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히키가야의 가방 속에 유키노의 팬티를 넣었어"
히키가야(왜 내 가방 속에 여자 속옷이 들어있는거야……)
히키가야(새로운 괴롭히기냐……? 어쨌든 이런게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유키노시타"아까부터 왜 안절부절하니? 기분 나쁘니까 그만해주지 않겠니"
히키가야"기기분 탓이겠지. 나는 언제나 이런 느낌이다. 이게 나의 스탠다드다"
드르륵
하루노"햣하로ーーー"
유키노시타"언니, 뭐하러 왔어? 집에가"
하루노"유키농 무서워~, 가끔 놀러와도 벌은 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에, 그치 히키가야"
히키가야"아, 네? 저도 유키노시타랑 같은 의견입니다. 아무 용건이 없으면 집에 가는게……"
하루노"둘 다 차갑네~, 그나저나 히키가야, 왜 그렇게 땀흘리고 있는거야?? 오늘 그렇게나 더웠어?"히쭉히쭉
히키가야"아니, 부실로 달려와서, 땀 흘린거라구요"
유키노시타"달려온것 치고는 평소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히키가야"뭐, 여러가지로………"
하루노"호오호오, 그렇게나 유키노랑 만나는게 기대됐구나아, 질투나네에-"히쭉히쭉
히키가야"아, 아니거든요!"
유키노시타"언니, 기분 나쁜 소리 하지 말아주겠어"
유키노시타"이제 됐지, 부활동 방해되니까 집에가"
하루노"어쩔 수 없구나~, 그럼 또 보자 유키노, 히키가야"
히키가야"안녕히 가세요"
하루노"앗!"
유키노시타"무슨 일이야?"
하루노"유키노, 최근에 뭐 없어진거 없어?"
유키노시타"딱히……"
하루노"정말로?"
유키노시타"그랬다고쳐도, 뭐 언니랑 관계 있어?"
하루노"으-음 나하고는 딱히 관계없나-, 그치만 히키가야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히키가야"엑?"
하루노"그럼! 또 심심해지면 놀러올게!!"
드르륵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자…의뢰인도 안오는것 같으니 나도 집에 간다"
유키노시타"아직 집에 가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빨리 가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도 있니?"
히키가야"뭐, 여러모로 바쁘니까…"
유키노시타"오늘 너, 뭔가 수상하네. 뭐 숨기는거라고 있니?"
히키가야"아, 아니 아무것도 수상쩍은 짓은 하지 않았다만"
유키노시타"그 말투가 점점 수상함을 조장하고 있는데"
히키가야"아무튼 오늘은 좀 일찍 집에 가겠다. 그럼 안ㄴ"
유키노시타"잠깐"
히키가야"뭐야?"
유키노시타"쇼핑에 좀 어울려줬으면 싶은데"
히키가야"오늘이 아니면 안 되냐?"
유키노시타"맞아"
히키가야"진짜냐……, 그래서 뭘 살건데?"
유키노시타"지금은 말 못해"
히키가야"내가 갈 의미 있는거냐"
라라포트
히키가야"그래서 뭘 살건데?"
유키노시타"여기야"
히키가야"잠깐만. 여기 속옷 판매장이잖냐. 이런데 나를 데려와서 어쩔 생각이냐"
유키노시타"너는 속옷을 골라줘야겠어. 그렇구나, 최저한 5장 정도"
히키가야"여자 속옷을 고른다니, 완전히 변태잖냐. 진짜 집에 간다"
유키노시타"여기서 집에 가면 큰 일이 벌어질텐데?"
히키가야"무슨 의미냐"
유키노시타"내 입으로 설명할것도 없어. 그 방의 내용물, 뭔가 들어가있지"
히키가야"억? 아니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데…책이랑 교과서정도…"
유키노시타"정말로 그것 뿐이니?"
