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키스는 안 한다는 약속이잖아요"하루노"에~"
 
 
 
하루노"후훗, 오늘도 기분 좋았어. 히키가야"꼬옥
 
하치만"그거 고맙네요……졸리니까 떨어져줄래요?"
 
하루노"증말, 무뚝뚝하네~ 그럼 히키가야. 자기 전에 잘자요 키스를"
 
하치만"키스는 안 한다는 약속이잖아요"
 
하루노"에~"
 
하치만"저랑 유키노시타 씨는 키스를 하는 관계가 아니니까요"
 
하루노"아하하, 알고 있어. 조금 놀려본것 뿐이야. 왜냐면 단순한 섹프인걸. 키스같은걸 하면 유키노에게 미움사버려"
 
하치만"왜 유키노시타에게 미움사는거에요. 딱히 관계 없다구요. 그 녀석은……그럼 잘자요"
 
하루노"응, 잘자"
 
하루노"……"
 
하루노"오늘도 키스 안 해줬네"
 
 
 
  
 
 
 
 
 
 
다음날
 
하치만"으음……벌써 아침인가"
 
하루노"안녕, 히키가야"꼬옥
 
하치만"……안녕하세요. 그리고 하다못해 옷 정도는 입어주세요"
 
하루노"냉정한척을 하면서, 제대로 몸은 반응하고 있네~ 귀여워라"툭툭
 
하치만"좀, 유키노시타 씨!"
 
하루노"얘"꼬옥
 
하치만"하으……"흠칫
 
하루노"단 둘이 있을때는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잖아? 어제도 안 불러줬지?"툭툭
 
하치만"아, 알았으니까, 놔, 놔주세요, 하루노 씨"
 
하루노"증말, 솔직하지 않다니까"
 
 
 
 
하루노"그래서, 어떡할래?"
 
하치만"어떡하냐뇨……뭐가요?"
 
하루노"히키가야, 기운차보이고……할래?"
 
하치만"오늘 학교 가야하거든요? 시간 없으니까 사양할게요"
 
하루노"그런가~ 그치만, 그 상태로 학교가는거 힘들지 않아?"
 
하치만"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거에요……"
 
하루노"그러니까 내가 책임을 지고 처리해줄게. 그러니까, 응?"
 
하치만"……"
 
 
 
 
――――
봉사부
 
하치만(결국, 오늘도 지각해버렸다……다음에 또 지각하면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죽겠지)
 
유이가하마"있잖아, 힛키"
 
하치만"왜?"
 
유이가하마"요즘 지각이 잦은데……무슨 일 있어?"
 
하치만"딱히 아무 일도 없어. 지각 정도는 지금까지도 했잖아"
 
유이가하마"코마치한테 들었는데……요즘 힛키가 집에 안 오는날이 있다고"
 
하치만(코마치 녀석, 유이가하마한테 말했나……)
 
하치만"그냥 지인이랑 만나는것 뿐이야"
 
유키노시타"……그 지인, 이라는건 언니를 말하는거니"
 
 
 
 
유이가하마"에엣!? 하, 하루노 언니랑!? 정말이야, 힛키!"
 
하치만"……유키노시타 씨한테 들은거야?"
 
유키노시타"아니. 얼마전에 우연히 밤에 네가 언니랑 같이 있는걸 본것 뿐이야"
 
하치만"우연, 이라……"
 
하치만(나랑 하루노 씨가 만나는 곳은 여기서 상당히 떨어진 곳인데 말이야. 그런 곳에 유키노시타가 지나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유키노시타"부정하지 않는구나"
 
하치만"아아, 사실이니까"
 
유이가하마"그, 그럼, 힛키, 하루노 언니랑……호, 혹시 힛키는 하루노 언니랑"
 
유키노시타"……"
 
하치만"착각하지마. 나랑 그 사람이 네가 창조하고 있을법한 관계가 될리 없잖아"
 
 
 
 
유이가하마"엣, 그런거야?"
 
하치만"전에 우연히 만났을때 주소 교환을 해주라고 해서 말야. 마지못해 교환한 이래로 가끔 밥먹으러 불러. 그 사람의 권유는 거절하기 어려우니까"
 
유이가하마"뭐야~ 그런거였구나"
 
유키노시타"권유, 라는건 식사뿐이니?"
 
하치만"식사랑……뭐, 여러가지다"
 
유키노시타"……그래"
 
유이가하마"그치만 힛키, 그런거라면 그렇다고 코마치에게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안 돼. 걱정한다구"
 
하치만"……그렇군. 돌아가면 말해둘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오늘은 이걸로 끝내기로 할까"
 
하치만"오늘도 의뢰는 없었군"
 
유이가하마"그러게. 앗, 나 이제 유미코네랑 약속 있으니까 먼저 갈게. 그럼 유키농, 힛키, 또 봐!"
 
유키노시타"그래, 내일 또 봐"
 
하치만"또 보자"
 
끼익
 
하치만(자, 나도 돌아갈까……오늘은 아무리 그래도 부르러 안 오겠지. 어제 만난 참이니)
 
하치만"그럼 나도 간다. 또 봐"
 
유키노시타"기다려"
 
하치만"뭔데……"
 
유키노시타"……애, 히키가야"
 
하치만"왜?"
 
유키노시타"……어째서"
 
하치만"뭐가?"
 
유키노시타"어째서, 언니를 안은거야?"
 
 
 
 
하치만"……무슨 소리야?"
 
유키노시타"시치미 떼지마!"
 
