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 유치원2
 
유키노"~♪…어머?"
 
상자
 
유키노"…뭐지 저 상자…저런 곳에…"
 
상자[…주섬…]
 
유키노"!"움찔
 
상자[주섬주섬…]
 
유키노(우, 움직였어…지금 움직였어…뭐, 뭐야…?)
 
상자[…주섬…냐앙…]
 
유키노"! 지금 그건…"
 
상자"주섬주섬…야옹-…"
 
유키노"…혹시"터벅터벅
 
상자[…냐옹-…]
 
유키노"…"달칵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역시. 고양이"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고양아 안녕. 이런데서 뭐하는거야? …아"
 
상자[주워주세요]
 
유키노"…너, 버려진거구나…"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심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네…이렇게나 귀여운데"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두리번두리번
 
유키노(아무도… 안 보고 있지…)
 
유키노"…냐옹-"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냐옹-"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키노"냐옹-♪"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 (꼬륵~) …냐옹…"
 
유키노"야옹?"
 
아기 고양이"냐옹-…"꼬르륵…
 
유키노"…배고파?"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어쩌지… 먹을거 안 갖고 있어…)
 
아기 고양이"냐옹-…"꼬르르륵…
 
유키노"…고양아…"
 
하치만"여"
 
유키노"!"움찔
 
하치만"…버려진 고양인가"
 
유키노"히, 히키가야…"
 
하치만"…잠깐 기다려"
 
 
하치만"자, 물이다"つ그릇
 
아기 고양이"냐옹-?"
 
하치만"마시면 조금은 배가 차겠지"
 
아기 고양이"냐옹-"찰팍찰팍
 
유키노"히…히키가야…너, 어, 언제부터…"
 
하치만"네가 상자를 열기 조금 전 정도일까"
 
유키노(거, 거의 처음부터잖아…)
 
하치만"너는 고양이한테 고양이말로 말거는구나"
 
유키노"~읏///"
 
아기 고양이""찰팍찰팍
 
하치만(…어지간히도 목이 말랐네…)
 
유키노"…또"
 
하치만"응?"
 
유키노"또 봤구나…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하치만"…그 정도는 괜찮잖아… 얼마전에 우는것보다는 낫지"
 
유키노"굴욕이라는건 변함없어… 알겠어, 히키가야. 기억해두렴… 너의 부끄러운 모습도, 언젠가 이 내가 폭로해줄테니까!"
 
하치만"…그런걸로 화내지마…"
 
유키노"화나지 않았어!"
 
하치만(화났잖아…볼을 부풀리고. 알기 쉬운 녀석…)
 
하치만"누구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그걸로 참아줘"
 
유키노"그런걸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거면…(핫! 누구한테도 말 안한다는건…그건 즉, 히키가야랑 나만의 두, 둘만의 비밀이란거야…!?///)"
 
하치만"그보다, 이 녀석 어떻게 해야하잖아"
 
하치만(…일단 뭔가 먹여줘야겠네…하지만 그후에 어떡하지-…우리집엔 이미 카마쿠라가 있고…)
 
아기 고양이"냐옹-?"
 
하치만"…유키노시타. 너네 집에선 못 길러?"
 
유키노(얼마전에도 포함하면 두 번째 비밀이네…버, 벌써 두 가지나 단 둘만의 비밀이…///)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어? 아, 고, 고양이말이구나. 음, 집은 아마 무리일거야… 가족에 알레르기가 있으니까…"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이 고양이, 계속 여기에 있으면 죽을거야…"
 
하치만"…그렇겠지"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유키노(…어떡하지…)쓰담쓰담
 
하치만"…유치원에서 못 기르는지 원장 선생님한테 부탁해볼까"
 
유키노"! 원장 선생님한테?"
 
