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의 남자회의
 
 
 
 
방과후 봉사부.
 
오늘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용건 때문에 부활동은 중지해서 쉬었을 테지만
거기에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비롯해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하야마 하야토. 토베 카케루 남자 넷이 모여있었다.
 
 
"그럼 그 얘기를 시작할까. 자이모쿠자, 예의 그걸"
 
"음. 본관의 비밀 루트로 입수한 귀중한 일품이니 조심히 부탁하네."
 
 
그렇게 말하고 자이모쿠자는 손안의 종이봉투로부터 어떤 것을 꺼냈다.
 
 
"이것이 지금 화제의…"
 
"우와~! 자이보쿠 진짜 쩔어~!"
 
 
하야마와 토베도 그걸 본 순간 긴장한 표정을 짓는다.
 
 
"지금부터, 누가 가장 가슴 트인 터틀 넥이 어울리는지 토론하는 남자회의를 시작한다!"
 
"""오오-!!??"""
 
 
그래, 이 회의는 일부 남자가 대화해서, 거기에 선택된 여성에게 어떻게 하면 부탁을 들어줄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춘기 남자의 욕망의 실현인 것이다.
 
 
"우선 하야마. 너는 누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어리석은 질문이군."
 
 
그러헥 말하고 하야마는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내가 여자라면 반했다.
 
 
"나는 하루노 누나를 추천해!"
 
"뭐, 뭐라고!?"
 
"우와~! 하야토, 진짜 쩌네~"
 
"그 천사한테 말인가…"
 
 
우리들 사이에서 충격이 달린다.
 
 
"일단 하야마. 왜 유키노시타 씨인지 설명을 요구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고 이유를 물으니
 
 
"그런건 뻔하잖아. 그 사람의 가슴이 크기 때문이다!"
 
 
쩔어… 하야마 선배 쩔어…
 
 
"하지만 확실히 작위적인 미소라고 해도 귀여운 미소. 스타일은 발군이지…하지만 하야마. 너는 잊고 있지 않냐?"
 
"뭘 말이지?"
 
"확실히 유키노시타 씨는 부탁하면 입어주겠지. 하지만! ………뒤가 무섭다."
 
"확실히…"
 
"그렇게나 유키노시타의 누나는 무서워?"
 
"한 마디로 말하면 마왕이지"
 
"확실히 그건 말이 되겠어."
 
"그런 천사가 마왕이라니…"
 
 
마왕에게 부탁해서 소원을 들어준다면 끝.
절대로 생명 이상의 대가를 요구당할것 같다.
 
 
"뭐, 다음은 토베군"
 
"오오! 여기는 정할 수 밖에 없잖아!"
 
 
정한다니 뭐를? 위험한 약?
거기다 토베가 고른다고 해도 어차피 에비나잖아?
 
 
"나는 이로하스를!"
 
"하아아아아아아!?"
 
"그 약삭빠른 학생회장인가…"
 
"토베. 왜 이로하지?"
 
 
우리가 묻고 싶었던 의문을 하야마가 물었다.
 
 
"아니~ 확실히 에비나가 입어주면 나도 기쁘지만, 좋아하는 애한테는 좀 무리잖아~"
 
"과연"
 
"확실히 좋아하는 이성이 그런 눈으로 보여지는건 싫지"
 
"그치~! 진짜 히키타니 잘 아네~"
 
 
확실히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이 인목이 있는데서 그런 주목을 받는건 상당히 싫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 코마치나 토츠카에게 입히는건 거부한다.
 
 
"다음은 자이모쿠자인가."
 
 
이 녀석의 교우관계는 괴멸적이다. 여자는 거의 면식이 없을 것이다.
 
 
"본관은 히라츠카 선생님을 희망한다!"
 
"잠깐, 자이모쿠자! 눈을 떠라! 저런 아라사 교사의 어디가 좋다는거야!"
 
"자이모쿠, 쩔어…"
 
"그 발상은 없었어…"
 
 
우리들이 폭탄발언에 놀라고 있으니.
 
 
"그대들, 잘 생각해보지?"
 
"뭘 말이야…"
 
"확실히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라사야. 하지만! 우리 학교의 미인 교사이면서 그 스타일! 무엇보다 혼기에 애타하고 있기에 이지 난이도! 이 이상의 인재는 있을까?"
 
"확실히 히라츠카 선생님의 스타일은 쩔지!"
 
"하루노 누나한테도 지지 않으니까"
 
"하지만 나이 차이가 크다"
 
 
아무리 그래도 아라사에게 그걸 입히는건 내 양심도 아프다…
피부의 탄력도 걱정…누가 진짜 받아가줘…
 
 
――뽀각
 
응? 무슨 소리지?
 
 
"그럼 마지막으로 하치만. 그대는 누구지?"
 
"히키타니는 봉사부의 둘 중 누구를 선택할거야?"
 
 
야 하야마. 왜 나는 그 둘 한정인데.
 
 
"스타일이라면 유잇치! 미모라면 유키노시타잖아! 진짜 히키타니 하렘!"
 
 
히키타니는 없다. 즉 그런 하렘도 없다.
 
 
"나는… 유키노시타를 선택한다!"
 
"그대 제정신인가?"
 
 
자이모쿠자가 걱정스러운듯 나를 쳐다본다.
 
 
"역시 너는…"
 
 
하야마가 이쪽을 생각에 잠긴 얼굴로 보고
 
 
"왜 유잇치가 아냐?"
 
 
라고 토베가 이상하듯 물어온다.
 
 
"확실히 가슴 트인 터틀넥은 가슴이 큰 사람이 입으면 그건 매력적이야. 하지만! 가슴이 작기 때문에 보이는 세계도 있어! 만약 유키노시타가 헐렁헐렁한 차림으로 전신거울이라도 보고 있어봐! 유키노시타는 그 사람들 중에서도 단연 톱으로 작아! 나는 가슴 트인 터틀이 보여주는 미래의 그 가능성을 보고 싶어!"
 
 
"""오오오!?"""
 
"그 발상은 없었다!"
 
"히키타니… 너에겐 완패야"
 
"쩔어! 히키타니 선생님 쩔어!"
 
 
우리가 새로운 세계에 가슴을 들뜨고 있으니
 
――드르륵
 
 
"잠깐 힛키! 왜 내가 아냐!"
 
"헤에~ 마왕이라~ 히키가야, 역시 재미잇네~"
 
"누가 아라사 교사에 나이 많다고?"
 
"선배~! 뭐 하는거에요~?"
 
"히키가야, 나를 쉽고 형편에 좋고 가, 가슴이 제일 작은 여성이라고 보고 있던거지?"
 
 
어, 어라~? 왠지 아수라가 있는데?
 
 
"자, 잠깐! 그렇게 생각했던건 나 혼자가 아냐!?"
 
"하지만, 히키가야. 너 말고는 다들 다 돌아갔는데?"
 
 
그 자식드으으으으으을!?
 
 
"이건 조교할 필요가 있구나"
 
"힛키, 자세하게 얘기 들을거야!"
 
"선~ 배~ 놓치지 않을거에요?"
 
"히키가야…각오는 되어 있지?"
 
"누나를 화내게 하면 무섭단다?"
 
"사, 살려줘 코마치!"
 
 
그날 방과후. 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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