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츠카"하치만의 하치만이 내 안에서 커져가……"
 
 
 
토츠카"후앗!"
 
 
 
토츠카"꿈……?"
 
토츠카"굉장한 꿈이었어…오늘 하치만과 만나면 안 될지도…"
 
 
 
 
토츠카"그치만 그렇게 싫지는 않았어…"
 
 
 
하치만"나른해…"
 
하치만(오늘도 학교에 와버렸다만…주부왕이 되기 위해서 고등학교 정도는 졸업해야지)
 
하치만(음…저건 My Lovery Angel 토츠카잖아)
 
하치만"안녕 토츠카"
 
토츠카"앗… 아, 안녕 히키가야 군!"
 
하치만"엉"
 
 
 
하치만(응…?)
 
 
 
하치만(잠깐잠깐. 평소에 하치만이라고 나한테 미소를 지어주는 천사 토츠카는 어디 간거야…)
 
하치만(내 생각이 맞다면 어제까지의 토츠카는 플래그 완벽호감도 100%뒤에는 데이트에 꼬시고나서 들고 귀가할 뿐이었는데…)
 
하치만"이, 있잖아 토츠카"
 
토츠카"응? 왜 그래?"
 
하치만"지금 내 이름을"아, 미안! 나 오늘 당번이라서 빨리가야해, 나중에 봐!"
 
하치만"아, 어…"
 
 
유이"얏하로- 힛키 우와앗! 왠지 엄청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무슨 일이야?"
 
하치만"뭐야, 유이가하마냐…아무것도 아냐"
 
유이"뭐야라니 인사치고 너무하지 않아!? 아, 그거 사이짱이지? 사이짱한테 무슨 일 있어?"
 
하치만"………아무것도 아냐"
 
유이"…혹시 싸우기라도 했어?"
 
하치만"그럴리가 없잖아.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랑 달리 토츠카는 완전하고 완벽하고 최고니까. 싸울리가 없지"
 
유이"나랑 유키농의 취급 너무하지 않아!? 그보다, 그럼 왜 그런거야?"
 
하치만"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래도. 내가 지나치게 신경쓴것 뿐이다. 일단 수업종 울테니까 교실로 가자"
 
 
유이"아, 기다려 힛키-!"
 
 
 
히라츠카"~하니까, 방금전의 이야기는~"
 
하치만(지나치게 신경썼다고 말은 했지만, 신경쓰이는건 신경 쓰인다. 어제까지는 보통이었는데…내가 무슨 짓이라도 한걸까)
 
하치만(어제는 유키노시타가 용무가 있어서 부활동이 없었으니까 마침 하교때 같이 토츠카랑 게임센터에 가고 그 뒤에 노래방도 갔었지)
 
하치만(약간 시야에 이상한 안경이 비친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일거야. 어제는 단 둘이서 밤까지 즐겁게 놀았지)
 
하치만(어라…어제는 완벽히 데이트였군. 틀림없는 데이트야. 설마 이 내가 리얼충들에게 뒤지지 않을 경험을 쌓을 날이 올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치만(하지만 실수같은 실수는 안 했는데…호감도는 100% 그대로일거야. 그럼 왜 오늘 갑자기…)
 
뻐억
 
하치만"큭!"
 
히라츠카"히ー키ー가ー야ー. 내 수업중에 딴 짓이라니 겁도 없구나. 점심시간에 교무실에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는게 어떠냐?"
 
하치만"오, 오늘은 친구랑 점심 먹을 약속이 있으니까 사양하겠"닥치고 와라"
 
하치만"네…"
 
 
 
하치만"실례합니다"
 
히라츠카"오, 왔냐. 거기 앉아라"
 
하치만"하아… 선생님, 저 아직 밥 안먹었으니까 짧게 부탁드려요"
 
히라츠카"히키가야가 무례한건 어제오늘이 아니다만…너는 좀 더 연상을 대하는 태도에 신경쓰는 발언을 하는 편이 좋다."
 
