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바뀌고, 체육 종목도 바뀐다. 덧붙여 나는 테니스를 선택했다. 축구? 읏! 왼발의 오래된 상처가…….
 
유이가하마 살육 쿠키 사건부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 부원도 아닌 유이가하마가 봉사부에 고개를 내밀게 됐다. 그 탓인지 유키노는 이전보다 많이 나를 원하게 됐다. 정말이지, 귀여운 녀석이라니까(백안)
 
그나저나 이번 한 달은 여러 일이 많이 있었던것 같다. 유이가하마가 일으킨 눈의 여왕 VS 불꽃의 여제 배틀과 자이모쿠자 작성소설(쓰레기) 평가, etc…….
과거 사건을 돌이키면서 나는 테니스 공으로 오로지 벽치기를 한다.
왠지 주위가 소란스럽지만 아무래도 좋다. 어차피 하야마 그룹 녀석들이겠지. 나하고는 관계없어!
넵, 옷팟피-! ……낡았구만.
 
"!?"
 
갑자기 내 눈 앞으로 공이 날아왔다. 위험해! 누구야. 놀래서 그대로 공 2개로 벽치기를 했잖아. 어라, 그거 굉장하지 않아?
 
"아, 미안 진짜로 미안. 어 그게, 에-……. 히? 히키타니? 히키타니, 공 주워줄래?"
 
누구야, 히키타니가. 유키노가 들으면 위험했을거다. 얼마나 위험하냐고? 다음날부터 학교에 올 수 없게 될 만큼 위험해(과거담)
 
공을 갈색머리에게 던져준다. 하야마가 "고마워-" 라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지만 알까보냐!
나는 묵묵히 벽치기를 재개한다.
 
 
――――――――――――――――――
 
점심시간.
평소엔 유키노랑 둘이서 먹고 있지만, 요즘은 유이가하마가 유키노랑 둘이서 먹고 있다. 따, 딱히 외로운건 아니거든! ……거짓말입니다. 외롭습니다.
 
특별동의 어떤 스포트에서 유키노가 만든 도시락을 먹고 있으니 휘익, 바람이 불었다.
바람 방향이 바뀐 것이다.
유키노와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이 바람을 피부로 느끼면서 보내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
 
"어라? 힛키잖아. 왜 이런데 있는거야?"
 
너 때문이다. 말은 안하겠지만.
 
"평소 여기서 먹고 있어"
 
"헤-, 그렇구나. 왜? 교실에서 먹으면 되잖아?"
 
그러니까 너(이하 생략). 화제를 바꾸자.
 
"그보다 왜 너는 여기 있는건데?"
 
"아 그거! 실은 말야, 유키농이랑 게임해서 졌거든. 벌게임? 이라는거"
 
"나랑 대화하는거 말하냐……"
 
진짜나, 그렇게까지 미움사고 있었냐. 죽고 싶다…….
 
"아, 아냐아냐!진 사람이 주스 사오는것 뿐이야!"
 
유이가하마가 손을 붕붕 흔들며 부정하고, 옆에 촐싹 앉았다.
뭐야, 다행이다. 나의 지레짐작인가. 정말 하치만 깜빡쟁이!(테헤페로☆) ……관두자. 진심으로 죽고 싶어졌다.
 
"힛키하고는 벌게임이 아니라도 제대로 얘기할거야! 나, 좀 더 힛키랑 대화하고 싶구, 알고 싶어. ……아! 따, 딱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유, 유키농도 같이 말야!? 제대로 그 부분 알겠어!?
 
"안심해라. 딱히 너를 상대로 착각할 일은 없으니까"
 
유키노가 있고.
 
"나, 내 입장으로는 착각, 해주는 편이 좋은데……"
 
하? 뭐라고!?유이가하마가 우물쭈물거린 탓에 무슨 소리를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보다 점점 거리를 좁히고 있는데요. 잠깐, 가까워가까워. 구리고, 좋은 냄새난다 가까워!
나는 도망치듯 테니스코트를 봤다. 마침 여자 테니스치는 애가 돌아오던 참이었다.
 
"오-! 사이다!"
 
유이가하마가 그걸 깨닫고 그 아이는 저벅저벅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욥. 연습?"
 
"응. 우리 부, 약하니까 연습해야지……. 유이가하마랑 히키가야는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니, 나는 밥 먹고 있는데, 현재 진행형인데. 게다가 너는 심부름 도중아냐? 새머리냐.
 
