을 필사적으로 잡으면서 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과 동시에 하나의 대답이 사키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아아, 그런가.
아마도지만 나는……그저 하루노에게 맛있다고 듣고 싶었던것뿐이었구나.
 
사키는 후우 숨을 내쉬고 일어서서, 춤출것 같은 기분을 참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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