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에 한번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코마치와 카마쿠라를 데리고 유키노의 맨션으로 향했다.
 
"오빠, 아침에 돌아오다니 어제는 즐거웠나 보네"
 
평소라면 바보같은 소리를 할 동생이지만 이번에는 부정할 수 없어.
 
"바보같은 소리 말고 얼른 가자"
 
그렇게 말하고 가까운 역에서 유이가하마를 기다린다.
 
"코마치, 힛키"
 
큰소리로 부르며 다가오는 강아지 같은 여자애가 있다. 역에서 큰소리로 남을 부르지마. 부끄럽다.
 
"안녕하세요, 유이 언니"
 
"얏하로-, 코마치"
 
사이 좋네.
 
"그럼 다 모였으니 갈까"
 
나는 휴대폰으로 유키노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했지만 그만했다.
어제랑 똑같은 일은 오늘은 일어나선 안 된다.
 
『여보세요, 하치만? 무슨 일이야?』
 
"지금 유이가하마랑 합류했으니까 그리로 갈게"
 
『알았어』
 
전화를 끊고 유키노의 맨션으로 향했다.
 
"저번 맨션이랑 뭐가 달라?"
 
그건 나도 생각했다. 뭐, 애완동물 OK나 그 정도밖에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안으로 들어간다"
 
"응"
 
맨션 입구에 와서 열쇠를 써서 맨션으로 들어간다.
 
"왜 힛키가 열쇠 갖고 있어!?"
 
아, 이런 평소 습관탓에 평범하게 열쇠를 써서 열어버렸다.
 
"고양이를 돌보기 위해서야. 친가에 호출받아서 집에 못 돌아갈때 부탁하고 싶다면서 열쇠를 건내받은것 뿐이다"
 
어제까지는.
오늘 아침에 집으로 돌아갈때 유키노한테
 
"오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와줘///"
 
이제 반칙이잖아. 그 한 마디로 결국 1시간 정도 현관에서 키스를 연속했다.
도중에 하치만이 울지 않았으면 그대로 침대로 돌아가버렸을지도 모른다.
 
"얼른 가자. 안 그러면 두고 간다"
 
"우와, 오빠 기다려"
 
그리고 유키노의 방까지 왔다.
일단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린다.
 
"유키농, 놀러왔어"
 
"어서와. 지금은 못 움직이니까 들어와줘"
 
그리 말을 듣고 내가 문을 열괴 들어간다.
그러고보니 나는 열쇠 갖고 있으니까 이런건 안 했지.
 
문을 열자
 
"얘! 하치만!"
 
기세좋게 검은 물체가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오, 마중 나온거냐, 수고했어"
 
뛰어들어온 하치만을 안아든다.
 
"오빠한테도 잘 따르네. 오빠, 동물한테는 인기 많네"
 
"그러게. 사브레도 힛키를 보면 달려가구 말야"
 
"정말, 하치만도 참, 갑자기 달려가지마"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가 다가왔다.
진짜 귀엽다, 무심코 덮치고 싶어진다. 랄까, 오늘 아침까지 덮치고 있었지만.
 
"어서와. 카마쿠라도 오랜만이야"
 
지금까지 얌전하게 있던 카마쿠라도 겨우 해방되어서 방을 돌아다녔다.
고양이끼리 싸움하는것도 아니라서 서로 장난치고 있다.
 
"유키농네 고양이는 『하치만』이라는 이름이구나"
 
그렇게 말하며 하치만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때,
 
"샤아아아―――!"
 
있는 힘껏 위협당해버린 유이가하마.
 
"이 아이, 별로 사람을 안 따르는 모양이야"
 
"그에 비해선 유키농도 힛키도 잘 따르잖아!"
 
"왜 그럴까? 점원한테도 위협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강아지 기르고 있으니까 그 냄새 밭고 위협하는걸지도"
 
쓰닫므고 싶은데 쓰다듬을 수 없는건 괴롭지.
 
"코마치한테는 평범하네요. 그치만 조금 싫어하는 느낌이에요"
 
"가장 잘 따르는건 하치, 히키가야야. 나보다도 더 잘따라"
 
지금 말하던거 고쳤지? 뭐, 귀여우니까 괜찮아.
 
"그보다 안으로 들어와. 차를 준비할게"
 
우리는 거실로 향한다.
옆에서 코마치가 히쭉거리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하치만은 카마쿠라와 사이좋게 장난치고 있다. 같이 노는 상대가 생겨서 기쁜 모양이다.
카마쿠라도 싫지는 않은 상태로 서로 장난을 치고 있다.
 