"사이, 수업으로도 테니스 하는데 점심시간에 연습도 하는구나. 힘들겠다-"
 
"으응. 좋아서 하는거구. 아, 그러고보니 히키가야, 테니스 잘하지. 폼이 되게 깨끗했어"
 
뭐, 테니스는 옛날부터 유키노들이랑 같이 했으니까. 어지간한 녀석들보단느 세다는 자신은 있다. 라고할까, 너 누구. 왜 이름 아는거야.
 
"아니- 수줍은데- 핫핫핫. ……그래서, 누구?"
 
"하아앗!? 같은 반이잖아! 왜 이름 모르는거야!? 믿을 수 없어!"
 
"바보냐 너. 완전 기억하고 있어! 깜빡하고 잊은것 뿐이야!"
 
내 매려를 헛되게 만들다니……. 내가 이 애의 이름을 모르는게 들통나버리잖아. 삐져버리면 어쩌려고.
 
"아, 아하하. 역시 내 이름 모르는구나……. 같은 반인 토츠카 사이카에요"
 
"아, 아니. 미안. 그다지 반의 여자애들은 모르니까, 그만 이렇게"
 
"나. 남자인데……. 그렇게 약해보여?"
 
"에"
 
딱 하고 내 움직임과 사고가 멈춰버렸다. 그리고나서 유이가하마 쪽을 본다. 거짓말이지? 시선을 눈치챈 유이가하마가 응응, 끄덕인다. 에, 진짜로-? 거짓말이지-. 농담이지?
 
"……증거, 보여줘도 되는데?"
 
토츠카는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며, 천천히 하프 팬츠로 손을 뻗는다.
 
"괜찮아. 문제없어"
 
나는 토츠카의 질문에 즉답했다. 왜냐면, 이 성별불명 캐릭터는 성별이 불명이기 때문에 빛나기 때문이다. 딱히, 이 사실이 유키노에게 들키면……. 라고 생각한건 아니다. 아니라면 아닌거거든! 하치만 거짓말 안해.
 
"아무튼, 말이다. 미안하다. 몰랐다고는해도 불쾌하게 해서"
 
"으응, 딱히 괜찮아"
 
"그나저나 토츠카. 잘도 내 이름 알고 있었구나"
 
"에, 아, 응. 히키가야, 테니스 굉장히 잘하니까! 혹시 경험자야?"
 
"초등학교때 가끔 하던 정도야. 토츠카가 생각할만큼은 아니야"
 
뭐, 약 1명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에 어울리던 덕분에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됐으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그런 성격인건 알고 있으면서 부추기는 녀석들이 있으니까 진짜로 큰일. ……누구라곤느 말하지 않겠지만, 마이 시스터즈다.
 
"그런가……. 그치만, 응, 괜찮아! 아, 저기, 히키가야한테 좀 상담이 있는데……"
 
"어!? 힛키한테 상담? 그거 혹시, 사이?
 
토츠카가 진지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어이, 유이가하마. 왜 나한테 하는 상담인데 그렇게 들뜬거야? 뭐야? 대신 받아줄거야? 뭐야 그거 엄청 기쁘다.
 
"상담이라아"
 
"응. 우리 테니스부말인데, 굉장히 약하잖아? 거기다 인원수도 적어. 이번 대회에서 3학년이 빠지면 더 약해질거라 생각해. 1학년은 고등학교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다지 익숙치 않고……. 거기다 우리가 약한 탓에 모티베이션이 오르지 않는것 같아. 사람 수가 적으면 자연히 레귤러해지고"
 
"과연"
 
지당한 소리다. 약소 부활동에는 흔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쉬든 땡땡이 치든 대회에는 나가서, 시합을 하면 그런대로 부활동을 하는 느낌은 든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그걸로 만족하는 녀석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녀석들이 강해질리 없다. 그리고 강해지고 싶지 않으면 사람은 모이지 않는다. 그렇게해서 마이너스 순환이 계속된다.
 
"그래서……히키가야가 괜찮으면 테니스부에 들어와주지 않을래?"
 
"에에에에에엣!!!!!?"
 
"……하?"
 
왜 그렇게 돼……. 아니, 유이가하마 시끄러워!
타이밍 나쁘게 점심시간 종료 방송이 울린다.
 
"돌아갈까"
 
"그러게-"
 
토츠카가 말하고, 유이가하마가 뒤를 따른다.
 