하치만"어. 그 사람, 조금 애 같은 구석이 있지만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고"
 
유키노"…그러네. 조금 빠져서 전혀 어른스럽지 않지만 무척이나 좋은 사람이지"
 
하치만"그치-?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왜 결혼 못하는걸까"
 
유키노"…얼마전에 갔던 혼인활동 파티도 틀렸던것 같아…선생님들이 얘기했어"
 
하치만"그런가…또 틀렸나…"
 
유키노"가엾게도… 그렇지, 이 고양이, 유치원이 아니라 원장 선생님이 기르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홀몸의 쓸쓸함도 달래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해"
 
하치만(…나이 먹은 독신 여자가 애완동물을 기르기 시작하면 혼기가 더 늦어진다고 엄마가 말했는데…)
 
유키노"그러자. 분명 원장 선생님이 길러줄거야. 잘 됐네, 야옹아"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냐옹-♪"
 
하치만(…뭐, 됐나. 애완동물이 있나 없나 못하는 사람은 못 하니까)
 
하치만"그럼 원장 선생님한테 갈까. 이 녀석이 먹을만한게 뭐 있을지도 모르고"
 
유키노"응. 야옹이는 내가 안고 갈게"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냐옹-♪"
 
하치만"…너무 귀여워하면 헤어질때 힘들어질거야. 또 울어버릴지도"
 
유키노"므…괘, 괜찮아. 더는 울거나 하지 않아. …아마"
 
하치만"아마도냐…"
 
유키노"어, 어쩔 수 없잖아! 슬퍼지면 자연스레 눈물이 나오니까!"
 
하치만(…뭐, 그때는 또 머리 쓰다듬어줄까. 유키노시타는 웃는 편이 더 귀여우니까. 코마치 다음으로)
 
유키노"자, 가자! 히키가야, 끙얼거리지마!"
 
하치만"예이예이"
 
 
 
교무실
 
시즈카"…여전히 착한 아이들이군. 거기다 책임감도 강해. 아기 고양이를 자기들에겐 벅찬다고 해도 내버리지 않고, 제대로 마지막까지 돌봐주려고 하고 있어. 그것뿐만이 아니지. 적재적소도 제대로 분별해서 무척이나 똑똑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하야토"…"
 
사키"…"
 
사이카"…"
 
미나미"…"
 
시즈카"약간 배려가 부족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군…어쨌든, 일련의 대화가 전부 그대로 들렸으니까…가엾다, 라…"
 
하야토"…"
 
사키"…"
 
사이카"…"
 
미나미"…"
 
시즈카"뭐, 어쩔 수 없나.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저 둘은 아직 어린애니까. 아기 고양이가 버려져있던 곳이 교무실 바로 뒤고, 거기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모두 열고 있었다고는 분명 생각도 못했던게 틀림없지"
 
하야토"…으음…원장 선생님, 너무 신경쓰지 않는 편이…"
 
사이카"마, 맞아요. 하치만군도 유키노짱도 원장 선생님을 걱정해서 한 말이고요…"
 
하야토"아니, 토츠카 선생님, 그건 역효과야…"
 
사이카"엣? 아…죄, 죄송합니다…"
 
하야토"…사과하는것도 그런데…"
 
사키"…뭐, 사실이고"
 
미나미"좀, 카와사키 선생님, 부추기는 말투 쓰지 마요…"
 
시즈카"…뭐얼, 괜찮다. 딱히 신경쓰지 않고 화도 안 내. 정말이라고? 사실인건 확실하니까… 혼인활동 파티가 실패로 끝난것도, 나이먹고 독신인것도 사실이다. 하아… 고양이라아… 확실히 고양이가 있으면 외로운건 사라지겠지-…문을 열면 현관에서 기다려서 냐앙- 맞이해주겠지? 필시 힐링되겠지-…"
 
사키"고양이가 현관에서 기다린다는건 단순히 먹이 재촉인게"
 
미나미"그, 그러니까 카와사키 선생님, 부추기지 말라니깐"
 
시즈카"…그건 그렇다치고. 그 아이들이 나의 혼인활동 실패를 어떻게 알았는지가 문제로군. 선생님들이 얘기했따, 라고 했는데…"
 
미나미"!"움찔
 
하야토"그, 글쎄요…저에게 짐작가는건 없는데요…"
 
