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봉사부의 풀어진 이야기④
 
 



~ 어느 여름날 ~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아-, 수박 맛있어-"사각사각

"요즘은 더운 날이 계속됐으니까, 괜히 그렇게 느끼네"사각사각

"그렇군-"사각사각

사각사각사각사각

"그런데 하치만, 입에서 씨를 뱉는건 예의가 나쁘지 않니?"

"그런가? 남자는 대개 이런거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전에 유미코네랑 먹었을때도 하야토네는 입에서 뱉었어! 누가 멀리까지 날리는가 승부했었어!"

(뭐야 그거 재밌어보여. 하지만 하야마네놈, 유이랑 같이 수박을 먹었다고? 용서못해!)

"시답잖은 놀이네"

"그래서 말야! 히나가 '남자끼리 씨를 날리다니!' 라고 하면서 코피를 뿜었어-! 정말 큰일이었어~"

"여전히 이해불능이네"

(역시 재밌지 않아! 무서워!)

"하지만 뭐, 남자라도 제대로 씨를 빼고나서 먹는 녀석도 분명히 있지. 토츠카라던가, 그 녀석은 그후에 양손으로 들고 하음하음 먹어서 말이지. 그건 진짜 귀엽고 귀여워서 아파아파 그만해, 부탁이니까 차지마!"

"나도 마찬가지로 먹고 있는데 이 차이는 뭐니?"퍽퍽

"힛키 최악!"퍽퍽

"미안! 미안하대도! 너네가 제일 귀여워! 세상에서 제일이야!"

"알면 됐어"

"유키농 너무 쉬워!"

"하나하나 말하게 하지마, 부끄러워"사각사각

"가끔은 말해줬으면 하는 떄도 있어"

"그래그래, 힛키는 좀 더 우리를 칭찬해야해!"

"아니, 그치만 부끄럽잖아"

"침대 위에선 칭찬해주는데-"

"유, 유이!?"

"야, 바보 그만해!"

"괜찮잖아. 누가 듣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건…그렇지만"

"그, 그러고보니 자이모쿠자는 수박을 씨채로 먹었지!"

"과, 과연! 그다운게 아닐까!"

"억지로 화제가 돌려졌다!?"

"아니,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뭐, 그러네. 응. 미안"시무룩

""……""

"하, 하지만, 씨채로 먹는다는건 삼키기 힘들지는 않을까?"

"나도 어렸을때는 씨랑 같이 먹었지만 말야, 그렇지도 않았어. 그랬더니 뱃속에서 수박이 자란다고 부모님한테 들었거든"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어렸을떄는 그런 미신으로 겁먹었었지"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유, 유이?? 그렇게 빨리 먹고 왜 그러니!?"

"그래! 게다가 씨채로 먹고 말야!!"

"흣흐응-♪ 기다려줘, 유키농, 힛키!"

""엑?""

"이걸로 내년에는 대풍작이야!"

""잠깐! 여러모로 이상해!!""




 

 
 
 
×××××××××××××××
 
 
"이야, 하지만 수박을 보내준 유이가하마의 친척에게 감사해야겠는데-"
 
"그래, 이렇게나 주시다니, 명산인걸까?"
 
 
"으음…하치시키 수박이래-"
 
"어?"
 
"왜 그래 유키농?"
 
"하치시키라고? 되게 불길한 이름이네"
 
"어? 왜?"
 
"그치만 하치에 시키라니, 하치만이랑 잇시키를 연상시키잖아!"
 
"확실히! 힛키, 바람둥이!! 너무해!"
 
"아니아니 어째선데! 수박 얘기잖아!?"
 
 
 









"하치만, 요즘 알바처에 잇시키가 들어온 모양이던데?"

"게다가 선배로서 제대로 지도하고 있었지?"

"왜 알고 있는거야. 뭐, 감추고 있던것도 아니지만"

"힛키, 전부터 그랬지만 이로하에게 너무 무른거 아냐?"

"아니 그치만 말야, 왠지 동생같아서 내버려둘 수 없다고 할까"

"하아, 너니까 실수도 일으키지 않을테니 믿고는 있지만 상대는 꼭 그렇지는 않단다? 조금은 경계하렴"

"확실히 하고 싶은 말은 알겠지만 말야"

"유키농, 우리들 자주 헌팅당하지이"힐끔

"그러네, 매번 거절하는것도 가엾어 보이고"힐끔

"…"

"오오오카는 자주 내 가슴을 보고 말이야아"

"대학에서도 자주 서클에 권유받지"

"…"훌쩍

"힛키?"

"하치만?"

"제서함미댜"

"히, 힛키? 미안해? 거짓말이니까, 응? 울지 말래?"

"맞아! 헌팅을 받을 생각도 서클에 들어갈 생각도 없으니까! 응?"

"웅……미안"훌쩍, 히끅








알바는 그만뒀다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
05-17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