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 유치원3
 
원장 선생님의 집 정원
 
유키노"…"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이"폭신폭신~"쓰담쓰담
 
하치만"…"
 
유키노"…"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이"푹신푹신~"쓰담쓰담
 
하치만"…너네 잘도 안 질리네…"
 
유키노"질려?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이런 귀여운 고양이한테 질리다니,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쓰담쓰담
 
아기 고양이"고롱고롱♪"
 
유이"폭신폭신~"쓰담쓰담
 
하치만"뭐, 너는 고양이를 좋아하니까…유이가하마는 아무 생각도 안 하는것 같고…하지만 나는 슬슬 좀 질려서 말이지-…"
 
유키노"한심하네 히키가야. 고양이를 집에서 기르는 주제에 이 정도도 못하다니"
 
하치만"이 정도라니, 벌써 1시간 이상이나 계속하고 있잖아…"
 
유키노"흐흥, 어설퍼. 나는 그럴 생각만 들면 하루 종일 야옹이를 귀여워해줄 자신이 있어"
 
하치만"그건 너무 지나치잖냐. 고양이의 처지가 되어봐라"
 
유이"폭신폭신~"육구 폭신폭신
 
유키노"아, 치사해 유이가하마, 나도 육구를 푹신푹신 만질래…"
 
아기 고양이"냐옹-…"꼬르륵~
 
유이"아-, 지금 야옹이 배고파- 꼬르륵~이래"
 
하치만"이제 낮이니까-. 나도 배고파"
 
시즈카"어이-, 셋 다. 슬슬 집 안으로 들어와라. 점심 먹자. 세면소에서 손을 씻고 오거라. 양치질도 잊지 말거라"
 
하치만"딱 좋은 타이밍이군"저벅저벅
 
유이"와아- 점심~♪"타탓
 
아기 고양이"냐옹-♪"타탓
 
유키노"아…육구………뭐 됐어. 육구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해두자. 점심인걸, 어쩔 수가 없어… 커흠, 유이가하마. 뛰어가면 위험해. 점심밥은 도망가지 않으니까"저벅저벅
 
하치만(뭘 먹게 해줄까나-)
 
 
 
 
시즈카"자, 셋 다. 양치질과 손씻기는 제대로 해왔지?"
 
하치만"응"
 
유키노"네"
 
유이"네에-"
 
시즈카"좋아. 그럼…짜잔! 특제 깃발 어린이 런치다!"
 
유이"와아, 맛있어보여-!"
 
유키노"어, 어린이 런치…깃발이 올려진 어린이 런치…처음 봤어///"
 
하치만"헤-, 엄마가 만든것보다 맛있어보여. 원장 선생님 요리 잘 하는구나"
 
시즈카"음…아-, 아니…그게 말이지…"
 
하치만"?"
 
미나미"그 어린이 런치를 만든건 저랍니다~"
 
유이"아-, 사가미 선생님이다-. 안녕하세요-"
 
미나미"유이짱 안녕. 유키노짱이랑 하치만군도 안녕"
 
유키노"사가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계셨네요. 몰랐어요"
 
하치만"안녕하세요-. 이거 원장 선생님이 만든게 아니었군"
 
시즈카"하하하…뭐 그래. 일단 도전은 해봤지만… 조금 실수해서 말이지. 긴급히 사가미 선생님을 와달라고 했다"
 
미나미(조금 정도가 아니었지만… 저걸 원아한테 먹이면 절대로 배탈날거야…)
 
시즈카"사가미 선생님은 이리보여도 가사일을 잘 해. 특히 요리 실력은 절품이지"
 
미나미"이리보여도는 괜한 소리에요. 저, 언제라도 결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거든요. 여자력에 요리 스킬은 필수잖아요"
 
시즈카"어…? 필수인가…? 그,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미팅에서도 나를 제외한 여자는 다들 요리를 특기라고 했던것 같은데…아니, 하지만 요즘은 요리를 못해도 문제 없을터… 응, 그래. 그런게 당연하지. 안 그러면 전자렌지라고하는 문명의 이기가 생겨난 의의가 없다"
 
미나미(하지만 원장 선생님, 전자렌지도 제대로 못 쓰지…)
 