"아, 히키가야. 방금 얘기,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생각해주면 기쁘겠어"
 
"어, 어어……"
 
미소지으며 부탁하는 토츠카. 대답하듯 나도 미소짓지만 얼굴이 경직된다. 스카우트는 처음이니까. 게다가 이렇게 귀여운 아이한테라, 동요가 멈추지 않아! ……왠지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지만.
돌아가는 길에 따뜻한 음료라도……아.
 
"어이, 유이가하마"
 
"응? 왜 그래, 힛키?"
 
"너, 주스 사는건 됐냐?"
 
"하아? ―――앗!"
 
―――――――――――――――
 
"안 돼"
 
유키노는 차가운 음성으로 말한다.
방과후. 봉사부 부실에서 유키노와 티타임이다. 덧붙여 자리는 옆에 나란히 앉아 유키노의 머리가 내 어깨에 툭 올려진 상태이다. 어? 바꿔주라고? 핫핫핫………싫어.
오늘 생긴일, 점심 시간에 토츠카와 얘기한걸 대화하는 와중. 정확하게 말하면 스카웃에 대해서 말을 한 타이밍에 이 대답이 돌아왔다.
 
"안 된다니. 너-"
 
"안 되는건 안 돼"
 
그렇게 안돼안돼 하는건, 어디의 메이○냐. 그거 약간 호러라고? 처음 봤을때는 엄청 쫄았으니까.
 
"뭐, 대충 예상은 가지만. 일단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볼까"
 
"이유고 자시고, 네가 집단행동이 가능하리라 생각하니? 너같은 사람, 나나 가족이외에는 받아주지 않잖니?"
 
"으윽……. 사실이니까 반론할 수 없어"
 
"거기다, 네가 다른 부활동에 가버리면, 둘의 시간이 줄어들어버리잖아……"
 
"……유키노"
 
"///"
 
과연. 이 쪽이 본심인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탓에 그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수줍어하고 있겠지. 그 증거로 귀까지 새빨갛다. 살짝 유키노를 내 쪽으로 당겨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얘, 하치만"
 
"응? 왜?"
 
"……영원히 함께 있자"
 
"……아아. 영원히 함께야"
 
"후후후, 사랑해. 하치만///"
 
"뭣!/// 나, 나도 너를……
 
 
 
 
 
 
 
 
 
 
 
 
 
 
 
 
 
 
사랑한 "얏하로-!" 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어, 거기에서 유키노하고는 대조적으로 낙천적인, 머리 나빠보이는 인사가 들려온다.
 
"유, 유이가하마!? 들어올때는 노크를 하랸, 으읏! 하라고 했잖니?"
 
"앗! 미안 유키농.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그런데 힛키는 왜 소리지르는거야?"
 
"……신경쓰지마. 괜시리 소리지르고 싶어진것 뿐이다"
 
"에, 뭐야 그거…밥맛"
 
에-, 완전 불합리. 그보다 분위기 읽고 오라고. 네 특기는 『분위기 읽기』잖아? 본인에게 들은건 아니니까 모르지만. 아무튼 그걸 발휘해줬으면 싶다, 진짜로. ……맥스 커피 마시자.
 
"그래서, 유이가하마는 왜 여기 온거야? 심심해?"
 
"응. 오늘은 아무 예정도 없으니까 심심해-. 그러니까 유키농이랑 힛키를 위해서 의뢰인을 데려와줬어, 흐흥"
 
유이가하마는 쓸데없이 큰 가슴을 젖히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네가 심심하다고 남까지 심심하다고 생각하는건 무슨 사고회로냐? ……심심하긴 하지만.
 
"자아, 들어와들어와"
 
"시, 실례합니다~"
 
유이가하마에게 재촉받아 교실 밖에서 대기하던 학생이 들어온다.
 
"아……히키가야!"
 
그 순간, 투명한 피부에 혈색이 돌아와, 파아앗 꽃이 피듯 미소를 짓는다. 그 표정으로 학생이 누구인지 알았다. 왜 이녀석, 이렇게 어두운 표정을 지은거야.
 
"토츠카냐……"
 
오늘 알게된 토츠카 사이카였다.
 
 
토츠카의 의뢰내용은 『테니스를 잘하게 되고 싶어』이다. 평소 나라면 자력으로 힘내라고 방치했겠지만 어쨌든 우리 부장, 유키노가 유이가하마의 싸구려 도발에 걸려버린 결과, 나의 강제참가가 결정됐다. ……유이가하마 녀석, 어느틈에 유키노를 다루는 법을……. 놈에게 『유키노 검증 3급』을 주자. 아마 기뻐서 울거다. 덧붙여 나는 『유키노 검정 특급』이다. 뭣하면 특급해서 넘쳐버릴 수준.
 