히라츠카"안 그러면 나처럼 고생을 하게 된다"씨익
 
하치만(이 미소 무셔…)
 
하치만"그래서, 무슨 용무인가요. 부활동입니까?"
 
히라츠카"아니, 뭘. 나는 교사니까. 상담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학생의 상담을 해주는것도 업무중 하나다"
 
하치만"연하에게 신경쓰는 발언은 하지 않는군요…"
 
히라츠카"연상에게도 하지 않아. 고생은 하지만 말이다"
 
하치만"하아…"
 
히라츠카"그래서?"
 
 
 
하치만"아뇨, 딱히"
 
히라츠카"히키가야, 얼른 안말하면 점심식사를 못 먹게 될텐데?"
 
하치만(말 안하면 안 풀어주겠다는 협박이잖아. 이 성가심이 남친이 생기지 않는 이유일테지)
 
히라츠카"히키가야, 너 지금 무척이나 무례한 생각을"그게 말이죠! 실은 말입니다!"
 
히라츠카"뭐, 좋다. 계속 얘기해라"
 
 
 
 
히라츠카"흠, 친한 사람이 갑자기 이름을 성씨로 불렀고, 게다가 짐작도 가지 않는다…라"
 
하치만(얼른 끝내고 밥 먹고 싶다. 내 베스트 플레이스를 뺏기잖아. 뺏기진 않을거지만)
 
히라츠카"내 체험담이지만…이름 호칭이 바뀐 직후, 지금까지 대하던대로 대할 수 없게 되는 경향이 있다"
 
히라츠카"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군. 호칭이 바뀐 다음 날, 10만이나 하는 손목시계나 보석이나 생활용품도 같이 없어지거나 하지"
 
하치만(무겁다…)
 
 
 
히라츠카"중요한건 호칭이 변한 이유가 아닌, 그 다음 하는 대응이다"
 
히라츠카"미움 받는게 아니라면 아직 어떻게든 인연을 계속할 수는 있겠지"
 
하치만"어쩌면 좋을까요"
 
히라츠카"네 특기분야잖아?"
 
하치만"?"
 
히라츠카"우선 관찰이다"씨익
 
 
 
하치만(매점에서 제대로 된걸 팔지도 않는구만…오늘은 이 빵으로 참을까)
 
 
 
 ??"켁"
 
하치만"응?"
 
하치만"누군가 싶었더니 너도 매점이냐. 이젠 제대로 된것도 팔지 않아"
 
 ??"………나는 지우개를 사러온것 뿐이야"빤히
 
하치만(지우개를 사러 온것 뿐인데 나를 노려보는겁니까. 내가 뭘 했다고. 무슨사키 씬진 모르겠다만)
 
하치만(일단 적당하게 빵이랑…적당한 음료수라도 사서…)
 
하치만(그리고 베스트 플레이스로 가서 먹을까. 일단 아는 얼굴이니 인사를………없네)
 
하치만(역시 1급 외톨이다. 있든 없든 존재감이 달라지지 않는건 나랑 닮은 구석이군, 카와 뭐시기 씨)
 
 
 
하치만(자……관찰이라고 해도. 토츠카는 성실하니까 수업중에는 정면만 보고 있을테고)
 
하치만(쉬는 시간에 말 걸어볼까…하지만 또 직접 '히키가야 군'이라고 들으면 내 마음이 버티려나)
 
하치만(1대1은 말하기 힘들다. …………좋아)
 
 
 
 
하치만"우잇ー스"덜컥
 
유이"얏하로ー힛키ー!"
 