유키노"…원장 선생님.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도와주기는 해도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즈카"어…으, 응…그건…그렇, 네…"
 
유키노"선생님이 빨리 결혼하고 싶다면 편리한 도구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시즈카"…지, 지당하다…"
 
유키노"그리고 엄마가 와이드 쇼를 보면서 말했어요. 『결혼이란 투쟁이며 승패는 사전에 모두 정해져있다』라고.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걸 자각하면서 그걸 극복하지 않고 졌을때의 변명을 준비하고 도전하는건 어리석기 그지없다』, 라고도 말했어요. 그리고…"
 
하치만"스톱, 거기까지 해두자고. 안 그러면 어린이 런치가 식어버려. 배고프니까 빨리 먹자"
 
미나미(…원장 선생님, 다섯살 아이한테 도움받았어…)
 
유이"나도 배고파~"
 
유키노"그러네, 밥을 앞두고 길게 말해서 미안해. 그럼 원장 선생님, 잘 먹겠습니다 인사를 부탁드려요"
 
시즈카"…응…"
 
미나미"아, 아-, 내가 할게! 다들 손을 모으고-, 잘 먹겠습니다-!"
 
하치・유키・유이"""잘 먹겠습니다"""
 
미나미"많이 먹으렴-. 잘 씹어서 먹어야해. 자, 너는 고양이 캔이야-"
 
아기 고양이"냐옹-♪"
 
유이"마시써-♪"
 
하치만"응, 평범하게 맛있어"
 
유키노"정말로, 대단히 맛있어"
 
미나미"후후, 고마워"
 
 
 
하치・유키・유이"""잘 먹었습니다"""
 
미나미"변변치 않았어-"
 
아기 고양이"zzz…"
 
시즈카"어떠냐, 내가 말한대로 되게 맛있었지?"
 
하치만(겨우 부활했나…)
 
유이"응, 되게 맛있었어-"
 
유키노"네. 사가미 선생님, 나중에 레시피를 가르쳐주세요"
 
미나미"레시피? 괜찮긴한데, 유키노짱 요리해?"
 
유키노"네. 장래를 위해서 연습중이에요"
 
미나미"그렇구나"
 
시즈카"…장래, 라…그렇군…유치원 시절부터 준비하면 좋을지도…나도…그랬으면 지금쯤은…하아…"
 
하치만(오늘은 되게 네거티브하네. 아까 유키노시타가 말한게 그렇게나 울렸나…)
 
하치만"…그러고보니 원장 선생님이랑 사가미 선생님은 사이가 좋아?"
 
시즈카"응? 아아, 뭐, 그렇군. 그런대로 말이지"
 
미나미"뭐, 그런대로네요. 최근에 가끔 같이 자택 마시기 하는 정도고"
 
유이"자택 마시기?"
 
시즈카"집에 모여서 술을 마시는거야. 모인다고 해도 오는건 사가미 선생님 뿐이지만. 카와사키 선생님도 부르고는 있지만 가게에서 마시는것 말고는 거절당해서 말이지"
 
미나미"카와사키 선생님, 아예 안 어울리는건 아닌데 말이죠-. 어째선지 자택에서 마시는건 싫어하네요"
 
시즈카"나는 가게에서 마시는것보다도 집에서 마시는 편을 좋아하는데 말이지…. 그러니까 오로지 사가미 선생님이 어울려주고 있어. 혼자서 마시는것보다는 둘이서 마시는 편이 맛있고 즐거우니까"
 
하치만(독신 여자가 모여서 자택 마시기…)
 
유키노(카와사키 선생님은 잘 피하고 있는 모양이네…하지만)
 
하치만(사가미 선생님이…)
 
미나미"서툰 가게의 술보다 원장 선생님이 갖고 있는 술이 더 맛있네요. 처음 실례했을때 마신 소주, 나중에 조사해봤더니 꽤 희귀했던거라서 놀랬어요. 도수 셌는데 전혀 숙취가 없었고요"
 
시즈카"일음은 그렇다치고 그건 좋은 술이니까. 좋은 술은 좋은 취기가 있는 법이야"
 
하치만"…언제부터 둘이서 자택 마시기 하는거야?"
 