이래저래하여 나날이 지나, 우리들의 테니스는 제 2페이즈로 돌입하고 있었다.
라고해도 연습은 유키노의 말대로 『전원 죽을때까지 달리고나서 죽을때까지 휘두르고 죽을때까지 연습』의 사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그다지 진전이 없다. 토츠카도 힘내고는 있지만 역시 『죽을때까지』는 힘든 모양이다. 몇번이나 쓰러져서 쉰다. 실제로 지금도 넘어져서 다리가 까져서 휴식중이다. 유키노는 아무말도 없이 사라졌찌만 아마 토츠카의 상처 소독을 위해 구급약을 가질러 간거겠지. 『유키노 검정 특급』인 내가 하는 말이다, 틀림없다. 틀림없지?
 
"아, 테니스 하고 있잖아, 테니스"
 
꺄아꺄아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하야마와 미, 미~, 미……미우, 금발세로롤 여잘르 중심으로한 세력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게 보였다.
 
"얘, 토츠카. 우리도 여기서 놀아도 되지?"
 
"미우라, 나는 딱히 놀고 있는게 아니라…연습을…"
 
"어? 뭐? 안 들리는데"
 
"여, 연습중이니까……"
 
"흐-응, 그래도 부외자가 섞여있잖아. 그렇다는건 딱히 남자 테니스만 코트를 쓰는건 아니지?"
 
"그, 그건, 그렇, 지만……"
 
"그럼 딱히 우리가 써도 되지 않아? 저기, 어때?"
 
"……지만"
 
그렇게까지 말하고나서 토츠카는 난처하다는듯 내 쪽을 본다. 어, 나? ……어쩔 수 없다.
 
"아-, 미안하지만 이 코트는 토츠카가 부탁해서 쓰고 있는거니까, 다른 사람은 무리다"
 
"하? 그러니까? 너 부외자인데 쓰고 있잖아"
 
"어, 아니. 그건 토츠카의 연습에 어울리는거라서 업무위탁이라고 할까, 아웃 소싱이다"
 
"하아? 무슨 의미 모를 소리를 하는거야? 기분 나쁜데"
 
우와아, 이 여자, 이쪽 얘기를 들을 생각이 전혀 없어. 이러니까 바보 빗치는 싫어.
 
"그러니까 말이다……"
 
"자자, 너무 싸우려고 하지마. 히키타…"
 
"유키노"
 
"히키가야도 진정해. 응?"
 
유키노는 굉장해. 새삼 생각했다.
하야마가 달래듯이 사이에 들어온다.
 
"자, 모두 다같이 하는 편이 즐겁잖아. 그런게 좋지 않아?"
 
그 말에 딱 느꼈다. 그리고 이해한다. 이 녀석은 옛날부터 무엇 하나 바뀐게 없다고.
 
"모두라는건 누구냐……. 엄마한테 『모두 다 갖고 있어!』라면서 조를때 쓰는 모두냐……. 누구야 그 녀석들……. 친구 없으니까 그런 변명 써본적 없어……"
 
"아, 아니. 그럴 생각으로 말한건 아닌데. ……왠지, 미안해? 그게, 고민하는 일이 있으면 나라도 괜찮다면 상담 들어줄테니까"
 
"……그럼 상담 하나하자. 실은 지금 어떤 인물의 진지한 부탁으로 부활동 연습을 도와주고 있는 도중인데, 거기에 아무 사정도 모르는 놈들이 노는기분으로 방해하러 왔어. 너무하지. 이쪽은 진지하게, 성실하게, 순수하게 『잘해지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방해하러 온 녀석들은 그런건 신경쓰지도 않고 자기 사정만 관철하려고 하고 있어. 이럴때는 어떡하면 좋냐? 하야마? 미안하지만 너하고는 달리, 『모두 다 같이 사이 좋게』하지 못하는 나로선 전혀 모르겠다"
 
"그, 그건……"
 
하야마가 말이 막혀 입을 다문다. 거기에 맞추듯 주위에 있던 녀석들도 말을 못하게 된다.
침묵이 이어진다. 거, 거북해……. 뭐야 이 밤샘 무드!? 분위기 엄청 무거운데요-.
 
"이 침묵은 뭐니?"
 