"카군도 같이 놀 친구가 생겨서 기쁜 모양이네"
 
"우, 으… 나도 만지고 싶어"
 
강아지 파인 유이가하마도 역시 동물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오나전히 두 마리의 포로가 되어 있다.
 
"점심은 먹었어?"
 
"아니, 우리는 아직이야. 유이가하마는?"
 
"나도 아직이야"
 
"그럼 뭐라도 만들게"
 
"그럼 나도 도울게"
 
"오빠가 스스로 움직이다니!"
 
"우리들이 없는 편이 유이가하마가 하치만을 만질 기회가 올지도 모르잖아?"
 
"그렇구나. 유이가하마도 하치만을 귀여워해줬으면 싶어"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부엌으로 향한다.
코마치는 히쭉거리고 있지만, 유이가하마는 필사적으로 하치만을 만지려고 힘내고 있다.
 
 
 
 
 
 
 
 
"하치만"
 
부엌에 도착한 순간 유키노한테서 키스를 받았다.
물론 거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치다.
 
"하아, 하치만, 좋아해"
 
"갑자기 키스하다니, 왜 그래?"
 
"싫었어?"
 
"그럴리 없잖아?"
 
이번에는 내가 키스를 했다.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
 
역시 너무 길어지면 둘에게 의심받는다.
코마치는 이미 눈치채고 있지만.
 
 
 
 

 
가볍게 점심을 만들고
그대로 거실로 돌아오자.
 
"유이가하마. 노력은 인정하겠지만 무리는 하지마"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을 무리하게 안고 있었다.
그 안에서 필사적으로 꿈틀대는 하치만.
 
"겨우 잡았으니까 괜찮잖아!"
 
"자자. 일단 점심을 먹자"
 
정말이지. 모처럼 요리가 식어버리는것도 아깝다.
 
"그나저나 유키농이 힛키랑 사귀면 나, 부실에 있기 힘들겠네에"
 
어째서야!? 유이가하마, 언제 눈치챈거야!?
 
"혹시 오빠,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
 
"무, 무슨 소리야?"
 
여기까지 사귀고 있는 모습은 부엌 안에서만 했을터. 그 이외는 들킬리 없을텐데.
 
"그치만 부엌에서 무슨 작업이 하나 끝나면 키스하니까 눈치 못챌리 없잖아. 오빠도 유키노 언니도 너무 알콩달콩거려"
 
"어느 의미로 오늘 여기 온거 후회했어"
 
"어, 저기… 유이가하마…"
 
유키노는 말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응. 괜찮아. 그치만 전부터 둘이 사귀고 있던거 다들 알고 있었구"
 
""에?""
 
무슨 소리를 하는겁니까? 나랑 유키노가 정식으로 사귄건 어제라고?
 
"그치만 부활동 하고있을때도 둘끼리 있을때 되게 분위기 좋아서 늘 들어가는거 망설였구, 다른 사람도 모두 둘이 풋풋해서 귀엽다고 화제가 됐었어. 그리고 전에 힛키가 부실에서 책상에 엎어져있을때 유키농이 안고 있는것도 봤구"
 
어? 그런거 나 모르는데?
 
"유, 유이가하마!?"
 
"그야 매주처럼 하치만을 돌본다면서 유키노 언니의 맨션에 가면 사귄다는거 다 뻔하잖아"
 
"어, 그게, 뭐어…"
 
말 못한다. 이 자리에서 어제부터 사귀었다고는 말 못한다.
 
"그리고 오빠. 어제 아빠랑 엄마가 이제 집에 안 와도 된데"
 
그거, 축복해주는거야? 아니면 단순히 나를 쫓아내고 싶은것 뿐이야?
 
"뭐, 예정하고는 다르지만, 나랑 하치만은 사귀고 있어. 말 안하고 있어서 미안해"
 
어이, 좋은 소리했잖아.
 
"유이가마하에게 가장 먼저 말 안하면 안 됐는데 미안해"
 
"괜찮아. 그치만 그렇다고 해도 유키농하고 친구는 그만두지 않을거야"
 
"유이가하마…"
 
"나도 진심이었지만 유키농도 진심이었어. 그러니까 둘 다 진지하게 했던 결과니까 괜찮아"
 
"네넹! 다들 어두운 이야기는 그만하죠!"
 
이럴때 코마치는 정말로 분위기를 읽어주니까 다행이다.
 
"고마워"
 
유키노는 만면의 미소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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