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햣하로"
하루노"햣하로"
하치만"우와아…"
유키노"하아…"
하루노"으-, 그게 새언니한테 대하는 태도니?"
하치만"제가 유키노시타 씨를 어려워하는걸 알면서…"
하치만"그보다, 앞에 뭐 붙은거 같은데요"
하루노"또 그런다아, 그런 부끄럼 감추기엔 새언니는 안 속아!"
유키노"헛소리는 됐어, 새언니"
하루노"어라, 왠지 앞에 뭐 붙지 않았어?"
유키노"이번에는 뭐하러 왔어"
하루노"히키가야-, 유키노가 차가워-"
하치만"왜 거기서 저한테 돌리는겁니까…"
하치만"유키노시타의 시선 온도가 점점 떨어지는걸 알아서 힘든데요…"
하루노"뭐 됐어. 오늘은 근처에 들렀다가 온거야"
하치만"또 그런가요…그렇게나 빈번하게 오다니, 얼마나 한가한 사람입니ㄲ…"
하루노"――――라고 생각했어?"
하루노"오늘은 어엿한 용건이 있다구-"
하치만"…오늘은 잡일이 있던걸 깜빡했네요"
하치만"그러니까 오늘은 이 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하치만"그럼, 안ㄴ"
하루노"네, 유감이에요-"
하루노"내가 그런걸 허락할거라 생각해?"
하치만"끄엑, 아니, 갑자기 목덜미를 잡아당기지 말아주세요"
하치만"제 몸만큼 섬세하고 델리케이트한건 없으니까요"
유키노"그렇구나, 만져버리면 후두둑 무너져버릴 만큼 썩어있는걸"
하치만"어이, 썩은건 눈 뿐이다. 몸은 건강 그 자체라고"
유키노"어머, 미안해. 네 분위기가 너무나도 불길해서 죽었다고 착각했어"
하치만"너무한 소리를 하는구만…이렇게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하치만"뭐, 사회적으로는 죽은거나 마찬가지지만"
유키노"인정해버리는구나…머리 아파라…"
하루노"정말, 나를 무시하고 부부싸움 하구-"
하치만"어디가 부부싸움입니까"
유키노"어디가 부부싸움이야"
하루노"와-, 호흡 딱이야"
하루노"그렇게나 상성이 딱인데, 정말로 안 사귀는거야?"
유키노"무서운 소리를 갑자기 하지마, 언니"
유키노"내가 이 남자랑 상성이 딱이라니, 그런 기분 나쁜 일은 있을리 없잖아?"
유키노"이 남자로 말하면 여자를 보면 절조없이 자신의 욕망대로 하려고 하는 수준의 최악의 인간이야"
유키노"부실에 단 둘이 있다는 시점에서 신변의 위험을 상당히 느끼고 있는데"
유키노"설령 그런 관계가 되어버리면 어떤 요구를 당할지 모르는걸"
하루노"와오, 단번에 단언했구나, 유키노"
하치만"너 체력 없는 주제에 폐활량만 있구나…"
하루노"애시당초, 유키노가 폭사포처럼 말할때는-…"
유키노"읏, 그런건 아무래도 좋잖아!"
하치만"어이, 얼굴 빨갛다"
하치만"역시 너 힘든거 아니냐"
유키노"하아…"
유키노"그래서 언니는 대체 뭘 하러 온거야"
유키노"설마, 놀리러 왔다는게 용건은 아니겠지"
하루노"정말-, 그렇게 무서운 눈 하지마"
하루노"용건 중 하나는 끝났으니까 괜찮아"
유키노"그래. 그럼 출구 방향은 알고 있지"
하치만"어이, 비유적으로 말하려고 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하루노"아직 하나 남아 있다니깐-"
유키노"그럼 얼른 마치고 집에 가"
하루노"여전히 차갑다니까-. 언니 삐져버린다-"
하루노"뭐, 상관없지만"
하치만"…왜 여기서 저를 보는겁니까"
하치만"…이젠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아…"
하루노"너무해-, 그렇게나 내가 싫어?"
하치만"엑…, 아니, 딱히…, 그냥 거북할 뿐이라…"
하루노"정말로? 싫잖아"
하치만"눈을 글썽거리지 말아주세요, 무서우니까…"
하치만"뭐…, 싫지…는 않아・・요"
하루노"그럼, 좋아싫어로 하면 어느쪽?"
하치만"그야…뭐…아슬아슬하게…"
하루노"아슬아슬?"
하치만"…간신히…"
하루노"간신히?"
하치만"…뭐, 좋아…하네요…"
하루노"흠흠, 히키가야는 나를 좋아한다라"
유키노"언니, 수식어를 제대로 붙이지 않으면 안 돼"
유키노"히키가야는 언니를 좋냐싫냐고 하면 아슬아슬하게 겨우 좋아, 라고 했을 뿐이지"
유키노"한 마디도 호의를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어"
하치만"아니, 왜 너 그렇게나 필사적이야…"
하루노"그런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건가-"
하치만"이 쪽도 이야기를 듣질 않아…"
하치만"게다가 왠지 내 발언을 날조하고 있고…"
하루노"어쩔 수 없구나아."
하치만"뭐가 어쩔 수 없는거에요…"
유키노"언니한테까지 그런 욕정을 일으키다니, 정말로 최악이구나"
하치만"어이, 아까 자기가 했던 발언을 돌이켜봐라"
하치만"애시당초, 언니한테까지 라는건 다른 누구에게 욕정을 일으킨다는거야"
유키노"어머, 늘 나를 저열한 시선으로 핥고 있잖니?"
