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치만!

2015. 1. 29. 18:08

거짓말 하치만!
 
 
 
 
 
 
 
 
 
 
 
 
 
""""""건배-!"""""
 
우리는 지금 히키가야 가에서 홈파티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루노 씨의 애완동물인 펭귄이 뭐라던가.
 
그거, 파티할 정도의 일이야?
 
"뭐, 괜찮잖아! 힛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랑 같이 노는것도 드문 일이구."
 
"애시당초 히키가야가 초대받았다는것 만으로도 기적이랑 마찬가지잖니."
 
"맞아요- 선배. 모처럼 귀여운 후배와 함께 보내는거니까 이유는 이 기회에 아무래도 좋잖아요!"
 
"엥? 너 언제부터 있었어?"
 
"처음부터 있었다구요!?"
 
전혀 몰랐다. 오히려 모른채로 집에 돌아가주면 좋겠는데?
 
라고할까, 누구야 이 녀석 부른거. 쓸데없는 짓을 하다니.
 
"히키가야. 미안해-, 다같이 밀쳐와서."
 
손을 모아 사과해오는 메구리 선배. 메구리 선배만 오면 괜찮았는데.
 
그보다 하루노 씨, 그거 술 아닙니까?
 
평범하게 모두의 잔에 붓고 있지만, 20에 X표가 쳐져있는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실은 말야, 오늘은 다같이 놀자고 생각해서 이런걸 갖고 왔어! 짜자잔-! 거짓말 탐지기-!!"
 
"""""거짓말 탐지기?"""""
 
"그래! NASA와 유키노시타 건설이 고동개발한 최신식에 적중률은 99% 이상이래."
 
아니, 굉장하긴 하지만.
 
그걸 어떻게 써서 놀건데. 그거야? 누굴 잡아다가 고문이라도 할거야?
 
"NASA…굉장해보여."
 
이 녀석은 제대로 NASA를 알고 있던거냐…
 
"알고 있는걸! 지상회가 있는데 말이지!""
 
왜 마음 읽는건데. 나 아직 거짓말 탐지기 안 꼈거든?
 
그리고, 지상회가 잇는곳은 나스카다.
 
"그래서 언니. 거짓말탐지기로 어떻게 놀거니? 거기의 좀비라도 심문할 생각이야?"
 
"야, 나는 눈과 근성은 썩었지만 몸은 아직 안 썩었어!"
 
"스스로 말하는구나!?"
 
"유키노 예리해! 이걸 히키가야에게 달아서, 다같이 게임을 해서 한 번 이긴 사람이 하나씩 질문을 하는거야. 그리고 히키가야는 전부 <아니오>로 대답해야해!"
 
야 잠깐. 그거 나 전혀 재미없거든.
 
오히려 진짜로 그냥 고문이거든. 게다가 하루노 씨도 섞여있잖아? …불길한 예감밖에 안 느껴.
 
"단고히 거부합니다."
 
"에-? 모처럼 갖고 왔는데."
 
"그러면 스스로 하면 되잖아요."
 
"…내가 거짓말 탐지기 정도로 굴할거라고 생각해?"
 
전혀 생각 안합니다.
 
NASA든 뭐든 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건 결코 못하겠지.
 
"그럼 다수결을 하자! 찬성사람 거수!"
 
"""…삭"""
 
좀, 잇시키나 유이가하마는 그렇다치고 유키노시타까지 손을 들었다.
 
이렇게되면 믿을건 메구리 선배 정도인가…
 
"하루 선배, 히키가야도 싫어하니까"히키가야가 메구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지 않아?"…삭///"
 
하루노 씨가 뭐라 귓속말을 했더니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미안하다는듯 손을 드는 메구리 선배.
 
메구리 선배는 악마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버린 모양이다.
 
"그럼 결정이네!"
 
…이 무슨 날이냐!
 
 
 
 
 
 
 
 
 
 
 
 
 
나의 맹저항 끝에 하루노 씨는 진행만 하고 게임, 질문에는 불참가하는걸로 합의를 봤다.
 
사, 살았다. 하루노 씨가 잇는거랑 없는건 G급의 라쟈니두와 하위 파랑아시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죽느냐 사느냐 차이까지 있다.
 
결국 참가자는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잇시키, 메구리 선배 네 사람이 됐다.
 
게임 내용은 매번 하루노 씨가 제비로 정하는 모양이다.
 
…준비성 너무 좋잖아. 얼마나 기대하고 있던거야.
 
"그럼 간다-! 첫 게임은…… 이거. 어 음, 가위바위보. 전형적이네! 하나 둘!"
 