히키가야"그것 뿐이다………"
유키노시타"이 사진을 보고도 그렇게 말하는거니?"팔랑
히키가야(이 사진은 내가 처음으로 속옷이 가방에 들어있다는걸 깨닫고 동요하고 있을때잖아. 누가 찍은거야…)
히키가야"응? 누구냐 이 녀석? 여자 속옷을 가방에 넣다니, 변태구만"
유키노시타"이런 썩은 눈을 한 사람은, 세상을 뒤져봐도 너 밖에 없어"
히키가야"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말했잖니, 속옷을 5장정도 골라주지 않겠니"
히키가야"네가 스스로 고르면 될거 아니냐"
유키노시타"싫으면 됐어. 이 사진을 내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건내둘게"
히키가야"죄송합니다"
유키노시타"알면 됐어, 가자"
유키노시타"얼른 골라주지 않겠니"
히키가야"알고 있다고…"
히키가야(아까부터 주위 시선이 따갑다)
히키가야"어, 이 판씨 자수가 새겨진거 괜찮지 않냐. 너 판씨 좋아하잖아"
유키노시타"히키가야치고는 좋은 센스구나. 하나는 그걸로 할게"
히키가야"정말로 4장이나 더 살거냐…?"
유키노시타"그래. 돈은 갖고 왔으니까 안심해도 좋"
히키가야"이렇게 속옷을 급하게 사다니, 무슨 일 있었냐?"
유키노시타"없어졌어"
히키가야"하?"
유키노시타"어제 내가 목욕하러 들어간 사이에 도둑이 들어왔어. 그래서 속옷을 전부 도둑맞았어"
히키가야(그런 시큐리티가 쳐져있는 맨션에 도둑이 들어오는거냐……)
히키가야"뭐 속옷을 도둑맞아서 사러온건 알겠다……하지만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려고 생각한건데
보통이라면 부끄러워서 남에게는 말 못하잖냐…"
유키노시타"진짜를 원하잖니?"
히키가야"엑"
유키노시타"진짜 관계는, 서로에게 숨기는 일 없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히키가야"확실히 진짜를 원한다고는 했지만……암만 그래도 여기까지 사적인 사정까지 밝히는건……"
유키노시타"거기다 너한테는 말했을거야"
히키가야"뭘 말이야"
유키노시타"언젠가 도와줘"
히키가야"앗………… 분명히 들었지만"
유키노시타"도와줘"
히키가야"어, 어어…"
히키가야"일단 속옷도 샀으니, 특별히 일이 없으면 돌아갈까"
유키노시타"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방금 막 도와줘라고 했잖니"
히키가야"아니, 그러니까 속옷을 사는거 도와줬잖냐. 더 이상 뭘 하라는건데"
유키노시타"나를 이대로 혼자 집에 보낼 생각이니?"
히키가야"그렇게 말씀하시면?"
유키노시타"물론 자택까지 배웅해줄거지?"
히키가야"아니……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는. 코마치도 걱정할테고"
유키노시타"코마치에게는 늦어질거라고 전해뒀어. 오빠를 잘 부탁해요, 라고 답신도 왔어"
히키가야"그러고보니 아까 속옷을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만……지금은 어쩌고 있는데"
유키노시타"어쩌고 있는데? 라는건 무슨 의미로 묻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겠니?"
히키가야"아니……그건 알아서 헤아려라……"
유키노시타"숨기는일 없기, 이건 네가 바라는거야"
히키가야"말하겠지만, 성희롱으로 신고하지 마라……, 지금 유키노시타는 속옷을 입고 계신겁니까???"
유키노시타"안 입고 있어"
히키가야"윽………"
히키가야(어쩐지 움직임이 어색하다고는 생각했다만……)
유키노시타"목욕하러 들어갔을때 내가 막 벗어둔 속옷도 전부 훔쳐갔는걸, 터무니 없는 변태야"
히키가야"그렇군……"
유키노시타"범인은 너니?"
히키가야"엑!? 그건 절대 아냐아냐. 뭣하면 코마치가 증인을 서줄거다"
유키노시타"후후, 농담이야"
히키가야"맨션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유키노시타"피곤하지, 홍차라도 마시고 가는게 어떠니"
히키가야"아니, 딱히 그렇게까지 피곤하진 않으니까…"
유키노시타"홍차 마시고 갈거지?"
