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의 집에서(현관)
""하아!?""
"잠깐, 언니. 그건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아까부터 설명하잖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다니, 언니는 슬퍼"훌쩍훌쩍
"아니, 그런 연기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한번 더 설명해주세요!"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하게 하지 마, 오빠!"
"코마치랑 유키노를 교환이야!"
"설명이 안 돼………. 그보다 왜 유키노시타까지 있는거야? 이런 성가신 일은 유키노시타 씨 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연상의 여성에게 무례한 소리는 하지 않는게 신변에 좋단다"
"죄송합니다. 알았으니까 팔을 놔주세요"
아파, 아파아!
손톱을 세워서 꼬집고 있고……….
"하아…. 갑자기 언니가 내 방에 쳐들어와서, 억지로 끌고 나왔어"
"아아, 과연……"
"코마치, 어제 있던일 아직 화났거든…"
"어제 일이라니…"
~ 회상 ~
"더워……. 사놓은 젤리 같은거 없나……"달칵
"옷, 푸딩이 있다"
……………
"이 푸딩 엄청 맛있네. 겉보기는 평범한 푸딩인데 되게 매끄럽고, 딱좋은 달달함과 약간 쓴 카라멜 소스. 이러면 지리지 않겠는데"
"뭘 중얼대는거야~? 오ㅃ……"달칵
"오-, 코마치. 왜 그래?"
"오, 오오오오오빠! 그 푸딩 먹었어!?"
"어? 먹었는데………호, 혹시 코마치거야?"
"혹시가 아니라 코마치거야! 그건 달걀 자제 푸딩인데!"
"자제 푸딩이라는 이름이냐…"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그건 하루 한정으로 30개, 한 명당 2개까지 살 수 있어서 코마치가 어제 줄을 서서 마지막에 하나 산거란 말이야!"
"어, 어어……미안. 내일이라도 사올게"
"그거 기간한정이라서 이젠 안 팔아! 어떻게 해줄거야, 모처럼 공부할때 피로를 달래기 위해 사왔는데…… 오빠 바보오!"다닷
"잠깐, 코마치-!"
~ 회상 종료 ~
물론 그 후에는 말을 걸어도 방금전까지 말을 해도 무시. 라는 상태가 이어졌던것이다….
"진짜, 그건 미안하다니까…"
"이미 지난 일이니까 용서해줄까?"
"정말로?"
"응! 그 대신에 조건이 있어♪"
"……설마, 그 조건이라는게"
"응! 오늘 하루만이라도, 유키노 언니를 힘껏 귀여워해줘!"
"농담은 그만해, 코마치. 이런 남자에게 코마치처럼 귀여움 받을 바에야 죽는 편이 나아………부끄러워서 죽을거야"소근
"거기다, 내가 귀여워하는건 코마치 뿐이다"
"……핫! 진짜 바보! 그런 대사는 미래의 여친에게 말해줘!"
"유키노, 유키노"
"뭐야?"
"~~~"소근소근
"………읏!"소근
"우왓! 단번에 새빨개졌어! 어이어이, 괜찮은거냐…"
"어떡할래? 유키노?"
"…큭! 아, 알았어. 언니"
"네에, 오케이. 그럼 결정! 자, 이거 유키노의 숙박세트~!"
"왜 이런것 까지………"
"세세한건 신경쓰지마~! 그럼 내일 봐, 유키노!"바이바-이
"오빠! 실례가 되는 짓은 하지 마!"콰앙
""………""
"이, 일단 안으로 들어와"
"어? 그, 그래. 실례할게"
~ 거실에서 ~
""…………""
늘 둘이서 있으면 말이 없지만 싫지는 않다. 오히려 기분 좋을 정도라서 오늘은 염려하고 싶을 기분이다.
"아-, 그러고보니 코마치 괜찮으려나. 폐 끼치지 않으면 좋겠는데"
"괜찮아. 아마 내가 빌린 맨션에서 잘테니까"
"그런가…"
""……………………""
대,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필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게되면 평소부터 대화를 이어서 하는 유이가하마는 굉장한 녀석이라고 통감해버렸다. 이다.
"……히키가야, 점심은 아직이지?"
"어? 그러고보니 아직이지"
시계를 보니 12시 반이었다.
"~♪ ~♪"
"네 휴대폰이야?"
"그래, 메일이 온 모양이네………"펑
또 새빨개졌다!?
메일에 뭐라 쓰여있던거야
"~~♪ ~~♪"
"이번에는 나냐……뭣!"
