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간 - 2. 행복한 시간
 
평일 점심시간, 오늘도 나는 평소 오는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손님은 나 혼자. 이 가게 괜찮나? 라고 생각한느 녀석, 걱정하지마. 이 가게는 저녁 부근부터 붐비는 가게인 모양이다. 누님의 정보다. 이런 나하고도 대화해주는 상냥한 누님에게 오늘도 힐링받습니다.
 
"앗, 역시 있네"
 
그렇게 말하고 가게로 들어온 소녀,
시부야 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 옆에 앉는다.
 
"…너 왜 그렇게 숨이 가쁜거야?"
 
"헷? 왜냐니, 레슨이 끝나고 바로 왔으니까"
 
"아니,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잖아…"
 
"그치만 늑장부리면 너 집에 가버리잖아"
 
…나를 만나러 온것 같은 말을 하지마, 착각해버리잖아..
 
"…아 그래"
 
"응, 그래"
 
작게 중얼거린 내 말에 그녀는 적당하게 대답을 한다. 그리고나서 메뉴판을 쳐다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뭔가를 주문한 모양이다. 그녀는 언제나 다른걸 주문한다. 본인 말하길,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싶다던가. 하지만 이 찻집의 히든 메뉴인 하치만 커피는 전혀 마시려고 하지 않는다. 얼마전에 권해봤더니 색이 기분 나쁘니까 싫어, 라고 들었다. 그건 꽤 상처입었지.
 
"저기"
 
"…왜"
 
"아니, 왜 그렇게 기분 나빠하는거야?"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시끄러워"
 
그렇게 말하고 노려봤습니다. 싫다 이 애 무서워.
 
"그보다, 그런 커피를 보면 누구나 말할거라고 생각해"
 
"왜 그 얘긴줄 안거야?"
 
"아니, 목소리로 나왔거든"
 
"…응, 그럴거라 생각했어"
 
다음부터는 조심하자. 아니, 조심한다한들 변함없지…응, 포기하자.
그보다
 
"왜 이 녀석은 이 커피의 장점을 모르는거야, 바보인거냐, 하고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거, 절대로 고의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녀석은, 역시 바
 
"때린다?"
 
"…죄송합니다"
 
…까불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네가 마시는 커피 말야, 색이 기분 나쁜것도 있지만 냄새만으로 배불러진다고 할까, 그 이전에 그건 커피야?"
 
"정말로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내 말을 들으니 그녀는 만족한것처럼 흐흥, 웃는다.
 
나는 이때 상처입은 것이다, 엄청 상처입은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제대로 몰랐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마셔봐"
 
그렇게 말하고 나는 눈 앞에 있던 마시던 커피를 내민다.
 
"헷? 내, 내가 마셔?"
 
"너 말고 없잖아"
 
"…으, 응,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한입
 
"어때?"
 
"다, 달아///"
 
어쨰선지 그녀의 얼굴은 새빨갰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상처입었으니까. 나는 남은 커피를 다 마신다.
 
"…갈래"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오려던차에 그녀에게 불린다.
 
"그게, 또 봐"
 
"어, 또 보자"
 
그런 대답을 자연스럽게 했다는걸 나는 깨닫지 못했다.
 
 
 
 
 
 
 
 
 
 
 
어라, 간접 키스 아냐? 라고 깨달은건 저녁 무렵이었다. 여자랑, 아니, 애시당초 남이랑 제대로 얘기조차 한 적이 없는 나에겐 상당히 허들이 높아서 배게에 얼굴을 묻고 큰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동생인 코마치한테 "시끄러!"하고 혼나버렸다.
 
"…피곤해"
 
라며 진심에서 나온 한 마디를 중얼거리고 나는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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