사이카"저, 저도 처음 들어요…"
 
사키"그러고보니 사가미 선생님이 조금 전에 아라사의 혼인 활동이 어쩌고저쩌고 했던것 같은데…"
 
미나미"우에!? 좀, 카와사키 선생님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시즈카"호호오… 그런가, 출처는 사가미 선생님인가. …자세하게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을것 같군"
 
미나미"아니,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오해라구요…"
 
똑똑, 드르르륵
 
하치만"안녕하세요-"
 
유키노"실례하겠습니다. 원장 선생님한테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
 
아기 고양이"야옹-"
 
시즈카"…오오, 둘다 잘 왔다. 들어와라"
 
하치만"네"
 
유키노"네"
 
미나미(사, 살았다…)
 
사키"어서와, 둘 다. 어라, 유키노짱은 아기 고양이를 안고 있구나"
 
유키노"네. 밖에서 주웠어요"
 
사키"귀여운 아이네"
 
유키노"네! 굉장히 사람을 잘 따르고 귀여운 아이에요"
 
사키"헤에. 그렇구나"
 
미나미(여전히 아이에게 대해서만큼은 붙임성 좋네… 고양이 알레르기인데 그런 모습 조금도 보이지 않고)
 
사키아(카와사키 선생님 대단하네에… 프로로서 나도 보고 배워야지)
 
하치만"유치원 바로 옆에 버려져 있었어"
 
사이카"그럼 두 사람 다 고양이를 도와준거구나. 장하네에"
 
하치만"토, 토츠카 선생님! 그, 그런거 아니야///"
 
유키노"으…"
 
시즈카"그래서, 두 사람은 나에게 무슨 부탁이 있어서 온거지?"
 
하치만"…원장 선생님, 이 아기 고양이, 유치원에서 못 기를까?"
 
유키노"혹은 원장 선생님의 집에서 기를 수 없나요?"
 
시즈카"…상관없다. 마침 슬슬 고양이를 기르려고 생각하던 참이야. 이 아기 고양이는 내가 책임을 지고 맡도록 하지"
 
유키노"! 정말인가요?"
 
시즈카"아아. 약속이다"
 
하치만"잘 됐네"
 
유키노"응!"
 
시즈카"우리 집은 유치원 바로 옆에 있으니까, 얼마든지 아기 고양이를 보러 오거라. 환영하마"
 
유키노"네!"
 
하치만"…어떻게든 됐군"
 
아기 고양이"야옹-…"꼬르륵…
 
유키노"! 원장 선생님, 이 아이, 배가 고픈것 같아요. 뭔가 먹여줄 수 없나요?"
 
시즈카"먹을거라…으음, 아기 고양이가 먹을 수 있을만한게 있던가…치카마라면 있는데…먹을 수 있나?"
 
하야토"…그것보단 우유가 더 낫지 않을까요"
 
시즈카"아, 그, 그렇군…우유 쪽이 좋겠군"
 
미나미"우유라면 있어요"
 
시즈카"그럼 그걸…"
 
하치만"그만두는게 좋아"
 
유키노"어?"
 
하치만"아기 고양이한테 우유는 그만두는게 좋아. 체할지도 모르니까. 제대로 아기 고양이용 먹이를 주는게 좋아"
 
미나미"헤에, 아기 고양이는 우유 먹이면 안 되는구나… 처음 알았어"
 
사이카"하치만군, 자세하게 아네"
 
하치만"응. 우리집에 고양이 있으니까"
 
시즈카"고양이용 먹이라…그건 역시 없군"
 
하야토"그럼 잠깐 사갖고 올게요. 근처에 애완동물 샵이 있으니까요"
 
시즈카"아아, 미안하지만 부탁하마"
 
미나미"아, 그러면 나도 같이…"
 
하야토"아니, 혼자서 괜찮아"
 
시즈카"그렇지 사가미 선생님. 장보기는 하야마 선생님에게 맡기거라. 그보다 자네는 나와 조금 어울리게나. 무얼, 옆방에서 사소한 잡담을 하는것 뿐이야"
 
