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하마"올해는 산타가 와줄까아"
히키가야"유이가하마, 혹시 너 산타의 존재 믿고 있는거냐?"
유이가하마"어? 힛키는 산타 본적 없어?"
히키가야"애시당초 말이다, 산타 따위는 없ㅇ
유키노시타"히키가야"
히키가야"왜"
유키노시타"산타는 있어"
히키가야"야 야, 너까지 그런 소리 하는거야?"
유키노시타"그래,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배게맡에 선물이 놓여 있었어"
히키가야"그래서, 산타는 봤어?"
유키노시타"본적 없어"
히키가야"그럼 그 선물은 산타가 두고 갔다고는 할 수 없지"
유키노시타"왜 그렇게 되는걸까? 내 멘션은 시큐리티가 확실하니까, 어지간한 도둑조차도 내 머리맡까지 접근하는건 불가능해"
히키가야"네 부모님이 하누로 씨라면 들어갈 수 있지 않아?"
유키노시타"내가 자고 있을떄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현관을 연 시점에서 대음량의 부저가 울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히키가야"그런 말을 해도 없는건 없는거거든"
유이가하마"힛키가 나쁜 애니까 산타가 안 온것 뿐이야! 코마치한테도 물어보면 알잖아!"
히키가야가
코마치"네넹-, 유키노 언니, 유이 언니 얏하로-!"
유이가하마"코마치 얏하로-, 힛키네 집에 오는건 오랜만이야!"
유키노시타"코마치, 안녕"
히키가야"메일이나 전화로 물어봐도 됐잖아. 일단 물어볼거 다 물어보면 얼른 집에 가줘"
코마치"오빠, 모처럼 유키노 언니랑 유이 언니가 와줬는데 바로 돌아가라니, 정말로 포인트 낮아……그래서, 코마치한테 무슨 용건인가요?"
유이가하마"코마치는 산타 본적이 있어?"
코마치"엣, 산타 말인가요?"
유이가하마"응, 나랑 유키농은 산타가 매년 크리스마스에 와주는데, 힛키한테느 안 온대. 코마치한테도 산타는 오지?"
코마치(과연……유키노 언니랑 유이 언니는 이 나이가 되고서도 아직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건가)
코마치"물론 코마치한테도 매년 산타가 와요!"
히키가야"저기 말이다 코마치. 이 녀석들하고 이야기 맞춰주지 않아도 된다고?"
코마치"헤? 오빠한테는 산타 안 와? 역시 코마치처럼 똑똑한 아이한테 밖에 안 오는거야~"
유키노시타"그러게, 히키가야철머 비뚤어진 눈이 썩은 인간에겐 평생 산타가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히키가야"내가 비뚤어지든 눈이 썩든 산타가 없다는 사실엔 변화가 없어"
유이가하마"그럼 힛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확인해보자!"
히키가야"뭘 확인한다는거야"
유이가하마"산타가 오는 모습을 말야!"
히키가야"하아?"
히키가야"그래서, 어떻게 산타를 확인한다는건데, 어차피 소용없겠지만 일단 그 방법이라는걸 들어주마"
유이가하마"우선 유키농의 맨션에 다 같이 가서, 평범하게 크리스마스 파트 하잖아 그 후에 그대로 유키농의 집에 자서 밤중에 조용해졌을때 오는지를 힛키가 숨어서 보는거야"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이런 남자가 같은 방에 있으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히키가야"여전히 나는 범죄자 예비군같은 취급이구만, 네 집에 자러 가는건 내 쪽에서도 거절이니까 안심해라"
유이가하마"자자, 유키농. 나도 코마치도 있으니까 괜찮아!!"
코마치"맞아요, 유키노 언니! 오빠가 폭주하면 코마치가 막을게요!"
