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최강의 히키가야 하치만 15 - 3
 
15-3
 
"자, 잠깐만 힛키. 왜 협력해주지 않는거야-!"
 
"맞아맞아 히키타니 진짜 부탁함다"
 
"그런 소리를 들어도 말이지……. 그보다 애시당초 이 의뢰는 의미 있는거야? 솔직히 유이만으로도 충분할거라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효과적인 어프로치 방법은 나와 유키노가 가르쳐줄 수 있을리가 없다.
이유는 물어도 말이지.
굳이 말한다면 '썩은바다에 삼켜져라' 를 줄여서 썩바삼, 그 한마디로 충분하다.
 
"그 뭐냐. 가령 의뢰를 받아들였다고해도 나와 유키노는 너희랑 같이 행동한다고 하는 실질적인 서포트는 무리야"
 
토베가 봉사부에 바라고 있는건 행동을 뒷받쳐줄 실동부대로서의 역할이겠지.
그저 다른 세계선이라면 모를까 이 세계선에 있어선 그건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게, F반에 내 자리는 없으니까"
 
머리에 물음표 마크를 띄우고 어벙해하는 토베와 기타.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지만 나는 아직 골절중이라는 취급이다.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부위지만 골절은 골절. 체육을 빼먹고 싶을때 등의 이유로서 유효활용하고 있었다.
뭐, 이번의 경우엔 그게 뒤로 나온 셈이지.
어떻게 된 경위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여행이라는 비일상에 대해 나의 골절을 불안시하는 목소리가 나온 모양이다.
그걸 보좌하는 역할로서 봉사부 부장인 유키노가 뽑혀서 학교 공인으로 나는 수학여행에 한해서 J반에 편성되게 되었다.
모르겠네.
보건위원도 괜찮잖냐 라고 생각 않는것도 아니지만 보도 알도 못하는 남에게 신세를 끼치는것도 캥기는것도 사실. 제안이 아니라 거의 결정사항으로서 나에게 그걸 말한 유키노는 되게 좋은 미소였다고 덧붙여두자.
 
"뭐 그렇게 됐으니까. 그럼 출구는 저쪽이야"
 
"아니아니. 이유는 알았지만 적어도 하다못해 뭔가 한 마디 어드바이스같은걸 부탁한다고"
 
극히 자연스럽게 퇴실을 촉구하지만 토베는 더욱 물고 늘어진다.
 
"어드바이스라고 들어도 말이지……"
 
썩바삼! 하고 납득해서 얌전히 돌아가준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걸어서 유키노를 보아도 맡길게라는듯이 생긋 미소짓기만 한다.
제길, 귀엽잖아. 본래라면 네가 부장이거든. 착각하지 마.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어도 되는거 나뿐이거든.
 
"보기에 유이를 포함한 그룹내의 대부분이 토베를 뒷받침하고 있고, 에비나에 대해서 바깥성벽매우기도 거의 완벽. 수학여행이라는 이벤트를 평소 사이 좋은 그룹이서 보낸다는 상황도, 거절해서 모두의 수학여행을 엉망으로 하지 말라는 분위기로 몰고가는건 오히려 플러스지. 발상, 근거는 거의 완벽. 하지만,"
 
문득 부실을 돌아본다.
에비나가 없는건 당연하다치고 의뢰인 일행과 유이. 사이 좋은 그룹 전원을 일당으로 세고…….
 
"미우라는 이걸 알고 있어?"
 
맞지 않는다.
 
"그건……, 말 안했는데……"
 
"그럼 무리다. 바깥 성벽부터 메우는것도, 거절못할 분위기를 만드는것도 틀린건 아냐. 오히려 그 자세는 전력으로 올바르지. 하지만 말야, 미우라의 허가가 없으면 조언이나 그런 차원이 아니지. 얌전히 포기해삼"
 
여왕님에게 허가를 받고나서 다시 오라. 아니 정말 진짜로.
 
"이유, 들어돠보도 돼? 왜 유미코가 알고 있는거랑 관계가 있는거야?"
 
"왜냐니 너. 미우라잖아? 엄마잖아? 귀여운 딸에게 남자가 생긴다는거 그런거 허락할리가 없잖아. 그보다 내 인식으로는 너네는 미우라가 노우라고 하면 노우인거 아냐?
 
"아니 그건……"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는 하야마.
 
"그럼 결론이군. 엄마의 허가가 없으면 지금은 무리. 고백할거면 엄마가 딸을 떼어놨을때를 노려. 이상이다"
 
 
 
 
 
 
날이 뜨고 다음날.
수학여행 당일인 오늘은 평소보다도 일찍 눈을 떠서 거실로 가니 어째선지 유키노가 있었다.
교복에 에이프런이라는 모습으로.
 
"안녕 히키가야. 밥은 이제 곧 다 되니까 우선 얼굴을 씻고오렴"
 
"어, 안녕"
 
아-, 저 에이프런은 유이의 선물을 사러 갔을때 새댁 귀여운 녀석이군. 하고 아직 깨지 못한 머리로 생각하면서 세면대로 향한다.
 
"그보다 왜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거야?"
 
"히키가야가 지각하지 않도록 마중나와준거야. 수학여행중에 히키가야의 간호를 학교에서 맡았는걸, 봉사부 부장으로서도 잠시라도 기력을 뺼 생각은 없어"
 
이거야원, 같은 그런 못난 아이를 보는 표정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오빠는 유키노 언니에게 맡기면 안심이네요!"
 
"어머, 코마치. 이젠 언니야라고는 불러주지 않는거니?"
 
"유키노 새언니야. 부족한 오빠지만 부디 영원히 잘 부탁할게요"
 
꺅꺅하는 코마치와 유키노에게 저도 모르게 으득해버린다.
이놈의 유키노. 너에게 코마치는 안 줘!
 
"그러고보니 히키가야. 조금 부탁이 있는데 괜찮겠니?"
 
"으엉? 뭔데? 코마치라면 안 줄거야"
 
"변함없는 시스콘이네……. 그게 아니라,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 실가로 선물을 가져다주려고 생각하는데 어울려주겠니?"
 
"그 정도는 딱히 괜찮지만, 택배를 쓰면 안 돼?"
 
"신선함도 있으니까 가능한 빨리 보내고 싶어"
 
"아아, 그야 그런가. 하지만 너무 큰 짐이 되지 않도록 해. 일단 골절중이라는걸로 됐으니까"
 
"괜찮아. 차를 보내도록 수배했으니까"
 
"그런가. 뭐 알았어"
 
어라, 차를 보냈으면 내가 유키노의 집에 갈 필요 없지 않나?
뭐, 아무래도 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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