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름의 환상살과 심리장악
 
미사키"어머나? 카미죠 씨잖아"
 
토우마"이건 뭐랄까, 불행해"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최종화에서 미사키치를 보고 "우힛" 거리고나서 썼습니다! 원작이나 초전자포를 읽고 있으면 미사키치와 토우마는 과거에 면식이 있을 법한 분위기여서 이런 느낌이려나 저 나름대로 몽상하면서 썼슴다. 분명 지금의 미코토와 관계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원작에서 미사키치와 토우마와 관계가 밝혀지는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평상시부터 금박지나 보석을 나누어준 행복한 왕자처럼 행복이라는 것에 전혀 은혜받지 못한 삐죽머리의 소년 카미죠 토우마. 그의 경우엔 행복한 왕자와는 달리 누군가에게 나누어줄 행복이 조금도 없어 정진정명한 불행한 소년이지만.
그런 행복이라는 것이 사막의 오아시스 만큼이나 없는 토우마는 여름방학인데도 학교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성적불량 소년에게 내려진 하계 보충수업이다.
이유로서는 그에게 있어서는 흔해빠진다. 불행하게도 여러 사건에 휩쓸려서 그걸 오른손 하나로 해결하던 중에 출석일수가 줄어서 병신같게도 여름방학까지 등교하는 꼬라지가 되었다. 원체 머리는 좋지 않아서 출석일수가 충분하든 하계 보충수업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의 소중한 시기에 하계 보충수업……. 카미죠 씨는 진학할 수 있을까요?"
 
한숨을 쉬며 자신의 어두운 장래를 한탄하고 있으니 눈 앞에서 너무나 친숙한 어떤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어머나? 카미죠 씨잖아. 이런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뜸을 들이는 듯한, 특징적인 인터네이션 어법.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매년 상승하는 여름의 기온과는 관계없는 땀이 볼에 흐른다.
반쯤 눈을 감으며 녹슨 기계마냥 끼기긱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시야에는 토키와다이 중학교 교복을 입은 어째선지 눈동자 속에 빛나는 별같은게 보이는 금발의 소녀가 토우마를 히쭉거리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외모는 누가 봐도 인정할 미소녀이며 학원도시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토키와다이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소녀.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시선이 팔려 있지만 토우마의 표정은 딱딱하다.
 
"이건 뭐라고 할까. 불행해"
 
"나를 보자마자 그런 반응은 교양력이 조금 부족한게 아닐까?"
 
얼굴을 보자마자 불행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기분 상한 모습도 보이지 않으며 입가가 히쭉히죽 풀어진 토키와다이의 소녀.
그녀야말로 학원도시에서도 일곱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레벨 5이며 학원도시 제 5위의 초능력자, 쇼쿠호 미사키. 토키와다이 최대 파벌의 여왕님이기도 하다.
높은 수준의 능력자만이 모인 토키와다이에서마저 동경의 대상인 미사키지만 토우마는 그녀가 레벨5인걸 모르고 단순한 민폐스런 정신조작계 능력자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일반적인 평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토우마의 평가는 그 말대로 옳지만.
한달 전에 어떤 사건을 계기로 만날때마다 묘하게 간섭해오는 미사키는 토우마에게 있어서는 불행의 상징이었다.
미사키는 꽃이라도 핀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토우마의 생각따윈 관계없이 얘기를 계속한다.
 
"후후, 미안해? 카미죠 씨의 모습을 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백했지?"
"말하지 말라구요! 카미죠 씨는 겨우 쿨러없는 감옥에서 해방됐다구요?!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난 저에게 이 이상의 추궁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뎁쇼?!"
"지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받는 보.충.이라는걸 받은거지? 평소부터 머리는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나빴다니. 나도 놀랬어☆"
"우끼! 남이 하지말라고 했는데 어째서 말한겝니까?! 그보다 나는 머리가 나쁜게 아냐! 어려가지 불행이 겹쳐서 학교에 못 간것 뿐이야!"
"헤-. 그럼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는걸까?"
"……"
 
토우마의 시선이 힘없이 지면으로 떨어진다.
본인도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고 있는 만큼 이어서 부정하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시답잖은데서 폼잡는건 꼴사납다구☆"
"이 반짝반짝 중학생 정말로 성격 나쁘구나!"
 