"앗, 유키농……"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눈을 향한다. 거기에 있던건 굉장히 이상하다는 얼굴을 한, 여신…이 아니라, 유키노였다. 한 손에는 구급상자를 안고 있다. 해냈다! 하치만 대정답!
 
"아아, 실은 이러쿵저러쿵해서……"
 
"과연. 그런 거구나"
 
"엣!? 지금 그걸로 통했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빗치는. 평범하게 통하는게 당연하잖아. 우리들이 진심을 내면 말을 하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어. 어라, 그거 굉장하지 않냐?
 
"……흠. 좋아. 그가 말한대로 『모두 다 같이』하자. 테니스를"
 
"엣!? 정말이야, 유키노시타!?"
 
"그래. 강한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보는것도 연습이야. 그거면 되겠니, 토츠카?"
 
"으, 응. 나는 괜찮아"
 
"그럼 결정이구나. ……그럼, 시작하자 『모두 다 같이』"
 
유키노가 생긋 오싹한 미소를 짓는다.
나는 알고 있다. 확실히 유키노는 이 테니스를 『모두 다 같이』한다고 했다. 하지만 『즐겁게』라고는 하지 않았다. 요컨대 『즐겁게』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가 된다.
나도 이끌려서 웃는다. 자아, 처형 시간이다. 하야마. 그리고 나아짱.
 
――――――――――――――――――
 
결과부터 말하자면 테니스 대결은 우리들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후련하지 않다. 이건 그거다.
『시합에 이겼지만 승부에 졌다』같다. 틀림없다.
하지만 뭐, 우리들의 대결 덕분에 테니스에 흥미를 갖고 입부자가 늘어났으니 좋은 일로 치자. 토츠카도 기쁜것 같고, 이걸로 의뢰달성이 될 터다. ……그렇지?
 
 
 

 
 
 
 
 
 
 
 
"어라? 본관의 등장, 없지 않아? 이상하지 않아?"
 
 
 
 
 
 
~ 계속 ~
 
 
 
 
 
 

 
~ 본편에서 등장이 없었던 자이모쿠자의 어떤 일상 ~
 
― 어떤 애니메이션 샵 ―
 
점원"감사합니다~"
 
자이모쿠자"흠. 이번에도 꽤 좋은 쇼핑을 할 수 있었군. 자 그럼 집에 돌아가서 얼른 신작 라노벨을……음? 저기에 있는건……"
 
인테리어계열 옷을 입고 있는 하치만.
 
자이모쿠자"저건 틀림없는 본관의 파트너, 하치만이 아닌가! 여기서 만난것도 전생의 숙명. 후하하핫! 역시 본관과 놈은 만남이 성사되는 존재!! 어~이 하치…"
 
"기다렸지"
 
자이모쿠자"!!"
 
―――――――――――
 
유키노"기다렸니?"
 
하치만"음? 아아, 조금…"
 
유키노"…후후"
 
하치만"…뭔데"
 
유키노"아니, 역시 하치만은 하치만이구나 라고 생각한것 뿐이야"
 
하치만"? 당연하잖아?"
 
유키노"그렇구나. ……그런데 하치만"
 
하치만의 앞에서 빙글 돈다. 오늘 유키노의 복장은 하얀 원피스에 푸른 반소매 자켓 조합이다. 그 차림에 맞추어 땋아내린 머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유키노"뭐 할 말은 없니?"
 
하치만"아~ 그 뭐냐. ……굉장히 잘 어울려"볼 긁적긁적
 
유키노"고마워///"꼬옥
 
하치만의 팔에 안기는 유키노.
 
하치만"유, 유키노!?"허둥지둥
 
유키노"싫은거니?"올려다보기
 
하치만"따, 딱히 싫진, 않아///"
 
유키노"그러니/// 슬슬 가자"
 
하치만"어, 어어"
 
둘은 걸어간다.
 
―――――――――――――――――
 
자이모쿠자"(°_°)"
 
자이모쿠자"하치만. 이랑 유키노시타 님이? ……아, 아니, 잠까안! 그 하치만에 한해서 그런 일……"
 
자이모쿠자"……"
 
자이모쿠자"아~ 그러고보니 휴지가 다 떨어졌었지?(국어책 읽기)"타타탁…
 
둘의 뒤를 쫓는 자이모쿠자.
 
――――――――――――――――――
 
― 어떤 공원 ―
 
비어있는 벤치에 앉아 점심먹는 중인 둘.
 