유키노"………"
 
하치만(여전히 반응 없군. 뭐, 이 녀석이 유이가하마처럼 반응해도 싫을 뿐이지만)
 
유키노"왜…?"번뜩
 
하치만"아, 아니…"
 
유키노"용건이 없으면 이쪽을 보지 말아줄래? 네 시야에 들어가서 내 세계가 더럽혀지니까"
 
하치만(내 세계는 뭔데…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내 세계인건데…이 녀석한테 들으면 없을것 같다만)
 
 
 
유이"앗아하하"
 
유키노"………"
 
하치만(유이가하마조차 마른 웃음을 짓고 있잖아. 이 녀석한테 토츠카의 손톱 떼만큼이라도 우려서 먹여주고 싶다. 뭐, 이 녀석이 토츠카처럼 반응해도 싫을 뿐이지만)
 
 
 
 
 
유이"오늘도 아무도 안 오네ー"
 
유키노"………"
 
하치만"………"
 
유이"심ー심ー해ー. 유키농, 뭐라고 말좀 하자ー"
 
유키노"………유이가하마 양"
 
유이"뭔데뭔데?"
 
유키노"이 부활동은 간단하게 말하면 곤란해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서 이지만…아무도 오지 않는다는건 곤란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소리야"
 
유키노"그 동안 우리들은 시간이 넘쳐나게 되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이 학교가 평화롭다는 교환조건 같은거야"
 
하치만(그 "우리들"에는 나는 들어가 있지 않은것 같다만…그보다 어디의 히어로냐.  어디서 비슷한 대사 들었다고)
 
 
 
유이"그런가ー! 그럼 심심한 편이 좋을지도!"
 
하치만(이 녀석은 무척이나 단순하군. 대화가 귀찮아서 구슬린걸 눈치 못챈건가)
 
유이"우ー. 그치만 내 어리광일지도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람이 와주는 편이 나는 기쁜데ー"
 
유키노"………그러게"
 
하치만(여기의 "그러게"는 "그러한 일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을게ー"의 줄임말이거다. 분명. 뭐, 슬슬 말 꺼내도 좋으려나…)
 
하치만"있잖냐"
 
유이"응? 왜 그래 힛키ー?"
 
하치만"이 부활동은 곤란해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있는거지?"
 
유키노"………"타악
 
하치만(일단 들어는 주는 모양이군)
 
 
 
유키노"그래 맞아. 하지만 이쪽에서 곤란해하는 사람을 찾으려고는 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온 사람을 원인 해결을 향해 도와주기 위한거야"
 
유키노"돕는다고는 했지만 단순히 협력하는것이 아닌, 본인에게 해결할 힘을 주는 협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치만"그럼 줄곧 곤란해하는 학생은 어떻게 되지? 예를 들면 자이모쿠자 말인데, 그 녀석은 독자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하치만"졸업할때까지, 그 녀석의 라노벨을 읽어준다는 소린가?"
 
하치만"하야마의 의뢰는 구체적이었다. 다른 셋의 사이를 붙여줘서 해결했으니까"
 
하치만"그럼 구체적인 해결법이 없는 상대의 경우는 어쩌는거지?"
 
유키노"………그러게"
 
 
 
유키노"특별히 생각한 적은 없지만, 한번 상담하러 온 사람은 필요하다면 그 후에도 협력해주는 편이 좋다고는 생각하는…"
 
유키노"유이가하마 양은 어때?"
 
유이"나도 유키농한테 찬성ー! 그보다 나도 요리 실력이 늘지 않으니까 또 가르쳐줬으면 싶은데…"
 
하치만"관둬라"
 
유이"너무하지 않아!? 예전보다는 늘었다 뭐! 조만간 먹게 해줄거야!"
 
하치만"사양해두마…"
 
유이"에ー! 괜찮잖아, 정말! 유키농도 먹어줘!"
 
유키노"………생각해둘게"
 
 
 
하치만(유이가하마가 침울해져 있는 틈에 얘기를 할까)
 
유키노"그래서?"
 
하치만"음"
 
유키노"네가 그런 얘기를 꺼냈다는건 전에 의뢰한 사람중에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아냐?"
 
하치만"아아, 토츠카 말인데…"
 
유이"사이짱이 왜?"
 