시즈카"언제부터? 으음…"
 
미나미"저번달 부근부터네요"
 
시즈카"그렇군. 그래, 마침 너희가 아기 고양이를 주워온 날 밤부터다"
 
미나미"그리고나서는 가끔 둘이서 마시고 있죠"
 
유키노"…빈도는?"
 
시즈카"빈도? …어땠더라…"
 
하치만"마지막으로 같이 마신건?"
 
미나미"그저께네요"
 
시즈카"그렇군. 그리고…분명히 그 전날도 말이지"
 
미나미"그 이틀전도네요, 분명히. …어라? 꽤 마시고 있네요. 가끔이 아닐지도…"
 
시즈카"생각해보면 그럴지도 모르겠군. 둘이서 마시면 여러모로 기세가 좋으니까 그만-"
 
미나미"그렇죠, 마음이 편하다구요-.. 다같이 왁자지껄 떠드는것도 좋지만, 남자가 있으면 도저히 신경을 쓰게 되버리니…"
 
시즈카"그렇지. 여자끼리가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정말이지, 술자리에서 남자는 글렀다니까. 내가 진심을 내면 언제나 빠지던가 깨지거나 둘 중 하나니까"
 
미나미"원장 선생님이 술이 너무 센거라구요. 하지만 번거로운건 알겠어요. 요즘에네 술자리에 불려도 별로 안 가게 됐고요"
 
시즈카"무리하게 갈 필요는 없어. 술은 자신이 즐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미나미"그렇지요-"
 
하치만"…이건…이미 늦었을지도…사가미 선생님(작은 목소리)"
 
유키노"그러네…사가미 선생님, 완전히 원장 선생님한테 엉켜붙은것 같아. 장래가 눈에 보여서 걱정이야…(작은 목소리)"
 
유이"뭔데뭔데? 뭐가 걱정이야-?(작은 목소리)"
 
하치만"…술을 너무 마시는건 좋지 않다는 소리야. 특히 독신 여자끼리 술은 말이지(작은 목소리)"
 
유키노"몸도 마음도 일단 쉬고서 다시 볼 필요는 있을것 같아. 무슨 일이든 되돌릴 수 없어지기 전에(작은 목소리)"
 
유이"으응~…잘 모르겠어…아, 그러고보니 우리 아빠도 술 마시고 훌쩍훌쩍 울때가 있어. 언제나 엄마가 달래주고 있지만 술은 안 된대. 다음에 아빠한테 그만두라고 말해볼래(작은 목소리)"
 
하치만"…그건 그만둬, 유이가하마. 네 엄마한테 맡겨둬"
 
유키노"어른에겐 어른의 사정이 있는거야. 우리는 아직 거기에 내딛어선 안 돼. 알아주는것도 도와주는것도 우리는 아직 할 수 없으니까"
 
유이"?"
 
하치만"아무튼, 네 아저…아빠는 네 엄마한테 맡겨두라는 소리야"
 
유키노"그러는 편이 좋아"
 
유이"음-…응.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럴래"
 
유키노"착한 아이네, 유이가하마. 솔직한 아이는 싫지 않아"쓰담쓰담
 
유이"에헤헤~"
 
 
다시 정원
 
 
유키노"야옹-"몽실몽실
 
아기 고양이"야옹-"
 
하치만(정말로 질리지 않네-…)
 
유이"zzz…"
 
유키노"야옹-"유키노야~!"히냑!?"홱
 
아기 고양이"야옹-?"
 
하루노"언니야~"
 
유키노"언니끕! …읏!!"바둥바둥
 
하루노"마중 나왔어~"꼬옥~
 
하치만"…누나"
 
하루노"아, 하치만군, 햣하로~"꼬옥~
 
하치만"햣하로. …누나, 조금 더 힘빼"
 
하루노"어?"꼬옥~
 
유키노"…!!"찰딱찰딱
 
하치만"안 그러면 유키노시타가 질식할거야"
 
하루노"아"
 
유키노"…푸하…증말! 언니! 갑자기 껴안지 말라고 언제나 말하잖아! 괴로웠잖아!"
 