유키노"자, 여기"차를 건낸다
 
하치만"땡큐"꿀꺽꿀꺽
 
하치만"…후우~. 여전히 유키노의 요리랑 차는 맛있어"
 
유키노"고, 고마워///"
 
하치만"후아~……. 배부르니까 볼리기 시작하는데"
 
유키노"그렇구나. 조금 휴식할 수 잇는 곳은 없으려나……"
 
하치만"……아!"
 
유키노"어디 좋은 장소가 있니, 하치만?"
 
하치만"어. 살짝 휴식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갈래?"
 
유키노"그래. 에스코트 부탁해도 되겠니?"손을 슥 내민다
 
하치만"예이예이. 알겠어"꼬옥 손을 잡는다
 
――――――――――――――――
 
둘의 뒤, 덤불에 숨어있는 자이모쿠자
 
자이모쿠자"(@_@)"
 
자이모쿠자"뭐냐. 저 알콩달콩한 공간은, 설마 둘은 정말로 교제하고 있는건가? ……벌게임이 아닌가??"
 
자이모쿠자"크으~~~~~~~~~~~~~~~~~~~~~~~"부들부들
 
자이모쿠자"이놈의 하치만놈! 용서못해! 용서 못한다!!!"벌떡 덤불에서 일어난다.
 
 
 
 
 
 
 
 
 
 
 
꼬마"엄마~ 이상한 사람이 있어~"
 
엄마"안 돼. 보면 감염될거야!"
 
꼬마"? 저 사람, 환자야?"
 
엄마"그래, 맞단다. 굉장히 무거운 병균이야. 너는 저렇게 되면 안 된단다"
 
꼬마"응!"
 
 
 
 
 
 
 
자이모쿠자"……(;_;)훌쩍…"
 
 
――――――――――――――
 
이어서 추적중인 자이모쿠자.
 
자이모쿠자"흠!이렇게 된 이상 철저하게 방해해주마. 하치만"
 
자이모쿠자"그렇군. 일단 둘이 들어간 가게에 나도 들어가서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자. 그리고 그대로 행동을 함께한다. ……후하하! 내가 생각해도 참 좋은 작전이다! 반해버리겠다.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점원"어서오세요~"
 
어딘가 건물로 들어가는 둘.
 
자이모쿠자"좋아! 본관도 따라서……!!"
 
어디를 어떻게 봐도 러브호텔,.
 
자이모쿠자"( ゚д゚)"
 
눈을 비비적거리고 다시 본다.
 
다시 러브호텔.
 
자이모쿠자"((((;゚Д゚)))))))"
 
자이모쿠자"……훗"
 
자이모쿠자"하치만 이 배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태양을 향해 달려간다.
모처럼 휴일인데 휴식하기는 커녕 거듭되는 깊은 상처를 입은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였다.
 
―――――――――――――――――
 
하치만"음?"
 
유키노"왜 그래?"
 
하치만"아니,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기분 탓인가?"
 
유키노"그보다 얼른 골라주지 않겠니? 나, 이런데는, 저기, 처음이니까……"
 
하치만"어, 맡겨줘"
 
코스, 방 등 여러모로 선택하는 하치만.
 
하치만"아, 포인트 카드 포인트 쓸게요"
 
유키노"……그렇게나 포인트가 있다니 놀랍구나. 자주 오니?"
 
하치만"중학교때 말이다. 시간 죽이기엔 딱 좋은 장소였어. 코마치나 하루노 누나도 같이 이용했으니까"
 
유키노"코마치는 그렇다치고 언니랑 같이? 하치만, 바람 피우는건 안 된다고 말했을텐데……"하이라이트 제거농
 
하치만"아니, 바람이고 자시고……
 
 
 
 
 
 
 
 
 
 
 
 
 
 
 
 
 
 
 
 

 
 
 
 
 
여기 만화찻집이거든"
 
두 사람이 들어간 것은 자이모쿠자가 본 러브호텔의 옆건물인 만화찻집이었던 것이다.
 
유키노"그건 그렇지만……"
 
하치만"거기다 내가 사, 사랑하는건 너 뿐이야///"
 
유키노"하치만///"
 
점원"리얼충 폭발해라(열쇠 여기있습니다~)"영업 미소
 
하치만&유키노"///"
 
여전히 러브러브한 두 사람의 어느날 휴일이다. 하지만 하치만은 몰랐다. 이 후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송신 불명의 중2로부터 대량의 민폐 메일이 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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