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키는 사이랑 코마치 중에 누굴 더 좋아해?" "멍청아"
 
 
 
 
 
"앗, 멍청이는 또 뭐야-!"
"비교한 적이 없어. 거기다 비교할 생각도 없어. 그 녀석들은 천사야. 그거면 충분해"
"그치만 다르잖아. 남자랑 여자잖아!"
"천사에게 성별은 없습니다. 거기다 인간을 비교한 적도 없다"
"그럼 나랑 유키농을 비교한 적 없어?"
"없어. 그보다 비교는 어리석은 행위다"
"그런거야?"
"그래. 비교되서 진쪽은 질투, 슬픔, 분노의 온ㄴ퍼레이드. 조만간 전쟁으로 발전한다"
"그건 과장이야"
"뭐, 전쟁은 과장이지만 진쪽을 생각하면 말이지"
"그런가아, 아, 확실히 나도 힛키랑 유키농을 비교한 적은 없어"
"그거면 돼"
"그보다 아까 힛키 묘하게 질투 담긴것 같았는데, 혹시 체험담?"
"…이건 내 사촌의 친구의 친구 얘기인데"
"데자뷰다"
"그 녀석은 눈이 썩었대. 마치 죽은 물고기처럼. 어느날 문화제 교실 상연물로 귀신의 집이 결정됐어. 그리고 전부다 나ㄹ…그 녀석을 귀신역할로 떠넘겼어. 그래서 문화제 당일에 그 녀 석은 특별히 변장도 하지 않고 출구 구석에서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어. 그런데…어쨰서 맨 마지막에 나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거야! 왜 우는거야! 왜 얼어붙는거야! 왜 실신하는건데! 그렇게나 나 기분 나빠!? …그리고 문화제가 끝난 후에 그 학교에는 진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졌어……"
"역시 힛키의 체험담이었잖아"
"내가 제일 귀신이 어울린다고!? 그런건 전혀 안 기뻐!"
"자자, 진정해"
"미안. 트라우마가 생각나서 그만 감정이 폭발해버렸어. 요컨대 그 때 주위에 비교당했어. 누가 제일 귀신에 어울리는지 말이야"
"그치만 그래선 힛키가 이긴거하잖아. 아까는 진사람을 생각했지만"
"비교 대상에 문제가 있잖아. 예를 들어 교실에서 누가 제일 멍청이냐 정하는 회의에서 네가 뽑히면 기쁘냐?"
"기쁠리가 없잖아! 그리고 멍청이 아니구!"
"그치? 그런 걸로 이기는건 세간으론 패배한거나 마찬가지야"
"긍가…저기, 힛키. 다음에 귀신의 집 안 갈래?"
"엉, 뭐야? 내 마음을 더 후비는거냐?"
"괜찮잖아! 가고 싶어졌으니까"
"지금 얘기에 가고 싶어지는 요소 있었나?"
"쫑알쫑알대지마! 이번주 토요일이야! 그럼"
"어, 야"
 
 
 
 
 
 
 
 
 
"뭐… 가끔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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