하루노"미, 미안해 유키노야, 그만…그치만, 아기 고양이랑 놀고 있는 유키노짱을 보면 언니는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는걸… 아기 고양이의 육구를 몽실몽실 만지는 유키노짱, 무척~이나 귀이여웠는걸~"부비부비
 
유키노"므~. 이제 놔줘. 언니의 이 쓸데없이 큰 지방 덩어리탓에 압박되어서 괴로워"
 
하루노"어~? 쓸데없지 않아-. 유키노는 언니의 가슴을 정말 좋아하잖아~?"
 
유키노"이상한 소리 하지마. 나는 그런 응석쟁이가 아니야. 이런건, 이미 진작에 졸업했으니까"
 
하루노"에~? 그럴까나~? 그런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치만 유키노짱, 함께 쿨쿨하면 언니의 가슴에 매달려오잖아"
 
유키노"그, 그런짓 안 했어!"
 
하루노"하고 있단다? 유키노짱이 깨닫지 못한것 뿐이지. 게다가 그것만이 아니야. 유키노짱, 자면서 조금 지나면 언니의 가슴을 입으로 오물오물거리기 시작한다구…"
 
유키노"!?"
 
하루노"그러니까 말야? 언니는 파자마 앞을 열어서 유키노짱의 쪼그맣고 귀이여운 입에 가슴을 갖다대줘. 그러면 유키노짱, 열심이 쮸-쮸- 빨기 시작해서 말야…그게…그래서 말야…저엉마아아아알 귀이여워서!! 언니는 정말, 유키노짱의 귀이여움에 헤롱헤롱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더는 정말로 참을 수 없어 유키노짱~!!"부비부비 꼬옥~!
 
유키노"~읏/// 그, 그런걸 히키가야의 앞에서 말하지마앗~!///"퍽퍽
 
하루노"하아~ 귀여워. 유키노짱 귀이여워~…가능했다면 내가 낳고 싶었어…그리고 모유로 기르고 싶었어…"
 
하치만"동생 너무 좋아하잖아…"
 
하루노"그치만 유키노짱은 천사다 뭐…유키노짱한테 가슴을 대주면 말야, 정말로 평온한 기분이 든다구… 모성 본능이 자극된다고 할까…아, 그렇지. 하치만군도 빨아보지 않을래?"
 
유키노"!?"
 
하치만"아니, 왜 갑자기 난데요"
 
하루노"남자애는 또 다른 감각이 될지도 모르잖아. 밑져야 본전이라고 어때? 남자애는 가슴 좋아하지? 하치만군이라면 좋단다~? 목욕도 같이 들어간적도 있고"
 
유키노"아, 안 돼! 히키가야, 절대로 안 돼!"
 
하치만"그 소리 안 들어도 안 해. 애기도 아니고"
 
유키노"애…애…기…"
 
하치만"딱히 너를 말하는게 아냐. 유키노시타는 자고 있을때 버릇이니까 별개잖아. 불가항력이라는거지. 나도 가끔 침대에서 떨어지니까 그거랑 똑같지 뭐"
 
유키노"그, 그렇지. 자고 있는걸, 어, 어쩔 수 없어…"
 
하루노"그런가~ 유감이네. 뭐, 하치만군은 장래에 유키노짱의 가슴을 빨거니까. 유키노짱도 분명 엄마나 언니처럼 거유가 될테니까, 처음은 유키노짱에게 줄게"
 
유키노"!? 또, 또 언니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루노"어~? 유키노짱, 그 얼굴은 알면서 묻는거지~? 증말~ 유키노짱도 참 어디서 그런 야한 지식을 입수한걸까나~?"뺨 콕콕
 
유키노"우~읏///"
 
하루노(크학…! 귀, 귀여워…너무 귀여워…! 위험해, 이 이상은 너무 귀여워서 좋아 죽어…! 코피 나올것 같아…!)
 
