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아도… - 제 4화
 
제 4화
 
자신의 비밀이 들키는데 정평이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그러니까 어디에서 정평을 얻는건데. 그건 둘째치고 유이가하마에게 얘기를 묻기로 해서 수업후를 기다린다. 당사자는 표정이 흐려져있다.
 
 
"그래서 말야-, 그때-……유이? 듣고 있어?"
 
"…헤에? 아아! 응 듣고 있어!"
 
 
친구와 대화는 관계없는 모양이다. 역시 어제 일인가? 아니면 사고와 관계하고 있는걸까.
 
 
"아! 저기! 오늘은 좀 용건이 있어서!"
 
 
오, 행동을 일으켰다. 뒤를 밟자.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유이가하마는 교실을 나와 잽싸게 교무실로 들어가서 히라츠카 선생님과 뭔가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럼 부탁합니다"
 
 
이쪽으로 돌아와서 일단 떨어지기로 한다. 유이가하마의 진행방향상으로 봉사부가 있는 방향이다. 용건이라도 있는걸까. 뭐, 어제 의뢰 일이겠지. 그러고 있는 사이에 도착해버렸다.
 
 
"실례합니다~…. 유키노시타, 힛…히키가야는?"
 
"아직 안 왔어. 조금 걱정이네, 찾아올게"
 
 
얼마나 걱정하는거야. 나는 인간 국보냐.
 
 
"여~"
 
"어머, 히키가야. 늦었구나"
 
"아아, 조금"
 
 
유이가하마는 나에게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그저 내내 바닥을 보고 있다.
 
 
"아까 유이가하마를 발견해서 말야. 교무실에 들어가서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야?"
 
 
벌떡! 고개를 들어 이쪽을 본 후에 거북하다는 듯이 얼굴을 돌리고 뺨을 검지손가락으로 긁고 있다.
 
 
"으음, 그건 말"입부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지" 히라츠카 선생님!"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고 히라츠카 선생님이 등장했다.
 
 
"그건 정말이니? 유이가하마"
 
"응… 정말이야"
 
 
아무래도 여기에 입부하는 모양이다. 왜 갑자기 정한거지. 역시 뭔가 수상하다.
 
 
"그럼, 부원끼리 사이좋게 대화를 해다오. 나는 일이 있으니 말이다"
 
 
선생님은 언제나 일이 있구만. 뭐, 됐어. 그보다 유이가하마를 따져봐야지.
 
 
"저기 말야 유이가하마. 왜 이 부활동에 들어가려고 생각한거야?"
 
"아니, 그게, 저기~…… 점수 벌기야! 부활동에 들어가면 추천받을때 유리하잖아?"
 
"호~, 추천이라. 어디?"
 
"에?"
 
 
내가 다시 물으니 눈을 크게 뜨며 동공이 벌어진것처럼 보였다.
 
 
"추천을 노리는 학교, 있을거 아냐?"
 
"으응~, 아직 안 정했지만 말야. 일단? 같은거"
 
"호오~. 그렇군"
 
 
역시 조금 수상쩍다. 유키노시타 때와 같다. 땀이 나오고 있고 시선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그래서 말야, 유이가하마"
 
"응? 뭐, 뭔데-"
 
"아니, 어제부터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아니, 그치만, 그게. 동요해버렸거든~"
 
"헤에…하지만 이상해졌다는건 시기를 들은 후부터거든"
 
"읏?! 에에? 그, 그럴까나~. 잘 생각 안 나는데~. 동요해ㅅ"있잖아, 유이가하마" 응? 뭐, 뭔데~"
 
 
여기서 핵심을 찔러주자. 네가 감추고 있는걸 폭로해주마.
 
 
 
 
 
 
 
 
 
 
 
 
 
 
 
 
 
 
 
"너 말야. 뭐 나한테 감추고 있지 않아?"
 
 
 
 
 
 
 
 
 
 
 
 
 
 
 
엄청난 기시감. 완전히 유키노시타와 상황이 같잖아.
 
 
"!? 무, 슨 소리?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의미를 모르겠어~"
 
"사고에 대해서 알고 있는거지"
 
"그러니까, 모른다구~"
 
 
역시 그렇게 잘 되지는 않나. 여기는 양심이 아프지만 괴롭히는수 밖에없다(오자가 아니다)
 
 
"그런가, 착각해서 미안하다. 실은 나는 말이지, 개 주인을 원망하고 있거든. 딱히 오른쪽 눈이 안 보이게 되어서 원망하는게 아니야. 얼굴도 보이지 않고 슬렁슬렁 살고 있다는데 화가 난거지"
 
"…헤, 헤-. 그, 그렇, 구, 나"
 
"나는 더는 평범한 인생은 보낼 수 없어. 딱히 그에 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 원래부터 제대로 되먹은 인생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말야, 이따끔 생각해. 만약, 그때 개 주인이 목줄을 놓지 않았다면하고"
 
"…부탁이야…이제, 그만해"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갔을지도 몰라. 어쩌면, 오른쪽 눈을 잃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지"
 
"이제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유이가하마는 머리를 싸매고 절규했다. 몸은 떨리고 오열이 흐르고 있다.
 
 
"미안해…미안해…이제, 나를 괴롭히지마…"
 
 
시체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불경마냥 사죄의 말을 말하고 있다. 유키노시타도 이런 반응을 했었지. 둘 다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유키노시타는 곤혹스러운 듯한 눈으로 이 대화를 보고 있었다. 지금은 자신의 일을 떠올린건지 조금 울고 있다. 나는 그저 묵묵히 보고 있는수밖에 없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조금 시간이 지나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도 회복했다. 자, 민완형사인 하치만 데커의 등장이다. 사정징수 개시!
 
 
"진정했어?"
 
 
일단 다정하게 말을 건다.
 
 
"응…"
 
"모두 얘기해줄거지?"
 
 
유이가하마는 모든걸 얘기했다. 자신이 개 주인이라는것. 아침이었으니까 멍하니 있었던것.
개가 맞은편 집의 개에 반응해서 뛰쳐나간것. 유이가하마는 개를 치였다는걸로 피해자이긴 하지만 본인은 납득하지 않았다는것.
 
 
"이게 전부야. 나는 말야, 히키가야의 인생을 빼앗아버렸어. 용서받을수 없다는건 알고 있지만, 정말로 미안해"
 
"됐어. 내 인생은 딱히 맛이 가지도 않았고. 어쨌든 내 꿈은 전업주부거든"
 
"맞아, 유이가하마. 네 탓은 아니야. 이건 내 책임이야"
 
 
유이가하마에게는 유키노시타에 대해서 이미 말했다.
 
 
"아니야! 내가 목줄을 놓지 않았으면 됐어!"
 
"이제 됐어"
 
 
이대로 누구의 책임토론으로 발전할것 같으므로 제지해둔다. 정말이지, 이쪽은 민폐라고.
 
 
"그러고보니 힛키! 아까 전업주부가 꿈이라고 했지! 그럼
 
 
 
 
 
 
 
 
 
 
 
 
 
 
 
 
 
 
 
 
 
 

 
 
 
 나, 힛키랑 결혼할래!"
 
 
 
 
 
 
 
 
 
 
 

 
 
 
 
 
 
 
 
 
 
 
 
하?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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