미나미""
 
시즈카"둘 다 편히 있다 가거라. 카와사키 선생님, 토츠카 선생님, 뒤는 맡기지. 자아 사가미 선생님, 오게나"
 
미나미"아아아아아…"질질
 
사이카"…무사하길…"
 
사키"천천히-"
 
하치만(사가미 선생님, 또 무슨짓 저질렀나…)
 
유키노"고양아, 조금만 더 기다려. 금방 밥이 올거야"
 
아기 고양이"냐옹-"
 
 
20분 후
 
 
아기 고양이"냐옹-♪"와작와작
 
유키노"맛있어?"
 
아기 고양이"냐옹-♪"
 
유키노"잘 됐네"쓰담쓰담
 
아기 고양이"냐옹-♪"부비부비
 
사이카(평화롭네에…)
 
사키"…"근질…
 
하치만"…선생님, 너무 무리하지마"
 
사키"…고마워. 하지만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치만"…그럼 됐지만"
 
하야토(…확실히 착한 아이군, 하치만군. 나이에 비해 눈치가 있고, 무엇보다 배려심을 갖고 있어. 저 까다로운 유키노짱이 마음을 허락하는 마음도 잘 알겠어. …그런데 왜 친구를 못 만드는걸까…아쉬운데…그곳만큼이…)
 
타타타타탓, 드르르륵
 
유이"사키사키 선생님~!"
 
사키"유이짱, 왜 그래?"
 
유이"큰일이야~! 유미코가 말야…아, 유키농! 그리고 힛키!"
 
하치만"여"
 
유키노"유이가하마, 황급히 왜 그러니?"
 
유이"아, 응. 그게 말야"
 
아기 고양이"냐옹-"
 
유이"아, 야옹이다-! 어쩐 일이야!?"
 
유키노"아까 밖에서 주웠어. 귀엽지?"
 
하치만(왜 네가 우쭐대는거야…)
 
유이"응! 귀여워! 와-, 폭신폭신해-"쓰담쓰담
 
아기 고양이"야옹-"부비부비
 
유이"잘 따르네-. 이 아이, 유키농이 기르는거야?"
 
유키노"…그러고 싶은건 산더미같지만…그건 무리야. 이 아이는, 오늘부터 원장 선생님의 집에서 살거야"
 
유이"그렇구나-"
 
하치만"…저기, 무슨 일 있던거 아니야?"
 
유이"? 무슨 일이라니?"
 
하치만"…아니, 모른다고"
 
사키"유이짱, 유미코짱의 일로 선생님한테 일이 있던거 아니야?"
 
유이"유미코? …아!"
 
유키노"잊은거구나…"
 
하치만(여전히 바보구만-)
 
유이"사키사키 선생님-, 큰일이야! 유미코가 말야, 끼여서 움직이지 못하게 됐어!"
 
사키"에, 끼여버렸어?"
 
유이"응. 내가 힛키한테 받은 스트랩을 잃어버렸는데…"
 
유키노"!?"
 
유이"그걸 찾았는데 벽 틈새에 떨어져 있었어. 그랬더니 유미코가 나아한테 맡겨! 라고, 끼여버렸어! 사키사키 선생님, 유미코를 구해줘!"
 
사키"…! 알았어. 유이짱, 안내해줘"
 
유미코"그럴 필요는 없어!"
 
사키(! 유미코짱…무사했구나…다행이다)
 
유이"! 유미코! 벽에서 나올 수 있었어? 괜찮았어!?"
 
유미코"나아한테 맡기라고 말했잖아-? 보다시피 건강해!"
 
유이"유미코~ 걱정했어~"
 
유미코"괜한 걱정이라구. 그보다 자"
 
유이"아! 스트랩!"
 
유미코"이제 잃어버리면 안 돼. 또 벽에 끼이는건 사양이니까"
 
유이"유미코, 고마워~"
 
유미코"고맙다는 말은 필요없구. 우리는 친구잖아? 친구 돕는건 당연하니까"
 
유이"유미코~"글썽글썽
 
유미코"유이, 울기없기. 귀여운 얼굴이 엉망이야"
 
 
히나"유미코~ 어디 갔어~?"
 