하치만(누나의 얼굴이 위험해…)
 
유키노"///"부들부들
 
하치만(…몸부림치고 있구만-…뭐, 마음은 알겠지만. 그나저나 유키노시타는 빠는 버릇도 있었군… 안는 버릇은 알고 있었지만…과연-. 저 녀석이 집에 잤을때 아침에 일어났더니 뺨이 저릿저릿했던건 그 탓이군. 잘때 빨렸구나)
 
유이"…후아~"
 
하치만"…일어났냐, 유이가하마"
 
유키노(유, 유이가하마…드, 듣지 않았구나, 지금 얘기///)
 
유이"응~…어라-? 저 언니는 누구-?"
 
하치만"유키노시타의 언니야"
 
유이"헤-, 그렇구나아"
 
하루노"맞아- 안녕. 유키노짱의 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네 이름은?"
 
유이"저는 유이가하마 유이에요. 유키농이랑 힛키의 친구에요!"
 
하루노"친구…헤에…그러니? 유키노짱"
 
유키노"그, 그래, 맞아. 내 친구들이야"
 
하루노"하치만군은?"
 
하치만"…뭐어"
 
하루노"…흐응…얘, 명찰 보여줄래?"
 
유이"명찰? 여기!"つ명찰
 
하루노"유이가하마… 유이짱인가"
 
유키노"커흠…언니, 슬슬 진짜로 놔줬으면 싶은데"
 
하루노"에~?"
 
유키노"이제 충분하잖아. 작작 자유롭게 나줘"
 
하루노"…어쩔 수 없네에. …아아…유키노짱의 온기가 사라져가…"
 
유키노"언니는 늘 과장스러워"
 
하루노"뿌-. 유키노짱이 차가워-. …그런데 유이가하마짱. 하치만군하고 사이 좋은거야? 하치만군 좋아해?"
 
하치만(뭐야 그 질문…)
 
유이"응! 힛키 정말 좋아해! 유키농도 정말 좋아해!"
 
하치만"…거 고맙네"
 
유키노"고마워, 유이가하마"
 
하루노"…그런가. 요컨대 유키노짱의 라이벌이라는 소리네"
 
유이"?"
 
하루노"…장래가 기대될것 같은 얼굴이네에. 분명 미인이 될거야. 경이적이야. …유키노짱이니까 걱정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만일에 염두해도 지금 이참에 박살내두는 편이 좋을까나~?"
 
시즈카"거기까지다, 하루노. 우리 원아에게 손을 대는건 그만두겠느냐"
 
하루노"시즈카짱, 햣하로~. 후후후 에이참 농담인게 당연하잖아. 시즈카짱네가 오는걸 알고 있으니까 조오~금 분위기를 내서 놀려본것 뿐이야~"
 
시즈카"안 됐지만 그 말을 그냥 넘길 수는 없겠는데. 너는 네 동생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가끔 경우가 없어지는 일이 있어. 게다가 너, 그걸 고의로 즐기고 있을때가 있잖느냐. 그런 나쁜 버릇을 가진 네 말을 그리 간단하게 믿을 수는 없지"
 
하루노"농담이라니깐.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해. 그게 유키노짱에게 겨우 생긴 여자애 친구라구? 무슨 짓을 하면 유키노짱한테 혼나잖아"
 
시즈카"그 말대로는 동생에게 다른 동성 친구가 생기면 용건은 끝이다, 라는걸로도 들리는데"
 
하루노"지나친 생각이라니깐. 유키노짱이 즉답할 정도로 친한 친구라구? 이른바 베프야 베프. 만약 유이가하마짱이 다치기라도 하면 나 유키노짱한테 원망산다구. 그걸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니깐. 만약 유키노짱에게 미움받기라도 하면, 나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리구…"
 
시즈카"…그런가? 네가 동생한테 보내는 애정은 내 기준으로는 이따끔 일그러져 보일때가 있으니 말이다. 가장 사랑하는 동생한테 증오받으면서 사는 인생도, 그건 그거대로 의외로 나쁠지도 모른다…네가 그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하고 나는 가끔 걱정이 되어버려. 뭐, 역시 지나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냐?"
 
하루노"…"
 
시즈카"…"
 
하루노"…후후. 과연 시즈카짱. 나를 잘 알고 있네~"
 
시즈카"…거기는 부정해줬으면 싶었다만…"
 
하루노"아하하, 농담농담, 진짜로 받아들이지마~"
 
시즈카"하아… 아무튼, 너는 정말로 질이 나쁘다. 얼마전에도 저런 이름의 술을 보내고 말이지…"
 
하루노"화내지마 화내지마. 그거 맛있었지? 손에 넣는거 꽤 고생했다구~?"
 