FROM 코마치
TITLE notitle
평소 동생인 코마치를 이름으로 부르듯 유키노 언니도 이름으로 불러줘!
바보 오빠를 위해 기운차게 힘내는 귀여운 동생으로 부터
하하~앙, 그런겁니까. 하지만 코마치. 내가 유키노시타를 이름으로 부르든 안 부르든 너는 알리 없다!
"그래서, 유키노시타. 점심 만들어줄거야?"
"그래, 그럴 생각이야, 오……으읍! 오곡김밥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지만 평소부터 가엾은 히키가야에게는 가혹한 대우가 되버릴거라 생각하니까 조금은 정상적인걸 만들어줄테니까 감사하렴"
"어, 어어"
""~♪ ~♪""
다, 다음은 전화?
저 녀석도 폰이 울고 있고…설마
『오빠! 제대로 이름으로 안 부르면 아빠한테 말해서 집에서 쫓아낼거야!』뚝
『유키노, 언니가 말했지?』뚝
""…………………""뚜- 뚜-
어,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거야!?
그보다 유키노시타 씨의 전화, 무서워!
"아-… 유, 유키노………………시타. 냉장고 아래에 야채 있으니까. 냉장고에 있는걸로 뭐 적당하게 만들어줘"화아아악
"그래, 알았어. 냉장고에 있는걸 쓸게……………………오, 오빠"화아아악
""……………………………//""화아아아악
……………
"다 됐어. 오, 오빠"
"아, 아아. 고마워 유, 유키노…"
""……………………//""
이, 이런. 부끄러워 죽어…….
이름으로 부른 후에 서로 말이 없어지고 만다. 누군가 살려줘~!
"오, 오므라이스인가"
"그래. 간단한것 밖에 할 수 없어서"
"아니, 이거 완성도 높잖아. 맛있을것 같아"
"비, 빈말은 적어도 먹고나서 해줘"
"…잘 먹겠습니다"우물
"많이 먹어"
"되게 맛있어. 과연 유키노시………유키노다"
"고, 고마워 오빠"
………………
"후우. 잘 먹었습니다"
"변변치 않았어"
"그럼 내가 치울게"
"아니, 마지막까지 내가 할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만들어줬으니까 이 정도는 내가 할게. 유키노는 쉬고 있어. 카마쿠라도 있으니까"
"후후…. 오빠는 이상한데서 성실하네. 그럼 부탁할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언제나 성실하다고. 성실하니까 반에 있는 녀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말을 걸지 않는거니까"
"그건 성실하다고 하지 않아…"
…………………
"자, 설거지도 끝났으니. 이 다음은 어떡할까…. 응? 메일?"
FROM 코마치
TITLE notitle
카군의 화장실 모래가 없을것 같으니까 사갖고 와!
물론 유키노 언니랑☆
점차 손을 뻗쳐오는구만…코마치 녀석.
"아-, 유키노?"
"뭐, 뭔데? 오빠"
"지금부터 카마쿠라의 화장실 모래가 다 떨어질것 같아서 사러 갈건데……같이 갈래?"
"헤?"
"그러니까 같이 사러 갈래? 싫으면 딱히 상관없지만"
오히려 거절해주세요
"그, 그러고보니 보고 싶은게 있었어"
oh…
"그럼 준비해서 올게"
"알았어"
하치만의 방에서
"응? 옷이랑 메모?"
『오빠! 외출할때는 이 양복을 입고 나가! 그리고 컬러 렌즈도! 오빠의 평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동생으로 부터』
"옷은 그렇다치고 컬레 렌즈는 귀찮은데…. 하지만 안 끼면 집에서 쫓아낼것 같으니…"
하는 수 없이 컬러 렌즈를 끼고 거실로 나와보니, 역시 유키노시타가 카마쿠라랑 놀고 있었다.
"미안, 시간 걸렸다"
주로 컬러 렌즈를 끼는데.
"늦었어………누구?"
"어이, 그 반응은 뭐야"
"어? 아아, 눈이 썩지 않아서 그만…"
"뭐, 됐어. 가자"
"그렇구나"
…………………
~ 라라포트 에서 ~
어째선지 시선을 느낀다. 네네, 어차피 컬러 렌즈 같은거 어울리지 않았습니다요.
"그럼 2시간 정도 후에 여기서 집합하는걸로"
"잠깐"
"응?"
"그래선 같이 온 의미가 없잖아"
"에? 그치만 용건 있던거 아니었냐?"
"어차피 오늘은 한가하니까 됐잖니. 아니면…………같이 있는게 싫어?"
