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부탁이니까 유키노에겐 심한짓 하지마…"
 
 
 
 
 
하루노"얘…히키가야…나를 구속하면서까지…뭘 하고 싶은거야아?"
 
하치만"뭘 하고 싶은가…그런건 뻔하잖아요"
 
하루노"설마 나에게 난폭한 짓을 할 생각…인거야?"
 
하치만"………역시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군요"
 
하루노"아니야? 뭐, 설령 그렇게 되어도 히키가야가 원하는 반응은 해주지 않을거야"
 
하치만"아니, 그게 아니거든요? R-18같은 전개는 안 할거고요"
 
하루노"…그럼 뭐가 목적이야? 돈?"
 
하치만"하루노 씨를 원해요"
 
하루노"역시 내 몸이 목적이잖아!!"
 
하치만"아니…몸을 포함한 하루노 씨의 모든게 목적이라서…부정하긴 어렵지만요"
 
하루노"…무슨 소리?"

 
하치만"저를 하루노 씨의 남편으로 삼아주겠습니까?"
 
하루노"……. …에에에에 어떡할까나아♪"
 
하치만"만약, 거부했을 경우엔…"
 
하루노"누나한테 난폭한 짓을 해서, 임신시켜서 억지로 결혼한다는걸까? 너무 흔해빠져서 재미없어"
 
하치만"아니요, 그게 아니에요. 하루노 씨의 정말 소중하고 귀여운 동생인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유키노 역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인 트라우마를 심어서 망가뜨립니다"
 
하루노"!! …진심이야?"
 
하치만"………우푸푸푸푸"
 
하루노"뭐야 그 웃는거. 기분 진짜 나쁘니까 그만해"
 
하치만""훌쩍
 
하루노"…농담이 아니라는건 왠지 모르게 알겠지만… 어째서 나야?"
 
하치만"……. …어떻게 할거에요? 저를 하루노 씨의 남편으로 삼아줄거에요?"

 
하루노"………내 남편으로 삼아주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같지만…"
 
하치만"그런가요. 안 됐지만 유키노시타에게는 유키노 역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인 트라우마를…"
 
하루노"잠깐!! 그게 아니야!!
 
하치만"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루노"부탁이니까 기다려줘, 히키가야!! 결혼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어!!"
 
하치만"무슨 소립니까?
 
하루노"…내가 어쩌구저쩌구가 아니라, 부모가 인정하지 않으니까 할 수 업어…"
 
하치만"…참고로 하루노 씨의 예상으로는 어느 정도의 확률이 됩니까?"
 
하루노"99%무리야"
 
하치만"남은 1%라는건,무슨 일이든 절대라는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거죠?"
 
하루노"…응. 실질 100% 불가능이야…설령 나랑 히키가야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말야"

 
하치만"그런가. 그럼 교섭결렬이라는걸로, 유키노 역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트라우마를…"
 
하루노"잠깐!! 거짓말 아니야!! 정말로 무리야!!"
 
하치만"거짓말이 아니라는건 알겠지만, 교섭결렬도 확실하잖아요?"
 
하루노"다른건 안 돼? 예를 들면 내 몸을 희롱해도 된다거나…"
 
하치만"안 돼요. 하루노 씨의 모든걸 원하니까요"
 
하루노"내 몸이라도 괜찮잖아!! 절대로 히키가야를 만족시킬텐데?"
 
하치만"그럴지도 모르지만, 아까 절대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하루노"…부탁이니까 유키노에게는 심한짓을 하지마……훌쩍…"
 
하치만"울어도 안 돼요"
 
하루노"……부탁이니까…유키노에게만큼은 심한짓 하지마……훌쩍…"

 
하치만"……. 시스콘을 봐서 한번만 더"
 
하루노"…?"
 
하치만"제가 하루노 씨의 남편이 될 수 있도록 1%의 가능성을 잡아주세요…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루노"……만약 잡아내지 못하면…유키노는 어떻게 되는데?"
 
하치만"………듣고 싶어요?"
 
하루노"!!………알았어. 히키가야가 내 남편이 될 수 있도록 해보일게요…"
 
하치만"…………우푸푸푸푸"
 
하루노"…그렇게 웃는거 진짜 소름끼치니까 그만하라고 말했지? 내 남편으로 안 삼아준다?"
 
