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한가하니까 나홀로 노래방이나 갈까"
 
 
【어떤 일요일 히키가야가】
 
 
하치만"집에 있어도 특별히 할건 없으니까 가끔은 노래방이라도 갈까"
 
 
【노래방 BOX】
 
 
점원"어서오세요"
 
점원"몇 명이십니까-"
 
하치만"혼자요"
 
점원"혼자십니까-. 드링크바는 주문하시겠습니까-?"
 
하치만"부탁합니다"
 
점원"방 202호입니다-"
 
하치만"알겠습니다"
 
하치만"훗. 봤나 이 당당한 걸음걸이"
 
하치만"평범한 외톨이가 주제모르게 나홀로 노래방을 하러 오면 반드시 점원과 접수할때 마음이 꺾이지."
 
하치만"점원한테 몇 명이십니까? 라고 수를 물을때 혼잡니다, 라고 대답하는건 상당히 부끄럽고 비참하니까"
 
하치만"만약, 그 점원이 외톨이라는걸 노골적이게 바보취급하는 놈이라면 최악이다"
 
하치만"그 탓에 두 번 다신 노래방에 갈 수 없게 될 만큼 트라우마를 품을 가능성까지 있다"
 
하치만"하지만, 훈련된 외톨이인 나는 달라. 자못 당연하게 혼자인데요 뭐가요? 라는 식으로 혼자서 노래방을 가는게 자못 당연하다는 오러를 뿜으면 점원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하치만"움찔움찔거리면서 수상쩍게 행동하니까 화제에 오르는거다. 이거, 시험에 나온다"우쭐
 
 
 
 
 
 
 
 
 
 
 
 
 
 
 
 
 
 
 
  
 
 
 
 
 
 
 
【202호실】
 
 
하치만"자, 방번호 202. 여기군"
 
하치만"뭐부터 부를까"삑삑삑
 
하치만"오, 이거 들어왔나"
 
하치만"그럼 이걸로 할까"삑
 
 
【going going alone way!】
 
 
하치만"청춘의 푸른 감정도~"
 
하치만"연애의 달콤한 체험도~ 필요없어~"
 
하치만"건전한 자기우선으로~"
 
하치만"귀찮은 일엔 good bye 작별이야~"
 
 
――――――하치만 열창중――――――
 
 
하치만"후우. 역시 나홀로 노래방은 괜찮네. 누구에게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주구장창 부를 수 있어"
 
하치만"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엔 좀 뭐한 애니송도 부를 수 있고, 역시 외톨이는 최고라니까"주스마시면서
 
하치만"기세 올랐으니까 다음은 이거군"삑삑
 
 
 
 
 
 
 
 
 
【201호실】
 
 
유이가하마"유키노-옹, 나 마실거 주문하고 올건데, 유키농은 뭐 마실래-?"
 
유키노시타"미안하지만 부탁해도 될까"
 
유이가하마"응!! 완전 오케이야! 그래서, 뭐 마실래-?"
 
유키노시타"스트레이트 티를 부탁해"
 
유이가하마"오케오케-♪"달칵 문연다
 
 
【통로】
 
 
유이가하마"그나저나, 유키농이랑 같이 노래방에 가는건 생각 못했어-"
 
유이가하마"반년 정도 전까지는 『절대로 안가』라고 했는데"
 
유이가하마"그치만치만, 그건 유키농이 자기 노래를 나한테 들려줘도 싫지 않게 됐다는거지!"\(*´∇`*)/아싸-♪
 
유이가하마"어이쿠, 빨리 음료수 갖고 가야지"
 
유이가하마"응?" 나에-게-DT-버리-게-해줘-♪
 
유이가하마"왠지,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 목소리일지도?" 남-자-가-되-고-싶-어라-♪
 
유이가하마"라고할가, 이 노래 가사 뭐야……" 무-척-이-나-슬-픈-보-물-인-걸-요-♪
 
유이가하마"이런 노래, 여자애 앞에서 부르면 식겁이야……절대로 인기 없어……"
 
유이가하마"그치만, 엄청 핸섬한 목소리구!!" 그대에-게-바치고-싶-어!!
 
유이가하마"옆방에서 들려와……"
 
유이가하마"어떤 사람이 부르고 있는지 잠깐이라면 봐도 되겠지"슥
 
 
 
 
 
 
 
 
【202호실】 ※( )안은 가사의 음독입니다. 덧붙여 거의 불○ 노래입니다.
 