히키가야"홍차보다 MAX커피 쪽을…"
유키노시타"마실거지?"
히키가야"네, 잘 마시겠습니다"
히키가야(유키노시타가 타준 홍차 맛있구만…MAX커피보단 아니지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히키가야"네힙"
유키노시타"그렇게 놀라지 말아주겠니, 저기. 네 가방 속을 봐도 되겠니"
히키가야"아니……그건 좀……"
유키노시타"…………"빤히
히키가야"예이……부디 자유롭게 보세요."
뒤적뒤적
유키노시타"역시…이건 내 속옷이야"
히키가야"나는 훔치지 않았다. 무실이다"
유키노시타"걱정하지 않아도 의심따위 하지 않아. 그저 이런 짓을 한 범인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히키가야"나는 하루노 씨가 수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언동으로 보면 뭔가 알고 있는 태도였다"
유키노시타"하루노 씨………꽤 친근하게 부르는구나"
히키가야"그야 유키노시타랑 겹치니까"
유키노시타"유키노"
히키가야"응?"
유키노시타"언니랑 호칭이 겹친다고 했지"
히키가야"했는데…"
유키노시타"유키노"
히키가야"혹시 나보고 너를 이름으로 불러라고…?"
유키노시타"당연하잖니, 언니는 이름으로 불리고 나는 아직 성씨로 불린다는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히키가야"아니, 딱히 이상하지는……"
유키노시타"이 일이 학교에 들키면 어떻게 될까"
히키가야"더럽다, 너. 더럽다. 아까 내가 범인이 아니라고 했잖냐"
유키노시타"마음이 바꼈어. 네가 나를 일므으로 부르면 용서해줄게"
히키가야"아, 알았다……, 유키…………노/////"
유키노시타"목소리가 작네…하지만 처음은 이 정도로도 용서해줄게 하치만/////"
히키가야"그래서 말이다. 나는 하루노 씨가 뭔가 알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유키노시타"그렇구나, 그 모습으로 보면 범인은 언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히키가야"하지만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없다……"
유키노시타"그렇구나……"
히키가야"함정을 팔까"
유키노시타"무슨 소리니?"
히키가야"내게 생각이 있어"
드르륵
하루노"햣하로ーー"
유키노시타"언니, 부활동 방해야. 집에가"
하루노"그런 소리를 하고, 책 읽고 있을 뿐이잖니~"
히키가야"하루노 씨, 조금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주지 않겠습니까"
하루노"히키가야까지 그런 소리 하는구나- 너무해-"
유키노시타"그래서? 무슨 용건 있어서 온거 아니야? 아무 일도 없으면 집에 가주지 않겠어"
하루노"용건이라-, 그렇지. 유키노, 얼마전에도 말했지만 요즘에 뭐 없어져서 곤란한거 없었어-?"히쭉히쭉
유키노시타"딱히 아무것도 없어, 평소대로야"
하루노"정말로오-?"
유키노시타"그래"
하루노"흐-응, 히키가야는 주위에 특이한 일 같은거 없었어?"히쭉히쭉
히키가야"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루노"에- 거짓말-, 정말로오-?"
히키가야"네, 독서하는데 방해되니까 집에 가주세요"
하루노"뭐-어야 재미없어-. 그럼 또 봐, 유키노, 히키가야"
히키가야"안녕히 가세요"
드르륵
히키가야"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히키가야"유키노"
유키노시타"왜? 하치만"
히키가야"저 모습으로는 오늘쯤에 또 오겠지"
유키노시타"그렇구나……"
히키가야"그럼 아까 말한대로 부탁한다. 나는 침실에 숨어있을테니까 유키노는 평소대로 욕실로 들어가줘"
유키노시타"훔쳐보면 그냥 안끝날거야?"