유키노시타"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히키가야를 재워주는건 무척이나 불쾌하고 기분 나쁘지만 참아도 괜찮아"
히키가야"아직 나는 자고 간다는 소리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코마치"아~ 오빠의 새뱃돈, 내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줄까 생각했는데~, 매년 코마치가 말해주지 않으면 안 주니까 못 받으면서"
히키가야"좋아, 자고 가자"
유이가하마"힛키, 왠지 한심해"
유키노시타"돈으로 낚이다니, 과연 짠돌가야구나"
히키가야"뭐든 말해라. 정월 새뱃돈이 내 생명줄이야"
히키가야"코마치,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거야?"
코마치"그치만 산타를 믿고 있다는거 왠지 귀엽다고 생각 안해? 오빠"
히키가야"귀여워어?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코마치"그래서 오빠, 이번 크리스마스 말인데
뚜르뚜르뚜르뚜르
달칵
코마치"네~네~ 안녕하세요"
히키가야"누구야?"
코마치"하루노 언니 같아"
히키가야"엑"
사이제
하루노"히키가야, 코마치 햣하로-"
코마치"얏하로에요, 하루노 언니"
히키가야"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씨가 있으면 왠지 불길한 예감밖에 못 느끼지만,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하루노"히키가야, 이번에 유키노의 집에서 자는거지?"
히키가야"왜 그걸 아는거죠?"
코마치"아까 전화로 얘기했어"
히키가야"코마치, 쓸데없는 소리 하는구만…"
하루노"그래서 말야, 유키노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어서 말야"
히키가야"건내주면 되잖아요?"
하루노"내가 아니라, 히키가야에게 부탁하고 싶어"
히키가야"왜 굳이 저한테 부탁하는건가요?"
하루노"그건 말야, 히키가야가 아니면 무리니까"
히키가야"제가 아니면 무리라고요?"
하루노"맞아, 히키가야가 아니면 무리야"
히키가야"무슨 의미에요? 설명해주세요"
하루노"매년 크리스마스에는 말야, 유키노의 배게맡에 선물을 놓아뒀어"
히키가야"하루노 씨가 놔둔건가요?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도 유키노시타의 맨션에 들어가서 놔둔거죠? 올해도 똑같이 하면 되잖아요"
하루노"유키노의 맨션은 말야, 현관에 있는 잠금쇠가 있어서 밤중에 들어가면 부저가 울어. 작년에는 그 잠금쇠를 여러모로 이쪽에서 힘내서 해제했지만, 요즘 유키노의 경계심히 강해져서, 거기다 시큐리티가 2중 3중으로 걸어놔서 내 힘이라도 밤중에 돌입하는건 무리가 됐어"
히키가야"그래서 저보고 하루노 씨 대신 해라는건가요?"
하루노"유키노가 귀여운 구석이 있거든. 내가 놔둔 선물을 산타가 두고 갔다고 믿고 있어"
코마치"과연, 그래서 유키노 언니는 매년 산타가 온다고 말한거네요"
하루노"올해는 히키가야네가 유키노의 맨션에 자러 가잖아? 그러면 내가 유키노의 맨션에 돌입할 필요도 없어지니까 다행인데 말이야아"
히키가야"뭐, 선물을 놔두는것 뿐이라면 딱히 상관없지만요……"
하루노"이번에는 선물을 두는것만으로는 안 돼, 산타 차림을 해줘야해"
히키가야"네??"
하루노"유키노는 산타의 존재는 믿고 있지만 산타는 본 적이 없어"
히키가야"그야 그렇겠죠, 하루노 씨가 늘 선물을 두고 있으니까요"
하루노"그래서 말야, 유키노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산타를 한 번이라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
히키가야"즉, 저보고 산타 차림으로 선물을 두고 돌아갈때 일부러 유키노시타에게 들키도록 하라는 건가요?"
하루노"그런거야, 히키가야는 얘기를 잘 아네♪"
히키가야"그런거 들키면 어떡해요"
하루노"히키가야라면 잘 해줄거라고 믿어"
히키가야"그런 소리를 해도……"
코마치"오빠라면 할 수 있어! 코마치가 보증할게!"