 
하치만"차원이동(만났을)때부터~ 강하게 인력(이끌)을 느끼고~♪"
 
하치만"잘때~ 악몽(꿈)을 꿨어~♪"
 
하치만"하이페리온(몸)의 각성(흥분)에~ 신음거리고 말아~♪"
 
하치만"오러(열)를~ 식히는 법을 가르쳐줘~♪"
 
 
【통로】
 
 
유이가하마" "어-째서-일까? 너를-알면-알-수록♪
 
유이가하마" "나는-정마-알♪
 
유이가하마"힛키야!!! 에, 진짜?? 왜???"Σ(゚д゚;)
 
유이가하마"힛키 무슨 노래를 부르는거야 진짜……확 깬다……"그 녀석이 단단해져!!
 
유이가하마"게다가 쓸데없이 가창력은 좋구……"나-에게-DT를-버리게-해-줘-♪
 
유이가하마"이, 일단 유키농에게 알려줘야해!!"타타탓
 
 
 
 
 
【201호실】
 
 
유이가하마"유키농, 유키농!! 잠깐 와봐!!"팟!
 
유키노시타"무척이나 허둥대는 모양인데, 무슨 일 있었어? 그리고, 음료수는……"
 
유이가하마"그런건 나중에!! 그보다도, 힛키가!! 힛키가!!"바둥바둥
 
유키노시타"??? 왜 갑자기 그 남자의 이름이 나오는거니?"
 
유이가하마"아무튼, 이쪽이쪽!"손을 잡고-
 
유키노시타"아, 잠깐만, 유이가하마!?"질질
 
 
【통로】
 
 
유키노시타"그래서, 대체 뭐라고 그러는거니? 이유를 가르쳐줬으면 싶은데"
 
유이가하마"그거말인데, 아무튼 이 방 안을 보면 알아!"손가락질
 
유키노시타"……얘, 유이가하마. 남이 노래부르고 있는 모습을 엿보는건 예의 위반이라고 생각하는데"
 
유이가하마"남이 아니니까 괜찮아, 유키농! 그보다 얼른, 얼르은!"척
 
유키노시타"말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들여다본다
 
 
【202호실 안】 ※( )안은 음독입니다. 몇 번을 말합니다만 거의 불○노래입니다. 노래의 상세한 내용은 유튜브로.
 
 
하치만"전사의 칭호(DT)버려라!"
 
하치만"나에게 전사의 칭호(DT)~ 버리게 해줘~♪"
 
하치만"주군의 오른팔(오른손)과 결별(작별)이야~♪"
 
하치만"라이벌 끼리(둘이)서~ 싸우려(하려)고 앞으로는~♪"
 
하치만"숙적(너)을 놓치지 않아!"
 
하치만"아아! 이대로~♪ 숙적(너)과 앞으로도 영원히~♪"
 
하치만"사랑으로 이어져~어어엇!"
 
하치만"내가 쌍놈이~ 되어도~♪"
 
하치만"숙적(너)을 놓치(놔주)지 않아!"
 
하치만"숙적(너)과 결투밖에(헤어 날수) 없어!"번뜩
 
 
 
 
 
 
 
 
 
【통로】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하, 한번만 들었지만 아까보다도 가사가 뭐하구……. 힛키 진짜 깬다……"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으-응, 유키농 어땠어? 노래는 잘 부르지만……. 아니, 유키농?"어-이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너무 충격적인 광경이라 유키농이 얼었어!?"
 
유키노시타"이건 찬스야……"중얼중얼
 
유이가하마"유키노-옹! 유키농 정신 차려!"펑펑
 
유키노시타"이건 찬스야"
 
유이가하마"엣?"
 
유키노시타"얘, 유이가하마. 노골적인 질문을 해서 미안하지만, 너는 히키가야를 어떻게 생각하니?"
 
유이가하마"좀, 유키농!? 가, 가가, 갑자기 뭐야!?"얼굴 새빨개
 
유키노시타"나는 좋아해"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네 진짜 마음을 가르쳐줘. 나, 너를 굉장히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니까, 새치기 같은 비겁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너랑 같이, 그를 마주보고 싶어"
 
유이가하마"유키농……. 그렇게나 나를 신용해주는구나……"
 
유키노시타"당연해. 왜냐면 나의 소중한, 봉사부 부원이니까"
 
유이가하마"……고마워, 유키농! 나도 유키농의 마음에 대답하고 싶어. ……그러니까, 조금 부끄럽지만 제대로 말할게"
 
유이가하마"……나도 말야, 힛키를 정말 좋아해"
 