그만, 올려다보기로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지마.
"…어차피 집에 돌아가도 뒹굴거리기만 할테니, 괜찮아"
"엣!"
"엣이라니 뭐야. 엣이라니"
"아니, 너는 순전히 거절할거라고"
"뭐어, 그 뭐냐. 귀여운 동생이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하자고 하면 잠자코 말을 들어주는게 오빠의 역할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뭐, 좋아. 귀여운 동생인걸"쿡
"……………"긁적긁적
"그래서, 어디 갈래?"
"그렇구나, 책방에 들러도 될까?"
"아, 나도 보고 싶은게 있으니까 갈까"
"그럼 그렇게 하자"
………………
옷♪ 그러고보니 신간이 오늘이었지. 럭키.
자, 살건 다 샀고. 그 녀석은… 있다.
그치만 즐거운듯이 책을 보고 있는데.
"……너, 진짜로 고양이 기르는게 어때?"
"읏! 어, 언제부터 거기에?"
"아니, 지금 막 왔는데"
"그보다, 사고 싶은건 다 샀어? 오, 오빠"
"아, 아아. 유키노는 뭐 사고 싶은건 없었어?"
남들 앞에서 이런 얘기하는거 부끄러운데….
(((((이 녀석들 남매야!?)))))
왠지 주위가 소란스럽다.
"그럼 다음은 어디 갈래?"
"그렇구나……앗…"
"?"
시선의 끝에 있는 게임 센터.
필시 이 녀석은 그게 눈에 들어온걸테지. 그래, 판씨 인형이.
"…판씨 인형 갖고 싶어?"
"아니, 그런건 아니야. 전혀. 그래 전혀 필요없어"
"…하아"
"자, 잠깐만 오빠!"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지도.
………………
"…자"
결국 2000엔을 썼다…
"……딱히 필요없어"
"아직도 고집 부리는거야? 나는 판씨 좋아하는거 알고 있으니까 됐잖아"
"그럼 하다못해 들인 돈이라도…"
"됐어. 동생을 위해 사주는건 오빠의 역할이니까"
"……그건 너만 그런거 아니야?"
"일단 유키노는 내 동생이잖아? 그럼 공짜로 받아도 된다고"
"…그럼 받을게. ………………그게…고, 고마…워"
"어,어어…"
"그, 그럼 다음은 펫 샵으로 가자"
"아, 그래"
~ 펫 샵에서 ~
펫 샵에 도착했지만…이런, 어떡하지.
마침 만지는 코너같은데가 있고, 지금은 새끼 고양이 시간인 모양이다.
눈을 반짝거리면서 아기 고양이를 만지는 유키노가 귀엽게 보인다.
진정해라! 나! 상대는 동급생이다!
일단 모래를 사러가자…
……………
"어~이, 유키노. 시간 다 됐어"
"에? 아, 그렇네. 슬슬 돌아가자"
"귀여운 여친이네요. 굉장히 잘 어울려요"생글생글
점원이 니코니코니-♪ 거릴법한 미소로 말해오지만….
유키노가 화낼것 같아서 무섭다.
"후훗, 남매에요"
"에? 그런가요? 실례했습니다"
"닮지 않았지만요. 자주 듣습니다. 그럼"
이 자리는 잽싸게 탈출이다!
하지만 화내지 않았네. 다행이다아…
………………
"저녁도 맡겨서 미안한걸, 유키노"
"신경쓰지마, 오빠"
응? 어느샌가 유키노를 이름으로 부르는데 저항이 없어졌네?
그보다 독백도 어느샌가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이런, 신경쓰면 안 되는 패턴이다.
"목욕물 끓이고올게"
"그래, 부탁해"
………………
그리고나서 저녁을 먹고 소파에서 쉬고 있으니 마침 목욕물이 다 끓었다.
"먼저 들어갔다 와"
"그래. 오빠가 씻은 뒤에 들어가는건 뭐하고. 오빠가 내가 들어간 목욕물을 마시는것도 싫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네"
"잠깐만. 네 머리속에서 나는 어떤 변태로 성립하고 있는거냐?"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한것 뿐이잖아"
"그런 사실은 없어!"
"그랬나? 그럼 먼저 들어갈게"
"그래"
아-, 그러고보니 목욕 타올을 넣지 않았지.
"잠깐 스톱, 유키노. 목욕 타올 넣지 않았…………"달칵
""
탈의실 문을 열자 거기에는 치마를 허벅지부근까지 내려, 앞으로 숙이고 있는 속옷 + 셔츠. 라는 차림으로 입을 벙 벌린채로 나를 올려다보는 유키노가 있었다.