히키가야"훔쳐보겠냐. 엿보면 작전이 전부 끝장이다"
유키노시타"알았어. 그럼 하치만 뒷일은 잘 부탁해"
히키가야"아아, 네가 욕실로 가면 아마 바로 그 사람은 찾아올거다"
쏴아-솨아
드르륵
하루노"후후후, 유키노 태평하게 목욕하러 들어가구"
하루노"이번에는 속옷만이 아니라 유키노가 소중하게 여기는 판씨 인형도 전부 뺏어갈까"히쭉히쭉
하루노"자, 우선 침실에 놓여잇는 속옷이랑……그러는 김에 판씨 인형도……"
하루노"어머……, 이상하네. 속옷이 어디에도 없어"
하루노"유키노, 혹시 줄곧 노팬티로 생활하는거야…?"
하루노"그럴리 없어, 유키노가 노팬티라니……탈의실로 가보는 수 밖에 없네"
드르륵
하루노(오, 있다. 유킨가 벗은 팬티. 역시 노팬티로 생활하는건 무리지……)
하루노(조오아, 이게 없으면 유키노는 또 노팬티 생활로, 후후후후)
파직
하루노(어!? 정전!??)
철퍽
하루노"히에, 뭐야 이 액체"
유키노"누가 거기 있어!?"
하루노(이런, 얼른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유키노에게 들키고 말아!)
덜컥덜컥
하루노(문이 안 열려!?)
하루노(앗, 불 들어왔다)
하루노"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드르륵
유키노시타"언니!? 뭘 하는거야???"
추르르르르르륵…………
하루노"윳기노오오오오, 피가아아아 피가아아아아아"
유키노시타"언니, 침착해. 그건 피가 아니야"
하루노"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키노시타(하치만…지나쳤어……)
히키가야"아니, 하루노 씨, 왠지 모르게 좀 죄송합니다……"
하루노"…………"
유키노시타"언니"
하루노"………"
유키노시타"언니!"
하루노"뭐야…"
유키노시타"왜 내 맨션에 언니가 있는거지"
하루노"그건……유키노를 만나러……"
유키노시타"그럼 그 오른손에 들고있는건 뭘까"
하루노"이건………아니야……"
히키가야"그거 강력한 접착제를 쓰고 있어서 간단하게는 안 떨어진다고요"
하루노"히키가야……너무해………"
유키노시타"너무한건 언니야. 남의 속옷을 훔치다니, 최악의 행위야"
하루노"이제 안할게, 이제 안할테니까 용서해줘……"
유키노시타"정말로 이젠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거야? 약속할 수 있어?"
하루노"약속할게……할테니까 방금 나를 찍은거 지워줘!"
유키노시타"안 돼, 이건 언니가 또 훔칠 가능성도 고려해서 엄중하게 보관해둘게"
하루노"너무해……그런 천박한 사진이 누군가에게 보이기라도 하면……시집 못가……"
히키가야"뭐, 이걸로서 이런 짓은 더는 그만해주세요. 저도 하마터면 변태 꼬리표를 달뻔했으니까요"
유키노시타"너는 지금도 충분히 변태라고 생각하는데"
하루노"………히키가야"
히키가야"뭡니까?"
하루노"……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나 집에 갈래"
드르륵
히키가야"이걸로 해결이구만"
유키노시타"그렇구나…"
드르륵
유이가하마"얏하로-! 유키농!"
유키노시타"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힛키도 얏하로-!"
히키가야"………………"
유이가하마"무시다!? 증말! 인사정도는 하자, 힛키-!!"
히키가야(대체 어떻게 된거야………)
유이가하마"힛키, 뭘 힐끔 보고 있는거야??"
덥석
히키가야"앗, 야!"
유이가하마"힛키……뭐야 이 속옷……여자꺼지???"
히키가야"아니, 그건 말이다………"
유이가하마"힛키…………최악!!!"
히키가야"여기에는 사정이…"
유이가하마"변태!! 유키농! 힛키가 여자 속옷 모으고 있어-!"
히키가야"야, 유키노시타도 뭐라 말해줘라"
유키노시타"유키노시타……… 뭐니? 속옷도둑 변태 쓰레기가야"
히키가야"야"
유이가하마"힛키 진짜 최악! 다가오지마!!"
히키가야"왜 이렇게 된거냐………"
하루노(내 속옷이라면 문제없지, 후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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