""""가위바위…보!""""
 
"저의 승리네요!"
 
웃와. 초반부터 성가신 녀석이 이겨버렸어.
 
뭣하면 메구리 선배의 전승으로 괜찮은데.
 
"선배, 노골적이게 싫다는 얼굴 하고 있네요…"
 
"오히려 이걸로 기뻐하는 놈이 있냐?"
 
있으면 그 녀석은 단순한 마조히스트거든.
 
"그럼 잇시키. 질문은?"
 
"그렇네요-… 선배는 지금 좋아하는 여자애 있어요?"
 
"붓!!?"
 
뭘 묻는거야, 이 녀석.
 
"야, 너 웃기"아니오 말고는 말 하면 안 된다구요? 선배."
 
변명을 못하게 한다는건 이런 느낌인지 모르겠네?
 
그거구만. 여자애는 웃을때 얼굴이 무섭다는건 곧잘 있다니까.
 
""""빤히-……""""
 
하아, 대답하면 될거 아냐…
 
뭐, 딱히 그런건 없으니까 주저할 필요도 없지만.
 
"…아니오."
 
뿌- 뿌-!!
 
"야 잠깐. 망가진거 아니냐, 이 기계."
 
"그럴리가 없잖아요! NASA라구요?"
 
NASA라고하면 모두다 납득할거라고 생각하냐?
 
"…흐-응. 있구나."
 
"…그래. 있구나."
 
"…하와와///"
 
왜 다들 그렇게 진지한거야?
 
무서운데요…
 
 
 
 
 
 
 
 
 
 
 
 
 
 
 
 
"다음 게임은…이거! 어, 음. 팥빵 빨리 먹기!"
 
어디에 빨리먹기 할 정도의 팥빵이 있는데?
 
라고 생각했더니 부엌에서 츠즈키 씨가 팥빵 무더기를 갖고 왔다. 아, 있었군요…
 
라고할까, 어떻게 일반가정 부엌에 그렇게나 팥빵을 데운거야?
 
츠즈키 씨는 잼 아저씨의 환생이야?
 
"준비……땅!"
 
우물우물
 
우걱우걱
 
다들 필사적으로 팥빵을 베어문다. 유키노시타, 그 얼굴은 실수라도 미소녀가 해서 좋을 얼굴이 아니야.
 
"종료-! 결과는 가하마가 4개, 잇시키가 여섯개, 유키노가 10개…, …"
 
유키노시타, 토할 지경까지 먹지 마…
 
라고할까, 어떻게 그 작은 몸에 10개나 들어간거야.
 
"그리고 메구리가 15개야. 우승은 메구리!"
 
"아자-!"
 
"마, 말도 안 돼…!?"
 
경악하는 유키노시타. 그야 그렇지. 메구리 선배의 식성은 위험했다.
 
저거 먹는거야? 마시는거 잘못한거 아냐? 라는 느낌. 생글생글 거리면서 팥빵을 흡입해가는 메구리 선배는 분명 뱃속에 분쇄기라도 있는걸테지.
 
메구링, 흡인력이 변함없는 단순한 하나의 팥빵 청소기.
 
"그럼 메구리, 질문은?"
 
"어 음… 히키가야는 연상 여성은 연애대상에 들어가?///"
 
…핫!? 위험해라 위험해.
 
하마터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하면서 고백하고 차일뻔했다. 차이는거냐…
 
아무튼간에 대답은 정해져있다.
 
"아니오."
 
뿌- 뿌-!!!
 
"그, 그런가///"
 
"…힛키?"
 
"…좋아 죽어하지 말아주겠니, 소름가야."
 
"…선배 바보."
 
아니아니.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불만이 있다면 메구리 선배한테 해줘.
 
 
 
 
 
 
 
 
 
"다음 게임은…이거! 어음, 퀴즈(수학)이네."
 
이건 할것도 없이 유키노시타가 이기겠지…
 
메구리 선배는 문과고, 잇시키는 아직 1학년이고, 유이가하마는…유이가하마고.
 
"그럼 간다! 3이하의 자연수에서 xn + yn = zn(n은 소수)를 채우는 n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정리를…"
 
"페르마."
 
"땡, 유키노! 문제는 마지막까지 들어. 유키노는 페널티로 한번 휴식이야."
 
"큭…"
 
"그럼 이어서, 제창한건 페르마이지만, 증명한건?"
 
"저요! 와일드!"
 
"""뭐엇!?"""
 
유, 유이가하마?
 
"가하마, 굉장해! 정답!"
 
"""거, 거짓마알-!!?"""
 