시즈카"아아, 맛은 말이지. 받은 상대가 네가 아니였으면 조금 더 솔직하게 기뻐했겠다만"
 
하루노"다음에 또 좋은 술 발견하면 줄테니까, 그걸로 샘샘해줘. 그・런・데~ …시즈카짱의 뒤에 숨어있는 사람은 누구신지?"
 
미나미""움찔
 
하루노"아, 뭐어야, 사가미 선생님이잖아요~. 안녕하세요 사가미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시즈카(처음부터 눈치챈 주제에 뻔뻔하군…)
 
미나미"…아, 안녕하세요…유키노시타 씨…"
 
하루노"유키노시타라니, 그렇게 남인것만야 부르지 말아주세요~. 꼭히 하루노라고 경칭 생략해서 불러주세요, 사가미 선배♪"
 
미나미"서, 선배라니…단순히 소부고의 OG인것 뿐이고…"
 
하루노"하지만 선배는 선배잖아요. 아, 그렇지. 다음에 제 공부 봐주지 않을래요? 올해 수험이라서 꼭히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어요~"
 
미나미"에…아니, 나 남에게 가르치는건 고역이라서…성적도 그렇게 좋았던건 아니고…그러니까 좀…"
 
하루노"또 또 겸손을~. 그런거 아니잖아요? 유치원 선생님이시고요"
 
미나미"아니, 그거랑 이건"
 
하루노"아, 그렇지! 그보다도 이번에 학교에 꼭 놀러 와주세요! 그래서, 조금 강의같은걸 해주세요, 소부교 OG로서. 주로 수험대책이나 면접시 반응같은걸요. 아, 그리고나서 대학생활이라던가, 유치원 선생님이라면 재미있는 이야기 같은것도 듣고 싶은데요~"
 
미나미"에엑!? 자, 잠깐만…"
 
하루노"수속은 전부 저에게 맡겨주세요. 선배의 손을 번거롭게 할만한 짓은 일절 안 할테니까요. 잠깐 학교에 와서 조금 얘기를 해주시면 되니까요. 꼭 부탁할게요, 선배. 네?"
 
미나미"아, 아니, 저기"
 
하루노"사가미 선배. 부탁합니다"
 
미나미"아…"
 
하루노"네? 선배"
 
미나미"우…워, 원장 선생님…!"
 
시즈카"…포기하는게 좋다. 이 녀석은 한번 말하면 듣질 않으니까…"
 
미나미"그럴수가…왜 내가아…"
 
하루노"결정이네요♪ 나중에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할게요~. 유키노짱~, 슬슬 돌아가자~"
 
유키노"싫어"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이"복실복실~"쓰담쓰담
 
하루노"유, 유키노야~…그런 말하지 말고…응? 이제 저녁이고, 슬슬 집에 돌아가야지…그러니까, 응? 언니랑 같이 돌아갈까?"
 
유키노"싫어. 좀 더 야옹이랑 놀래. 그치, 야옹아"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이"폭신폭신~"쓰담쓰담
 
하루노"귀, 귀여워…핫! 안돼안돼, 아무리 유키노짱이 귀여워도, 언제까지고 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엄마한테 혼나고…하지만…좀 더 귀여운 유키노짱을 보고 싶어…큭…! 유키노짱도 참 나쁜 아이네…그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서 언니를 유혹하고…! 하지만…하지만, 언니는 지지 않아! 절대로 유키노짱의 귀여움에 굴복하지 않을거야…!"
 
하치만"…유키노시타, 또 놀러 오면 되잖아. 고양이는 도망 안 가"
 
유키노"…우-…"
 
하치만"불만스런 얼굴로 그래도 안 된대도. 누나가 기다리고 있잖아"
 
하루노(가련하고 청초…팔면영롱, 풍광명미. 큐트, 프리티, 뷰티풀…틀렸어…마치 천사처럼 유키노를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어…! 크읏, 이렇게 될거라면 좀 더 시음을 배워둘걸 그랬어…!)
 