토우마가 미사키랑 만나기만하면 이러한 잡담이나 놀려주는걸 취미로 삼고 있다고 밖에 생각 못할 S행동.
아는 선배가 말하길 여난의 상이 있다는 듯하지만 토우마에게 있어선 미사키는 상당히 상위에 속한 질 나쁜 여성. 그런 여성에게 이끌리기 쉬우니까 토우마의 여난 상은 아주 극을 찍고 있다.
하지만 만남, 지나가는 여성이 미유녀, 미소녀, 미녀이며 어렵지 않게 반해버리니까 그 정도는 달게 받으라고 이 세상의 인기없는 남성 제군은 생각하고 있을게 틀림없다. 오히려 다같이 저주해서 토우마를 인게 없게 해달라고 원할 정도다.
 
"하아. 이제 됐지? 카미죠 씨는 지금부터 타임 세일에 가야해"
"타임 세일? 아, 전에 당신이랑 갔던 상품이 싸지는 시간말이지"
"그래. 그 시간. 그리고 기억해줬으면 하지만 네가 가게 안의 점원, 손님 몽땅 조종해서 반값 실을 사재기하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해야 라면서 슈퍼 안의 사람들 모두를 쫓아낸 시간이야!"
"그치만 나는 아가씨니까. 저렇게 사람이 몰려서 다투는 천민력이 높은 곳은 있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걸"
"어쩔 수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천민이라 하지마! 카미죠 씨같은 고학생은 매일 살아가는것만으로도 힘이 든다고!"
"힘들겠다아, 힘내"
"완전히 남일이구만……"
 
어깨를 풀썩 떨구며 토우마는 이 이상의 문답은 무의미하다며 걸어간다.
힘없이 걷는 토우마의 뒤를 보며 너무 놀렸다고 생각했는지 시선을 떨구며 침울해하는 미사키.
그녀는 가방 안에 손을 넣어 주섬주섬 뭔가를 찾는다.
 
"그렇겠네. 카미죠 씨한테는 생활이 걸려있는 문제지. 내 경솔력이 높았어"
 
그렇게 말하며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가방에서 꺼낸 리모콘을 겨누며 버튼을 삑삑 누른다.
질리도록 친숙한 불행을 부르는 전자음이 들려와 토우마는 반사적으로 뒤돌아보지만 이미 일은 완료. 눈에 별같은 것(혹은 표고버섯 같은것)이 보이는 여성들로 인해 토우마를 포위하는 상황이 완성했다.
 
『호감부가(카테고리220) / 당신은 눈 앞의 삐죽머리 소년을 좋아한다. 붙잡아서 독점하고 싶다』
 
능력을 사용한 미사키는 히쭉 즐겁게 입을 말아올린다.
 
"이건 나의 반성의 마음이다? 받아주면 좋겠어☆ 단 카미죠 씨의 오른손으로 그녀들을 만지면 능력은 해제되는 모양이고 조종당하는 사이의 기억은 없으니까 그 순간 어떻게 될지는 알겠지?"
 
불행 속성의 토우마가 무난하게 어깨를 만질리도 없고 고확률로 치한으로서 바로 오랏줄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고 말 것이다.
그걸 알고 있는 미사키는 유열로 가득찬 표정을 지었고 토우마는 꿀꺽 침을 삼키며
 
"그럼 렛츠 첼린지☆"
"불행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가장 열띤 미사키의 눈동자로 배웅 받으며 토우마는 학원도시 내를 폭주하는 것이었다.
 
 
FIN.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
05-19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