하치만"다른 부원의 의욕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좀 더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었어"
 
유키노"……분명 전의 의뢰할때, 영문 모르는 시합을 나가게 되서 연습에 시간을 쓰지 않았지"
 
하치만"이 부활동의 방침으로 애프터 케어도 한다면, 한번 더 보러 가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유키노"………그러게. 오늘 연습하고 있다면 그것도 좋을지도 몰라"
 
유이"아, 사이짱 오늘 부활동 한다고 했으니까 아직 있는게 아닐까?"
 
하치만(뭐, 알고 있었지만. 일단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
 
하치만(실제로 토츠카 이외의 부원이 의욕이 있는지 없는진 모르지만, 부장이 강해졌다고 갑자기 의욕이 생긴 부원은 없을테고)
 
하치만"그럼 지금부터 가볼까"
 
 
 
하치만(자…도착은 했는데. 마침 토츠카 이외에 부원은 없군)
 
토츠카"어라? 다들 무슨 일이야?"
 
하치만(과연 나의 천사. 땀 흘리고 있는 모습이 눈부시다)
 
유키노"안녕"
 
유이"얏하로- 사이짱!"
 
유키노"저번 의뢰로부터 좀 지났지만, 그 후의 부활동은 어떤 느낌이니?"
 
유이"응 그러니까, 애프터헤어? 하러 왔어!"
 
하치만(케어겠지…)
 
토츠카"그게…전 보다는 연습하는 시간이 늘었나? 하지만 역시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안 되는걸지도"
 
유키노"지금 네가 혼자인건 어째서야?"
 
토츠카"아,응. 다들 오늘은 학원이거든. 매주 이날은 다들 학원을 가니까 혼자성 연습하고 있어"생긋
 
 
 
유키노"……그래. 요컨대 너에게 있어 예전 문제점은 해결했다고는 할 수 없구나"
 
토츠카"으ー음……. 그렇게 되는걸까?"
 
하치만(인간 생활 사이클은 바꾸려고 생각해도 바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지. 더군다나 집단이다. 누군가와맞추려고 하면 다른 누군가가 무리를 하게 되지)
 
하치만(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남에게 맞출 필요가 없는 외톨이는 최강이라는 소리다.)
 
하치만"어때? 유키노시타"
 
유키노"그러네. 아까 부실에서 말했던 방침에 변경은 없어. 아직 도움이 필요하다면 협력을 하자"
 
토츠카"으응…?"
 
하치만"요컨대 연습을 도와주겠다는 소리야. 다른 부원의 의욕이 토츠카를 따라올때까지는"
 
유이"이번에는 예전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고, 제대로 연습 도와줄게ー!"
 
 
 
토츠카"고마워…. 그치만 괜찮겠어? 모두의 손을 번거롭게 해서"
 
하치만(겸허한 천사 진심 천사. ……이걸로 남이 있는 곳에서 얘기할 구실이 생긴거지만)
 
하치만(관찰, 이라…)
 
유키노"신경쓸 일은 없어. 네가 혼자 있을때 연습을 돕는다, 다른 부원이 있을때는 그쪽을 우선할거야"
 
유이"힘내자ー!"
 
토츠카"응. 고마워! 유이가하마 양, 유키노시타 양, 하…히키가야 군!"
 
하치만(Oh…)
 
 
 
유키노"그럼 얼른 시작할까. 탈의실을 빌려도 될까? 갈아입고 싶은데"
 
토츠카"아, 응. 남자용이라도 괜찮을까?"
 
유키노"상관없어. 누구에게 보일 일은 없으니까"힐끔
 
유이"힛키, 엿보지 마…"힐끔
 
하치만"안 봐…"
 
하치만(그런것보다 히키가야 군이라니…유이가하마랑 유키노시타가 없었으면 태어난걸 후회하고 싶어졌을 경황이었다)
 
하치만(일단 단 둘이 있을때는 좀 버거은데…나도 시간내서 갈아입고 올까)
 
하치만"토츠카, 나도 옷 갈아입고 올게"
 
토츠카"으, 응. 다녀와"
 
하치만(눈을 마주쳐주지 않는다…라…)
 
 
 
하치만(자, 지금 상황을 정리해볼까)
 
하치만(일단 어제와 오늘 차이로 말하자면…일단 호칭이 하치만에서 히키가야 군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게 됐다. 이 두 점인가)
 
하치만(무시는 당하고 있지 않지만…사람들 앞이든 아니든 토츠카가 남을 무시하는 녀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치만(어쨌든 천사니까…)
 
하치만(요컨대…)
 
 
 
 
 
 
 
 
하치만(어라, 이거 틀려먹은거 아냐…?)
 