하치만(…그렇지도 않나. 그보다 얼굴…)
 
유키노"…알았어…"
 
유이"유키농, 이제 집에 가?"
 
유키노"그래, 어쩔 수 없네…언니가 시끄러우니까"
 
유이"그런가. 그럼 야옹이랑 바이바이네"
 
유키노"…또 올게, 야옹아…또 올테니까…또 놀자…"쓰담쓰담
 
유이"나도 또 올게-"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키노"…"
 
유이"야옹아, 바이바이!"
 
아기 고양이"냐옹-…"테테텟…
 
유키노"…바이바이…또, 봐…"
 
유이"가버렸어…"
 
하치만(교육 잘 받았구만, 저 녀석…분위기를 읽고 스스로 집안으로 들어갔고)
 
하루노"우울함을 띤 유키노짱의 얼굴도 참을 수 없어…아, 이런, 코피 나왔어. 휴지휴지…"
 
하치만(동생으로 코피라니, 좀 깬다)
 
유키노"…하아…좀 더 야옹이라아 놀고 싶었지만, 무슨 일이든 끝이 있는걸…어쩔 수 없어…"
 
유이"유키농, 기운 내라구?"
 
유키노"고마워, 유이가하마"
 
하치만"나도 슬슬 돌아갈까-. 유이가하마는 어떤데?"
 
유키노"유이가하마, 괜찮다면 같이 돌아갈래? 집까지 바래다줄게"
 
유이"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엄마가 마중 나와주니까"
 
유키노"그러니"
 
시즈카"그 마중이 지금 막 온것 같군"
 
유이"아, 정말이다, 엄마다-! 유키농, 힛키, 엄마가 왔으니까 나 집에 갈게. 바이바이!"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내일 또 봐"
 
하치만"또 봐-"
 
유이"응, 또 봐-. 엄마~"저벅저벅저벅…
 
시즈카"그럼 유이짱의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올까"
 
미나미"아, 저도 갈게요…어라…? 그러고보니 저 애, 왜 내 연락처를 알고 있지…?"
 
시즈카"…아무래도 너는 하루노에게 찍혀버린 모양이군…가엾긴 하지만, 포기하거라. 아무도 하루노한테선 도망갈 수 없다. 적어도 나는 실례를 본 적이 없어. 설령 해외로 도망친다고 해도, 반드시 일주일 이내엔 찾아내서 붙잡고 끌려가게 되겠지. 그러니까…뭐, 빨리 체념하거라"
 
미나미""
 
 
유키노"그런데, 히키가야는 어떻게 집에 가?"
 
하치만"걸어서 집에가. 우리 집은 그리 멀지도 않고. 올때도 걸어왔으니까"
 
유키노"그래…저, 저기…히키가야가 도무지 꼭 부탁한다면, 바래다줘도"
 
하치만"아니, 됐어. 너네 집, 우리집이랑 반대방향이고. 수고가 들잖아"
 
유키노"므…그런건 아닌데…"
 
하치만"됐대도. 아직 밝으니까"
 
유키노"…그래"시무룩…
 
하루노"…후우. 괜찮아, 유키노짱. 언니한테 맡겨줘"
 
유키노"어?"
 
하루노"우후후. 이런 일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사전에 제대로 허가를 받아왔습니다!"
 
유키노"허가?"
 
하치만"…무슨"
 
하루노"무슨? 후후후…뭐라고 생각해? …그건 말이지…하치만군을 우리 집으로 들고 돌아가는 허가랍니다~!"
 
유키노"!"
 
하치만"…들고 돌아가는 허가는 뭐야…"
 
하루노"이야~ 하치만군의 아버지는 여전히 쉽네~"
 
하치만"…아버지놈…또 나를 팔았겠다…"
 
하루노"그런거니까, 하치만군은 우리랑 같이 우리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OK?"
 
하치만"…뭐, 나한테 거부권은 없으니까. 이미 결정된것 같고"
 
하루노"과연 하치만군. 이해력이 좋아서 다행이야~. 그보다 너무 좋아. 그건 그거대로 장래가 걱정되는걸?"
 