히키가야"너한테 보증 받아도 아무 자신감도 안 솟는데 말야"
하루노"부탁해, 히키가야! 성공하면 누나가 좋은거 해줄게♪"
히키가야"뭐어, 하는데 까지는 해볼게요…"
히키가야가
코마치"아, 맞아 오빠. 유이 언니한테도 선물 줘야지"
히키가야"어째선데, 내가 유이가하마한테 선물을 줄 의리는 없어"
코마치"이러니까 오레기는……, 유이 언니도 유키노 언니네 집에 묵는거잖아?"
히키가야"유이가하마는 자기 침대가 아니니까 산타가 안 온걸로 해도 되잖아"
코마치"산타가 그런거 세세하게 따지면 환멸해버릴거얼, 됐으니까 유이 언니한테 줄 선물은 오빠가 준비할것! 돈은 코마치도 반 담당할게"
코마치"아~ 그치만 이렇게 되면 유키노 언니한테도 오빠가 선물을 줄 필요가 있네에~, 응, 유키노 언니 몫도 사자!"
히키가야"야 야. 내 용돈이 거의 안 남게 되잖아…"
코마치"아, 코마치한테도 산타가 안 오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그러니까 코마치의 선물도 잘 부탁해! 오빠!"
히키가야"용서해주라"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유이가하마"우와아, 전부 맛있어보여-"
히키가야"엄청난 양이군, 이거 우리들끼리 다 먹을 수 있는거냐"
유키노시타"그래, 이렇게나 집에 사람이 오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 조금 지나치게 만든걸지도 몰라"
코마치"괜찮아요, 오빠라면 전부 냅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
유키노시타"그렇구나, 재워주는거니까 히키가야는 마지막까지 전부 먹어주지 않으면 곤란해"
히키가야"예이예이, 네가 만든 요리라면 맛있으니까 오기 부려서라도 다 먹어줄게"
유키노시타"그, 그래…////"
유이가하마"므~, 나도 반드시 유키농처럼 요리 잘 만들거다 뭐!"
유이가하마"기대되네~"
유키노시타"뭐가 말이니"
유이가하마"산타가 오는 날이야! 유키농, 잊었어?"
히키가야 움찔
유키노시타"그래, 물론 잊지 않았어"
유이가하마"유키농은 뭐 갖고 싶은거 있어?"
유키노시타"그렇구나, 갖고 싶은건 스스로 바로 사버리니까, 특별히 이렇다할건 없지만…, 유이가하마는 뭐 있어?"
유이가하마"으-응, 나도 아무거나 좋으려나-, 산타가 주는거인걸, 그것만으로도 기뻐. 코마치는 뭐 갖고 싶어?"
코마치"코마치도 특별히 이렇다할건 없네요, 그게 오ㅃ……가 아니라 산타가 와준다면 불만은 없어요!"
히키가야"뭐, 산타 따위는 없지만 말이야"
유이가하마"힛키한테는 산타가 안 오니까 관계없어!"
유키노시타"슬슬 잘까, 히키가야는 소파면 되겠니? 이불이 둘 밖에 없어"
히키가야"아아, 모포만이라도 빌려주면 돼"
유이가하마"아, 힛키가 산타가 제대로 오는지 보고 있어야 해! 꼭 깨어 있어!"
히키가야"알고 있다고…"
유키노시타"그럼 잘 자렴"
유이가하마"잘 자, 힛키-"
코마치"잘 자 오빠~, 파이팅"
히키가야"아아, 잘 자라"
심야 1시
히키가야"아무리 그래도 그 녀석들도 자고 있겠지…슬슬 시작할까"
히키가야"일단 산타 의상으로 갈아입어야지……"
~~~~~~~~~~~~~~~~~~~~~~~
히키가야"옷갈아입기는 이걸로 됐고"
히키가야"가볼까"
달칵
코마치"…………………"새근새근
유키노시타"…………………"새근새근
유이가하마"…………힛키……"새근새근
히키가야(일단 선물을 배게맡에 둬야겠지)
툭
히키가야(아팟, 새끼발가락을 부딪쳤어)
유키노시타"으응…………………"
히키가야(이런, 깨웠나!?)