\(^o^)/끝났다
아니, 그치만 벌써 벗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아, 얼굴이 새빨개져서 울상을 지었다.
슬슬 위험하다.
"어, 얼른 나가!!!"
"미안합니다아-!!"
………………
그리고나서 1시간 반 후, 목욕에서 나온 유키노에게 1시간 정도 설교를 받았다(매도).
그 후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채 목욕에 들어가, 컬러 렌즈도 빼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유키노는 코마치의 방일테고. 편하게 쉬겠다.
비가 내리나? 이 시기는 자주 비가 내리는데…
라며 그때 마치 콰쾅! 하는 의성어가 잘 어울리는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가까운데 떨어진것 같다. 아, 놀래라. 놀래서 혼자 쫄아버렸어…
똑똑
"응? 어라, 유키노야?"
"그, 그래. 잠깐 괜찮니?"
열려진 문 앞에는 판씨 인형을 안은 파자마 차림의 유키노가 얼굴을 붉히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올려다보기)
…왜 이렇게 됐어! 오늘은 꿈의 시츄에이션이 너무 일어나고 있다. 내가 너무 득보잖아!
내일 트럭에 치이는거냐!?
"그래서, 무슨 일이야?"
"저기, 그게…"
"아-, 일단 들어와"
"시, 실례할…"콰쾅!
"히야앗!"
에? 뭐야 지금 그 귀여운 목소리?
"……혹시 번개가 무서워?"
"그래, 맞아. 번개가 무서운게 잘못된거니? 낙뢰시에는 약 200만 볼트에서 10억 볼트라고도 한다고? 맞으면 즉사 레벨이란다? 낙뢰가 사람에게 맞지 않아도 집에 떨어져서 화재가 나서 죽는 사람도 있다고? 오빠는 이미 죽어있으니까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평범한 살마이라면 무서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대수롭지 않게 디스 당하고 있고…
"아니, 아무도 잘못됐다고 안 했거든! 오히려 번개를 무서워하는 유키노가 귀엽다………아"화아악
"…에, 에?"화아악
자, 자폭했다! 이런, 머리가 이상해졌다. 원래부터? 아니야!
"아,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어떡할거야? 마음이 풀릴때까지 적당하게 이야기할까?"
"라고는해도 우리들이선 할 이야기가 없잖아"
"그것도 그렇군. 그럼 책이라도 읽을래?"
"마음이 풀릴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그게 평소 우리들인걸"쿡
"그럼 적당하게 그 방에서 찾아와"
"…가, 같이 안 가?"
참아주세요.
얼굴을 붉히고 머뭇거리면, 넉 아웃은 커녕 무언가가 일어서버린다고.
"그, 그렇구나! 그 방이 뭐가 뭔지 모르니까!"
"그, 그래"
………………
"……"팔랑
"……"팔랑
마치 평소 부활동 하듯이 독서.
라는건 아니다. 어째서냐고 하면,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3, 4m는 떨어진 장소지만, 지금은 1m도 안 될 정도이다.
그 덕분에 문자도 흘려 읽기만 하고 있다.
뭐, 슬슬 날자가 바뀔 시간이니, 이제 잘까…
"저기, 유키노. 슬슬 자고 싶은데…"
"어머, 벌써 그런 시간이네………저기…그게, 오빠?"
"응?"
"여, 여기서 자도 될까?"
물론 거절이다!
…라고 할 수 있을리 없지. 그치만 또 새빨간 얼굴 + 올려다보기 인걸. 어쩔 수 없어, 응.
"아-, 그럼 코마치의 침대에서 이불 갖고 와"
"………"
유키노는 마치 유이가하마처럼 입을 벙 벌리며 엣?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다음은 뭔데?"
"아, 아니, 그저 거절받을거라 생각했으니까"
"오늘 말했다시피, 동생의 어리광을 잠자코 듣는게 오빠의 일이야"
"고, 고마워…"
"어, 어어"
이 녀석에게 솔직하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놀라운데.
…………
"그럼 불 끌게-"
"그래"
"하지만 번개가 무섭다니, 놀라운데"
"초등학교 시절에 교실에서 운동장에 떨어지는게 무서웠어…"
"그럼 평소에는 어떡하고 있는데?"
"그 방은 방음처리가 되서 잘 안들려. 그래도 들릴때는 등신대 판씨 인형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만…"
등신대 판씨 인형을 갖고 있군요.