하치만"그런 소리를 들어도-"
 
하루노"뭐, 여기서 고집을 부려도 곤란하지만 말야. 히키가야가는 이미 다들 외출했을테고. 지금쯤은 디스티니 랜드를 만끽하고 있는게 아닐까? 오늘은 그대로 랜드내의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나서 내일 아침 귀가할 예정이니까 지금 돌아가도 하치만군은 집에 못 들어가. 뭐, 그런고로 하치만군은 우리 집에서 재웁니다~. 유키노짱, 잘 됐네?"
 
하치만(내 가치는 디스티니 랜드 1박 3인분인가…뭐, 코마치가 즐거워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유키노시타집도 테마파크 같은거니까)
 
유키노"따, 딱히 나는…그게…"
 
하루노"어라? 유키노짱은 기쁘지 않아? 그런가-…오늘은 하치만군은 유키노짱의 방에서 재우려고 생각했는데…유키노짱, 왠지 싫어보이고…어떡하지~?"
 
유키노"에…그게, 나는 딱히 싫다는게"
 
하루노"아, 그렇지. 그럼 하치만군은 내 방에서 같이 잘까! 지금이라면 가슴 배게 특별 서비스, 만끽해도 된다구~"
 
유키노"!?"
 
하치만"…뭐, 재워준다면 나는 어디라도 좋지만…그리고 가슴 배게는 자기 힘들것 같으니까 필요없어"
 
유키노"가, 가슴 배게…아, 안 돼, 안 돼! 절대로 안 돼!"
 
하루노"어라?? 어라어라어라~? 왜 안 될까나아 유키노짱? 왜일까나? 까나까나~?"히죽히죽
 
유키노"그, 그건…우~"글썽…
 
하루노(우후, 우후후후…울상짓는 유키노짱도 귀엽네에…아아 하지만 이즘에서 그만둬야지… 이 이상은 지나쳐버릴테고…아니, 하지만 조금만 더라면 될지도…? 아아, 안 돼 안 돼, 유키노짱을 글썽이게 만들면 제대로 규칙을 정해서, 적당하고 절도를 지켜야해…아아 하지만…좀 더…좀 더 울리고 싶어…!)
 
하치만"…누나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역시 유키노시타의 방이 좋아"
 
유키노"!"
 
하루노"! …"
 
하치만"그쪽이 마음이 편하고. 괜찮겠어? 유키노시타"
 
유키노"그, 그래…히, 히키가야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가 없네. 어쩔 수가 없으니까 내 방에서 재워줄게!"
 
하치만"…그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뭐, 고마워"
 
하루노"…그런가. 하지만 하치만군, 정말로 괜찮아? 나랑 같이 잘 수 있는건 하치만군이 쪼그만 지금뿐인데 말야~. 내 가슴배게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남자애는 자아아안뜩 있단다? 크고나면 그때 같이 잘껄 그랬어- 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유키노"후, 후회는…!"
 
하치만"미안하지만 나에겐 아직 그런거의 가치는 모르겠고. 어쨌든 발정기 전이니까. 지금은 유키노시타랑 밤에 노는편이 즐거울것 같고. 유키노시타, 얼마전에 말했던 판씨 애니메이션 신작 보여줘"
 
유키노"어? 아, 조, 좋아. 그때부터 또 새로운걸 샀으니까 그쪽도 보여줄게"
 
하치만"어. 오늘밤은 역시 철야구나-"
 
하루노(…좋아. 역시 좋아 하치만군은…정말로 장래가 기대되는 애네에…그건 그거대로 괴롭힐 보람이 있는 흥미깊은 남자애가 되겠네에…후후후…)
 
유키노"밤샘은 안 돼. 우리는 유치원이 아니니까, 9시에는 자야해"
 
하치만"9시는 너무 이르지 않아? 하다못해 10시까지는 깨어있자고"
 
유키노"안 돼. 알겠어?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이른 아침 2시 사이에 많이 나와. 그러니까 10시까지는 자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만"에-"
 
유키노"에-가 아니야! 밤샘만 하면 크지 않아!"
 
하치만"네네…"
 
유키노"네는 한 번!"
 
하치만"네에-"
 
하루노"…둘 다 정말로 사이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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