하치만"…읏"
 
유키노시타"알고 있어. 전부 알고 있어. 네가 언니랑 육체관계를 맺은것도, 네가 오늘 아침도 언니랑 같이 있던것도 전부"
 
하치만"……역시 유키노시타 씨한테 들은거야?"
 
하치만(유키노시타가 슬퍼하니 뭐니 말해놓고 스스로 말하다니, 본말전도잖아……)
 
유키노시타"아니. 아니야"
 
하치만"아니야?"
 
유키노시타"말했을거야. 전부 알고있다고. 네 일이라면 전부 알고 있어. 전부 알아. 그러니까 언니에게 들을 필요는 없어"
 
하치만"하?"
 
 
 
 
하치만"……뭐, 네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아무래도 좋아"
 
유키노시타"……"
 
하치만"저기 말이다, 유키노시타. 확실히 나는 하루노 씨랑 육체관계를 맺었어. 그건 사실이야"
 
유키노시타"어째서, 언니를……"
 
하치만"어째서는 내가할 소리다, 유키노시타"
 
하치만"어째서 친구도 연인도 아닌 단순한 지인인 네가 나의 육체관계에 간섭을 하는거야"
 
유키노시타"……읏"
 
하치만"전혀 관계없다, 라고는 하지 않아. 너는 그 사람의 동생이니까, 말을 하겠지. 하지만, 그런건……"
 
유키노시타"너까지, 나를 그런 식으로 보는거야……?"
 
유키노시타"너까지, 나를 언니의 동생으로 보는거야……?"
 
유키노시타"너는 달라……너는 나를 봐줬어. 그런데……어째서"
 
 
 
 
하치만"……나는 딱히, 너를 유키노시타 씨의 동생으로 보지 않아. 처음부터 계속, 유키노시타 유키노로서 봐왔어. 그건 변함없어. 지금도, 앞으로도"
 
유키노시타"……정말로?"
 
하치만"아아. 그보다 처음에 너랑 먼저 만났으니까, 새삼 유키노시타 씨의 동생으로만 너를 볼리 없잖아?"
 
유키노시타"……그렇, 구나"
 
하치만"……왜 안았냐, 라는 얘기였지"
 
하치만"처음에는 단순히 사소한 계기였어. 말했다시피, 우연히 만나서, 주소 교환을 하고……그래서 밥먹자고 불러서 돌아가던 길이었지"
 
하치만"나도 그 때는 정상이 아니었어. 어쨌든, 유키노시타 씨에게 술을 먹여진 상태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침대 위에서 서로 알몸으로 안고 있었다"
 
 
 
 
하치만"처음에는 단 한번의 실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또 그 후에도 바로 유키노시타 씨에게 식사 권유를 받고……이 관계를 갖게 됐지"
 
하치만"그저, 그것 뿐이다"
 
유키노시타"……너는 그런 권유를 따를 남자가 아니야"
 
하치만"뭐 그래. 스스로도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 관계가 되어서 잡은게 있어"
 
유키노시타"잡은거?"
 
하치만"유키노시타 씨랑 거리감이다"
 
하치만"나는 솔직히 그 사람이 거북했어. 이유는 간단해. 거리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지"
 
하치만"이성에게 마음에 드는 태도를 취하며, 이쪽의 사고를 읽고 거리를 좁힌다. 하지만, 좁혔다고 생각하면 이번에는 갑자기 거리를 두지"
 
하치만"그 사람이 나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뭘 꾸미고 있는지 몰랐어"
 
하치만"하지만, 이 관계를 맺고나서는 간단하게 거리를 잡았어. 서로 성욕을 채울 뿐인 관계. 유혹하는 태도도, 말도, 행동도, 결국 모든건 마지막으로 성욕으로 수속돼. 그러니까,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유키노시타 씨와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어"
 
 
 
 
하치만"거북한 유키노시타 시와 관계를 이렇게 되게 간단한 간계로 만들 수 있던건, 나에게 있어 유익해"
 
유키노시타"……관계성의 단순화, 그걸 위해 너는 언니를 안은거야?"
 
하치만"이해일치상 관계다"
 
유키노시타"너는, 그걸로 충분해?"
 
하치만"저쪽에서 나를 보면 바로 끝날 관계야. 위태롭고, 간단하게 망가져. 그렇기에 신뢰는 할 수 있어. 안심을 할 수 있어"
 
하치만"……이상이, 안은 이유다. 이만큼 얘기하면 충분하겠지"
 
유키노시타"그래, 충분해"
 
유키노시타"……그것이, 너에게 있어서 신뢰하기 충분한 관계구나"
 
유키노시타"그럼 히키가야"
 
하치만"뭐야? 전부 얘기했으니까 이제 집에 갈거다"
 
유키노시타"나를 안아"
 
 
 
 
하치만"하? 너 지금 뭐라고……"
 
유키노시타"못 들었던거니. 나를 안아. 히키가야"
 
하치만"못 웃을 농담이군. 유키노시타……어이, 왜 교복을 벗는거야, 바보!"
 
유키노시타"……? 입은채로 하는 편이 좋았니? 미안해. 그건 무리야. 교복이 더러워지는걸"
 
하치만"그런 문제가 아냐. 빠, 빨리 옷 입어! 너하고 그런 관계가 될 생각은 없다"
 
유키노시타"왜?"
 
하치만"하? 왜냐니……"
 
유키노시타"섹스 프렌드야말로 너에게 있어 신뢰하기에 충분한 관계잖니? 그럼, 이대로 행위를 해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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