하치만"그런적 없어…부실에 있을때는 늘 책을 읽고 있잖아"
유키노"어떠려나"
하루노"자자, 진정해 유키노"
유키노"나는 진정하고 있어"
하루노"히키가야는 나한테 푹 빠져 있으니까 안심해"
유키노"그는 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어"
하치만"너, 아까부터 말이 엇갈리는데, 괜찮아?"
하치만"그리고 유키노시타 씨에 대한 나의 호의 랭크가 멋대로 올라갔어"
하치만"어째서야"
하루노"히키가야!"
하치만"느예!"
하루노"나를 싫어하는건 아니지!"
하치만"녜에!"
하치만"뭐야, 이 다른 말은 용납지 않는 느낌은"
하루노"이야기를 들어!"
하치만"녜에!"
하루노"그리고 어느쪽이냐고 하면 좋아하는거지!"
하치만"녜에! 틀림없습니다!"
하루노"알았어. 그럼 나랑 사귀자!"
하치만"녜에!"
하치만"…헤?"
유키노"무무무무무무무무!"
유키노"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언니. 이 남자랑 사귄다니, 제정신이야?"
하루노"에- 딱히 상관없잖아-"
하루노"유키노는 히키가야랑 안 사귄다고 필사적으로 설명해줬구"
하루노"히키가야는 나를 아주 아아주 좋아한다고 말해줬구"
하치만"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했는데요"
하치만"당신들 자매의 뇌구조는 형편좋게 내 발언 내용을 날조한다고요…"
유키노"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히키가야"
하루노"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히키가야"
하치만"와-오, 호흡이 딱이야-"
유키노"언니. 나는 봉사부의 부장으로서 그런건 허가할 수 없어"
하루노"어머, 고작 학교의 부활동의 장한테 무슨 관한이 있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제한하는걸까"
하치만"애시당초 당사자인 내가 권외 밖인데"
유키노"나는 봉사부 부장으로서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정말로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그의 갱생을 떠맡고 있어"
유키노"그 갱생이 완벽하지 않는 한, 그를 사회복귀시키는 어중간한 짓은 할 수 없어"
하치만"어이, 일단 학교라는 이름의 사회에 참가하고 있잖아"
유키노"입 다물렴, 히키가야. 너는 학교에 있는것 뿐이지 전혀 남과 교류하지 않잖니"
유키노"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없는건 사회라고 인정할 수 없어"
하루노"그럼 내가 그 갱생을 이어받아줄게"
유키노"언니,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거야?"
유키노"어중간한 짓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하루노"정말로 유감스럽지만, 이라고 했었지"
하루노"히키가야도 싫음녀서 억지로 떠맡은 사람보다도, 의욕을 가진 사람이 담당하는 편이 기쁘지 않아?"
하치만"아니, 그런건 됐거든요. 저 혼자 있는 편이 좋으니까요"
하루노"봐, 히키가야도 나같은 예쁜 누나가 좋다고 하잖아"
유키노"무슨 해석을 하면 그렇게 되는걸까"
유키노"내가 그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밖에 들리지 않았는데"
하치만"어이, 너희들 귀는 대체 어떻게 되먹은거야"
하루노"으-음, 이대로라면 평행선이구나"
하치만"당신들의 의견과 내 의견은 뒤틀린 위치에 있지만요"
유키노"그렇구나. 어디서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끝날것 같지 않아"
하치만"지금 당장 너네가 포기하면 끝날 일이다"
하루노"포기해? 뭐야 그거, 들은적 없는 말이야"
유키노"포기라니 무슨 말이니. 아직 일찍이 포기한 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는걸"
하치만"뭐야 이 자매,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닮아서 무서워"
하루노"그거 좋네"
하치만"하?"
하루노"사이 좋은 남매라면 갖고 싶은건 반으로 나눠 갖지"
하치만"헤? 무슨 소리?"
하루노"그럼 우리의 공유 소유물로 삼아버릴까"
유키노"유감스럽지만, 여기가 타협점인 모양이네"
하치만"어이, 지금 되게 불온한 단어가 들려왔다고"
하루노"후후후"
유키노"왜 그래 갑자기 웃고"
하루노"그치만 갖고 싶은걸 반으로 나눠 갖는건 정말로 사이 좋은 자매구나- 싶어서"
유키노"…부정은 안 해"
하루노"정말-, 유키노는 솔직하지 않는다니까!"
하루노"그럼 좋은 일은 서두르라고-. 유키노네 집으로 갈까!"
유키노"그렇구나. 우리 집이라면 사정이 좋아"
하치만"왠지 본인 부재 재판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하치만"게다가 판결이 나버렸다"
하치만"왠지 둘은 집에 가는것 같은데"
하치만"음? 왜 둘은 내 양옆에 있는걸까요. 미소가 무서운데요…"
하치만"헤? 왜 팔짱을 기는거야?"
하치만"잠깐, 잡아당기지 마! 나는 팔려가는 송아지냐!"
하치만"어이! 어디로 끌고 가는거야!"
하치만"살려줘-, 납치에요!"
하치만"당신들 방금 전까지 사이 나빴잖아! 왜 협력하는거야!"
하치만"에, 정말로 어디로 가는거에요"
하치만"유키노시타네 집? 아니 왜"
하치만"내 의견은 듣지 않아? 잠깐, 인권무시…"
하치만"살려ㅈ…・유・ㄱ・・마"
유이"나, 처음부터 계속 여기 있었는데에…"
유이"유키농도 유키농네 언니도 굉장히 무서웠어어…"
유이"미안해 힛키…"
유이"나는 아직 내 목숨이 더 중요한것 같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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