 
 
유이"힛키, 늦어ー!"
 
하치만"………"
 
유이"어라? 왜 그래?"
 
유키노"유이가하마 양, 내버려두자. 신경써봐야 별일 아닐거야"
 
유이"으, 응…"
 
 
 
유키노"그럼 이쪽에서 공을 치면 구석을 의식해서 쳐주겠어?"
 
토츠카"응, 알았어"
 
유키노"유이가하마 양은 내게 공을 건내주는 역할을. 히키가야 군은 공을 주워서 박스에 넣는 역할을 해줘"
 
유이"알았어-"
 
하치만"아아…"
 
 
 
유키노"후우, 조금 휴식하자"
 
유이"사이짱 수고했어ー!"
 
토츠카"하아…하아…유이가하마 양도 고마워"
 
유키노"그런데……"
 
하치만"………"
 
유키노"공조차 못 줍는 사람에게는 뭘 해달라고 하면 좋을까"
 
유이"……힛키 몸 상태라도 안좋아?"
 
하치만"아니…그런건 아니지만…"
 
토츠카"………"
 
하치만"뭐, 신경 쓰지마…"
 
유키노"………음료수를 사올게. 유이가하마 양도 따라와줬으면 싶은데"
 
유이"아, 응. 그럼 갔다올게ー"
 
 
 
하치만"………"
 
토츠카"………"
 
토츠카"기운 없는데 무슨 일이야…? 역시 연습 같이 하는게 안 좋은걸까…?"
 
하치만"……아니…그건 상관없는데…"
 
토츠카"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어? 나라도 괜찮으면 상담해줄게! 히키………하치만!"
 
 
 
 
 
 
하치만(!?)
 
 
 
하치만(하치만…하치만…하치만! 지금 하치만이라는 목소리가 토츠카한테 나왔다…)
 
하치만(잘 모르겠지만 미움받는건 아닌가…? 그럼 좀 더 내딛어볼까)
 
하치만"저, 저기 말야 토츠카"
 
토츠카"응?"
 
하치만"그게… 오, 오늘 나를 성씨로 부르지 않았나 아니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기분 탓이 아닌듯 하면서도 기분 탓일것 같은 느낌도 들지 않는다고 할까"
 
토츠카"에…응…미안해"
 
토츠카"실은… 꿈에 하치만이 나와서… 조금 어색했어"생긋
 
토츠카"그, 그치만 말야. 나와서 어색한게 아니라, 싫지 않았으니까 어색하다고 할까나…"
 
토츠카"…조금 부끄러웠을지도…"
 
 
 
하치만(진짜 천사)
 
 
 
토츠카"혹시…신경 썼어?"
 
하치만"아, 아니-. 그런 세세한걸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할까, 따, 딱히 아무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금 신경쓰여서 물어본것 뿐이야"
 
토츠카"그런가. 그럼 다행이다"생긋
 
하치만(꿈속의 내가 대체 뭘 했던거야…절대 용서 못해)
 
하치만"저, 저기 말야. 만약 괜찮으면 부활동 끝난 뒤에"다녀왔어ー!"
 
유이"자, 사이짱 몫ー! 어라? 힛키 기운 돌아왔네!"
 
하치만"아아…지금 기운 돌아오려던 참이다"번뜩
 
유이"무셔! 노려보지마! 기분 나빠!"
 
유키노"유이가하마 양, 안 돼. 상대하면, 안 돼"
 
토츠카"아하하, 고마워"
 
유키노"조금 쉬고나서 계속하자"
 
토츠카"응, 잘 부탁해"
 
유이"힘내자ー!"
 