"과연…"콰쾅!
또 떨어졌나?
"읏!!"
잘 모르겠지만, 뭔가 터졌구만.
"오, 오빠. 저기………소, 손을 잡아줄래?"
"어? 아, 아아"
그렇게 말하고 움켜쥔 유키노의 손은 조금이지만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
"후후… 오빠의 그런 다정한 점을 좋아해"
푸앗!?
아니아니아니, 그거잖아. 여자가 말한다는, 다정하다는건 써먹을 수 있다는 의미잖아.
"보충설명이지만, 나는 히키가야를 이성으로서 좋아해"
!?!?
"…어?"
"후후, 네 얼빠진 얼굴을 상상할 수 잇어"
"놀리지 마. 남자의 마음을 갖고 놀지 마"
"거짓말이 아니야. 너를 사랑한다고 해도 상관없는걸"
"어, 어째서…"
"오늘, 함께 있어서 네 다정한 점을 잘 알았어"
"그래도 그건 동생으로서 돌봐준거고…"
"그래도 네 다정함은 변함이 없잖아"
"………"
"그러니까 다시 말할게. 히키가야, 너의 비뚤어진 생각방식에는 늘 놀라고 있어"
"칭찬이 아니잖아…"
"칭찬이야. 폼잡고 자기희생해서 해결해서 우쭐해져서"
"이제 그만, 더 이상 매도하지마"
"하지만, 어느샌가 그런 너에게 빠져버린 내가 있었어"
"…"
"그리고 너를 좋아하게 되버린거야. 그러니까………나랑 사귀어 주세요"
늠름한 목소리로, 설마했던 고백을 받는다.
하지만…
"믿을 수 없자면 무리는 하지 않아도 돼. 그 대신, 나를 믿게 해줄게. 무슨 짓을 해도…"
"아니, 네가 말하면 진심으로 세뇌할것 같으니까 그만해"
"어머, 그럴 생각이야"쿡
"……대답을 들어도 될까?"
그녀의 목소리에는 더는 망설임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나는…제대로 마주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동경하고 있었어. 나에게는 없는 올곧고 아름다운 자세에, 혹은 그 강함에."
"나는 딱히…"
"하지만 그건 단순히 먼 발치에서 보고 있던것 뿐일지도 몰라. 실제로 너는 고양이나 판씨를 좋아하는 귀여운 여고생이야. 함께 있으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어서 왠지 기뻤어. 부끄러워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화내는 모습도, 처음 봤을때 인상하고는 달라서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였어. ………그러니까, 그게, 나 같은거라도 괜찮으며언! …"
갑자기 태클 같은걸 당해, 어미가 이상해진다.
아무래도 유키노시타가 껴안은것 같다.
"정말, 너무 길어! 거기다 부끄러웠어! 하지만… 하지만 기뻐…"
"어? 우는거야?"
"우, 울지 않았어"
"아-, 아무튼 오늘은 지쳤으니까 이제 자도 될까?"
"그, 그러게. 생활 리듬을 무너뜨릴 수도 없으니까"
"그럼 잘 자. 유키노"
"자, 잘 자……하, 하치만"
훗, 이쪽은 조금 익숙해져 있다고! 우줄
…뭐, 정말로 지쳤으니까 잘까.
~ 다음 날 아침 ~
"오빠, 일어나. 일어나줘"
"응? 벌써 아침인가…. 그보다 그거 아직 이어지는거야?"
"…왠지 모르게야"홱
"좋은 아침-! 히키가야!"팡
"좋은 아침-! 오빠야!"
""뭐, 보고할건 없어?""히쭉히쭉
젠장…어디에서 보고 있었나…
이렇게해서 이상한 형태로 유키노시타와 사귀게 됐다.
그 만남이 이 결과가 됐다고 생각하니 왠지 비꼬는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비꼬든 뭐든 좋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니까. 라는 말도 있으니까.
언젠가 어제 오늘 일을 떠올리며, 부끄러운 나머지 끙끙거릴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적어도 지금은 즐기자.
그저 하나 말할 수 있는것이 있다.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라고.
덤
~ 라라포트에서 ~
유키노"오늘은 뭘하러 펫 샵에 온거야?"
하치만"슬슬 카마쿠라의 생일이니까 비싼 고양이 캔이라도 사줄까 해서…"
점원"(아, 얼마전에 왔던 닮지 않은 남매)어서오세요. 정말로 사이 좋은 남매네요"
유키노"후후. 저희들, 사귀고 있어요"
점원(에!? 과, 과연 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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