하치만"두번다신 안 할테니까 남편으로 삼아주세요"훌쩍
 
 
 
 
 
 
――――――
하루노"라는 일이 있어서…가엾게도 언니는…히키가야를 남편으로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버렸어…"오요요요요
 
유키노"…그런 망언을 하기 위해 봉사부까지 온거야? 집에 가"머리 아파라
 
하루노"에에에에 언니를 안 빋는거야?"
 
유키노"…아무리 그래도 이걸 믿는건 무리가 있잖아"하아
 
하루노"어디가 이상한데에?"
 
유키노"우선, 언니를 구속하는걸 헤타레인 그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하루노"응. 무리지"
 
유키노"쓰레기가야가 언니의 몸이 목적이라면 아직 모를것도 아니지만, 언니의 모든걸 갖고 싶다는건 말도 안 되잖아? 애시당초 그는 언니를 버거워하고 있고"

 
하루노"그렇다는건 나랑 쏙 빼닮은 유키노도 거북하다는걸까나아, 히키가야는"생긋
 
유키노"칫"짜증짜증짜증
 
하루노"그래서? 그 밖에는 뭐가 있는데?"
 
유키노"애시당초 역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인 트라우마라고 해도, 결국은 히키가야가 멋대로 자폭해줄뿐이니까 내버려두면 돼"
 
하루노"응. 그렇게 생각해"
 
유키노"그리고, 우리 자매가 바라지도 않는 결혼을 하게 될 가능성은 별개로 치고, 설령 그렇게 되버려도 도망치는건 가능하잖아?"
 
하루노"과연 그럴까?
 
유키노"가능해. 언니라면 절대로"
 
하루노"절대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단다, 유키노?"
 
유키노"알고 있어. 하지만 집을 버리고 부모를 버리면 가능하잖아?"생긋

 
하루노"그게 유키노에겐 가능할까나?"생긋
 
유키노"칫"짜증짜증짜증
 
하루노"뭐, 언니라면 말야? 집도 부모님도 버리고, 히키가야랑 맺어지는것도 절대로 가능하지만♪"
 
유키노"끄으으으으"
 
하루노"내가 유키노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시스콘 언니라고 해도, 히키가야를 양보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유키노"그런 생각 안했어. 애시당초 나는 딱히…"
 
하루노"형식 따지지 말고 히키가야를 공략하지 않으면…이대로라면 정말로 언니의 것이 될거다?"
 
유키노"…"
 
하루노"그럼 언니는 이만 갈게♪ 또 봐아, 유키노랑 내 남편씨♪"
 
 
 
 
 
 
 
 
 
 
하치만""
 
유키노"…"흘낏
 
하치만""
 
유키노"…저기…히키가야? 언니는 돌아갔고, 현실도피도 이제 그만하지 그러니? 어머, 내가 실수해버렸네. 히키가야는 현실에서도 항상 도피하고 있었으니까, 부적절한 발언이었어. 미안해, 자도 깨도 힛키"생긋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흔들흔들
 
하치만""
 
유키노"…언니의 망언 때문에 기절한것 같네"
 
하치만""
 
유키노"……하지만 그건…정말로 망언이었을까?"
 
하치만""
 
유키노"…"
 
하치만""
 
유키노"………커흠. 저기…히키가야? 꼭 내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해도 나쁘지 않단다?"
 
하치만""
 
유키노"……저번에 나한테 보낸 러브레터에도 써줬잖니? 내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하치만""
 
유키노"…………너는 정말로 내가 아니면 안 돼?"
 
하치만"아아"
 
유키노"!!!!"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 어, 언제부터 정신차리고 있었니?"
 
하치만"zzZZ"
 
유키노"………히키가야?"

 
하치만"zzZZ……꼭 네 남편이 되고 싶어"
 
유키노"!!!!!!
 
하치만"zzZZ………////"
 
유키노"너, 깨어있지!? 자는 척은 그만해!!"
 
하치만"zzZZ"
 
유키노"치사해 비겁가야!! 신고할거다!? 얘!! 일어나!!!! 한번 더 말해!!!!!! 히키가야!!!!!!"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
 
 
 
 
 
 
하루노"이렇게해서 유키노는 히키가야를 남편으로 맞이했습니다. ………잘 됐네 잘 됐지만…나 END라고 생각했는데…. 그치만 마지막까지 누구 END인지 모르는 스토리는…두근두근 쿵쾅쿵코아거리지!! 우푸푸푸푸"
 
하루노"역시 내 동생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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