하치만(꿈속의 나와 유이가하마는 절대로 용서 못해)
 
 
 
유키노"오늘은 이 정도로 할까"
 
유이"그러게- 어두워졌어!"
 
토츠카"하아…하아…고마웠어…하아…하아"
 
하치만"괜찮냐 토츠카"
 
토츠카"응, 고마워 하치만. 조금 지친것 뿐이야"
 
하치만"그런가. 무슨 일 있으면 말해"
 
유이"……왠지 힛키는 사이짱에게만 다정하네ー"
 
유이"사귀고 있는것 같아…"
 
토츠카"엣…"
 
하치만"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유이가하마…나는 누구든 다정하잖아"
 
유이"에- 그럴까나ー…"
 
유키노"바보같은 소리 말고 옷갈아입으러 가자. 또 탈의실 빌려도 될까?"
 
토츠카"아, 응. 우리들은 밖에서 갈아입을게"
 
 
 
유이"사이짱, 힛키가 엿보지 않도록 감시해줘!"
 
하치만"그러니까 안 본다고 했잖아…"
 
토츠카"아하하, 알았어"
 
유키노"갈아입고나면 나는 교무실에 부실 열쇠를 반납하러 갈게"
 
유이"아, 나도 유미코가 노래방가자고 불렀으니까 바로 갈게!"
 
유키노"그럼 여기서 해산할까"
 
하치만"어"
 
토츠카"응, 모두 오늘은 고마워"
 
유이"또봐ー! 사이짱, 힛키ー!"
 
 
 
토츠카"하치만, 여기서 갈아입자"
 
하치만"아니, 여기는 인목이 많으니까 좀더 안으로 갈까"
 
토츠카"그렇구나"
 
하치만(일단 오늘 변모는 토츠카가 꾼 꿈탓인 모양이지만, 대체 어떤 꿈이었는지 신경쓰이는데…갈아입을때라도 물어볼까)
 
 
 
 
하치만"이 쯤이면 됐나"
 
토츠카"응"
 
하치만"평소 체육관에서만 우직이지 않으니까, 무지 땀흘렸어"슥슥
 
토츠카"앗…"
 
하치만"응? 왜 그래 토츠카"
 
토츠카"으, 으응…하치만의 몸은 꽤 근육있네"
 
하치만"그래? 남의 알몸을 보는 일이 기본적으로 없으니까.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
 
토츠카"저기 하치만, 좀 만져봐도 돼…?"
 
 
 
하치만"딱히 상관없는데…남자의 근육을 만져봐도 재미없잖아"
 
토츠카"그런거 아니야. 나 근육붙기 힘든 체질이니까 흥미가 있어"
 
하치만"그런가. 뭐, 상관없어"
 
토츠카"응, 고마워. 그럼…"슥
 
하치만"………어때?"
 
토츠카"…응. 딱딱하고 울퉁불퉁하지만…"
 
토츠카"………따뜻해………"
 
하치만(뭐야 이거, 플래그? 플래그야? 오빠는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도와줘 코마치)
 
하치만"그, 그러고보니 말야. 아까 말했던 꿈은 어떤 느낌이었어?"
 
토츠카"………그게 말야. 나랑 하치만이 굉장히 사이 좋아서…연인같은 느낌이었어…"
 
 
 
토츠카"그래서 얼굴 마주치기가 힘들어져서…미안해"
 
하치만"아니, 그건 상관없지만…"
 
하치만(아까 토츠카는…"싫지 않았으니까 어색해"라고 했었지…)
 
토츠카"저기, 하치만. 잠깐 뒤를 돌아줄래?"
 
하치만"어, 어어. 이거면 돼?"
 
토츠카"응……"꼬옥
 
하치만"톳 토 토츠카…?"
 