 
유미코"아, 에비나 두고 왔어. 유이, 가자! 또 잠자리 잡자! 이번에는 장수잠자리 잡을거야~!"
 
다다다다닷…
 
유이"아~, 유미코 기다려~! 유키농, 힛키, 바이바이!"
 
다다다다닷…
 
사키"아, 얘들아 잠깐만! 어디 다친덴 없어? 놀거면 선생님한테 보여주고나서 해!"
 
유미코"괜찮다구~"
 
히나"아, 유미코! 어디 갔었어-? 찾았어~"
 
유이"유미코 기다려~"
 
사키"기다리라고, 균이 상처에 들어가면 큰일이잖아!"
 
두다다다다…
 
하치만"…시끄러운 녀석들이네…"
 
유키노"…"
 
하치만"유키노시타? 왜 그래?"
 
유키노"스트랩…"
 
하치만"응?"
 
유키노"유이가하마한테도 줬구나"
 
하치만"아아, 저거 말이지. 코마치한테 너한테 줬다고 하니까 그 녀석한테도 주래. 너한테 준거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유키노"코마치가…그래"
 
하치만"?"
 
유키노(코마치는 어디까지나 중립이야. 좋아, 재미있잖아. 질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까!)
 
하치만"유키노시타? 왜 그래?"
 
유키노"아무것도 아니야. 자, 언제까지 교무실에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방해가 될거야. 슬슬 나가자. 가자 히키가야. 실례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냐옹-"
 
하치만"…뭐였던거야…? 그보다, 고양이는 두고가…"
 
사이카"둘 다 바이바이"
 
하야토"…조심해"
 
 
 
옆방
 
시즈카"…아무 일도 없이 끝난 모양이군. 유미코짱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잘 됐다 잘 됐어. 안 그래 사가미 선생님"
 
미나미"…그, 그렇네요…"
 
시즈카"하지만 벽에 끼이다니… 하마터면 대참사가 될뻔했군. 나중에 거기는 막아두지. 하지만 벽이라-. 그립네에. 나도 어렸을적에 끼여서 나올 수 없었떤 일이 있어서 말이지. 구급대에게 구조받았지만 그후에 또 같은 곳에 끼여버려서 말이지. 부모님에게 심하게 혼났어. 당시에 사이가 좋았던 남자애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것 뿐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던걸까… 남자애도 약간 깨고 있었으니까…그때 잘 했으면 어쩌면 지금쯤은…"
 
미나미"…저기…원장 선생님…저, 이제 깊게 반성했으니까…슬슬…"
 
시즈카"음… 그렇군. 아직 일도 남아있으니…슬슬 끝낼까"
 
미나미(후우…)
 
시즈카"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이어서는 일을 마친 후에 할거니까. 오늘밤은 올 예정이니까 그런줄 알게"
 
미나미"!? 저, 저기, 오, 오늘은 말이죠, 그게, 조금 예정이 있다고 할까… 사정이 나쁘다고 할까…"
 
시즈카"뭐, 그리 말하지마라. 실은 좋은 소주가 들어와서 말이지. 백년 고독이라는건데, 상표가 상표인만큼 혼자서 마실 마음은 들지 않아서 말이지이…자, 자네도 알다시피 지금 나는 농담이 안 되잖아? 응?"
 
미나미"그, 그런건 아닌게…"
 
시즈카"정말이지… 그 녀석은 정말로 좋은 성격을 갖고 있어… 내 근황을 알고 있으면서 입수곤란한 그 술을 일부러 찾아서 보내니까… 역시 이번에는 살의를 느꼈단 말이지. 조금은 동생의 상냥함을 보고 배우라는거지. …뭐, 그런거니까 사가미 선생님. 오늘밤은 어울려주게. …절대로 놓치지 않을테니까 그런줄 알게나. 둘이서 아침까지 마셔서 지새우지 않겠나! 핫핫핫하"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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