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사실로
 
 
 
 
유키노"히키가야. 내일 한가하니?"
 
어째선지 학교 밖에서 봉사부 활동을 하던 오늘.
 
하치만"유감스럽지만 일정이 가득찼다. 그러니까 무리다"
 
유키노"그래, 한가하구나"
 
왜 남의 얘길 안 듣는걸까?
 
유키노"내일 나랑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 물론 너에게도 메릿트는 있어. 그러니까 실로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히키가야랑 가야해"
 
하치만"미안하지만 나는 일정이……"
 
유키노"코마치한테 허가는 받았어"
 
역시 내 인권은 없는거냐?
 
 
 
 
그 날은 어째선지 아침, 유키노시타가 일부러 츠즈키 씨를 불러서까지 우리 집에 왔다.
그리고 하루를 거쳐 나의 개조가 시작했다.
그것도 고급 가게만.
 
하치만"어이, 괜찮아? 이렇게 사놓고 나중에 청구해도 돈 못준다"
 
유키노"상관없어. 내게 있어서 이건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하치만"뭔데……"
 
결국 이유는 몰랐지만,
그런대로 훈남이 탄생했다.
츠즈키 씨를 따라 오늘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치만"여기는……"
 
굉장히 큰 저택이다.
 
유키노"여기서 잠깐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나로 말하자면 방금 산 옷을 입고 있다.
어째선지 무섭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유키노시타가 돌아왔다.
 
유키노"기다렸지. 그럼 가자"
 
어이어이, 갑자기 팔짱을 끼냐. 깜짝 놀라잖아.
 
유키노"간단하게 말하면, 엄마가 나를 맞선보게 하려고 하고 있어"
 
뭐라고?
 
유키노"그랬더니 언니가 남친이라도 데려오면 되잖아, 라고 해서. 엄마도 그렇다면 맞선을 시키지 않겠다고 말해줬어"
 
하치만"그런거라면 나보다 하야마가 낫지 않냐?"
 
유키노"싫어. 나한테도 고를 권리는 있어. 거기다 만분의 일, 억분의 일이라도 정말로 사귄다면 히키가야가 제일 나아"
 
이 녀석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유키노"이제 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냥 포기하렴"
 
그렇게 말하며 저택으로 들어간다.
팔짱을 끼고 있으니 걷기 힘들다.
어째선지 유키노시타 부부와 하루노 씨 패밀리가 다들 모여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유키노"아버님! 어머님! 제 배에는 이미 히키가야 하치만의 아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하고는 사귈 수 없어요!"
 
4월 1일 그 날,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부모에게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입니다, 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아 그대로 약혼.
덧붙여 방금전의 대사는 하루노 씨가 모두 짜놓은 내용이었다.
 
 
 
 
 
하치만"그러니까 나와 유키노의 결혼기념일이 4월 1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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