토츠카"에헤헤…하치만, 싫으면 도망쳐"
 
하치만(코마치, 오빠는 정말로 오레기가 될것 같아)
 
 
 
하치만"………"
 
토츠카"………"
 
하치만(큰일이다. 여러모로 큰일이다. 심장 고동도 위험하고, 현재 반라의 남자를 남자가 껴안고 있는 이 구도도 위험해. 에비나 녀석은 울며 기뻐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치만(아니 그 녀석이라면 '하야마 군이 아니면 안 돼!' 라고 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분명 '삼각관계도 있을지도…크헤헤' 거릴게 틀림없다)
 
하치만(일단 남들에게 보여지면 위험할거야. 토츠카보고 떨어져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아쉽지만)
 
하치만"토츠카"
 
토츠카"왜? 하치만"
 
하치만"슬슬 떨어지는 편이…"
 
토츠카"………좀 더"
 
 
 
하치만(이럴때 어떤 얼굴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지금 유이가하마가 나를 보면 '힛키 기분 나빠' 라고 하겠지, 틀림없다)
 
토츠카"하치만 좀 땀새 날지도"킁킁
 
하치만"그, 그야 운동한 다음이니까…. 그보다 냄새 맡지 마"
 
토츠카"미안해. 그치만 싫은 냄새는 아니야"
 
하치만"그런가……"
 
하치만"………"
 
토츠카"………"
 
하치만"저기 토츠카"
 
토츠카"조금만 더…"
 
하치만"아니, 그쪽을 봐도 될까?"
 
토츠카"으, 응. 좋아"
 
하치만"………"빙글
 
 
 
하치만"………"
 
토츠카"………"
 
토츠카"에헤헤…"생긋
 
하치만(눈을 마주치니 눈부신 미소가 날아오는데…이래놓고 함락되지 않은 남자가 있겠냐. 아니, 없겠지)
 
하치만(왠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하치만"………사이카"
 
토츠카"!"
 
하치만"…싫었어?"
 
토츠카"으응, 굉장히 기뻐 하치만!"
 
하치만"그거 다행이다…"
 
하치만(진짜 어쩌면 좋지, 이거)
 
 
 
토츠카"………"
 
하치만"………"
 
토츠카"저, 저기 하치만"
 
하치만"응"
 
토츠카"………응"
 
하치만(!?)
 
하치만(어, 어째선지 눈을 감고 입술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만 이건 기분탓인가)
 
토츠카"안 돼, 려나…?"
 
하치만(올려다보지마…상냥하고 귀여운 나무랄데 없는 상대…허나 남자다)
 
토츠카"………"침울
 
 
 
 
 
하치만(허나 남자여도 좋나)
 
 
 
하치만"………한번 뿐이야"
 
토츠카"으, 응!"
 
토츠카"………응"
 
하치만"………"
 
하치만"………쪽"
 
토츠카"!"
 
토츠카"고마워…하치만"
 
하치만(왠지 이거 너무 부끄러운데)
 
하치만"…사이카, 슬슬 떨어지지 않으면 보일지도 모른다"
 
토츠카"으, 응 그러네. 미안해 하치만"
 
하치만"………아니, 나도………싫지 않았어"
 
토츠카"………그런가, 다행이다"
 
 
 
하치만(잘 모르겠지만…어제보다 사이가 좋아진 느낌이 든다)
 
하치만(아니,사이가 너무 좋아진 느낌도 든다)
 
토츠카"~♪"
 
하치만(뭐 상관없나. 만약에 들켜도 원래부터 외톨이였던 나다. 큰 영향은 없어)
 
하치만(토츠카도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덕분에 심한 소리를 들을 일은 없을테지…아마…)
 
 
 
하치만"그럼 집에 갈까"
 
토츠카"응! 내일 또 봐 하치만!"
 
하치만"아아. 또 봐 토츠카"
 
토츠카"………내일 또 봐 하 치 마 안!"
 
하치만"………또 봐 사이카"
 
토츠카"………"생긋
 
 
 
 
 
유키노"………"
 
유이"………"
 
유키노"유이가하마 양, 뭐라도 한 마디"
 
유이"………힛키 진심 기분나빠"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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