유키노시타"…………………"새근새근
히키가야(위험해라아)
히키가야(선물은 다 놔뒀고, 문제는 여기부터다)
히키가야(일부러 갈때 유키노시타네를 깨워서 산타의 존재를 확인시킨데다,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원래 장소에서 잔다)
히키가야(보통이라면 도둑이라고 놀래서 신고당할지도 모르지만, 거기는 유키노시타네의 순수하게 산타를 믿는 마음이 상회해주기를 빌 수 밖에 없어)
히키가야(간다)
히키가야"메리 크리스마스!!!!"쿵!!
유키노시타"으응………누구………엣"
유이가하마"응……유키농…왜 그래……어라, 저기에 있는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산타!!"
달칵
다다다다다다닥
찰칵
스륵스륵 주섬주섬 꾸욱꾸욱
히키가야"화장실로 도망친건 좋지만, 그 녀석들 방에서 나오진 않겠지, 설마……"
히키가야"내가 없으면 들키니까 위험하니 슬슬 돌아가야지………"
유키농 산타 있었지!!
그래, 지금까지 받은 답례를 하지 않으면 안 돼, 아직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찾아보자, 유이가하마
히키가야"우왓, 위험해라"
유이가하마"베란다를 봣는데 산타 없어"
유키노시타"그래, 현관에서는 들어오지 않았을테고 굴뚝도 없으니까 베란다로 들어왔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유이가하마"거기다, 힛키도 없는데 어디 갔지?"
유키노시타"설마 멋대로 집에 간건 아니겠지, 그 남자"
유이가하마"어라, 유키농, 여기에 뭐가 떨어져 있어"
유키노시타"뭘까……이 폭신폭신한 선? 게다가 이 형태……"
코마치(오레기 무슨 짓을 하는거야……)
달칵
히키가야"너희들 일어났냐, 이런 밤중에 떠들고 왜 그래?"
유이가하마"아- 힛키, 뭐했던거야! 모처럼 막 산타가 와줬는데!"
히키가야"화장실에 간것 뿐이야, 산타가 왔어? 거짓말이지"
유키노시타"정말이야. 그나저나 꽤나 길게 화장실을 이용했구나"
히키가야"저녁을 많이 먹어서 말이다. 조금 배탈났었어"
유이가하마"자, 힛키. 산타한테 선물도 받았어! 물론 유키농도 코마치한테도 왔어! 어째선지 유키농한테는 2개였지만"
유키노시타"그래, 어째서 2개있던걸까. 이거 정말로 나한테 주는 선물인지 의심스러운데"
코마치"이야~ 제대로 배게맡에 있었으니까 유키노 언니거라고 생각해요!"
유키노시타"그러니………"
히키가야"뭐, 잘 됐잖냐. 선물 받아서. 잘 됐구만, 너희들한테는 산타가 와서"
유이가하마"에헤헤, 힛키도 착하게 있으면 내년에는 분명 올거야!"
히키가야"아직 한밤중이니까 얼른 자자"
유키노시타"그렇구나, 그럼 유이가하마, 코마치, 침실로 가자"
유이가하마"응, 힛키 잘 자!"
히키가야"어, 잘 자라"
달칵
히키가야"유이가하마 기뻐보였지……, 뭐, 이런 거짓말이라면 해도 괜찮을지도"
뚜르뚜르뚜르뚜르
히키가야"음, 이런 밤중에 메일인가……, 모르는 주소구만"
"선물 고마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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