유키노시타"그럼 결정이네"
 
유키노시타"지금부터 그의 DT를 뺏으러 가자"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유키농이 망가졌어"
 
 
 
 
 
 
 
 
 
 
 
유키노시타"나는 지극히 제정신이야,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너도, 히키가야가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비뚤어져있는건 알고 있잖니? 그런 그에게 어중간한 수단을 써서는 평생 나아갈 수 없어"
 
유키노시타"하지만, 오늘 여기에 오고나서 깨달은게 있어. 히키가야는 DT를 버리고 싶다고 생각한다는것. 저런 진지하고 우쭐댄 얼굴로 저런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걸, 이건 틀림없어"턱에 손을 대며
 
유이가하마"확실히 그럴지도……. 힛키의 저런 우쭐댄 얼굴 본 적이 없을지도"응응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빼앗자. 그의, DT를!"구궁!!
 
유이가하마"알았어, 유키농! 나도 힘낼게!"예이예이오-!
 
 
【201호실】
 
 
하치만"이야-, 지치네"하흐-
 
하치만"그나저나 이 내로, 남들 앞에선 절대로 못 부르겠구만……"
 
하치만"코마치 앞에서 한번 불렀을때는, 『오레기야, 이 노래 절대로 남들 앞에서 부르면 안 돼! 만약 부르면, 코마치 의절할거야!』라고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을때는 진짜 침울해졌지……"
 
하치만"특히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의 앞에서 부르기라도 하면 신고당할지도 몰라"
 
하치만"……꽤 노래 불러서 목이 마르니까, 드링크 리필이라도 하러……"달칵
 
유키노시타"안녕, 히키가야. 네 노래, 되게 대단했어"생긋
 
유이가하마"그게 힛키의 마음이구나……///"우물쭈물
 
하치만""
 
 
 
 
 
 
 
 
 
 
 
유키노시타"왜 그러니, 히키가야? 평소부터 하수구 물처럼 탁한 네 눈동자가 지금은 시궁창 물처럼 고여있어"
 
하치만""
 
유키노시타"뭐, 그런건 지금은 아무래도 좋지만. 네 눈이 탁해져 있는건 일상다반사인걸"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래서, 저런 저급한 노래를 꽃도 부끄러워하는 여고생의 앞에서 당당하게 불렀으니, 당연히 그 책임은 져주겠지?"
 
유이가하마"맞아맞아-(국어책 읽기) 책임을 요구한다!"
 
유키노시타"우리가 너에게 성적인 행위를 당했다고 신고하면, 네가 어떻게 말한다한들 경찰은 누구를 신용할까?"흐흥
 
유키노시타"오빠가 성범죄자가 됐다고 알면, 코마치도 엄청 슬퍼할거야"
 
하치만"코, 마치……핫!?"
 
하치만"너무나 충격적이라 의식이 자동적으로 셧 아웃됐다……"
 
유키노시타"그래서, 책임은 져줄거지?"
 
유이가하마"…………"올려다보기
 
하치만"……알았어. 우연이라고는 해도 여자에게 들려줄만한 노래가 아니었으니까. ……대단히 불본의하지만"
 
 
 
 
 
 
 
 
 
하치만"코마치를 보고 나에게 죄가 있었다는걸로 해줘"
 
유키노시타"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내가 말하는것도 뭐하지만, 책임을 지나 안지나도 코마치 기준이구나……"
 
하치만"당연하지. 나의 반은 코마치에 대한 애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유키노시타"남은 반은?"
 
하치만"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자기보신이다"
 
유키노시타"너 답구나……"
 
하치만"그래서, 책임은 대체 어떻게 지라는건데"
 
유키노시타"조금 기다려줘"터벅터벅
 
 
유키노시타""해냈어, 유이가하마!! 언질은 들었어!!
유이가하마""가족이 늘어날거야!! 해냈어, 유키농!!
 
 
하치만"뭐야……"
 
 
유키노시타"……커흠. 너에게 요구하는건 하나야"
 
 
유키노시타『DT를 받아가줄게』
유이가하마『DT받아갈게, 힛키!』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리 결정했으면, 얼른 호텔 예약을 해야겠구나"
 
유이가하마"나, 처음이니까 살살해줘, 힛키"(〃ω〃)
 
하치만""질질질
 
 
 
역시 나의 나홀로 노래방은 잘못됐다.
 
 
히라츠카"큭……히키가야의 DT는 내가 받을 예정이었는데! ……나도 섞일까나"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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