"좀, 유키농이랑 힛키, 그리고 이로하까지. 무슨 소리야!"
 
"유, 유이가하마에게 내가 졌어…?"
 
왜 유이가하마가 이런걸 아는거야!
 
NASA도 모르면서.
 
"옛날에 만화에서 나왔어!"
 
아니아니.
 
만화에서 나왔다고 해도 보통 기억 못하거든?
 
라고할까, 그런걸 기억할 여유 있으면 시험에 나올 문제를 외워라…
 
"그럼 가하마, 질문은?"
 
"…그, 그게, 힛키가 좋아하는 사람은 오늘 여기에 온 사람 중에 있어?///"
 
"…아니오."
 
뿌- 뿌-!!
 
역시 망가진 거 아냐? 이 기계.
 
왜냐면 나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생각도 안 했는데 반응한다는건 명백하게 이상하잖아?
 
라고할까, 이 기계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된거야?
 
"…있구나."
 
"…있는거구나."
 
"…있는거군요."
 
"…///"
 
……이제 싫다.
 
 
 
 
 
 
 
 

"그럼 다음 게임 갈게! 어, 음. 블랙잭!"
 
아직 하는거야?
 
이제 내 히트 포인트는 레드존 돌입중인데?
 
"20이에요!"
 
"…나 돼지가 되버렸어."
 
"나도-."
 
"블랙잭이야."
 
이 녀석, 한 장도 안 뽑고 블랙잭을 정해버렸어….
 
정말로 터무니 없는 녀석이군.
 
"그럼 유키노, 질문은?"
 
후우, 숨을 내쉬고 가슴 앞에서 십자를 그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마치 목숨을 걸고 전장에 가는듯한 표정을 지은 유키노시타가
 
"…그, 그게, 네, 네가 조, 좋아하는 사람은……내, 내가 맞니?///"
 
폭탄을 투하했다.
 
"유키농?!"
 
"유키노시타 선배!?"
 
"///꽈당"
 
"좀, 시로메구리 선배!? 정신 차려주세요!"
 
메구리 선배, 너무 순수하잖아…
 
방과후 티타임의 노래급으로 순수순수한 하트의 소유주군.
 
"자아, 히키가야…대답하렴///"
 
정말로 대답 안 하면 안 돼?
 
왠지 아까부터 기계 상태도 이상하고, 불길한 예감밖에 안 느껴.
 
"…아니오."
 
뿌- 뿌- 뿌- 뿌- 뿌우-!!!!!!
 
"""에-!!!???"""
 
거봐, 역시…
 
"히, 히키가야? …이건, 그게, 사실인거니?///"
 
"아니, 이건 잘못…"
 
뿌- 뿌- 뿌- 뿌-!!!
 
"""……"""
 
"힛키!" "선배!" "히키가야!"
 
아, 메구리 선배. 일어났군요…
 
"그럼 나는? 나는 좋아해?"
 
"아니오."
 
뿌- 뿌- 뿌- 뿟-!!!
 
"선배, 저는 좋아해요?"
 
"…아니오."
 
뿌- 뿌- 뿌- 뿟-!!!
 
"히키가야, 나는?///"
 
"…………아니오."
 
뿌- 뿌- 뿌- 뿌웃-!!!
 
그냥 이 기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관계없이 울고 있잖아!!
 
뭣하면 내가 아잉- 이라고 해도 부- 부- 거릴 수준이다.
 
""""누구를 좋아하는거야?""""
 
"아니, 너네 진정해. 이 기계가 망가진것 뿐이라고."
 
"잘도 그런 소리를 하는구냐. 네다리가야. 그렇게나 죽고 싶은거니?"
 
"힛키, 그런거 좋지 않다고 생각해!"
 
"선배! "너는 입다물어."…좀, 심하지 않아요!?"
 
"히키가야…추욱"
 
아니아니아니아니.
 
어쩌면 좋냐?
 
그렇지, 하루노 씨는? 아까부터 조용한데, 뭐하는…
 
"……큭큭큭"
 
왜 이 사람 웃는거야?
 
남의 불행은 꿀맛이라는겁니까…
 
팔랑
 
응? 뭔가 떨어졌는데?
 
"이건…"
 
"아! 히키가야. 그거 보면 안 돼!!"
 
팔랑
 
뒤집어보니
 
"어디보자…『파티용품, 가짜 거짓말 탐지기! 거짓말 탐지기처럼 보이고 실은 원격 조작이 되는 단순한 부저입니다. 이걸로 친구에게 몰카를 걸어보자!』…라고?"
 
"""""……"""""
 
"테헤☆"
 
""""테헤가 아냐-!!!""""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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